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화 > 212. 제 보지가 오빠 전용으로 바뀌었나 봐요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위험한 건 나도 똑같았다.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버틸만했지만, 움직이자 쾌감이 증폭되기 시작한 것.
천외천. 그동안 경험했던 것의 상식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쾌감이었다.
"하흐아악...! 흐으윽! 흐핫...!"
깍지를 낀 손이 아플 정도로 힘을 세게 주는 신아영. 젖혀진 얼굴을 보니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 있었다.
질내사정을 하면 이것보다 더 느끼게 될 텐데, 오늘은 정말 기절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지에 빈틈없이 얽혀오는 질 주름. 귀두를 밀어붙이며 확장해가는 건 언제 느껴도 최고다.
그리고 파인 부분을 바로 채워주는 속살까지.
그 과정을 반복할수록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동물처럼 변해갔다.
"하읏! 하앙! 끄흐응...!"
보지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데 내 자지로 느끼고 있는 신아영을 보니 도파민이 최대로 돌았다.
나는 치골이 닿도록 하복부를 꾸욱 누르며 그녀의 귓가로 다가갔다.
붉어진 귓불을 깨물자 어깨가 크게 움찔거렸다. 그 뒤를 이어 잘빠진 턱선을 핥아 내려오자 보지가 꽉 조였다.
좋은 반응. 더 애무할 곳이 없나 살펴봤다.
"하앗! 흐읏...! 하아아... 하으으응..!"
허공에 내빼져 있는 혀. 달뜬 신음을 뱉고 있는 입안에는 수분 보충이 가능한 딸기맛 침이 가득했다.
자궁을 두드리며 벌어져 있는 윗구멍에 침투했다.
"응흡! 으응! 으흐으윽..."
숨이 막히지만 달콤하다. 정말로 달콤하다. 흥분하면 할수록 맛이 진해지는 건지, 아니면 내 뇌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지.
격렬한 키스 와중 신아영이 고개를 크게 흔들었다.
"푸하아...! 숨 막혀요... 하으읏...! 하앙!"
-오늘 많이 느끼는 거 같네?
"더 조하요...! 평소보다 더 뜨겁고 단단해서어!"
완전히 녹아버린 얼굴로 거의 소리를 치듯 대답하는 신아영. 초점이 맞지 않는 눈과 흘러나온 눈물을 보니 상태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질내 사정을 하고 한 번 가버리기 시작하면 더한 게 올 텐데 버틸 수 있을까?
나는 자유가 된 입을 그녀의 목에 붙였다. 땀이 흥건한 피부. 키스 마크가 남을 정도로 깨물고 빨아주며 내 것이라는 표시를 남겼다.
입을 떼자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여름이라 괜히 했나 싶기도 했지만 이미 한 걸 어쩌겠는가. 최대한 머리카락으로 가리라고 할 수밖에.
위쪽에 작업을 끝내자 쇄골로 넘어왔다. 튀어나온 것을 따라 침 자국을 남기자 이번엔 겨드랑이가 눈에 띄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전신에 내 흔적을 남기기로 했다.
"하으응.. 으흣! 더어..."
기어가는 느낌이 좋은지 심하게 헐떡이는 신아영. 벌어진 겨드랑이 사이에선 농축된 향이 올라왔다.
'이건 못 참지.'
나는 두 손을 그녀의 위로 올려 만세를 시켰다.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깨끗한 굴곡. 코를 묻었다.
냄새를 맡으며 게걸스럽게 핥자 신아영이 팔에 힘을 줬다.
"자..잠깐! "
-맛있기만 한데 뭐 어때.
"왜 하필 거기에..."
여기는 익숙하지 않은지 바로 정신을 차리는 그녀. 부끄러운 부분을 숨기려 했지만 힘으로 나를 이길 순 없다.
내 침으로 덧칠을 할 때마다 몸을 비틀며 저항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나를 느꼈다.
"변태애...! 그런데를 왜 빨아..."
-매번 말하는 거지만 개꼴리니까 하는 거지. 안 꼴리면 이런 짓 안 해.
"이런데에... 성욕을 느끼느흔..! 짐승!"
본인 몸이 얼마나 야한지 모르는 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꼴리는 곳이 없는데.
나는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더욱 게걸스럽게 신아영의 몸을 탐했다.
잠시 후, 끊임없이 위아래로 자극을 주자 그녀의 보지와 다리가 경직되기 시작했다. 좀 더 스피드를 올리자 바들바들 떨리며 나를 세게 감아왔다.
"하흐으으... 저어.. 갈 것 같아요...!"
-나도 곧 갈 거 같은데 어디에 싸줄까?
"아..알면서어..."
-아영이 보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 잘 모르겠어.
여유는 얼마 없었지만 능청스럽게 되받아쳤다. 하지만 나보다 더 여유가 없던 신아영은 곧바로 허리를 같이 흔들며 대답했다.
"보지에... 자궁 깊숙한 곳에 싸주세요...!"
-보지에 싸줄게.
"그리고오.. 키스으... 키스..."
그녀는 애타는 얼굴로 아기새처럼 입술을 내밀었다. 촉촉하다 못해 흥건한 입을 막으며 정상위에서 교배 프레스로.
하체를 밀어 올려 정액을 쏟아부을 준비를 했다.
살을 거세게 부딪치며 자지가 아슬아슬하게 빠지기 직전까지 뺐다. 보짓살이 가지말라며 쪼옥하고 붙어왔다.
처음부터 하나였다는듯 귀두에 늘어지는 걸 느끼며 단번에 자궁까지 직행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하아아앙! 하으흐윽...! 흐아앙...!"
가장 소중한 곳을 누르며 정확히 입구에 대고 정액을 뿜어냈다. 질내가 요동쳤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조임.
