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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303화 (303/615)

< 303화 > 303. 한채아의 코스프레

삐삐삐삑...

채아 누나가 가르쳐준 대로 비밀번호를 누르자 마지막으로 봤던 거실의 풍경이 그대로 펼쳐졌다.

불이 꺼져 있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내부.

'그동안은 뿅 하고 나타났었는데 이렇게 문을 직접 여니 신기한 기분이네.'

심지어 혼자서 들어오니 위화감을 지울 수 없었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신 뒤 한채아의 방으로 직행했다.

시간을 보니 딱 10시였다.

1시간의 빈 공간이 생겼지만 자매들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약 2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일단 채아 누나한테 인증샷을 보내기로 했다.

박우진 : 사진.

박우진 : 지금 막 누나 방에 들어왔어요.

답장이 바로 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메시지 옆의 1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바쁜 일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잠시의 여유 동안 여기를 탐색해보기로 했다.

남의 방을 뒤지는 건 나쁜 짓이라는 걸 알지만, 오래전에 줬던 물건들이 잘 있나 확인하고 싶었다.

절대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먼저... 내 자지 모양 딜도가 침대 밑쪽이었지?"

손을 휘적거리자 무언가 잡혔다.

밝은 형광등 아래로 가져오자 예전보다는 조금 변색된 듯한 딜도가 등장했다.

무선 연결 오나홀 같은 경우에는 먼지 하나 묻지 않았는데, 이건 그냥 외형만 따라한 일반 제품이라 그런 듯했다.

'사용 안 하는 건가?'

많이 사용해서 변색된 건지 그냥 오래돼서 그런 건지 궁금했다.

코에 가까이 댔지만 포도향은 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나랑 하기 위해 며칠간 참았다 라는 말을 들을 것 같기도 하다.

나랑 더 기분 좋은 짓을 하기 위해 자위도 하지 않다니.

참 귀여우면서도 대견스러워졌다.

다시 제자리에 넣은 뒤에 장롱을 바라봤다.

핸드폰 알림으로 VR이 켜졌다는 메시지가 오지 않아 까먹고 있던 물건.

그녀에게 본격적인 흥미를 느끼게 해준 VR 기기가 저 깊숙이 박혀 있을 터이다.

끼익...

"이것도 오랫동안 안 썼나 보네."

이것 역시 먼지가 조금 쌓여있었다.

대충 털어낸 뒤에 머리에 써봤다.

[사용자 확인 중... 박우진 고객님 확인되었습니다.]

화면이 밝아짐과 저번과 똑같은 메뉴가 나왔다.

다만 신아영, 윤혜윤, 한채아, 한희진 다음에는 박서윤의 이름이 추가가 되어있었다.

"이거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고 했었지? 다시 설정 좀 해야겠다."

주인이 모르는 새에 업데이트가 된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나는 설정을 꼼꼼히 살피며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건 죄다 수동으로 바꿨다.

물론 한채아가 접속했을 때는 본인과 한희진의 것도 안 보이게 해놨다.

어느 정도 보정을 해줘서 장소나 얼굴을 바꿔준다고는 해도 혹시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재설정을 마치고 제자리에 두자 까톡이 하나 도착해 있었다.

한채아 : 잘했어. 최대한 빨리 갈 테니 기다리고 있으렴.

한채아 : 미리 준비하고 있어도 되고.

마지막 말이 참 의미심장했다.

먼저 씻고 있으라는 의미일까?

어차피 택시 타고 오느라 땀이 나지도 않았으니 가만히 있기로 했다.

그렇게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있자 밖에서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듯 일부러 크게 낸 발걸음 소리가 문 앞에 멈췄고, 방금의 행보와는 반대로 끼익 하고 조심히 열렸다.

누가 볼세라 고개만 빼꼼 내민 한채아였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안으로 들어왔다.

"정말 와 있었구나."

"설마 제가 안 오기라도 하겠어요?"

"그냥 해본 소리지. 그리고 안 왔더라면 아주 큰일이 났을 테니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차마 묻지는 못한 채 그녀를 위아래로 스캔했다.

