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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209화 (209/615)

< 209화 > 209. 잠재력 활성화

'근데 이걸 어떻게 확인하지?'

말이 좋아 잠재력 활성화지. 너무나 추상적인 설명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뇌 어쩌고 한 걸 보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긴 한데.

책상을 뒤적거리며 구석에 박아뒀던 공학책을 꺼냈다. 마지막으로 본 지 한 달 반 정도 지난 내용.

원래는 시험을 보자마자 깨끗하게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를까 궁금했다.

"....."

모르겠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머릿속에 풀이 과정이 쫘르륵하고 떠오르는 건 없었다.

어느 정도 기억은 나지만 내 눈엔 여전히 이상한 영문과 기호들이었다.

그럼 어디서 활성화가 된 걸까. 기억력이 좋아졌다? 아니, 애초에 잠재력이란 게 뭘까?

침대에 누워 업그레이드 설명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봐도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건조해진 눈을 깜빡이며 어플을 껐다.

이제 업그레이드 된 지 1일차인데 바로 변화가 느껴지면 그게 이상한 거다. 샤워나 하며 머리를 식히기로 했다.

시원하게 몸을 씻던 중 갑자기 한 가지 가설이 떠올랐다.

애초에 오나홀에서 파생된 기능이고, 예상이 맞다면 동시 연결을 위한 초석일 테니 거기에 관련이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

"아바타를 사용해볼까?"

바로 샤워기의 물을 껐다. 빠르게 물기를 제거한 뒤 오나홀을 들고 침대로 왔다.

고생한 한채아, 한희진, 윤혜윤은 제외하면 남은 것은 신아영.

여행 직후라 쉬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4명을 다 건드리게 되어버렸다.

러브콜을 보낸 3명과는 달리, 신아영한테는 몰래 가는 거니 투명 모드로 조용히 실험만 해보기로 했다.

시야가 바뀌고 익숙한 배경이 나왔다. 신아영의 자취방.

간질간질한 좋은 냄새가 내부를 채우고 있었다.

옆을 보니 그녀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었다. 커튼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너무 예쁜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얼굴을 구경했다. 정면에서도 옆에서도. 어딜 봐도 예술이다.

"흐응..."

머리카락을 쓸어주자 입에서 기분 좋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귀여운 모습에 한 번 더 해주려고 손을 올리자 무언가 다른 게 느껴졌다.

아바타의 몸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잘 움직이는 듯한 감각.

물론 그동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감각이 이상했다는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더 미세하게 잘 되는 듯했다.

이상하게 힘도 넘치고 말이다.

역시 잠재력이란 건 아바타 조종에 관련된 게 맞았다. 실험도 해볼 겸 집안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집주인한테 허락 맡지 않은 상태지만, 투명 상태이니 스리슬쩍 넘어가기로 하고 일단 스트레칭부터 시작을 했다.

몸을 휘적휘적 움직이자 피부에 닿는 공기. 뭔가 평소와는 달랐다.

'이거 그냥 감각이 극대화된 건가?'

뭐라 형용할 수 없지만 한 마디로 통일하자면 '민감해졌다' 가 알맞는 표현인 것 같았다.

넓은 범위로도 좁은 범위로도.

신비한 감각에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 마침 좋은 게 눈에 띄었다. 점심 대용으로 먹었는지 책상 위에 남아있는 식빵 봉지.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맛있네?'

혀에 닿자마자 녹는 듯한 달콤함과 이빨에 씹히는 부드러움. 평소에 생각 없이 먹던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 빵을 만든 가게가 훌륭한 맛집일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쳐뒀다.

이런 게 세상에 존재했을 줄이야. 심봉사가 눈을 뜨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호기심이 점점 커지자 다른 것도 실험해보고 싶었다.

물건도 들어보고, 물도 마셔보고, 뜀뛰기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본 결과는 아까 생각했던 게 맞았다.

감각이 민감해졌으며, 그에 따라 멀티테스킹 능력이 증가한 것.

"으응...."

혼자 신나 하고 있자 뒤에서 신아영이 작은 소리를 냈다.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자고 있는 그녀.

옆에 조심스레 앉자 때마침 신아영의 몸이 움직였다. 새우잠을 자듯 옆으로 누워 있던 자세가 천장을 바라보는 정자세로.

덕분에 몸의 정면이 하늘을 향하게 되었다.

짧은 나시와 돌핀 팬츠. 편하게 입은 복장에 눈이 떼어지지 않았다.

특히 나시 사이로 보이는 깊은 가슴골과 탱탱하고 뽀얀 허벅지에 말이다.

원래는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걸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애초에 저걸 보고 참으면 남자가 아니다.

장님도 냄새를 맡고 달려들 정도인데, 감각이 민감해진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그녀가 깨지 않게 몸을 눕혔다. 지근거리에 오자 나시 위로 유두가 빼꼼 튀어나온 게 보였다.

살짝 터치하자 신아영은 옅은 신음을 내며 어깨를 비틀었다.

"흐읏..!"

만질 듯 말 듯 천천히 문지르자 유두가 더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좋은 반응. 두 젖꼭지를 돌리며 가슴골에 얼굴을 묻었다. 탱탱한 것이 양쪽 볼에 눌리며 최고의 감각을 선사해주었다.

