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화 > 196. 주인공을 꼬시라고 한채아를 꼬시는 주인공과 절대 안 넘어가는 주인공
-그럼 시작해봐.
클리토리스가 천천히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갔다. 잘 닫혀있던 질구는 중지를 야금야금 먹어치웠다.
하지만 처녀막 때문인지 가늘고 긴 손가락은 얼마 들어가지 않았다.
그 애매한 감각을 대신하려는지 속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찔꺽거리는 소리가 내부에서 크게 울려 퍼졌다.
격해진 신음과 함께 말이다.
"으흐응...으읍... 흣...!"
보지를 빨아준다는 보상이 그렇게나 달콤하게 들렸던 것일까?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며 애액을 흘리고 있는 한채아.
덕분에 나는 남자를 홀리는 진한 페로몬을 눈앞에서 듬뿍 맛보고 있는 중이다.
-채아 누나. 보지 좋아?
"응응..."
-클리토리스 돌리면서 안쪽 후벼 파는 거 좋아?
"후웅..!"
예전엔 보지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거부반응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모습따윈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를 만지면 기분 좋다는 걸 확실히 깨달은 듯,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점점 올라오는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어딜 봐도 자위하는 것밖에 생각 못하는 모습이다.
"하읍...으흣...응..!"
가끔씩 엉덩이가 크게 튀어 오르며 침대를 들썩였다. 그럴 때마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며 보짓물이 질질 흘러내렸다.
회음부를 지나 둥그런 애널에 닿은 애액. 웅덩이마냥 고여 있는 게 너무나도 야했다.
한채아의 숙성된 애액은 무슨 맛일까? 혀로 핥고 싶은 걸 참으며 계속 지켜봤다.
"하흣...! 으흐읍..읏..!"
순간 출렁하고 가슴이 요동쳤다. 거센 숨결을 코로만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입을 뗀 그녀. 유륜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다.
동시에 허리가 떠오르며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절정 직전의 모습. 그녀는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나아... 갈게..우진아아...간닷...!"
기쁨의 외침과 함께 나는 뻐끔거리는 애널을 꾸욱 눌렀다.
그게 신호가 되었는지 경직된 보지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퓨슈우....퓨숫..
약한 조수가 여러 차례 허공을 날았다. 허벅지를 벌벌 떨며 엉덩이를 들어 올릴 때마다 발사되는 맑은 액체.
물총이라고 표현하는 게 딱 맞을 것 같다.
"하흑...읏... 하아...하아...! 나 갔어.."
-이렇게 자위했다는 거지?
"으응... 그보다 빨리 보지..."
아직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았을 텐데 벌써 그 다음을 조르다니. 얼마나 기대하고 있던 건지 모르겠다.
나는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걸 지켜보며 물었다.
-보지 빨아줘?
"응.. 아까 빨아준다며."
스스로 보지를 벌리며 유혹하는 한채아. 나는 진하게 올라오는 냄새를 맡으며 얼굴을 내렸다.
먼저 클리토리스부에 혀를 뻗었다.
신아영이나 윤혜윤보다 조금 더 커다란 크기. 단단하게 굳어있는 걸 천천히 핥아 올리자 보지에서 물이 울컥하고 튀어나왔다.
"하아앙..! 이상한 게.. 기어다니는 것 같아.."
-이런 거 처음이야?
"흐응! 누가 해주는 거 처음이야..."
-손보다 좋아?
"좋아. 까끌까끌한데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서... 하으윽.."
이빨로 살짝 깨물자 그녀는 고개를 한껏 젖히며 크게 신음을 냈다.
손가락으로 했을 때보다 더 격한 반응에 흥이 났다. 나는 혀를 마구 비틀며 구석구석 빨았다.
"하앙...흐응...! 거기 더 세게에...하아앙! 맞아.."
-누나. 나한테 보지 빨리니까 어때?
"우진이가 해준다고 하니까아... 보지 또 갈 것 같하아...!"
-벌써? 너무 잘 느끼는 거 아니야?
"몰라아.. 좋은 걸 어떡해앳..!"
퓨수웃...퓨수우...
신나게 빨고 있자 따뜻한 게 턱에 닿았다. 슬슬 입을 떼려고 하자 머리 뒤쪽에 무언가가 닿았다.
한채아가 내 머리를 잡은 것. 그 세기는 약했지만 가지 말라는 의지가 확실하게 전해졌다.
"나아.. 더 빨아줘. 그거 기분 조하.."
이젠 보지를 내 얼굴에 비비며 애원하는 그녀. 저렇게까지 하면 안 해줄 수가 없다.
