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12화 (312/615)

"응흡...응...츄읍...츕..."

격렬하게 빨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아영은 천천히 혀를 굴리며 맛을 봤다.

귀두 틈새를 파고들며 침을 골고루 묻혔고, 입술을 꾹 조여 자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말했던 대로 진짜 알사탕을 녹여먹는 듯한 혀놀림.

끈적한 입안의 느낌으로도 깊은 한숨이 절로 튀어나오는데 거기에 손까지 참전했다.

귀두 아래부터 기둥까지 훑어주고.

가끔씩은 불알을 만져 색다른 자극을 추가해주는, 신비에 가까운 대딸 실력.

자지가 움찔거리는 반응이 좋았는지 신아영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내 얼굴을 봤다.

침을 길게 늘어트리며 입을 떼더니 입술을 내밀었다.

"쪼옥...쪽... 좋아요? 더 빨리 해줄까요?"

그러면서 귀두 앞부분에 키스를 이어갔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너무 야한 모습에 잠시 넋을 놓자 신아영이 혀로 귀두를 쓸어 올렸다.

횟수가 반복될 때마다 하체에 피가 쏠리며 발기가 됐음에도 더욱 단단해졌다.

이대로 놔두다간 터질 것 같았다.

작은 신음을 내뱉자 신아영이 서큐버스 같은 표정으로 배시시 웃었다.

"츄읍... 해줘요? 말아요?"

"좀 더 빨리 해줘."

"좋았어요?"

"엄청 좋았어."

"그럼... 서윤 언니가 해준 거랑 방금 제가 한 거랑 어떤 게 더 좋았어요?"

그녀는 꽉 잡고 있던 손에도 힘을 풀었다.

손가락 끝으로 살살 기어 다니며 애를 태우기 시작했다.

진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영이만큼은 이기지 못할 것 같다.

저런 점이 마음에 든 거지만.

"아영이가 더 좋았어."

"얼마큼요?"

기대에 가득찬 얼굴과 반짝반짝한 눈빛. 저걸 만족시키려면 얼마나 불러야 할까?

짧은 고민 끝에 손가락 3개를 들었다.

"...30배겠죠?"

"3배."

"애매하게 3배가 뭐예요."

"5배?"

"더."

이 이상은 수지 타산에 맞지 않는데.

내 입이 쉽사리 열리지 않자 신아영이 다시 한번 자지 키스를 했다.

"쪼옥...쪽..."

아까보다 더 끈적하고 긴 입맞춤.

그러면서 곁눈질로 내 입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래도 더 안 부를 거예요? 라는 물음이 전해져 왔지만 나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붙잡았다.

아직 괜찮은 척 표정을 유지했다.

'이거 버티면 계속 해줄 것 같은데?'

역시 펠라도 기분 좋지만 자지 키스만큼 정신적 만족감이 드는 건 없다.

나를 위해서 뭐든지 해준다는 복종의 의미라고 해야 하나?

그것도 내가 해달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닌, 자의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추가 협상을 위해 손가락을 쫙 피고, 거기에 2개를 추가로 붙였다.

"7배..."

그녀는 생각보다 낮은 숫자에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올라가는 것에 희망을 걸었는지 입술에 침을 묻히며 준비를 했다.

"각오해요."

그렇게 3분 뒤. 먼저 항복을 외쳤다.

"그만, 아영이가 100배 더 좋았어."

"그렇죠? 역시 제가 오빠를 가장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다니까요."

신아영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밝게 웃으며 입을 뗐다.

얼마나 많이 했는지 귀두에는 립스틱이 한가득 묻어있었다.

마치 자기 것이라고 영역 표시를 해놓은 듯한 모습.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싱글벙글 자신의 작품을 바라봤다.

짧은 소강 상태에 감사하며 재정비에 들어갔다.

'진짜 죽을 뻔했네.'

물론 초반까지는 좋았다.

근데 정성스러운 키스와 대딸을 계속 느끼다 보니 참기 힘들어진 건 내 쪽이었다.

무슨 사정 관리 받는 것도 아니고, 이걸 계속 받는다는 건 고문이었다.

