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화 > 306. 보지가 헐렁하니까 애널로 섹스하고 있는 거 아니야?
"....."
"....."
"....."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은 채 눈을 깜빡이며 침묵을 유지했다.
가장 빨리 정신을 차린 나는 여전히 나오고 있는 정액을 내보내며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분명 한희진이 문을 여는 것까지는 예상했다.
하지만 아주 좁은 틈으로 몰래 훔쳐보거나 핸드폰을 들이미는 게 끝일 줄 알았다.
근데 이렇게나 당차게 발로 문을 까면서 들어오다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건 한채아도 마찬가지인지 가버리는 와중인데도 신음 하나 내지 않고 옆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하하... 죄송합니다."
미묘한 공기를 깨며 한희진이 축축해진 바지에서 손을 뺐다.
눈치를 슬쩍 보더니 도망갈 준비를 했다.
어림도 없다.
사고를 일으키고는 후처리도 없이 그냥 간다고?
뭐라 말을 꺼내려던 순간 한채아가 선수를 쳤다.
"우리 희진이... 거기서 뭐하고 있었니?"
끈적한 목소리로 말을 길게 끄는 한채아.
동생 앞인데도 엉덩이를 천천히 흔들며 아무 상관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냥...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깐 왔다가 어쩌다 보니."
"그래? 그럼 얼른 나가주겠니? 언니는 우진이랑 섹.스하기 바쁘거든."
섹스를 특히 강조했다.
심지어는 자신의 알몸을 전부 보여주고 있는데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조차 없다.
오히려 속도를 올리며 가슴이 세차게 흔들리는 것까지 보여주었다.
기분 좋은 신음까지 흘리며 말이다.
'기싸움 시작인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격에 문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던 한희진의 움직임이 멈췄다.
어느새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 그녀는 째릿하고 한채아를 가리켰다.
"...그보다 그 옷은 뭐야? 바니걸?"
"역바니걸이라도 하는 거야. 그보다 나갈 거면 얼른 나가주지 않을래? 아직 별로 즐기지 못해서 말이야."
"별로 못 즐기긴. 1시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어제 희진이가 한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
정곡을 찌르는 한채아의 말에 한희진의 표정이 바뀌었다.
전부 알고 있다는 걸 드디어 눈치챈 모양이다.
"오늘은 언니의 시간이니 방해하지 말아주렴."
축객령이 내려졌지만 한희진은 나가기는커녕 오히려 바닥에 엉덩이를 딱 붙이며 팔짱을 꼈다.
"몰라, 어쨌든 시끄러워서 잠 못 자니까 여기 있을래. 언제 끝나나 지켜볼 거야."
"마음대로 하렴."
관전을 시도하는 동생과 그걸 또 선선히 허락하는 언니.
역시 자매 아니랄까봐. 자존심 강한 것까지 똑같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머뭇거리고 있자 한채아가 고개를 뒤로 돌렸다.
혀를 내뺀 유혹하는 얼굴로 애널을 꾹 조였다.
"우진아... 빨리 박아줘. 엉덩이 구멍이 넘칠 정도로 가득 싸도 되니까..."
"알았어요."
한희진도 딱히 방해할 것 같진 않으니 천천히 자지를 뺐다.
붉게 부풀어 오른 입구를 보며 그대로 허리를 올려쳤다.
살이 물결치고 머리카락이 공중에 휘날렸다.
다시 침대가 크게 삐걱거리며 얼마나 세게 박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하앙! 하으읏! 조하앗...! 그 세기로 계속...흣!"
"지금이 좋아요?"
"으응! 우진이 자지 조하앗! 그리고 아래쪽도 문질문질 해줘어...!"
목소리 크기를 줄인다거나 야한 말을 안 한다는 선택지는 아예 없는 듯하다.
그렇게 신나게 애널을 파헤치고 있자 한희진의 손이 밑으로 내려갔다.
우리의 격렬한 행위를 보고 또다시 몸이 달아오른 모양이다.
하지만 대놓고 만지기는 좀 그런지 바지 위로 살짝살짝 문지를 뿐이었다.
'저래 봤자 클리토리스를 살짝 만지는 것밖에 안될 텐데.'
모르는 척을 하자 손이 바지 안으로 사라졌다.
신음을 내지는 않았지만 거칠어진 숨소리로 무엇을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기회를 주기로 했다.
나는 안쪽으로 턱짓을 하며 그녀를 불렀다.
"거기 구석에 앉아있으면 힘들지 않냐?"
"으응..!? 아... 그냥 버틸만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너도 침대 위로 올라와. 옆에 자리 있으니까."
순간 장벽의 압박이 심해졌다.
자기한테 집중해 달라는 질투심에 약점을 세게 긁어줬다.
"꺄흣! 흐으으응...!"
한채아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기쁨의 소리를 내자 한희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등골에 흐르는 쾌감을 맛보고 있는 언니를 한번 쳐다보더니, 내 옆으로 쪼르르 다가왔다.
내 시점에서 보는 것과 똑같이 자리 잡았다.
처음 보는 애널 섹스에 눈을 떼지 못하며 결합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오빠 자지가 여기에 들어가...?"
"보면 알잖아. 무리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그렇긴 한데..."
나는 더욱 빨리 허리를 흔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직접 보여줬다.
그럴수록 한채아의 신음을 더욱 달콤하고 커졌기에 한희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결국 어제 들킨 거였네?"
