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 208. 이 화장실의 지배자는 나야
그녀는 다리를 활짝 벌리며 허리를 천천히 내렸다. 찌꺽 하면서 자지 모양에 맞게 펼쳐지는 보지 입구.
이 광경은 언제 봐도 야했다.
내가 결합부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윤혜윤은 클리토리스 주변 살을 양손으로 벌렸다.
한껏 발기된 음핵과 붉어진 피부. 그 위에는 젖어 있는 하트 보지털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 관리 잘하고 있네. 모양 예쁘다."
"오빠가 이렇게 하라고 했으니까요.. 예뻐요?"
"개꼴려."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가는 자지를 보며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러줬다.
바로 기분 좋은 신음을 내며 하복부를 움찔거리는 그녀. 속살이 엉켜와 이대로 영원히 있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흐으응... 진짜 자지 너무 맛있어요.. 크고 단단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나."
"배탈 나도 좋아요. 오빠 거라면 얼마든지 먹을게요."
기특한 말을 하는 사이 귀두 끝에 자궁이 톡 하고 닿았다.
그녀는 흣 하고 짧은 소리를 내며 나를 껴안았다. 사타구니를 앞뒤로 비비며 자궁 마사지를 하더니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같이 움직여주세요. 혜윤이 보지 마음껏 따먹어도 되니까.."
"3인칭 말투 어디서 배운 거야? 귀여워 죽겠네."
"그냥.. 아까 한 번 해봤는데 자지가 크게 움찔해서요. 그보다 저 귀여워요?"
눈을 반짝이는 윤혜윤. 빨리 대답해달라며 내 목을 핥기 시작했다.
딱히 성감대가 아님에도 소름이 돋을 정도의 촉감.
"엄청 귀여워."
"하으응..!"
똑같이 목을 핥아주자 보지가 꾸욱 하고 조여 왔다.
쉬는 동안 그나마 정상적으로 돌아왔던 눈은 다시 흐물흐물해지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그녀는 내 어깨를 잡으며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귀두가 빠질까 말까 할 때까지 올라간 몸체. 가슴을 얼굴에 비비더니 미끄러지듯, 단번에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끄흐으으응...! 흐하아아아...하읏...!"
화장실 전체에 울려 퍼지는 동물 울음소리. 마치 이 구역의 지배자가 자신이라는 걸 알리듯, 엄청나게 달콤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신음이었다.
혜윤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기에 상당히 놀랐다.
"괜찮아?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악...읏... 네헷...! 괜차나요오..."
혀가 꼬였는데 괜찮을 리 없다. 거기에 허리가 끝없이 경련하며 조수를 찍찍 뿜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윤혜윤은 억지로 몸을 흔들며 자지에 마찰을 일으켰다.
물기가 묻어있는 피부는 부딪칠 때마다 찰진 소리를 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소리는 이게 아닐까.
"하으아악..! 흐읏...! 하앙! 조하앗!"
"옆에 사람 있다는 거 알고는 있지?"
"몰라요오... 저는... 오빠밖에 안 보이니까앗...!"
그녀는 상체를 딱 붙이며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단단해진 유두가 나를 찌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잘 휘어진 등을 쓸어내리며 탱탱한 엉덩이를 붙잡았다. 움직이는 걸 도와주며 질문을 이었다.
"혜윤이 이런 모습 처음 보는데?"
"제가아... 오빠를 가장...흐읏! 기분 좋게 해준다는 거얼... 알려주는 거예요!"
"남들한테?"
"네헷!"
그녀는 불규칙적으로 허리를 비틀며 질벽 구석구석을 문질렀다.
내 자지가 기분 좋다는 걸 자랑하듯, 듣기만 해도 발기되는 신음을 지르며 말이다.
"하아앙! 아앙! 좋앗! 오빠 자지 조하앗...!
"그렇게나 좋아?"
"네헤! 보지 꽉 채워져서어... 박박 긁어주는 거 조하요..."
계속되는 피스톤질과 야한 말의 퍼레이드. 혜윤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인지라 정액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하체에 힘을 주고 그녀의 하복부를 누르자 밀착감이 더 좋아졌다.
배 위로 살짝 튀어나온 살이 움직이는 걸 보며 하체에 힘을 줬다.
"혜윤아 쌀게."
"네헤엣! 혜윤이 보지로 다 먹을게요...! 정액 싸줘요!"
