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6화 > 216. 편의점 책상 아래의 대딸머신 한희진
이글이글한 눈빛. 먹잇감을 찾은 포식자를 보는 것 같았다. 도대체 내 자지에 얼마나 큰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아직 내기 하자는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도 그녀는 이미 허락을 맡은 듯 내게 손을 뻗었다.
제지하려고 하자 마침 문에 달아둔 종이 울리며 손님이 들어왔다.
"야, 방금 나간 여자 봤냐? 존나 예쁘던데."
"갈색 머리? 봤지. 근데 아까 손에 들고 있던 거 그거 아니냐?"
"뭐였는데? 나 못 봤어."
"콘돔."
"...구라 치지마."
"진짜라니까. 잠깐 눈 마주쳤는데 황급히 봉지에 넣는 거 똑똑히 봤어."
"누군진 몰라도 남자 존나 부럽네... 씨발."
"그런 여자가 콘돔 먼저 사는 거면 얼마나 잘난 거냐?"
"일단 우린 아니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의 대화. 그 주제는 방금 콘돔으로 유혹을 하고 나간 윤혜윤이었다.
'결국 들켜버렸나. 조심 좀 하지.'
딱 봐도 붉어진 얼굴로 집으로 뛰어가고 있을 게 눈에 훤했다. 그러게 평소 안 하던 행동을 왜 해가지고 이런 흑역사를 제조하는 건지 참.
애초에 콘돔을 샀으면 주머니나 봉지에 얌전히 넣고 가지.
"어쨌든.. 할 거야?"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자 한희진이 내 옷을 잡아당기며 의사를 물었다. 아까 내기의 연장선.
수위가 너무 강하면 조절하려 했는데, 대딸이라면 첫 번째로 딱 적당한 정도였다.
그보다 분명 내기라고 했지? 승리 어쩌고 한 것 보면 보상이 있을 텐데.
"내가 이기면 뭐가 좋은데? 설마 조루라고 놀리지 않은 게 끝은 아니겠지?"
"오빠가 이기면... 내 가슴 보여줄게."
"그건 저번에도 봤잖아."
"뭐야.. 또 보기 싫은 거야?"
살짝 당황해하며 자기 가슴을 내려다보는 그녀. 반팔 위로도 확연이 모양을 알 수 있는 커다란 것을 팔로 받치며 나에게 내밀었다.
"생... 으로 보여줄게."
"그럼 브래지어 찬 채로 보여주려고 했던 거야? 저번에 수건을 올려놓은 것처럼? 사기 치려고 했네."
"어쨌든! 내 생가슴 보고 싶지 않아?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은 내 가슴."
하얗고 부드러운데 함몰인 그 가슴을 현실에서 보여준다니. 조금 떨리는 말투를 보니 이게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인 것 같다.
꼬시겠다고 큰소리 땅땅 쳤으면서 막상 하려니 긴장된 모양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반대의 경우를 물었다.
"좋아. 그럼 내가 졌을 때는 뭘 해줄까?"
"내가 자지 보여달라고 할 때 또 보여주기."
"생각 외로 소박하네. 알았어."
"그럼 내기 성립된 거지? 이따 사람 없을 때 두고 봐."
바로 허락을 하자 자신감을 되찾은 한희진. 입을 실룩거리고 있는 게 꽤나 좋은 모양이다.
'근데 지든 이기든 내가 더 이득인 상황 아닌가?'
나를 꼬시겠다고 했으니 나름 출혈을 한 거겠지. 5분 대딸 정도야 버틸 수는 있지만 어떤 게 더 재밌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2시간 뒤, 매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손님이 나갔다. 흔들리던 문이 얌전해지자 우리 둘은 동시에 눈을 마주쳤다.
"...시작할까?"
"그보다 점장님이 바쁘지 않을 때 오라고 했는데 어쩌지?"
"뭐 얼마나 걸린다고 그래. 생각보다 손님이 많이 와서 늦게 간다고 말하면 되지."
"그래. 그럼 어디서 할까? 창고 안?"
"여기서 하자."
"여기서?"
무슨 깡으로 여기서 하자는 건지. 의문의 눈빛을 보내자 한희진은 뒤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시키는 대로 앉자 그녀는 내 다리 사이에 들어와 쭈그려 앉았다.
