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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217화 (217/615)

< 217화 > 217. 내 함몰 유두 보여주기 부끄러운데...

"무슨...! 구라 치지마."

"내가 구라를 왜 쳐. 너도 타이머 누른 거 같이 봤으면서."

못 믿겠다는 듯 내 아래에서 기어 나온 한희진. 정액 범벅인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줘봐."

"아니, 일단 씻고 오라니까? 지금 네 꼴이 어떤지 모르지?"

카메라를 켜고 셀카 모드로 바꾸었다. 앞머리와 얼굴 전면부에 묻은 찐득한 하얀색 덩어리들.

밝은 데서 보니 야하기 짝이 없었다.

"읏..."

그제야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는지 한희진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화장실 쪽으로 몸을 돌리며 조용히 말했다.

"씻고 올게. 카운터 좀 봐주고 있어."

"나도 씻어야 되니까 빨리 나와."

"알았어."

자지 청소는 해주지 않는 건가. 아쉬운 대로 휴지로 대충 닦고 있자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점장님]

그러고 보니 바쁘지 않을 때 사무실로 오라고 했었지. 출발하기 전에 연락하라고는 했지만 꽤나 급한 일인지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응. 우진아. 혹시 많이 바빠?"

"방금까지 사람이 좀 많이 온 바람에 이제야 한가해졌어요."

"그렇구나.. 혹시 까먹었나 싶어서 전화했어. 바쁜데 미안."

"제가 점장님 말을 까먹을 리 있나요. 지금 희진이 화장실 갔는데 돌아오면 바로 출발할게요."

"알았어. 그... 20분 안에는 오지?"

한희진이 씻는데 10분, 자지 씻는데 1분, 걸어가는데 10분이라 생각하면 얼추 가능하다.

만약 늦을 것 같아도 뛰어가면 그만이고. 나는 초조하게 물어보는 한채아의 말에 힘을 담아 대답했다.

"그 정도면 충분해요."

"그래?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활짝 웃는 게 상상될 정도로 밝은 톤. 도대체 무엇을 준비했길래 저렇게 애타게 나를 찾는 걸까?

이러면 애타는 건 오히려 내가 되어버렸다. 기대를 잔뜩 품으며 한희진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렸다.

"후우... 진짜 무지막지하게도 쌌네.. 이 괴물."

시간을 보내고 있자 변기의 물소리와 함께 창고에서 한희진이 튀어나왔다. 질린 표정을 보니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 안 듯하다.

"이걸로 증명된 거지? 조루도 아니고 자지도 크고 정력도 세다는 게?"

"그래. 정력왕인 건 인정할게. 근데 조루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방금 생각한 걸 눈빛으로 전하자 그녀는 볼록한 내 바지를 흘끗 곁눈질했다.

"내가 대딸 하는 건 처음이라 제대로 못했어. 오빠야 경험도 많고 익숙하니까 괜찮겠지만 난 아니라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인 뭔데."

"내일 재대결해."

아주 당당하게 나를 올려다보는 한희진. 이걸 당돌하다고 해야 하나. 꼬투리를 잘 잡는다고 해야 하나.

어느 쪽이든 다시 한다는 건 좋은 일이니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대신 오늘치 내기는 내가 이긴 거지?"

"으응? 안 까먹었네...?"

"뒤진다 진짜. 이게 어디서 밑장 빼기를 하려고."

"내가 언제 빼먹는다고 그랬어? 그냥 까먹었으면 다시 말해주려고 그런 거지."

수상할 정도로 쭈뼛거리는 그녀. 슬쩍 눈을 돌리며 볼을 긁는 걸 보면 절대 아닌 거 같다.

이거 혼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난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런데 내가 이기면 뭘 해준다고 했더라?"

"어... 칭찬해주기?"

"20살밖에 안 먹은 게 싹수는 노래가지고. 나쁜 버릇만 잔뜩 들었네?"

"하하..."

진지하게 표정을 바꾸자 한희진의 얼굴에 썩은 미소가 지어졌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손을 앞으로 뻗자 그녀의 몸이 한발 뒤로 빼졌다.

"왜 도망가?"

"지금 바로 하게..?"

"네 입으로 보여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냐."

"아니... 안 보여주겠다고 한 건 아닌데 지금 바로는.."

"여기서 대딸까지 쳐준 게 뭐라냐. 빨리 벗어."

한희진이 화장실에서 생각보다 빨리 나온 탓에 약 5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어차피 가슴을 보여주는 걸로 끝이니 시간 자체는 널널한 편.

"변태새끼.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벗으라고 하네."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너 화장실 들어간 동안에 점장님한테서 전화 왔었어. 언제 오냐고."

"....알았어. 뒤 돌아보고 있어."

"어차피 생가슴 볼 건데 뭐 어떠냐. 걍 벗어."

"벗는 거 보여주는 거랑 생가슴만 보여주는 거랑 같냐?"

같지 않나? 어떻게 보면 벗는 게 더 꼴리는 것 같기도 하고. 목을 빳빳이 세우고 있자 한희진은 한숨을 길게 쉬며 항복을 외쳤다.

매장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입고 있던 반팔을 두 손으로 잡았다.

짧은 청바지에 들어가 있던 밑단이 들리며 1자 배꼽이 드러났다. 이어 나름 잘빠진 복부와 허리가 보이기를 잠시, 그녀는 등 쪽으로 손을 넣어 꼼지락거렸다.

스륵.