자궁 입구가 뻐끔거리며 정액 받을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사양하지 않고 불알에 든 것을 잔뜩 토해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르릇!
허용량을 넘어섰는지 정액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지 틈새로 흘러나왔다.
기둥을 지나 불알을 적시며 변기 안으로 사라진 하얀 액체. 애액과 섞여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
"으흐으응....! 오빠 정액 아까운데에...! "
그녀는 입구를 조이며 최대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좁디 좁은 질내를 꽉 채운 자지 때문에 보관할 곳이 부족한 상태.
정액을 주입시켜 주는 자지 때문에 정액이 흘러나온다니. 정말 아이러니했다.
그래도 별 상관없다. 또 그만큼 싸면 되니까. 나는 여전히 커져있는 자지를 껄떡이며 그녀의 얼굴을 봤다.
어느새 녹아있는 눈과 입. 계속 헤실거리고 있는 게 방금 사정으로 정신이 잠깐 나간 듯했다
"바로 할게?"
"으응...! 바로 보지이..."
고개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에는 초점이 맞지 않았다. 분명 싸기 직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일단 바닥으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 그녀를 꽉 잡아 주기로 했다.
나는 정자세로 앉아있는 것을 천천히 뒤로 등을 눕혔다. 좀 더 안정적인 자세.
격렬하게 박을 수 있는 요건이 되었지만 윤혜윤의 상태를 보니 오래는 못할 듯했다.
'체액의 미약화가 마냥 좋은 건 아니네.'
더 잘 느끼고 더 야한 모습을 보는 건 좋았다. 하지만 이건 상대가 버티질 못한다.
오래 즐기고 싶었던 나로서는 오히려 독이었다.
이 기능이 없었던 지난 주말. 여행을 갔었던 날 밤에도 아영이와 혜윤이를 본체로만 상대했었고, 둘은 k.o 시켰던 전적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의 나는 딱히 필요가 없는 기능이다.
'솔직히 나도 그 둘을 본체만으로 상대해서 이길 줄은 몰랐지.'
언제 이렇게 정력 괴물이 된 건지 모르겠다. on, off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문의를 또 넣어보기로 했다.
조용히 생각을 하고 있자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우리밖에 없는 것 같은 아주 고요한 화장실.
끝칸의 커플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걸까. 아니면 몰래 빠져 나간 걸까.
선택지는 두 가지. 문을 열고 확인할 수는 없으니 아바타를 보내보기로 했다.
물론 나가지는 않고 천장의 빈틈을 통해서 말이다.
변기 위에 발을 조심히 올리고 끝을 보자 문이 열려있었다. 우리의 격렬한 섹스 소리에 기가 눌려 탈출한 게 틀림없다.
아마 펠라만 하다가 발기도 하지 못한 채 호다닥 빠져나갔겠지.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뭔가 승리한 기분이었다.
"으응..."
때마침 작은 신음을 내며 일어난 그녀. 동시에 보지가 꾸물거리며 더 해달라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힘이 빠진 팔다리와 피로에 지친 얼굴은 더 이상 무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혜윤아 이제 진짜 집에 갈까?"
"아뇨.. 더 할 수 있어요."
"일요일에 그렇게 했는데 오늘 또 하면 몸에 무리가 심할 거야."
"오빠는 아직 만족 못했잖아요..? 자지는 아직도 이렇게나 큰데."
이렇게까지 엉망이 됐는데 나를 먼저 생각해주다니. 기쁘지만 본인 몸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다.
"이건 혜윤이 보지 안이 좋아서 그런 거고, 빼면 다시 작아질 거야."
"...알았어요. 근데 좀만 더 이대로 있어줘요."
긴 한숨과 함께 나한테 안기는 그녀. 심장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자 창문 밖의 햇살이 더 강해진 게 느껴졌다.
장소는 이상하지만 한없이 평화로운 오후. 온갖 잡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혜윤아, 뭐 좀 물어봐도 돼?"
"뭔데요?"
"아까 딴 커플 들어왔을 때 목소리 톤이 달라지던데. 일부러 그런 거야?"
"오빠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해했으니까요."
"그 사람들 쫓아내려고?"
"맞아요."
"그것치고는 정신없이 허리 흔들던데. 그리고 야한 말 그렇게 많이 하는 것도 처음 봤어."