이게 그 전설의 책상 아래 빈 공간이라는 건가? 어디 회사 사장님과 비서가 생각나는 구도다.
"만약 손님 오면 오빠는 아무 일 없는 척 계산만 해."
"중간에 오면 일어서야 되는데?"
"안 보이게 내가 잘 가릴게."
한희진은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내 바지에 손을 올렸다. 흥분했는지 조금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내 자지 보관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지퍼를 검지와 엄지로 쥐더니 마지막으로 나를 올려봤다.
"진짜... 한다?"
"자지에 손대는 순간부터 5분이야."
"완전히 커진 다음부터 흔드는 게 시작이지. 그런 게 어딨어."
"5분도 많이 봐준 거다. 그리고 섹스할 때랑 비슷한 속도로 흔들어야지, 세게 잡고 막 움직이면 내가 불리하잖아."
"...알았어."
어쩔 수 없다는 듯 마지못해 대답하는 그녀. 그와 동시에 지퍼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찌이익...
벌어진 틈 사이로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 한희진은 조심스레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지를 빼내려 했다.
눈을 살짝 찡그리며 집중하는 모습.
알바 처음 시작했을 때의 자존심 세고 무표정하던 그녀가 지금 내 자지를 보기 위해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있다.
너무 꼴리는데?
절로 하체에 피가 몰렸다. 그만큼 점점 더 볼록해지며 앞으로 튀어나오는 팬티.
갑작스런 변화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벌렸다.
"크지?"
"크네..."
터질 것 같은 내 물건을 어루만지는 한희진. 이내 팬티 구멍을 찾았는지 침을 꿀꺽 삼키며 그쪽으로 자지를 유도했다.
억압되어 있던 게 툭하고 세차게 튀어나왔다.
"아얏!"
그녀는 호기심에 얼굴을 지근거리까지 내밀었다 봉변을 당했다. 단단해진 귀두가 볼을 찌른 것.
한희진은 눈을 찡그리며 맞은 부위를 손으로 살살 문질렀다.
"실제로 보니까 어때?"
"으.... 존나 크네."
"손대면 타이머 시작할게."
바로 만질 줄 알았지만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관찰을 했다.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기도, 허공에 손을 대며 온도를 체크하기도 하며 말이다.
그 와중에 뜨거운 콧김이 계속 귀두에 닿았다.
"진짜 딜...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본 거랑 똑같네.."
"남자 게 다 똑같지 뭐."
"그런가...? 존나 똑같긴 한데."
"그래서 언제 시작할 거야? 감상이 좀 기네."
"기다려봐 좀..! 어딜 어떻게 만져야 내가 이길지 고민 중이니까."
그냥 자지를 오래 보고 싶어서 그런 거면서 변명은. 나는 점점 풀린 눈으로 변해가는 한희진을 보며 자지를 껄떡거렸다.
그에 따라 푸른 눈동자가 위아래로 따라 움직였다. 솔직하기 짝이 없는 반응에 더 괴롭히고 싶어졌다.
"너도 내 자지 실제로 보니까 정신 못 차리겠지?"
"무.. 무슨 소리야. 연구 중이라고 말했잖아!"
"그렇게 푹 빠진 얼굴로 말해봤자 설득력 없는데?"
"내가 언제 그런 얼굴을 했어!?"
처음부터 계속 그랬는데? 말은 그렇게 해도 찔리는 게 있는지 한희진은 헛기침을 큼큼 내뱉었다.
그러고는 바로 내 기둥을 오른손으로 잡았다.
두근두근.
따뜻한 손의 감각과 더 심하게 맥박 치는 내 자지. 그녀는 처음 만져보는 '진짜 자지' 를 느끼듯 천천히 앞뒤로 문질렀다.
"타이머 시작했어. 근데 그렇게 하면 1시간 동안 해도 못 쌀 걸?"
"알아. 나도."
"알면 뭐야. 나한테 가슴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건가?"
"헛소리 말고 쌀 준비나 해."
한희진은 손에 힘을 주며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이 헛된 건 아닌지 기둥 전체를 훑어주면서도 귀두에 딱 닿게 하는
적당한 움직임이었다.
"꽤 하네."