어제 잔뜩 참았으니 오늘은 원하는 대로 해줘야지.
-누나 가슴 혼자 만지면서 달래고 있어.
"응..? 우진이는 더 안 해줘?"
-아니, 아래는 내가 책임질 테니 위쪽 만지라는 뜻이야. 더 기분 좋은 거 해줄게.
마지막 말에 하복부가 크게 맥박 쳤다. 나는 허벅지를 잡고 있던 손을 얼굴 아래로 내렸다.
한 손은 보지에, 나머지 한 손은 애널에 댔다.
-채아 누나. 여기 3군데 한꺼번에 당하면 어떨 거 같아?
"아...읏! 몰라아.."
-빨리 해줘?
"응. 앞보지랑 뒷보지에 빨리이..."
기대에 가득찬 눈빛을 보며 힘을 주었다. 딱히 애널을 풀어주지는 않았지만 흘러내린 애액이 많아서인지 저항은 없었다.
그렇게 따뜻한 두 구멍에 모두 침투를 완료했다.
"하아...앗...! 으흑..! 으읏...."
아픔이 아닌 달뜬 목소리. 색다른 쾌감에 허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기쁨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채아는 유두를 꼬집는 걸 잊지 않았다.
아마 자지 없이 최대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아닐까 싶었다.
"빠..빨리 움직여줘..미칠 것 같하아...!"
공감한다는 듯 속살이 꽉 조여 왔다. 아주 잠깐 멈춰있었을 뿐인데 그새를 못 참다니.
나는 볼록한 보지 둔덕을 입안에 삼키며 삽입을 시작했다.
"하아아악...! 으하앗...! 으읍...흐으으..."
아래 깔린 수건은 축축해진 지 오래. 그에 따라 흐느끼듯 변한 신음.
한채아의 저런 얼굴은 처음 본다. 가버린 표정은 많이 봤지만, 저건 뭐라 해야 하나.
쾌감에 완전 잠겼지만 가버리지 못해 나오는 얼굴?
"우진하아... 누나.. 너무 좋아.. 보지도 엉덩이 구멍도오..."
-좋아 죽을 것 같아?
"으흥..! 너무 좋아서엇... 또오.. 간..닷..! 가아아..."
축 늘어진 채 허리를 위아래로 요동치는 그녀. 클리와 보지, 애널 삼중 공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 한 결과이다.
연속으로 3번 가버렸나? 가볍게 간 것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이다.
-누나 괜찮아?
"하아...하아...으응.. 조하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좋다고 하다니. 안 들리는 모양이다. 나는 내 목을 휘감고 있는 다리를 치우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한채아는 다리를 활짝 벌린 상태로 입을 열었다.
"우진아... 최고야.."
-누나. 내 기술 어땠어?
"너무 좋았어.."
몽롱한 눈으로 절정의 여운을 되새김질 하고 있는 그녀.
옆에 같이 누우며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줬다.
잠시 후, 숨이 고르게 쉬는 게 들리자 가슴 위에 손을 올렸다.
정신적으로 안정을 주는 부드러운 느낌. 주물거리고 있자 한채아가 고개를 돌렸다.
"하아..."
-왜 또 한숨이야?
"기분은 좋았는데 결국은 또 너잖아."
너가 저이긴 한데요?
나는 능청스럽게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나라서 실망한 거야? 아까도 그랬으면서 새삼스럽게.
"아니, 너라서 실망한 건 아니야. 오히려 기분 좋은 걸 알려줘서 고맙긴 한데... 뭔가 공허하달까. 그냥 그래."
-그럼 아까 대화의 연장선이네. 근데 답은 정해져 있잖아? 왜 그렇게 고민하는 거야?
"정해져 있다고? 뭐가?"
-우진이랑 현실로 섹스하고 싶다. 이거 아니야?
"그...그게 무슨 소리야!?"
한채아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추가로 손바닥에 느껴지는 맥박까지도.
-아.. 우진이가 여자애들이랑 앙앙거리며 섹스하는 게 부러운데, 나는 여기서 이상한 놈하고 놀고 있네. 나는 뭘까. 이런 상태잖아. 틀려?
"....."
-나도 몸 좋고, 자지 크고, 체력 좋고, 얼굴도 괜찮은 알바생이랑 하고 싶다. 맞잖아.
내 입으로 저런 말을 하니 거북하긴 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철판 깔고 갈 수밖에.
나는 가슴에서 손을 떼고 진지한 톤으로 바꿨다.