방금 한 행동을 떠올렸는지 그녀의 귓불이 붉어졌다.
아무리 미약의 효과가 들어갔다지만 그런 모습이 나왔다는 건, 마음 속 깊은 곳에 비슷한 판타지가 있다는 뜻이었다.
"몰라요. 그건 잊어주세요.."
"어떻게 잊어 그걸. 절대 못 잊지."
"으읏..."
"혹시 남들이 옆에 있으면 흥분하는 타입?"
"아니에요! 전 오빠랑 단둘이 있는 게 더 좋아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공간에서 끈적하고 오랫동안 하는 게요..."
그녀는 상체를 일으키며 내 눈을 쳐다봤다. 언제 봐도 예쁜 얼굴. 화장이 흘러내렸어도 본판이 본판이다 보니 여전히 빛이 났다.
땀에 눌린 머리카락들을 넘겨주자 윤혜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빠. 남들이 옆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난 건데요. 그거 알아요?"
"뭘?"
이걸 말해도 되나 판단이 서지 않는지 그녀는 잠시 우물쭈물거렸다.
하지만 궁금증을 이기지 못했는지 질문을 했다.
"여행 간 날 있잖아요. 새벽에 아영이 언니랑 같이 수영장에서 한 거 기억나요?"
"당연하지."
"근데... 다른 사람도 있었던 거 알아요?"
"응?"
다른 사람이라면.. 혹시 한희진을 말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혜윤이는 발코니에서 우리를 지켜봤으니 한희진이 뒤따라간 걸 봤을 가능성이 높았다.
만에 하나지만 일단 모른 척하기로 했다. 그녀가 본 게 한희진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니까.
"누구?"
"아... 그 희진이 있잖아요. 금발 여자애."
"걔가 왜?"
"위에서 지켜보는데 갑자기 뭔가 움직이길래 봤는데, 걔가 오빠네를 뒤따라가더라고요? 그러고는 수영장 뒤에 숨었어요."
"그거 아영이한테 들었어. 그때는 나도 몰랐는데 나중에 말해주더라."
"그래서 제가 핸드폰 불빛 키고 팔 흔들었는데 모르는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었어요."
그제야 혜윤이가 왜 팔을 흔들었는지 이해가 갔다.
'걔는 어떻게 남들한테 다 들키고 다니냐? 조심성도 진짜 없다.'
야한 쪽으로는 귀신 같이 눈치 빠른 게 이런 데서는 참 허당이다. 나중에 주의를 주기로 하며 윤혜윤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착 감기는 부드러운 감촉.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파리지옥 같았다.
"이제 식후 운동도 제대로 했으니까 집에 갈까?"
"네에. 저도 씻고 나서 좀 자고 싶네요."
"같이 잘래?"
저번처럼 툭 던진 말이었지만 이번엔 바로 싫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배시시 웃으며 내 손에 깍지를 꼈다.
"이렇게 손만 잡고 있을 거면요."
"저번에도 말했지만 먼저 덮치지나 마."
"그건 제가 할 말 아니에요?"
"오늘 여기서 한 것도 혜윤이가 끌고 온 거잖아. 혹시 모르지."
"만약 덮치면 어떻게 되는데요?"
"힘들어서 기절할 때까지 같이 운동해야지."
피식 하고 공기 새는 소리를 낸 윤혜윤. 천천히 자지를 빼며 내 위에서 벗어났다.
"장난이에요. 사실 보지가 슬슬 아파와서 더 이상은 무리였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혜윤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네."
"저를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 거에요?"
"성욕만땅 자위 중독 헬스녀."
반 진심으로 말하자 반 진심이 담긴 펀치가 내 가슴을 강타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과를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삐진 표정으로 고개를 획 돌렸다.
"됐어요. 이 짐승 같은 괴물 자지 오빠."
"그건 오히려 칭찬인데?"
"흥! 빨리 집이나 가요."
그로부터 약 30분 뒤, 우린 뒷정리를 끝내고 각자 집으로 들어갔다. 뭐든지 적당한 휴식이 있어야 다음에도 즐길 수 있는 법.
헬스를 오래 한 그녀라 그런지 이런 쪽에선 맺고 끊음이 확실했다.
'그래도 효과가 있긴 있네.'
혜윤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했던 체액의 미약화.
이제 [잠재력 활성화] 라는 걸 확인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