시원하다 못해 전부 딸려나가는 듯한 사정감을 느끼고 있자 그녀의 고개가 또다시 뒤로 넘어갔다.
"너무우...! 하아아악... 흐앗!"
가버리고 있는 보지에 정액이 묻자 연속으로 절정을 맞이한 것. 끝없이 흘러나오는 신음을 들으며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그녀의 얼굴. 환희에 차기도, 너무나 큰 쾌감에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컨트롤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하아...하아...끄흣! 읏...!"
주기적으로 몸이 튀며 쾌락을 덜어내려 했다.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 깍지를 낀 손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
하지만 결코 나를 놓지는 않았다.
아까 혜윤이도 안에다 싸니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갔었던 터라 조금 걱정이 들었다. 나야 미약의 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니 말이다.
-아영아, 괜찮아?
"가버렸는데헤... 오빠 정액이 닿는 순간... 또 가써요오..."
-정신은 있나 보네.
나도 사정할 때만큼은 머리가 새하얘지며 무슨 일이 일어난 지 모를 만큼 기분이 좋았다. 근데 그보다 더 민감한 그녀의 몸은 정말로 괜찮을 걸까?
걱정은 됐지만 행복에 젖은 걸 보니 더 물을 필요가 없을 듯했다.
잠시 그대로 있었다. 그 와중에도 욕심쟁이 보지는 꾸물대며 정액을 먹고 있었다. 조금씩 느껴지는 쾌감을 즐기며 주변을 돌아봤다.
딱 한 번 섹스를 했을 뿐인데 침대 시트는 우리를 중심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얼마나 격렬하게 했는지 실감이 났다.
그녀의 등에 닿은 곳이 차갑지는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자 신아영이 때마침 입을 열었다.
"오빠아... 제 몸이, 제 보지가 오빠 자지 전용으로 바뀌었나 봐요.. 갈 때도 엄청 좋은데헤... 정액을 꿀꺽 한 순간..흣! 더 좋았어요.."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기특한 말을 하는 그녀. 사실 미약화로 인해 그런 거지만 신아영은 속궁합이 좋아서라고 믿는 듯했다.
뭐, 이것도 내 능력이니까 속궁합은 맞나?
나는 깍지 낀 손을 풀고 그녀의 머리에 갖다 댔다. 눌어붙은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빛나는 이마에 입을 맞춰줬다.
"흐읏!"
행복한 얼굴과 함께 입가가 올라갔다.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그런 표정을 지으면 계속해주고 싶긴 한데 체력이 될까?
-힘들면 그만 할까?
"이제 한 번 했는데요..? 그리고 자지는 아직도 이렇게나 단단한데에... 여기도 탱탱하고."
신아영은 내 불알을 받쳐 들며 유혹하는 얼굴을 지었다. 그새 회복을 했는지 보지가 꾸물거리며 새로운 정액을 원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부족한 건 마찬가지. 자지가 크게 움찔거리자 신아영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내 등에 팔을 감았다.
"오늘 기절할 때까지 해준다면서요? 아까 그 자신만만하던 말을 어디 갔어요?"
-지금 도발하는 거야?
"아뇨, 그냥 아까의 기억을 되새겨준 것뿐이죠."
정액으로 물든 보지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었는지 그녀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미약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지는 쾌락. 자지에 힘을 주고 다시 박으려는 순간, 신아영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근데... 저 지금 많이 민감하니까 천천히 해줘야 돼요?"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안 될 것 같으니까 말한 거예요. 아, 맞다. 그리고 그거 알아요?"
-뭐?
중대한 발표라도 하는 분위기였지만 씨익 웃는 얼굴을 보니 내용은 전혀 그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아까보다 더 조용하게, 질내를 꽉 조이며 말했다.
"사실... 아까 자기 전에 오빠 생각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맞춰보세요."
싱글벙글한 걸 보니 꼭 맞추고 싶어졌다. 그녀가 내 생각을 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데이트? 아니면 지금처럼 섹스하는 거?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커보였다.
-나랑 데이트 하는 거?
"땡."
-나랑 그거 하는 거?
"그게 뭘까요?
-...섹스하는 거?
"딩동댕! 사실 오빠한테 박히는 거 상상하면서 자려고 했어요. "
-박히는 상상이면 자위하려고 했겠네?
"맞아요... 기분 좋게 자위하면서 잠들려고 했는데 오빠가 딱 타이밍 맞게 온 거 있죠?"
그녀는 가슴을 비비며 더 세게 나를 끌어안았다. 아까의 복수인지 내 목에 키스 마크를 남기며 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변태는 내가 아니라 아영이가 맞아.
"제 집에 몰래 침입하고 나쁜 짓을 하려고 한 오빠가 아니라요?"
-이번엔 진짜 딴짓 안 하고 그냥 가려고 했어.
"이렇게 예쁜 여자가 침대에 무방비하게 누워있는데도요? 그리고 제 가슴에 먼저 얼굴 들이민 건 누구더라?"
그러고 보니 내가 먼저 가슴 냄새를 맡긴 했지. 저렇게 좋은 냄새를 풍기는데 안 맡는 건 불가항력이다.
-오늘만큼은 내가 변태인 걸로 할게.
"다음번에도 오빠가 변태가 될 텐데 괜찮아요?"
-무슨 뜻이야.
"오빠가 도저히 덮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정도로 예쁘게 하고 있겠다는 말이에요. 오늘보다 더."
자신 넘치는 행동과 말. 그녀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다. 혹시 풀메이크업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래. 일단 한 번 더 하자.
"네에. 변태 오빠."
그 이후 2번 더 사정할 때까지 내 호칭은 바뀌지 않았다. 물론 그때 가서는 혀가 풀려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