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1화 > 281. 음흉하기 짝이 없는 이웃과 그보다 더 음흉한 이웃
"와...우진이 얘는 진짜 정액 공장이네? 하루에 몇 번을 싸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
박서윤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손에는 정액이 가득 묻어있었지만 이젠 익숙한 터라 별 상관하지 않았다.
이젠 만족했겠지 하고 그만 두려는 순간 딜도가 움찔대며 또다시 부풀었다.
자지가 큰만큼 성욕도 큰 걸까?
존경심이 들 정도였다.
"하읏... 하앙..."
슬슬 팔이 아팠기에 포기하려 할 때 여자의 신음 소리가 귀에 포착됐다.
아주 작았지만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그녀의 감각을 속일 순 없었다.
'어제 옆집에서 할 때는 벽을 뚫고 들어올 만큼 컸는데, 지금은 엄청 작네? 그럼...'
최소 양옆은 아니다. 그리고 집중해보면 소리는 오른쪽에서 나고 있었다.
순식간에 추리를 마친 박서윤은 손을 대충 씻은 뒤에 복도로 나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우진이의 방은 아니었다. 근데 그 옆은 혜윤이의 방이다.
그 와중에도 두근두근 크게 맥박치는 우진이의 자지.
'양다리가 맞았나? 어제는 아영이랑 신나게 하더니, 오늘은 혜윤이랑 한다고?'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 앞에 머리를 기울였다.
누가 보면 도둑 같은 행동이었지만 지금의 그녀한텐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었다.
예상대로 한 층 커진 신음이 문을 뚫고 나왔다.
"하읏! 으응...! 조핫!"
손에 쥔 딜도를 꽉 쥐며 쭈그려 앉았다.
'방 보러 온 날에 들렸던 두 여자의 목소리는 야동이 아니었던 거지? 그럼 그땐 3명이서 했다는 말인데...'
짐승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지?
개인적인 사정에는 관여하지 않는 박서윤이지만 뭔가 심기가 비틀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봐달라는 질투 같은 감정은 절대 아니지만 그냥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한 마디로 줄이자면 인간 상성.
그녀는 가만히 바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딜 가나 관심을 받던 자신이지만 옆에 연예인이 있든 말든 아무 신경 쓰지 않는 박우진.
게다가 이렇게나 신비한 물건을 얻었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섹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것도 연예인급 여자 두 명을 하루마다 돌려가면서.
가끔은 3p도 하면서.
괜히 짜증이 올라옴과 동시에 호기심이 더욱 커져버렸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자 갑자기 안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커졌다.
몸을 일으킬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었지만 그들은 문 앞에서 멈췄다.
"오..오빠아, 이렇게 하니까 뱃속이 눌리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자궁 눌러주는 거 좋아했잖아?"
"그렇긴 한데..."
대화 소리가 너무 선명했다. 마치 들으라는 듯이.
그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우진이랑 혜윤이가 분명했다.
둘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급발진을 했다.
"하앙! 하앗! 자...잠까안...! 안쪽이이..."
"좋지? 이렇게 해주는 거?"
"하읏! 아앙! 앗...! 으흑! 네헷!"
철퍽철퍽.
적나라하게 들리는 음란한 소리. 살이 부딪치고 그때마다 거친 숨소리와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 빠르기와 세기를 보면 얼마나 격렬하게 몸을 섞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보지가 이렇게 조이는데 싫다고는 안 하겠지?"
"네..네헷! 너무 조하요!"
"어디가 좋은데?"
"오빠 자지가 꽉 차서 이곳저곳을 긁어주는 게헷...! 하아앙!"
"그리고?"
"자궁 끝까지 푹푹 쑤셔주는 거! 머리가 새하얘져요오...!"
어제 그렇게 귀엽게 대답하던 애가 저런 목소리로 헐떡이고 있다니.
심지어 묻는 말에 야한 말로 대답하면서.
어제 편의점에서 봤던 사람과 동일 인물이 맞을까?
"더 세게 해줄게. 꽉 잡아."