-맨날 건강 지킴이인 이 몸이랑 물고 빨고 할 거야? 하고 나면 현자 타임 엄청 심하게 오잖아? 지금처럼.
"아니.. 맨날은 아니지."
-나도 결국엔 본체가 행복해야 좋다니까? 내가 괜히 이런 말을 하는 줄 알아?
"맞긴 해. 근데... 내가 우진이랑 할 수 있을까? 걔 옆에 엄청 예쁜 애가 2명이나 있던데. 그리고 몸까지 수없이 섞은, 친한 사이기도 하고."
-너도 예쁘잖아. 게다가 가슴이랑 엉덩이는 독보적으로 크지, 모델처럼 키도 커서 옷빨도 잘 받지. 장점은 많잖아.
이건 진심이다. 난 아직도 저 엉덩이랑 가슴을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큰데 처지지도 않았다. 근데 허리를 가느다랗지, 얼굴도 신아영이나 윤혜윤 못지않게 예쁘지.
가끔 저런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나 싶기도 하다.
"알긴 아는데. 나이가 있잖아. 우진이랑은 3살 차이에 여자애들이랑은 최소 5살 차이인데."
-뭐, 어때 같은 20대인데. 그리고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어.
"여자한테 한 살, 한 살이 얼마나 치명적인데 왜 장점이야?"
-그 여자애들은 다 어리다면서? 그럼 누나같이 포옹력 넘치는 매력은 없겠네? 그 점을 파고드는 거지.
"잘 모르겠어. 자세히 설명해줘."
-차 있지, 돈 있지, 가슴 크지, 누나같은 특유의 여유로움? 그렇게 대해주면 혹시 모르지.
"그런가...?"
내가 한채아 보고 날 꼬시라고 장작을 지피다니. 뭔가 이상한 상황이다.
그녀의 감정이 질투인지 외로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어지면 둘 다 이득이니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심각한 얼굴로 고민하는 그녀. 저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두근거렸다.
"그럼..."
-그럼?
"일단 우진이랑 친해지면서 꼬시는 게 최우선이겠지?"
-그렇겠지. 다짜고짜 가서 섹스해달라 하면 미친년 취급하면서 도망갈 걸? 경찰서 가는 건 덤이고.
물론 그럴 일은 절대 없다. 바로 넙죽 절하면서 받아먹을 거니까.
"근데 여자친구들이라고 했는데.. 내가 이래도 되나? 이거 좀 상도덕에서 벗어난 거 아니야?"
-그냥 점장과 알바생 사이로 지냈는데, 알바생이 먼저 홀라당 넘어왔다. 이러면 문제없잖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박수를 짝 치며 화색을 표하는 한채아. 벌써부터 날 다 꼬신 것마냥 기뻐하고 있었다.
근데 그게 쉽게 될까나?
"그럼 뭐부터 해야 할까? 옷부터 살까? 좀 야한 걸로?"
-그것도 그거지만.. 제일 중요한 건 따로 있잖아.
"어떤 거?"
-개고생해서 어찌어찌 꼬셨어. 드디어 두근두근 즐거운 현실 섹스 시간인데... 허걱! 이걸 어째?
"왜...왜?"
과장스럽게 손짓발짓을 더하며 연기를 했다. 이 정도면 메소드급이다.
- 막상 했는데 경험이 없는 탓에 알바생이 별로 기분 좋아하지 않는 거야. 걔는 여자친구들이랑 수없이 몸을 섞고 밤새 섹스까지 한 달인인데, 목석같은 너의 몸에는 반응하지 않는 거지.
"어...? 어!?"
-그럼 그때까지 노력한 건 전부 물거품이 되는 거야. 그러긴 싫지?
"당연히 싫지. 안돼."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한채아. 이제 다 넘어왔다.
마지막 한 방만.
-제대로 된 섹스 연습을 하자. 알바생이 넣자마자 쌀 정도로 기분 좋게 능숙해질 때까지.
"섹스..? 그건 저번에도 했잖아."
-너는 기껏 다 꼬셔놓고 이럴 거야? '자, 우진아. 널 위해서 엉덩이 구멍을 준비했어. 보지 말고 여기에 박아줘.'
"그건..."
-뒷구멍으로 할 줄 몰랐던 알바생. 매우 실망한 채로 너를 버리고 바로 여자친구들과 해피 섹스 시간을 가지며 너를 까겠지.
"하지만 내 처녀는..."
-내 몸으로 하는 건데 이건 섹스가 아닌 '자위'지. 처녀막은 뭐 물건 옮기다 깨졌다고 하면 되고.
"....."
-어때? 보지로 연습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