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9화 > 289. 내가 도와줄 테니 제발 오나홀 사용하지마
오나홀을 손에 쥐었지만 아직 연결은 하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벌써 꺼내는 건 앞뒤가 맞지 않으니 말이다.
'일단 바로 꺼낼 수 있게 위치 확인은 했고.'
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한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억지로 대딸 당하는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면 된다.
나는 점점 단단해지는 아래를 느끼며 책상에 엎드렸다.
얼굴을 찌푸리자 박서윤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에 힘을 더 주었다.
부드러운 감촉이 자지 이곳저곳을 지나가자 발기가 되는 건 금방이었다.
좁은 바지 안에 있기 괴롭다는 자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퍼를 내렸다.
찌익.
기다렸다는 듯 20cm의 거대한 자지가 쑤욱 튀어나왔다.
동시에 박서윤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오며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지금 그녀의 반응처럼 누구나 바로 눈치챌만한 크기지만, 우린 필사적으로 모른 척을 하며 이상한 행위를 이어갔다.
수업 시간에 딜도를 만지는 연예인과 대놓고 자지를 꺼내고 있는 나의 합작으로.
스윽스윽스윽...
분주하게 움직이는 박서윤의 손.
처음엔 천천히 가지고 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평소보다 뜨거운 손길이 귀두 아래를 톡톡치며, 민감한 곳을 위주로 자극을 해왔다.
'기분 좋긴 한데... 계속 이 속도면 예상보다 일찍 싸겠는데?'
기둥과 불알까지 부드럽게 훑어주던 저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는 것보단 싸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더 강해 보였다.
혹시 어제 가방에 정액칠을 했다고 화난 건 아니겠지?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확언하진 못하겠다.
나는 편안히 앉아있던 자세를 고쳤다.
그리고 혹시나 하고 박서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곁눈질을 했다.
찌릿.
눈이 마주칠 뻔했다.
방금 내 움직임으로 그녀의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된 것.
솔직히 시선을 교환해도 별 상관은 없었지만, 괜히 저 맑은 눈동자를 봤다간 양심에 찔릴 것 같았기에 참았다.
그렇게 3분 정도 지나자 슬슬 불알에서 신호가 왔다.
부풀은 기둥을 느꼈는지 박서윤은 더욱 거칠게 흔들며 아래에 깔아둔 수건에 딜도를 조준했다.
그러면서 당황한 내 얼굴을 보고 싶었는지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은 저번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당하고는 있지 않는다.
'지금 딱 꺼내면 되겠다.'
나는 가방 안에 들어있는 오나홀을 손에 쥐었다.
빠르게 꺼냄과 동시에 박서윤과 연결을 했고, 꾸욱 닫혀있는 구멍에 귀두를 대었다.
"읏!"
순간 박서윤의 몸이 크게 움찔했다.
나를 계속 관찰하고 있었기에 보지에 닿은 단단한 게 내 자지란 걸 바로 알아챈 모양이다.
그녀는 설마설마하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긴장한 얼굴이었지만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
나는 귀두를 입구에 비비며 서서히 보지를 넓혀갔다.
쿠퍼액이 잔뜩 묻어있는 상태라 마찰 같은 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자...잠...!"
앞부분이 들어갔다. 뜨겁고 빈틈없이 달라붙는 내부.
처음 남자를 받아들인 속살은 끝없이 꿈틀거리며 이물질의 정체를 밝혀내려 했다.
연예인의 보지에 처음 들어갔다는 만족감 때문일까.
등골에 기분 좋은 전류가 찌릿하고 흘렀다.
더욱 맛보고 싶은 마음에 처녀막과 만나기 직전까지 밀어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듯 박서윤이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며 경고를 했다.
아쉽게도 악수였다.
요도 끝까지 올라온 사정감이 올라온 참이었는데, 보지의 쾌감과 합쳐진 덕분에 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아...아니...! 꺄흣...! 윽!"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경악한 목소리를 무시한 채 하체에 감각을 집중했다.
본능적으로 정액을 갈구하는 건지 질내가 미친 듯이 조여오며 질 주름이 귀두를 마구 긁어댔다.
요도에 있는 것도 전부 짜내려는 움직임.
사양하지 않고 몇 차례나 뿜어져 나오는 것을 끝까지 발사를 했다.
잠시 후, 엄청난 쾌감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자 정신이 들었다.
단지 앞부분만 넣고 쌌을 뿐인데도 만족감이 상당했다.
나는 여전히 조여 대고 있는 오나홀에서 억지로 자지를 빼내었다.
뽀옥!
정액이 새지 않게 조심히 각도를 조정하자 구멍이 끊임없이 벌렁거렸다.
그렇게 내가 좋았나?
"후우..."
한시름 놨다는 한숨을 작게 쉬자 얼굴이 바늘에 찔리는 것 같이 아픈 시선이 느껴졌다.
누군지 안 봐도 뻔하다.
서로를 쳐다보지 않겠다는 암묵의 규칙을 깬 박서윤이 이글이글한 눈빛을 쏘아내고 있었다.
내 얼굴, 여전히 커져있는 자지,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오나홀을 번갈아 보며 말이다.
"너... 뭐하는 거야..."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질문.
목소리에는 당황함과 화났음이 반반씩 섞여 있었다.
그보다 어떤 걸 물어보는 걸까.
수업시간에 자지를 꺼내고 오나홀을 들고 있는 모습?
아니면 앞부분이지만 질내 사정을 했다는 것?
평범하게 생각하면 전자일 것이다.
일단 용서를 구하려는 순간, 눈치 없는 자지가 크게 움찔하며 마지막 정액을 뿜어냈다.
뷰릇!
그걸 본 박서윤은 어이없다는 헛웃음을 지으며 문을 가리켰다.