"왜? 설마 벌써 싸는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생각보다 잘하니까 놀란 것뿐인데."
"그래?"
손가락의 고리가 더 세게 부딪쳐왔다. 그걸로 부족한 걸 알았는지 반대쪽 손도 합류를 했다.
손바닥으로 귀두 아래쪽을 비벼주는 나름 고급 스킬.
경험도 별로 없는 게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워왔을까? 혹시 이렇게 할 걸 미리 생각하고 인터넷에 검색해본 건가?
기특한 마음에 정면에서 눈을 내리깔고 있는 한희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평소 펠라를 하던 아영이나 혜윤이한테 해주던 습관이 나도 모르게 나온 것. 황급히 손을 뗐지만 그녀는 딱히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듯, 갸르릉 거리며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흐응..."
방금 해준 게 좋았는지 한희진이 내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대딸 해주는 건 멈추지 않은 채, 대신 보는 각도만 틀게 말이다.
"3분 지났.."
띠링띠링.
시간을 알려주려고 할 때 문이 열렸다. 손님이 들어오면 바로 일어서는 평소의 습관 때문인지 몸이 바로 반응했다
"어서 오세요."
아래를 봤다. 내가 일어서는 탓에 머리를 책상에 부딪쳤는지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한희진. 정수리를 문지르며 주먹을 내밀었다.
"죽을래?"
"손님이 왔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대신 시간 늘려줘. 3분 더."
"그래라."
손이 떨어지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던 쾌감도 다시 없어졌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자 다시 자지에 뜨거운 손이 달라붙었다.
"오빠 뒤에 힘줄 엄청나다."
"앞에서 안 보이게 아래로 내려라."
"어차피 방금 들어온 사람 멀리 있잖아."
"들키면 네 손해가 더 큰 건 알지?"
작게 칫 하고 입을 삐죽거리는 그녀. 위로 휘어진 자지를 아래로 내리며 아까랑 똑같이 자극을 시작했다.
대신 요령을 터득한 듯 민감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공략이 들어왔다. 빠르기와 세기가 증가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여기가 기분 좋은 거지? 비빌 때마다 엄청 움찔거리는데?"
아까보다 빠르게 오는 사정감. 내 반응에 신났는지 한희진은 속도를 최대로 올렸다.
자지와 내 얼굴을 번갈아보며 대딸 쳐주기를 잠시, 곧 손님이 물건을 들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양. 이거 꽤나 오래 걸릴 것 같다.
"계산이요."
"봉투 필요하세요?"
"네. 주세요."
손님과 대화하는 도중에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한희진한테 대딸을 받으며 계산하는 이 상황.
너무나 비상식적인 탓에 불알에서 정액이 출발했다는 신호가 금방 도착했다.
나는 허리를 숙여 봉투를 꺼내는 척 조용히 말했다.
"곧 싼다."
"어? 어..? 잠깐...!"
당황한 그녀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바코드를 찍기 시작했다.
하나, 둘. 삐빅 소리에 맞춰 정액은 밑동, 중간, 그리고 요도 끝까지 차례대로 도착했다.
나는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릇...!! 뷰르르르...!!
"꺄악...!"
손님에게 봉투를 건네주는 순간 뿜어져 나오는 하얀 액체. 동시에 아래에서는 작은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봉투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대부분 가려졌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손님이 나가자마자 아래를 봤다.
"...와우."
"으으.... 왜 이렇게 많이 싸는 거야..?"
울상을 짓고 있는 한희진. 얼굴과 앞머리에는 정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싸는 순간 손바닥으로 막으려고 한 것 같지만 타이밍을 재지 못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듯했다.
의도치 않게 부카케를 해버렸다.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다. 내 다리 사이로 들어갈 때 휴지를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입으로 받아줄까 해서 말하지 않았었다.
"일단 씻고 와라."
"알았어.. 근데 내기는? 시간은 어떻게 됐어?"
"음..."
5분에다가 추가 시간 3분을 더 줬으니 8분이 딱 정해진 약속시간. 타이머를 보니 8분 30초를 지나고 있었다.
약간 대화를 나눈 걸 감안한다 해도 내 승리였다. 나는 타이머를 보여주며 입꼬리를 올렸다.
"내 승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