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5화 > 305. 애널 섹스를 하고 있는 언니를 보며 자위하고 있는 동생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한채아의 방으로 살금살금 걸어가던 한희진.
문뜩 몸을 멈추며 눈살을 찌푸렸다.
'근데 내가 왜 가는 거지? 언니도 우진 오빠를 좋아하니까 충분히 혼자 하면서 이름 부를 수도 있잖아.'
조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저 정도는 양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바로 어제 우진 오빠랑 섹스를 한 덕분에 기분 좋은 것도 있었고.
씨익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돌아가려 할 때 다시 한번 엄청난 목소리가 들렸다.
"방금 거기...! 하앙! 하흐응!"
그런데 신음이 너무 리얼하다.
달콤한 목소리 사이사이에는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섞여있었다.
아무리 좋게 봐도 혼자 하는 행위 그 이상이었다.
'설마...'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만 두 다리는 믿지 못하겠다며 굳게 닫힌 문 앞으로 갈 걸 촉구했다.
어쩔 수 없이 도둑처럼 귀를 딱 댔다.
마침 소강 상태인지 대화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하읏...! 잠깐...너무 깊어..."
"그런 것 치고는 엄청 잘 풀려있는데요?"
"우진이가 계속 쑤셔댔으니까 그렇지..."
"지금 말고도 처음에도 그랬잖아요. 평소에도 여기로 했었죠?"
입을 틀어막으며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저거... 우진 오빠 맞잖아. 왜... 어째서?'
언니도 자기랑 똑같은 생각은 한 것일까?
아니면 어제 했던 걸 모른 척 하며 일부러 복수를?
수많은 가능성을 떠올렸지만 생각은 제자리였다.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
아무리 귀로 많이 듣는다 해도 눈으로 한 번 보는 것보단 못하니 말이다.
그녀는 문 밑의 틈새를 잠시 쳐다 보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높이를 확인하고는 동영상 녹화를 켰다.
'잠깐뿐이니까...'
각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1초라도 빨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
"하흐윽...! 하으으으...끄흡..."
나는 한채아의 애널에 연속 2번으로 사정한 뒤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그도 그럴게 온몸을 비틀며 가버리는 중이었기 때문.
혀가 길게 내빼져 있었고 가끔씩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며 흰자를 드러냈다.
너무나 꼴리는 모습에 바로 박고 싶었지만 과도한 쾌감은 고통인 걸 알기에 참았다.
짧게 휴식을 취하고 있자 밖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귀에 포착됐다.
눈을 돌리자 문틈 아래로 아주 익숙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 튀어나와 있었다.
일반적인 검은색이었다면 못 볼 수도 있었겠지만, 하필 분홍색이라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되는 색깔이었다.
'쟨 또 뭐하고 있냐?'
굳이 카메라를 이쪽으로 들이밀지 않아도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
나는 상체를 숙여 한채아를 끌어안았다.
"누나, 희진이가 밖에 있는 것 같은데요?"
"흐윽... 그... 그래?"
쾌감에 빠져있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평소의 자애로웠던 눈빛이 아닌 새침한 여우 같은 것이었다.
문 쪽을 흘끗 쳐다보더니 내 목에 팔을 감았다.
"빨리 시작하자. 다시 박아줘."
"신음 일부러 들려주려고 그러는 거죠?"
"...희진이가 먼저 시작한 전쟁이야."
그렇긴 하지.
집에 나를 데려와서 신음 소리를 들려준다는 발칙한 짓을 한 건 맞으니까.
'근데 이대로 가면 둘이 싸울 것 같은데 어쩌지? 지금이야 그렇다 쳐도 당장 내일 아침이 걱정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을 하고 씨자 한희진의 핸드폰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게 눈에 걸렸다.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자 애가 탔던 모양이다.
'근데 저 각도로는 소리만 들리지, 영상은 안 찍히지 않나? 녹음만 하는 거라면 저렇게 위험을 무릅쓸 이유는 없는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뇌가 번뜩하며 좋은 시츄에이션을 제시했다.