"한참 애무했으니 엄청 진한 게 나오겠죠?"

그런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지 신아영이 바로 애무에 들어갔다.

입안을 진공으로 만들어 점막끼리 딱 밀착하게 한 뒤,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고속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쭈웁...쭙...흡...응흣..."

귀두 파인 부분에 입술이 빨판처럼 달라붙고.

혀가 아래를 받쳐주며 부드러우면서도 까끌까끌한 감각을 선사해주었다.

어떻게 사람의 입으로 이런 게 가능할 걸까.

내부 구조가 내 자지에 맞게 딱 변하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퍼포먼스다.

나는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는 걸 느끼며 잠시 눈을 감았다.

"좋아... 그대로."

수업 시간인 만큼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스피드가 줄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내 자지는 이미 쌀 준비를 마쳤으니까.

"쭈웁...쭙...헤읍...응흣..."

부풀어 오른 걸 느꼈는지 그녀는 기둥을 훑던 손을 아래로 내렸다.

밑동을 지나 빵빵해진 불알을 아프지 않게 움켜쥐었다.

주물주물...

신호를 받은 정액이 등반을 시작했다.

요도를 타고 오르는 폭발적인 기세로 알 수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이 나온다는 것을.

'빨리 막지 않으면 위험하겠는데.'

내 생각을 읽은 듯 신아영의 손이 기둥을 타고 올라왔다.

아래서부터 남김없이 전부 쥐어짜내려는 손아귀의 힘에 흐름이 더욱 가속됐다.

이제 진짜 나오기 직전이다.

갈라진 틈이 벌어지며 하얀 것을 내보내려 하자 따스한 손바닥이 앞쪽을 감쌌다.

"으흐으응...으읍...! 응..."

방어막을 설치하듯 넓게 펼쳐지자 신아영이 재빠르게 아바타의 자지를 목구멍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흐으으응....응흡...읍...!"

요도가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울컥울컥 튀어나온 것은 그대로 신아영의 입에 골인했다.

"응흡...응... 츄으읍...흐응..."

바로바로 목을 크게 울리며 뱃속으로 집어넣는 그녀.

아바타의 것은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문제는 본체에서 나오는 정액이었다.

그나마 손바닥 덕분에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만은 막을 수 있었다.

대신 아까의 박서윤처럼, 손이 하얀색으로 온통 물들었다.

"푸하아... 평소보다 더 많이 싼 것 같네요..."

정액 범벅이 되었지만 신아영은 기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입에 남은 것들을 마저 삼키며, 진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손을 얼굴 앞에 가져왔다.

"진짜 봐도 봐도 감탄밖에 안 나와요. 몇 번을 싸도 이렇게나 나오다니..."

할짝할짝.

맛있는 젤리를 먹는 것처럼 손가락 하나하나를 빨기 시작했다.

마치 자지인 것처럼, 야한 얼굴로 일부러 소리 나게.

'못 본 사이에 더 야해진 것 같네. 진짜 어디까지 발전하는 거지?'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그 사이에 손을 깨끗하게 만든 신아영이 주위를 살폈다.

우리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걸 알자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여기도 청소해드릴게요."

옆머리를 넘기며 입을 벌렸다.

그리고는 혀를 돌리며 기둥에 묻어있는 정액을 훔쳐갔다.

집요할 정도로 꼼꼼히.

"쪼옥...쪽...하응... 맛있는 게 여기도 한가득이네요..."

칭찬을 부르는 행동에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신아영이 눈을 위로 올렸다.

눈매가 예쁘게 휘었다.

"오빠아... 저 잘했어요?"

"잘했어."

"그럼 상 받고 싶은데에... 서윤 언니보다 100배는 기분 좋게 해줬으니...알죠?"

이럴 줄 알았다. 방금까지 정액을 빨아먹었으면서 더 하겠다니.

도대체 언제쯤 만족을 할까?

일단 아바타를 회수하자 신아영이 내 손을 잡았다.

톡톡 잡아당기며 일어나라는 신호를 보냈다.