두 손에는 쇼핑백이 한가득이었다.

"근데 뭘 그리 많이 들고 오셨어요?"

"음... 그냥 이것저것 가져왔지."

그녀는 내게 보이지 않게 입구를 꽁꽁 싸매 책상에 올려놨다.

호기심 어린 눈을 숨기지 않자 한채아는 보지 말라는 듯 내 앞에 와 시야를 가렸다.

가슴골이 보일 정도로 상체를 숙이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대신 이걸 보여준다면 오히려 땡큐다.

"혹시 씻었니?"

"아니요."

"그럼 같이 들어갈까? 누나 씻는 것 좀 도와줘."

콧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따라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을 통해 시선을 마주지자 한채아가 몸을 휙 돌리며 팔을 벌렸다.

"벗겨줘."

애교를 섞은 목소리에 절로 몸이 움직였다.

나는 그녀의 허리에 한 팔을 감으며 등 뒤로 손을 넣었다.

딸깍.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내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팔을 위로 올렸다.

빨리 벗겨달라는 끈적한 눈빛.

부드러운 피부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올리자 매끈한 겨드랑이와 언제 봐도 꼴리는 가슴이 나왔다.

아침에 실컷 봤는데도 바로 자지에 반응이 왔다.

그런 내 생각을 다 알고 있는지 한채아는 허리를 흔들며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묶기 시작했다.

그러든 말든 가슴에 시선을 고정시키자 그녀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부끄러운데."

"직접 벗겨달라고 했으면서 뭐가 부끄러워요."

"벗겨달라고 했지, 음흉한 눈으로 보라고는 안 했어."

너무 논리적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저 웃으며 손을 내렸다.

찌익...

바지 단추와 지퍼를 내리자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팬티가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다.

어찌나 보짓살이 두툼한지 도끼 자국이 선명했다.

짧은 감상 후  한채아의 몸을 가리고 있는 마지막 천쪼가지마저 떨어지게 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알몸을 훑어보자 한채아가 내게 손을 뻗었다.

"이번엔 내가 벗겨줄게."

갈라진 틈을 하나하나 느끼듯 나보다도 훨씬 끈적한 손길로 복근을 쓰다듬었다.

"운동 열심히 하나 보네. 여전히 식스팩도 있고...몸도 단단하고.."

"누나한테 잘 보이려고 헬스장 꾸준히 하고 있죠."

"아이 참,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뻔한 아부인 걸 알면서도 그녀는 배시시 웃었다.

이어 불이 붙었는지 상의를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여기도 벌써 커져 있네? 내 가슴 보고 이렇게 된 거야?"

"그걸 보고 어떻게 발기를 안 해요."

"누나 몸매가 엄청나긴 하지."

한채아는 바지 위로 튀어나온 걸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장난을 쳤다.

단단함을 확인하자 깊은 콧김과 함께 바지를 끝까지 내렸다.

"...얘는 도대체 언제 작아지는 거니?"

"그건 저도 궁금하네요."

"어제는 희진이랑 밤새 뒹굴고, 아침에는 누나랑 했는데도 멀쩡한 거봐."

그녀는 덜렁거리는 자지를  손으로 부드럽게 쥐었다.

맥박이 뛸 때마다 홍조가 더욱 붉어졌다.

시간이 정지한 듯 가만히 있던 그녀는 천천히 자지를 잡은 채 욕실 안으로 나를 끌고 갔다.

쏴아아아...

물을 튼 한채아는 새하얀 등을 보이며 바디워시를 가리켰다.

"먼저 등부터 부드럽게 저걸 발라줘."

그 다음 과정을 생략하는 걸 보면 전신에 해달라는 거겠지.

내용물을 듬뿍 짠 뒤에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렸다.

"흣..."

크게 몸이 떨리는 걸 무시하고 계속해서 아래로 향했다.

등허리와 골반라인까지 거품이 일자 푸짐하기 짝이 없는 엉덩이를 한껏 움켜쥐었다.