'안 보이면 보이게 해야지.'
나는 한채아의 귓가에 다가가 목소리를 잔뜩 낮췄다.
그리고 악마 같이 속삭였다.
"그럼 누나도 복수를 해야겠네요?"
"그러니까 빨리 박아줘. 희진이가 앞에 있을 때 해야지."
"여동생한테 신음이랑 가버리는 소리 전부 들려줄 거예요?"
"...응."
"정신줄 놓지 않게 조심해요."
귀두가 애널 입구에 걸릴 때까지 몸을 뺐다.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타이밍을 재고 있자 한채아의 입가가 바로 풀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흠칫거리는 하복부와 어깨.
출렁이는 가슴과 기분 좋다는 걸 한없이 표현하고 있는 저 얼굴.
역시 이 자세가 최고긴 하지만, 지금은 온 힘을 다해 쑤실 예정이니 체위를 바꾸기로 했다.
"엎드려봐요. 개처럼 박게."
"으...으응."
과격한 표현이 좋았는지 그녀는 애널을 꾹 조이며 몸을 돌렸다.
엉덩이를 한껏 올리며 고양이 자세를 취한 한채아.
또다시 쾌감이 몰려온다는 기대감인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런 한채아의 등에 몸을 딱 붙이며 가슴을 두 손에 크게 들어오게 했다.
부드러운 살덩어리를 파헤치자 단단한 유두가 만져달라며 쿡쿡 찔러댔다.
엄지와 검지로 잡은 뒤, 쥐어짬과 동시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꺄하앙! 꺄핫...! 흐으읍...!"
동물 같은 소리와 함께 약한 경련이 일어났다.
아무리 미약화된 정액이 스며들었다고 쳐도 엄청난 반응이다.
"보지보다 여기가 더 민감한 것 같은데 맞아요?"
"모...몰라아..."
"모르면 알 때까지 해야겠네요."
*
"하아앙! 아흐읏! 더 깊게에...! 꺄흣!"
"그렇게 조이면 빨리 못 움직여요."
"내가 하는 게 아니라핫! 몸이 멋대로...흐읏!"
아까보다 더 엄청난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자세로, 어떤 세기로 하고 있길래 언니가 저렇게까지 망가지는 걸까?
한희진은 어느새 팬티 속에 들어가 있는 손을 꼼지락거리며 눈을 감았다.
파앙파앙파앙...
일정 주기마다 살이 부딪치고 그때마다 짐승 같은 소리가 나온다.
'저 정도 빠르기면 뒷치기겠지?'
어제 박아줬던 우진 오빠의 감각을 떠올리며 보지에 손가락을 넣었다.
이미 홍수가 나있는 내부.
오늘따라 공허하게 느껴지는 안쪽을 세게 긁어 댔다.
"조하아...! 거기 조하앗...!"
"저한테 박히고 싶어서 맨날 그렇게 큰 엉덩이 내밀고 유혹했던 거죠?"
"으응! 맞아...! 보지랑 애널 쑤셔지고 싶어서... 맨날 옷도 야하게 입고 그래써어!"
"혼 좀 나야겠네요."
넋을 놓고 자위를 하던 중 이상한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애널...?'
뒷구멍으로 섹스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언니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
한희진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핸드폰을 쥐었다.
"마구 혼내줘엇! 쌀 때까지 내 엉덩이 구멍 마음대로 써도 되니까앗...!"
"이번에도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잘 받으세요."
"알아써어!"
점점 더 빨라져 가는 둘의 행위.
한희진은 침을 꿀꺽 삼키며 문고리를 잡았다.
'저렇게 하고 있는데 살짝 문이 열린다고 알아채지는 않겠지?'
당장 자신만 해도 박힐 때는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몸이 멋대로 움찔거리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뇌는 방금의 결정을 허락했다.
끼익...
문이 열리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얼굴을 덮쳤다.
그와 함께 코를 찌르는 야릇한 냄새. 마비될 것 같은 진한 농도였다.