미세하게 비쳤던 브라끈이 풀렸다. 가슴을 지탱하고 있던 것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에도 변화 없이 둥글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가슴. 반팔 위에 딱 붙은 살덩어리를 보고 있자 한희진이 밑단을 꾹 잡았다.

"잘 봐... 전에 오빠가 예쁘다고 했던 가슴이니까."

그 말과 함께 한희진은 나에게만 보이도록 앞쪽 천을 들어 올렸다. 하얀 밑가슴 다음에는 붉은 유륜이. 그 다음에는...

"미리 말하는 건데... 보고 웃지 마."

"왜?"

"보면 알아."

그녀는 잠시 멈칫거리더니 중간까지 가리고 있던 옷을 휙 들어 올렸다. 동시에 살 덩어리가 한 차례 출렁거리며 전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처진 것 하나 없이 탱탱하게 잡혀 있는 예쁜 물방울 모양의 가슴.

관음 모드로 많이 봐왔던 거지만 역시 현실에서 직접 보는 거랑은 느낌 자체가 달랐다.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자 갑자기 반팔이 덮여졌다.

"왜 벌써 가려."

"이 정도면 많이 보여줬잖아. 그보다 감상은...?"

"너무 짧아서 감상할 것도 없었어. 다시 봐야 알겠는데?"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이자 한희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다시 옷깃을 잡았다.

아까보다 천천히, 하지만 윗가슴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형광등에 반사되어 광택이 나는 탐스러운 살덩어리. 하지만 내 눈을 끄는 건 따로 있었다.

뭔가 아까보다 더 붉어진 듯한 유륜과 부끄러운 듯 숨어있는 함몰 유두.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한희진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상하지... 않아?"

"뭐가? 함몰 유두가?"

"어..."

아까의 자신감은 어디 가고 기어가는 목소리라니. 애초에 가슴 보여준다고 했을 때부터 각오했던 것 아닌가?

갭차이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함몰 유두 개꼴리는데 왜. 그리고 이거 흥분하면 튀어나온다며?"

"나오긴... 하지."

"보고 싶은데."

"미쳤어!? 그거는 안돼."

거절해봤자 패자한테 선택권은 없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슴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혀만 내밀면 바로 닿을 거리. 숨결이 닿자 그녀는 몸을 움츠렸다.

"뭐... 뭐하려고? 분명 약속은 보여주는 것만이었어."

"나도 알아. 걱정 말고 그대로 있어."

가만히 지켜보자 지금 상황이 흥분되는지 닭살이 올라왔다. 갈라진 틈 사이에서 유두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저걸로는 부족하다.

"후우..."

"으흣..!"

바람을 불자 옅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더 밖으로 나온 유두.

빨고 싶은 걸 참으며 계속 입김을 불어넣었다.

"흐읏...하아...읏...! 언제까지... 할 거야."

"다 나오면 그만할게. 감상도 그때 말해주고."

감상을 인질 삼아 내 욕구를 채워나갔다. 본인한테 함몰 유두는 컴플렉스인 것 같지만, 나한테는 꼴리기 그지없는 부위였다.

몇 번 더 반복하자 아바타로 봤던 것과 똑같은 크기로 커졌다.

"가슴 예쁘네."

"...예뻐?"

"전에도 말했지만 모양도 좋고 크기도 크고. 꼴리네."

나는 고개를 원상태로 돌리며 가슴 전체 모습을 눈에 새겼다. 눈을 올리자 한희진이 입가를 실룩거리며 터져 나오려는 미소를 참고 있었다.

저렇게나 칭찬이 기쁜 것일까.

"나는 슬슬 점장님한테 가볼게. 이제 옷 입어도 돼."

"알았어."

그녀는 반색하며 브래지어를 손에 쥐었다. 가슴을 아래에 받치고 등에 후크를 걸려는 순간 문이 열렸다.

"꺄핫!"

지금 편의점에 있다는 걸 까먹었는지 그녀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옷을 확 내렸다.

노브라 상태라 모양이 적나라하게 반팔 위로 드러났다. 거기에 천 위로 튀어나온 뾰족한 젖꼭지 2개까지.

은근히 대놓고 꼴리는 광경.

"오빠..?"

"왜."

"나 브래지어만 빨리 차고 올 테니까 카운터만 봐주고 가면 안 될까?"

"점장님한테 늦게 갔다가 혼나면 네가 책임질 거야?"

"대... 대신!"

협상의 여지를 발견했는지 그녀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얼굴을 이리저리 찡그리며 고민하기를 잠시.

입에서 나온 조건은 절대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것이었다.

"내일 대딸 내기에서 이기면.. 가슴 만지게 해줄게."

"당연히 생가슴이겠지?"

"응."

"기다릴게. 창고에서 입고와."

헐레벌떡 브래지어를 숨긴 채 뛰어가는 한희진의 뒷모습이 참 귀여웠다. 그보다 가슴을 직접 만지게 해준다라.

오늘 대딸 5분은 나름 참을만했는데, 내 약점을 발견한 한희진이 전력으로 덤비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이기면 가슴을 만지는 거고, 져도 자지를 보여주는 게 끝이니까.

곧 돌아온 한희진과 교대를 하고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남은 시간은 약 7분.

빠른 걸음으로 가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시간이었다.

그래도 딱 맞춰 가는 것보단 일찍 가는 게 더 좋지 않겠는가.

나는 한채아한테 전화를 걸며 출발을 알렸다.

"응. 우진아."

"저 아마 5분 뒤면 도착할 것 같아요."

"알았어. 조심히 와."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연료 삼아 뛸 준비를 했다. 우리 점장님은 뭐를 준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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