"지금 당장 아영이 보지에 상 주세요..."

"수업시간인데?"

"어차피 지금 들어봤자 이해 못 하잖아요. 이럴 때 짬짬이 해야 한다고요."

논리적이면서도 논리적이지 않은 말.

어차피 외계어를 말하고 있는 교수님의 수업은 들어봤자다.

혼자 따로 공부를 해야 이해가 가는 것도 사실이고.

"나가서 여자 화장실 제일 안쪽. 보지 벌리고 대기하고 있어. 같이 나가면 의심 받으니까."

"네에... 꼭이에요?"

"기대해도 돼."

확답을 받자 신아영이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나도 잠깐의 시간차를 둔 뒤, 조용히 빠져나갔다.

*

"너무 무리했나? 슬슬 근육이 아프네."

나는 쑤시는 어깨를 주무르며 엘리베이터에 탔다.

진짜 불알의 밑천까지 전부 짜내려는지, 신아영이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착정을 했기 때문.

물론 나도 좋아서 한 짓이지만 결국 부작용이 한순간에 몰아쳤다.

'일단 잠부터 자고 생각하자. 설마 금, 토, 일, 월. 4일 동안 할 줄은 나도 몰랐네.'

아무리 내 체력이 증가했다지만 로봇이 아닌 이상 중간에 쉬어줘야 하는 건 당연한데 말이다.

-띠링. 5층입니다.

오늘따라 느리게 올라가는듯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코너를 돌자 익숙한 형상 2개가 보였다.

"혜윤이도 헬스 다니는구나~ 언니도 한때 운동광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

"서윤 언니도 빡세게 운동했었어요?"

"그럼. 몸매 유지하려고 필라테스랑 헬스랑 안무 연습. 3개를 돌아가면서 했었지. 그땐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아, 그렇겠네요! 아이돌 출신이시니까."

"엣헴."

헬스장에 가려는지 크로스백을 매고 있는 윤혜윤과 일상복을 입고 있는 박서윤.

복잡미묘한 조합에 발걸음을 멈췄다.

남한테는 이웃끼리의 반가운 만남으로 보이겠지만, 지금의 내겐 그저 불편할 뿐이었다.

빨리 쉬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만들었다.

'왜 하필 박서윤네 집 앞에서 얘기하고 있는 거지?'

대충 인사하고 지나가고 싶었지만 좁은 복도를 가로막고 있는 바람에 그것도 불가능했다.

심지어는 공통 주제를 찾았는지 둘은 나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 혜윤이는 어디서 운동해?"

"전 여기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해요. 아버지의 지인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되게 편하기도 하고요."

"오...! 지인분이면 할인도 있겠네?"

"네. 저는 반값으로 다니고 있어요."

그 말에 박서윤이 윤혜윤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사실 언니도 다니던 곳이 있었거든? 근데 여기로 이사 오니까 차로 가도 1시간 걸리니까 안 가게 되더라."

"그럼 제가 가는 곳 한 번 구경 오실래요? 제가 잘 말씀 드릴게요."

그 순간 내 오감이 불안한 기류를 감지했다.

돈도 썩어 넘치는 주제에 반값 할인이란 말에 저렇게 친한 척을 하며 눈을 반짝인다?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하다.

수상하게 쳐다보고 있자 둘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어? 오빠! 언제부터 거기 계셨어요?"

"방금 올라왔어."

"있잖아요, 여기 서윤 언니가..."

재잘재잘 시작된 얘기.

이미 들었던 내용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지금 바로 구경 가겠다 이거지?"

"오빠도 같이 가실래요? 3명이서 가면 엄청 재밌을 거예요."

"난 좀 쉬고 싶..."

"가자!"

박서윤이 대뜸 소리쳤다.

덕분에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쟤는 날 보면 벌벌 떨어야 정상 아닌가? 금붕어도 아니고 왜 갑자기 저렇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지?'

몸은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내 본능은 어서 따라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럴 땐 후자를 믿는 게 경험상 낫다.

나는 가방을 고쳐메며 몸을 돌렸다.

"그래, 가자."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