'1시도 안 됐는데 벌써 이 정도라고? 도대체 얼마나 격렬하게 한 거야?'
하지만 생각을 이어나갈 틈이 없었다.
엉덩이를 든 채 개처럼 박히고 있는 언니와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오빠.
사실 둘이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머릿속으론 알고 있었기에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녀는 둘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결합부 쪽으로 눈동자를 돌렸다.
넣고 있는 구멍이 이상했다.
자세히 보려 눈을 찌푸리자 순간 언니의 몸이 크게 요동치며 떨렸다.
"꺄흐읏...! 흐으으으...! 끕...끄흐응!"
"방금 거기 좋죠? 등골 싸악 긁어주는 거?"
"조하아... 거기 조흐니까 잠깐만...!
"멈추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아까 나눈 대화가 사실이었는지 애널에 자지가 들어가 있었다.
실제로 처음 보는 광경에 절로 넋이 날아갔다.
뒷구멍에 들락날락할 때마다 보지에서는 애액을 뿜어댔고, 자지를 뽑아낼 때에는 애널이 그대로 딸려 나오며 못 가게 막았다.
'진...짜네...? 진짜로 저기로 하고 있었네?'
직접 눈으로 보자 몸이 확 달아올랐다.
그녀는 멈췄던 자위를 재개하며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들의 행위를 지켜봤다.
'존나 야하네... 그보다 오빠의 자지가 저기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문을 아주 조금만 열었기에 둘의 모습은 아주 일부분만 보였다.
덕분에 고개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볼 수밖에 없었다.
찔걱찔걱...
보지에서도 물소리가 크게 나기 시작했다.
별로 만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허벅지가 달달 떨리며 가버릴 것을 알렸다.
'딱 쌀 때 문 닫고 도망가는 거야. 근데 도망가는 게 맞나?'
하지만 더 이상의 생각을 거부한 뇌는 보지를 더욱 빨리 만질 것을 요구했다.
그녀도 딱히 거절하지 않았고, 내부의 상황을 지켜 보며 가버리기 직전까지 왔다.
"나아...나 곧 갈 것 가타아...!"
"저도 쌀 것 같으니까 좀 더 조여 봐요."
타이밍이 맞았는지 둘도 절정의 직전이었다.
그때, 침대에 엎드려 있던 언니의 몸이 들리며 방향이 바뀌었다.
오빠가 팔로 어깨를 휘감아 억지로 들게 한 것이었다.
덕분에 완전히 녹아버린 둘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얼마나 기분 좋은지 표정 관리 따윈 하지 않은 날 것의 모습.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그 순간 등골에 엄청난 전류가 흐르며 눈앞이 새하얘졌다.
퓨숫...퓨수우우...퓨수우...!
가버리는 도중임에도 손가락이 절로 움직였다.
더욱 강한 쾌감을 찾아 G스팟과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문질렀다.
"하흐으읏...! 흐으으...끄흣...!"
문 닫아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2차 절정을 맞이했다.
동시에 들려서는 안 될 소리가 귀를 파고 들어왔다.
콰앙!
번개가 친 것 같은 엄청난 소음.
밝은 빛과 함께 문이 열리며 방안의 광경이 눈앞에 전부 드러났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모든 행동을 멈췄다.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도 늦은 상황.
안쪽에선 두 쌍의 눈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
하나는 매우 놀란 감정으로, 다른 하나는 그럴 줄 알았다는 것으로 말이다.
'...분명 둘 다 침대 위에 있는데 왜 열린 거지?'
범인을 찾아 눈동자를 빠르게 돌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아주 아까운 곳에 있었다.
한쪽 다리에서 통증이 올라오고 있었고, 그건 문 앞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쾌감을 주체 못하고 힘껏 발사한 게 틀림없다.
전후관계를 파악하자 몸이 빠르게 식으며 머릿속에는 경종이 울렸다.
한희진은 바지 속에 있는 손을 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식은땀을 흘렸다.
'좆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