"네헷! 혜윤이 보지 마구 쑤셔주세요!"
생각을 읽은 듯 바로 확신을 심어줬다.
박서윤은 한숨을 쉬며 딜도를 바라봤다.
'이게 그렇게 기분이 좋아? 안에 들어갈 것 같지도 않은 흉악한 크기인데도?'
똑바로 선 뒤에 딜도를 하복부에 대봤다.
정말로 배를 뚫고 들어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길이.
'일단 귀두를 넣으면 여기고...중간까지 들어오면 여기고... 근데 다 넣는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감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삽입 자체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데 저렇게 빨리 움직이면 망가질 게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틀린 생각이라는 듯 둘의 행위는 더욱 빨라졌다.
그와 함께 혜윤이는 달콤하면서도 짐승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어...! 꺄흐으응! 그러케엣... 세게 하면...!"
"지금이 좋지?"
"방금 거기이! 자지로 더어...! 하앙! 하윽!"
"벌써 조여 오는데? 가버리는 거 아니지?"
"더어..! 더 버틸 수 있으니까핫! 안쪽에 자지 더엇!"
절로 빨개지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렸다. 어떻게 사람이 저런 소리를 낼 수가 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 넘어가는 신음과 함께 침묵이 복도를 지배했다.
정신을 차린 박서윤은 고개를 저으며 방으로 향했다.
자신 있게 나갔을 때랑은 달리 어깨를 축 쳐진 채 돌아왔다.
대충 손을 씻고 침대에 누웠지만 자꾸 신음 소리가 아른거렸다.
'어제는 신아영의 야외노출 쇼를, 오늘은 혜윤이의 섹스 소리를...'
이틀 연속으로 너무 큰 사건을 겪었다. 그 중심에는 우진이가 있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딜도를 가지고 왔다.
물끄러미 쳐다보기를 잠시, 빠르게 바지와 팬티를 벗어 바닥에 내려놨다.
얼마나 이게 좋으면 그렇게 예쁜 여자 2명이 매달릴까?
확인만 해보자. 아주 조금만.
박서윤은 다리를 벌려 자신의 성기가 전부 보이도록 했다.
야한 소리를 듣느라 보지는 이미 축축해진 상태.
끝없이 불끈대는 딜도를 잡아 1자 균열에 가까이 댔다.
"흐읏... 느낌 이상해..."
처음 닿는 남자의 자지. 그것도 우진이의 것이라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힘이 풀렸다.
그럼에도 딜도를 꽉 잡으며,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기 않겠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손을 흔들었다.
찔꺽...찔꺽...
무언가에 홀린 듯 손이 멈추지 않았다.
분명 양다리를 걸친 나쁜 놈을 놀려주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건데, 어느새 자신이 빠져있었다.
흘러나온 쿠퍼액과 애액이 섞여 주변부를 매끄럽게 만들었고, 그에 따라 속도가 점점 올라갔다.
누가 봐도 자위를 하는 모습.
"아니야, 이건 확인 작업이야... 둘이 왜 빠졌는지 알아내기 위한 확인."
합리화를 하며 색다른 움직임을 시도했다.
위아래로 천천히 문지르던 것을 멈추고, 힘을 주어 아주 살짝 구멍에 삽입을 해봤다.
구멍이 한없이 벌어지며 뜨거운 앞쪽이 들어오는...
"넣는 건 안돼... 그럼 나머지랑 다를 게 없잖아."
분위기에 쓸려갈 뻔했다. 침을 삼키며 대신 클리토리스로 딜도를 옮겼다.
"흐윽...하으응..."
단단한 음핵과 그보다 더 크고 딱딱한 귀두.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크기의 둘이 비벼지자 머리가 새하얘졌다.
"하앙...하흐으윽!"
이상하게 쿠퍼액이 발린 부위가 뜨거워지며 몸이 달아올랐다.
손가락으로 할 때보다 몇 배는 더 좋았다.
머릿속으론 안 된다는 주의보가 울렸지만 더 기분 좋아지고 싶다는 본능을 이기진 못했다.