"하으흣... 씻겨주는 거 맞아? 만지는 게 너무 야한데..."

"그건 누나가 흥분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예요."

엉덩이를 톡 쳐주며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적당히 미끌미끌해지자 Y존에 자지를 끼우며 몸을 밀착했다.

"여기는 이걸로 거품 낼게요."

"변태..."

말로는 그렇게 하면서 허벅지를 조이며 내 자지를 더 느끼려 했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놀고 있는 손을 앞쪽으로 옮겼다.

뒤에서도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가슴을 아래서 받쳐 올렸다.

"하아앙... 읏..."

손가락이 파묻히는 감각과 함께 흘러나온 더욱 달콤해진 목소리.

유두 쪽으로 갈수록 그 크기는 점점 커졌다.

나는 어느새 단단해져 있는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한 번 튕겼다.

"하흣!"

"누나도 발기했네요?"

"그렇게 만지는데 어떻게 흥분을 안 하니... 흐윽..."

힘을 줄 때마다 몸이 약하게 떨렸다.

역시 유두가 큰 만큼 잘 느끼는 듯했다.

좀 더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기도 했으니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배꼽을 향해 천천히 내려갔다.

"하아아아....흐으으...! 흑..."

흐느끼는 신음을 들으며 발끝까지 거품칠을 완료했다.

샤워기를 들자 한채아가 획하고 몸을 돌렸다.

"저기 앉아봐. 이번엔 내가 해줄게."

욕조 벽에 걸터앉자 한채아는 가슴에 바디워시를 마구 짜냈다.

이리저리 비비더니 자지를 골짜기에 끼웠다.

"오늘 밤 힘내야 하니까 누나가 잘 씻어줄게."

"부탁해요."

정액을 최대한 아끼려는지 그녀는 싸지 못할 세기로 거품을 묻혀댔다.

자지뿐만 아니라 가슴과 등, 다리까지 말이다.

"하아...너무 오래 있었나... 조금 어지럽네."

"벌써요?"

"누구 때문인데."

"같이 씻자고 한 누나 탓이죠."

티격태격하며 밖으로 나왔다.

나는 침대에 앉아 다음 단계를 기다렸지만 한채아는 책상 앞에 가만히 서있었다.

"우진아, 여기서 한 15분? 정도만 기다려줄래?"

"뭘 숨겨놨길래 그래요."

"이따 가르쳐 줄 테니까 머리라도 말리면서 누워있어."

그녀는 쇼핑백 중 하나를 들고는 화장실로 쓩 들어갔다.

무엇을 준비했을지 매우 궁금했지만 소리로 대충 유추할 수 있었다.

변기 물이 여러 번 내려가는 것과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말이다.

그렇게 15분이 지났다.

덜컥 하고 문이 열리자 한채아가 아까랑 똑같이 고개만 내밀었다.

"우진아... 잠깐 눈 감아볼래?"

"감았어요."

"누나가 뜨라고 할 때까지 절대 뜨면 안돼?"

살금살금 다가온 한채아.

침대 위로 기어 올라오더니 내 두 팔을 꽉 잡아 뒤로 당겼다.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서 눈을 뜨면 실망할 게 분명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으니 좀만 기다려보자.

철컥.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팔목에 들어온 건 차가운 쇳덩어리였다.

몇 번 움직여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수갑이었다.

"눈 뜨지마."

내가 당황한 걸 알았는지 그녀는 바로 귓가에 속삭였다.

아직 다 못 끝냈는지 몇 번 더 부스럭거렸다.

"좋아. 이제 떠도 돼."

"그보다 손목에 이건..."

항의를 하려 했던 생각이 쏙 들어갔다.

정면에 새빨갛게 얼굴을 붉힌 한채아의 복장 때문이었다.

"헤헤... 이거 어울리나? 어때?"

니플패치와 토끼띠까지 한 완벽한 바니걸 코스프레.

일반적인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앞뒤가 반대인 버전이었다.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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