몸이 안정되는 걸 느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바로 자지에 피가 쏠리며 발기가 됐다. 물론 가슴 애무를 할 때부터 느낌이 오긴 했지만 이번엔 다른 이유였다.

냄새만으로도 남자를 미치게 만들 수 있는 향기. 원래도 좋은 냄새가 나긴 났지만, 파괴력은 그보다 더 강했다.

사람의 피부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 게 가능한 걸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할 정도.

남자 입장에선 거의 생체 병기나 마찬가지였다.

'이건 좀 위험하겠는데?'

그동안은 정력 강화랑 체액의 미약화로 여자를 극한까지 보내버릴 수 있게 된 나. 하지만 이번 감각 증대로 내가 조루가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 아바타에 한해서지만 만약 현실로 옮겨온다면...

좋다, 싫다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좋다지만,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뇌를 언급한 걸 보면 신경 쪽을 건드린 것 같은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빛나는 실험대 위에 묶여있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꽈악...

피식 거리며 잡생각을 하고 있자 갑자기 뭔가가 내 목을 눌렀다. 덕분에 신아영의 가슴을 완전히 느낄 수 있었지만, 방금의 무서운 생각 때문인지 좋다고 느낄 겨를이 없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설마 검은 복면을 한 덩치 아저씨들이 잡으러 온 건가?

곧 수면 마취제가 쏘아질 것을 기다리고 있자 납치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잡았다."

딱딱하거나 고압적이지 않은, 오히려 장난기가 가득하고 사랑스럽다는 톤.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눈동자를 올렸다.

씨익 웃으며 양 팔을 두르고 있는 신아영.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테지만 정확히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어나 있었어?

"그냥 졸려서 잠깐 자려고 누웠는데 때마침 나타난 거 있죠? 식빵 도둑 씨?"

-처음부터 다 봤구나.

"머리 쓰다듬는 거 보고 예상은 했는데, 갑자기 부스럭부스럭 거리더니 식빵이 허공으로 떠오른 거 보고 확신했죠. 이런 능력 오빠 말고 누가 있겠어요."

-그렇긴 해.

어차피 들킨 거 반투명 모드로 바꿨다. 내 형체가 드러나자 그녀의 팔 힘이 더 강해졌다.

인형을 끌어안듯 내 얼굴을 잡더니 가슴에 마구 비볐다.

"그래서 월요일 대낮부터 무슨 일이에요? 외로워서 왔어요?"

-아영이 보고 싶어서 왔지.

"흐응... 거짓말."

-진짜야.

"근데 왜 몸에서 다른 여자 냄새가 나는 거죠?"

그녀는 내 목에 코를 대고 연신 킁킁거렸다. 증거를 찾는 수색견처럼 열심히.

"빨리 말해요. 누구예요?"

-아까 혜윤이랑 점심 같이 먹었는데 그때 냄새가 아직 안 빠졌나봐.

"아... 그래요?"

씻다가 중간에 급하게 나와서 그런지 아직 체취가 남아있는 모양이다. 혜윤이랑 워낙 오래 붙어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어깨를 으쓱이며 무죄를 주장하자 신아영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그럼 식후 운동도 했겠죠?"

-산책을 하긴 했지. 좀 격렬하게.

"흐으음..."

내 말뜻을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무릎을 들어 내 자지를 톡톡 쳤다. 발기 강직도를 확인하듯 잠시 검사를 하더니, 이내 합격을 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어서 와요. 저도 마침 오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들려고 했는데 내 생각을 했다고?

"꿈에서 오빠랑 만나려고 생각했죠. 근데 어떻게 알고 딱 타이밍 맞춰서 온 거예요?"

-나야 아영이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농담처럼 던진 말이 듣기 좋았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그녀.

조금씩 몸을 흔들며 나를 쳐다보더니 한쪽 나시끈을 아래로 내렸다.

"그래서... 한 번 할래요? 평소의 오빠를 생각하면 만족 못했을 거 같은데."

뜨거운 숨결이 얼굴에 부딪쳤다. 달콤한 입김이 코를 찔러 들어왔고 온몸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피부가 나를 유혹했다.

이러려고 온 건 아니었지만 거절하는 건 또 예의가 아니다.

무엇보다 민감해진 내 감각이 빨리 신아영을 덮치라며 날뛰고 있었다. 아까 몇 번이나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풀발기한 자지.

그녀의 하복부를 찌르자 작은 입에서 약한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아... 오늘 뭔가 더 딱딱한 거 같은데... 돌덩이가 따로 없네요."

-언제나 이랬잖아. 잠깐 팔 좀 풀어봐.

자유롭게 되자 바로 나시를 위로 올렸다. 잘빠진 1자 배꼽이 여기를 봐달라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혀를 뻗어 배를 쭈욱 핥아 올렸다. 침으로 길을 만들어지자 다음 타자를 봤다.

처지지 않고 탐스럽게 맺힌 두 가슴. 빨간 유두를 보기만 했는데도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무슨 맛일까. 감각이 극대화된 내 미각은 어떤 신세계를 보여줄까?

그리고 미약화 된 침을 묻히면 신아영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그녀의 왼쪽 가슴에 입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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