"네 신음 소리가 너무 큰 탓에 이미 알고 있으시더라."
"그래서 복수로 이렇게 하는 거야?"
"복수라기보다는, 원래 데이트하려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흥..."
조심히 나누는 대화를 들었는지 한채아가 샐쭉한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희진이 왜 여기 올라와있니?"
"다리 아파서."
"바닥에서 하루 종일 자위했으니 아플 만도 하지."
살짝 비꼬는 말에 한희진이 콧웃음을 치며 손을 뻗었다.
박을 때마다 사방에 애액을 뿌리고 있는 한채아의 보지 아래에 팔을 넣었다.
자지가 아플 정도로 내부가 조여 왔다.
"자...잠깐! 그렇게 동시에 하며언...!"
저 반응을 보면 무엇을 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언니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주는 동생이 어딨어.'
애무가 아닌가?
어쨌든 나야 꼴리니 ok다.
"이거 오빠가 한 거야. 난 몰라."
"뭘 몰라."
"그냥 모른 척해줘."
놀고 있는 다른 손을 입가에 올리며 작게 쉿 하고 외친 그녀.
윙크를 하더니 내가 박는 타이밍에 맞춰 다시 손을 흔들어댔다.
그렇게 합동 공격을 하자 짐승 같은 신음을 내던 한채아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끄흐읏...! 흐하앗! 으핫...! 하흐으윽!"
너무나 큰 쾌감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견뎌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분도 버티지 못하고 허리를 한껏 휘며 절정 직전의 움직임을 보였다.
"진짜 여기로 느끼는 건가 보네."
"이미 여기로 3번이나 간 상태야."
"...정말?"
마지막 공격을 위해 자지를 뿌리까지 넣었다.
그 상태로 보지와 맞닿아 있는 벽을 계속 비비자 속살이 경직되었다.
퓨수우우...! 퓨수우...퓨숫...!
그것도 잠시, 엄청난 세기로 조수를 뿜어져 나왔다.
한희진이 놀란 표정으로 얼른 손을 뺐지만 팔의 일부분에는 이미 맑은 액체가 묻어있었다.
"끄흐으으...하아아아....우진하아...너무 조하아..."
"좋았어요?"
"으응...! 끕... 클리토리스랑 엉덩이 구멍 같이 하는 거어... 최고야.."
한채아가 축 늘어진 채 감상을 말했다.
힘들어 하는 것 같자 침대에 편하게 같이 누웠다.
옆으로 끌어안은 채 쉬고 있자 한희진이 지나가듯 말했다.
한채아를 똑바로 쳐다 보며 물은 거였다.
"근데 왜 그쪽 구멍으로 해?"
"기분 좋으니까 하지..."
"정말?"
"그리고, 좋아하는 상대랑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니?"
나를 보며 배시시 웃는 한채아.
팔을 뒤로 해 내 목을 휘감으려 했다.
"보지가 헐렁해서 그런 거 아니야? 보통 애널 조임이 훨씬 좋다고 하니까."
"....뭐?"
"아니,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딱히 언니 보고 한 말은 아니고."
무섭게 노려보는 언니와 고개를 휙 돌리며 모른 척하는 동생.
진짜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럼 우진이한테 물어봐봐. 언니랑은 모든 구멍으로 했으니 잘 알 거야."
에메랄드와 푸른 빛의 눈동자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건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도 없이 솔직한 내 감상이다.
"채아 누나 보지도 애널만큼 엄청 조이고 기분 좋아."
말하자마자 한채아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활짝 웃었다.
그와 반대로 공격이 실패한 한희진은 똥 씹은 얼굴이 되었다.
"그럼 나랑 비교하면?"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주위가 고요해졌다.
뜨겁게 몸을 섞느라 달아오른 주위의 온도가 5도 정도는 낮아진 기분이었다.
말없이 나를 응시하는 둘.
무승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걸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다.
뭐라 할까 고민하고 있자 갑자기 한희진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식은땀 때문에 피부에 달라붙은 반팔과 브래지어를 바닥에 던지고, 애액으로 끈적해진 바지와 팬티마저 그 위에 올려두었다.
그녀는 네 발로 나한테 기어 오더니 한채아의 반대쪽에 자리를 잡았다.
"모르겠으면 지금 바로 비교해봐."
"지금은 채아 누나랑..."
"좋아, 해보자."
한채아는 자신감 있게 외치더니 자지를 애널에서 빼내었다.
"하읏... 일단 옷으로 닦아줄게. 잠깐만..."
체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정성스레 문질러주며 나를 올려다 봤다.
꼭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 들어 있었다.
깨끗하게 청소를 마치자 그녀는 다시 침대에 엎드렸다.
엉덩이를 높이 들고는 보지가 잘 보이게 양옆으로 벌렸다.
그러자 한희진도 그 옆에 똑같은 자세를 취했다.
"누구 보지가 더 좋은지 확인해줘."
뭐라 할 틈도 없이 절경이 펼쳐졌다.
레몬과 포도향이 진하게 흘러나오는 구멍이 뻐끔대며 정신을 쏙 나가게 만들었다.
'어쩌다 보니 3p가 되어버렸네?'
최악만은 면하자 생각했는데 오히려 최상의 상황이라니.
나는 한희진과 한채아의 보지에 코를 차례대로 갖다 대며 길게 숨을 들이켰다.
이어 혀를 뻗어 한 번씩 맛을 본 뒤, 그녀들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확인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