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8화 > 238. 조용한 차 안에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갈 곳을 잃는 손이 허공을 휘저었다. 그렇게나 급했던 건가?
피식 웃으며 얼굴을 쳐다보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내 옷깃을 슬며시 잡아당겼다.
"안 가...?"
"그 전에 조금만 더 쉬고요. 너무 많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서요."
"아니...읏...알았어."
노골적으로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다시 자리에 앉으려 했다. 하지만 덫처럼 쫙 벌어져 있는 내 손을 보고는 공중에서 멈칫했다.
"....안 치울 거야?"
"여긴 원래 제가 있던 자리인데요?"
"정말... 우진이 이런 성격이었구나. 몰랐어."
"그런가요? 근데 그렇게 어정쩡하게 서있으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고요."
일부러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빠질 생각이 안 보이자 한채아는 작게 한숨을 쉬며 엉덩이를 내렸다.
"흐읏...."
탐스러운 살이 손에 가득 잡혔다. 세게 힘을 주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작게 신음을 냈다.
"계속 이러면 손 잘릴 때까지 안 일어날 거야."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누나 엉덩이 밑에 깔린 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진짜 한 마디도 안 지네."
모른 척 고개를 돌리자 손에 서서히 무게가 실렸다. 그래도 나를 배려해주는지 딱 좋은 정도로, 살짝 허리를 들어주며 부담을 줄여주었다.
그렇게 말 없이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있자 색다른 감각이 잡혔다.
부비부비..
조금씩 엉덩이가 이동하고 있었다. 점점 가운데로 꿈틀거리더니 결국 엉덩이골에 도착해버렸다.
손가락이 좀만 더 길었다면 보짓살에 닿았을 정도로 깊숙하고 정확한 위치. 힘을 주자 그녀는 흐앗 하고 귀여운 소리를 내며 내 눈을 마주쳤다.
"이제.. 들어가면 안 될까? 여긴 너무 더워서 빨리 에어컨 쐬고 싶어..."
애타는 눈빛이 쏘아졌다. 그만 애태우고 슬슬 이동하기로 했다.
"저도 가고 싶은데 누나가 손을 빼줘야 가죠."
"또또.. 나 놀리려고 그러지? 아까처럼 나 혼자만 일어나게 하고."
"이번엔 진짜예요. 빨리 차에 가서 쉬도록 해요."
"정말?"
반색하며 일어나는 한채아. 빛과 같은 속도에 뒤늦은 바람이 나를 휘젓고 지나갔다.
"자, 빨리 가요."
나는 부럽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골반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당기자 한채아는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왔다.
오히려 빨리 가고 싶다며 앞서 가는 느낌도 있고 말이다.
터벅터벅...
지하 주차장에 다가갈수록 그녀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닿을 듯 말 듯하게 있던 몸은 어느새 딱 달라붙어 있었고, 앞으로의 일을 상상했는지 체온은 뜨거워져 있었다.
'그동안 펠라나 파이즈리도 싫은 기색 없이 해줬고, 내 정액까지 스스럼없이 삼킬 정도니 다음은...'
눈동자를 내려 그녀의 골반을 봤다. 건강 지킴이로 갔음에도 철옹성이던 저 허벅지 사이의 공간.
이번에는 기대해봐도 될까?
차가 눈앞에 보이자 한채아는 핸드백을 뒤져 열쇠를 꺼냈다.
삐빅.
유난히 크게 들리는 알림 소리. 조용히 조수석에 앉자 한채아도 운전석에 들어왔다.
"...."
기다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러다 밤을 새우게 생겼으니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읏..."
의식하고 있었는지 손을 들었을 뿐인데 움찔거리는 한채아. 나는 몸을 옆으로 돌리며 그녀의 옆모습을 봤다.
차 내부가 시원함에도 불구하고 빨개져 있는 얼굴이 꽤나 볼만했다.
"누나, 의자 뒤로 젖혀봐요."
"으...응? 왜?"
"좁잖아요."
함축된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바로 시키는 대로 했다. 가슴이 크게 출렁이며 훨씬 만지기 편한 자세가 됐다.
바로 손을 올렸다.
"하응... 흐읏...아앙...!"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벌써부터 이런 소리를 내면 후반부에는 어쩔려는지.
얼굴을 보자 눈을 감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는 무언의 허락.
조금 더 진도를 나가기로 했다.
가슴을 가리고 있던 천을 옆으로 제치자 레이스가 달린 예쁜 브래지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디자인인 걸 보니 만반의 준비를 한 듯했다.
"조금만 등 띄어보세요."
"응..."
그대로 손을 넣어 옆구리를 스쳐 지났다. 등 한가운데에 도착하자 느껴지는 익숙한 감촉.
힘을 주자 딸깍하고 후크가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잡아당겨 원피스 밖으로 내빼었다.
"흐으으응... 왜 이렇게 능숙해..?"
"그야 많이 풀어봤으니까요."
"그렇지... 깜빡했네."
착잡한 표정이 잠깐 표정에 드러났지만 금세 사라졌다. 대신 입술을 꾹 깨물며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래서 누나 가슴 제대로 보니까 어때? 아까부터 우진이가 계속 쳐다보던 건데."
"최고예요. 개꼴려요."