결국 몸을 맡겼다.
"하윽...으응... 엄청 뜨겁고 단단하고.."
빙글하고 클리토리스를 돌리기도, 꾸욱 누르며 압박하기도, 아래서 쳐올기리도 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 느끼는 곳을 자극하기를 잠시.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하체를 빠르게 타고 올랐다.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달달 떨리더니, 아까 윤혜윤이 냈던 비슷한 목소리가 절로 튀어나오며 허리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흐으으윽...! 하흐읏! 아흣!"
퓨숫! 퓨숫!
눈앞에 별이 도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슴을 보고 있자 들고 있던 딜도가 부풀기 시작했다.
사정의 신호.
하지만 쾌락에 빠져 반쯤 이성이 날아간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클리토리스에 꾸욱 대며 하얀 액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행동을 취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거세게 뿜어져 나온 정액은 하복부를 넘어 가슴께까지 닿았다.
그나마 방향을 아래로 틀어서 다행이지, 잘못했으면 또 얼굴이 하얀 마스크가 될 뻔했다.
"하아...하아... 진짜 많이 싸네..."
박서윤은 여전히 불끈거리는 딜도를 눈앞으로 가져왔다.
아직 안에 남아있는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걸 안에 넣고 흔들면... 어떤 느낌일까? 찢어질 것 같은데..."
확인할 수 있는 구멍은 총 3개.
보지는 안된다. 애널은 더더욱 안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다.
박서윤은 입에 마른침을 바르며 최대한 크게 벌렸다.
"쪼옥...쪽..."
*
노림수가 통했다. 사실 노린 것도 아니다.
문 앞에서 남의 섹스 소리를 엿듣는 사람이 집에 돌아가면 뭘 하겠는가?
자위다.
나는 혜윤이랑 같이 침대에 누워 쉬는 동안에도 계속 귀두에 느껴지는 입술의 감각을 즐겼다.
그래봤자 혀가 조금 움직이거나 입술이 살짝 조이거나 하는 정도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싸기는 불가능한 수준이라 슬슬 마무리하기로 했다.
"혜윤아, 아침까지 계속 있어주고 싶은데 따로 할 일이 있어서 가봐도 괜찮을까?"
"괜찮아요. 사실 오늘 오빠가 와준 것만으로도 엄청 기뻤어요."
"고마워. 혹시 내일 첫 수업은 몇 시야?"
"내일도 10시요."
"그럼 같이 가자. 나도 그때 수업이 있거든."
"네에!"
머리를 비비는 혜윤이를 한 번 쓰다듬어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와 어플에 접속을 했다.
'그러고 보니 무선 연결 딜도는 점수가 오르려나? 오나홀로는 딱히 건드리지 않았는데.'
생각난 김에 확인해 보기로 했다.
[박서윤]
현재 박서윤의 게이지는 21(+100)점입니다.
나이 : 24살
키 : 166.3cm
몸무게 : 49.2kg
쓰리 사이즈 : 92 - 62 - 94
성향 : 중도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질 내, 가슴, 귀, 목.
좋아하는 자세 : 정상위, 대면 좌위, 기승위.
현재 감정 : 흥분.
'21점... 딜도와 연결된 채로 자위해도 점수가 오르는 모양이네. 이건 좋다.'
점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자동 사냥 기능이 오픈됐다.
그건 그렇고 고작 2일밖에 안 지났는데 저렇게나 자위를 많이 했다니.
저런 음흉하기 짝이 없는 이웃이 다 있나.
나는 그보다 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문의하기에 들어갔다.
[택배 포장을 새롭게 해 줄 수 있나요?]
문앞에 무선 연결 오나홀을 둘 테니, 새 상자에 포장을 해서 다시 둘 수 있을까요?
처음 택배 온 것처럼 말이에요.
-띠링.
업로드를 하자마자 답변이 도착했다.
[물론입니다. 원하시는 회수 시간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예상 배달 시간은 그로부터 1시간 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