조용히 뒷정리를 한 뒤에 따라 나갔다.
"너 미쳤어? 수업 시간에 뭐하는 짓이야?
아무도 없는 복도로 나가자 바로 추궁이 시작됐다.
원인 제공자인 그녀가 할 말은 아니지만 질내 사정을 했다는 사실이 그걸 까먹게 한 모양이다.
나는 안쪽으로 허벅지를 한껏 모으고 있는 그녀를 보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야 절대."
"자지를 꺼내고 오나홀을 들고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고?"
"그게... 믿을진 모르겠지만 요즘 내 몸에 이상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어."
나는 과장을 아주 조금 보태며 누가 내 자지를 계속 만진다고 설명을 했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가 없는 터라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말도 함께.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녀라면 믿어주는 척은 할 것이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누가 네 성기를 자유롭게 만지고 있고, 그게 시도 때도 없이 사정을 하게 만든다고?"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야. 그게 아니라면 나도 이런 비정상적인 짓은 하지 않는다고."
"그렇단 말이지..."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박서윤이 팔짱을 꼈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럼 그 오나홀은 뭐야? 설마 저번에 택배로 왔다던 그건 아니겠지?"
"맞아. 숨겨둘 곳이 없어서 가방에 넣어놓고 깜빡하고 있었는데 마침 눈에 보이더라."
"...그래서 싸기 직전에 오나홀로 막았다는 거야?"
"예전에 휴지로도 해봤는데 금방 젖기도 하고 손에도 묻어서 불편했어. 근데 오나홀로 하니까 확실히 편하더라."
멋쩍은 웃음을 짓자 박서윤의 얼굴이 복잡해졌다.
동시에 그녀는 하복부에 손을 올리며 미간을 찡그렸다.
"일단 알았고, 나 화장실 좀."
"나도."
여자 화장실로 비틀거리며 들어가는 박서윤의 뒷모습을 보며 오나홀을 슬쩍 꺼냈다.
구멍이 안쪽으로 모여 있었지만 조그마한 틈에서 정액이 새어 나오려 하고 있었다.
안에 싼 거는 처음이니까 서비스 좀 해줄까?
나는 관음 모드를 사용하며 남자 화장실로 향했다.
콰앙!
"미...미친. 안에다 쌌어. 빨리 빼내야 하는데..."
박서윤은 변기 칸에 들어가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이어 보지를 활짝 벌리자 끈적한 하얀 액체들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아...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예상은 했는데 그걸 학교에서 대놓고 할 줄이야..."
큰 덩어리들이 빠져나오자 그녀는 손가락을 구멍 안에 넣었다.
앞 마디를 굽혀 갈고리 모양을 만들었다.
찔꺽찔꺽...
남아있는 것들을 긁어내려고 할 때, 나는 수도꼭지를 틀어 따뜻한 물을 오나홀에 부었다.
"꺄아악!"
세면대까지 들리는 비명소리.
아랑곳하지 않고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진짜 오나홀을 씻는 것처럼, 벽면을 끈질기게 문지르며 남은 정액들을 씻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말라며 질내가 압박을 해왔지만 무시했다.
"아흣! 하악...! 좀 천천히이....! 미친놈아!"
그녀는 허벅지를 떨며 누구한테 하는지 모를 욕을 계속 했다.
약 1분 정도 신나게 쑤신 뒤에 손가락을 뺐다.
투명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마치 가버린 뒤 애액을 질질 흘리는 것 같았다.
"하아...하아...이러다 내가 먼저 망가지겠네..."
이물감이 사라진 걸 느낀 그녀는 거친 숨을 쉬며 휴지를 뜯었다.
보지를 정성껏 닦기를 잠시, 어느 정도 물기가 사라지자 옷을 원래대로 입었다.
끼익.
"그러니까... 나는 오늘 성욕 처리 용도도 아니고, 그냥 정액을 담아내는 정액받이가 되었다는 거지? 어이가 없네..."
허탈하게 픽 웃은 박서윤은 거울을 바라봤다.
불과 몇 분 사이에 폭삭 늙은 듯한 얼굴.
파우치에서 이것저것을 꺼내 화장을 고친 그녀는 밖으로 느릿하게 빠져나왔다.
물론 나는 전부 지켜보며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그런 나를 박서윤은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째려봤다.
"왜 그렇게 무섭게 쳐다봐?"
"하아... 됐다. 야, 누군가 네 자지를 계속 만진다고 했지?"
"어."
"그것 때문에 오나홀을 쓰고 있는 거고? 청소나 이것저것 편해서 말이지."
"그냥 싸고 물로 씻으면 되니까 엄청 편하지. 비관통형이라 마음껏 얼마든지 싸질러도 되고."
해맑게 장점을 설명하자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한 모양이다.
"너 아까 보니까 앞쪽만 넣었던데 그거 일부러 그런 거야?"
"그냥 안쪽이 빡빡하기도 하고 끝까지 넣으면 씻기 힘들잖아. 집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학교인데."
"집이라면 끝까지 넣고 쌀 수도 있다 이거지?"
"그렇지."
굳은 걸 넘어 돌이 된 박서윤.
침을 꿀꺽 삼키며 심각한 고민을 하더니,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그 오나홀 쓰지 말아 줄래?"
"왜?"
"밖에서 그런 물건 함부로 꺼낼 수는 없잖아? 그리고 친구가 위험에 처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까."
위험에 빠진 건 네 처녀겠지.
나는 은근슬쩍 하복부에 손을 올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잠시 낮은 신음을 흘렸다.
애를 태운 보람이 있는지 내 눈치를 계속 봤다.
점점 불안한 눈빛으로 변해갈 무렵,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