"고마워."
무게 때문에 살짝 아래로 처진 가슴. 발기한 유두가 얇은 원피스 위로 빼꼼 튀어나와 있었다.
벗지 않았는데도 야하기 그지 없다. 양쪽을 함께 꼬집자 한채아의 허리가 들리며 고개가 젖혀졌다.
"하아앙...! 하응! 거기 그렇게엣..."
"여기 좋아하죠? 저번에도 비벼주니까 가버렸잖아요."
"내가 언제헤... 하흐읏!"
"화장실에서 파이즈리 펠라할 때 기억 안 나요? 불과 며칠 전인데 거짓말 하면 안되죠."
유두 절정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운지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지만 내 눈을 속일 수 없다.
나는 그녀의 목에 고정되어 있는 x자 끈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벗기기 쉽게 협조하는 그녀.
스르륵...
앞으로 천이 떨어지자 커다란 생가슴이 드러났다. 언제 봐도 압도적인 크기.
아쉬운 게 있다면 쫙 달라붙는 옷이라 딱 가슴 아래까지만 벗겨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꼴리긴 존나 꼴린다.
"누나 제 위로 올라와 보세요. 이렇게 하니까 힘들어서요."
"어...어? 아..."
"여기까지 와서 빼려고요? 아까까지 식탁 밑에서 신나게 자지 빨.."
"알았어! 그만 말해."
도발하니 금방 넘어온다. 어차피 시간 문제긴 했지만.
나는 미리 바지와 팬티를 벗어 뒷자석에 던졌다. 이어 의자를 뒤로 젖혀 그녀가 올라오기 편하게 만들었다.
"올라오세요."
허벅지를 탁탁치자 발기되어 있던 자지가 덜렁거렸다. 한채아는 그에 눈을 떼지 못하더니 침을 꿀꺽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계선을 넘어 온 그녀는 등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몸을 내렸다. 머리카락 사이의 매끄러운 등허리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예쁘네요."
"읏... 뭐가..."
"전체적으로요."
뒤에서도 튀어나오는 가슴을 한껏 움켜쥐었다. 이어 머리카락을 치우고 날개뼈에 혀를 뻗어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아흐읏...! 하흐으윽...!"
민감해진 몸은 금방 반응을 일으켰다. 닭살이 온갖 곳에 돋으며 작은 자극에도 좋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진짜 이 야한 몸을 가지고 27년을 꽁꽁 싸맸던 거예요?"
"으응... 나 우진이가 처음이야. 맨 살 보여준 것도..."
"도대체 어떻게 숨기고 살았던 거죠? 옷을 입어도 야함이 폴폴 새어 나오는데."
"몰라앗...! 하윽! 하아아앗..."
목을 핥으며 유두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자 하체에 색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원피스 안으로 들어간 자지에 부드러운 천이 닿은 것.
보지가 외로웠는지 인사를 하러 온 상황이었다. 그에 멈추지 않고 그녀는 허리를 앞뒤로 비비며 격렬히 환영을 했다.
필사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문지르자 팬티가 젖는 건 금방이었다.
쿠퍼액인지 애액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두터운 보짓살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 정도면... 만져도 되겠지?'
나는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원피스 자락을 올렸다. 넓은 골반에 고정이 되자 농축되어 있던 진한 냄새가 확 하고 풍겨 나왔다.
쿡쿡 찌르는 걸 멈추고 팬티를 손으로 잡자 그녀의 몸이 경직됐다.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녀의 성격상 싫다면 바로 거절했을 테니 이건 대형 호재다.
혹시 모르니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허벅지를 지나자 하얀 실이 팬티를 따라 길게 늘어졌다.
"많이 젖었네요."
"누구 때문인데..."
"완전히 벗겨도 되죠?"
"응..."
곧 애액이 묻은 팬티가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보지 부분에 코를 대고 일부러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뭐...뭐하는 거야!"
다급하게 뒤를 돌아본 한채아. 내 얼굴에 묻혀있는 물체를 보고는 기겁을 했다.
"누나는 여기 냄새도 좋네요."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줘...!"
"조금만 더 맡고요."
이리저리 팔을 돌리며 도망 다니자 그녀도 몸을 비틀며 본격적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잡았다!"
진심으로 하는 건 아니었기에 금방 잡혀버렸다. 하지만 이긴 것으로 들떠있던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좁은 공간 위에서 열심히 움직인 탓에 무게 중심을 잃은 한채아의 몸이 비틀거렸다.
그리고.
"꺄악...!"
완전히 나에게 안겨버렸다. 대면 좌위와 완전히 똑같은 자세. 아까 바라던 대로 얼굴에 가슴이 완전 묻히게 되었다.
그뿐이면 차라리 다행이다.
정확히 입구에 닿은 귀두는 들어가고 싶다며 쿡쿡 찔러댔고, 보지도 처음 맞닿는 내 자지에 호기심을 보이며 뻐끔거렸다.
두근두근...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맥박 하나하나가 다 느껴질 정도로 쿵쾅대는 게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며 고개를 위로 들었다. 지금보다 더 빨개질 수 있나 생각이 드는 얼굴.
눈을 마주치자 그녀는 빠르게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 잠시 그러고 있더니 질끈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우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