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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188화 (188/615)

< 188화 > 188. 우진이랑 엉덩이로 섹스한 건 내가 유일할 걸?

"채아 누나, 무슨 npc에요? 제가 가는 곳마다 다 있으시네."

"여기 펜션에 갈 곳이 얼마나 있다고 그러니? 다 그게 그거지."

"그렇긴 하죠. 은근 좁긴 좁으니까. "

한희진은 잠시 어디 갔는지 옆자리에 흔적만 남아있었다.

나는 비어있는 쪽에 누우며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계셨어요?"

"나온 지 한 15분 됐으려나..? 옆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얼른 나왔지."

"옆방.. 이요?"

"응. 대낮부터 무슨 짓인지.. 놀러 왔으니 이해는 하지만."

더 말하기 민망한지 빨대를 입에 무는 한채아.

물론 그녀가 말하는 게 303호일수도 있다. 하지만 타이밍을 봐서는 아무리 봐도 내 애기였다.

톤을 보면 일부러 꼽주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한희진이 아직 말을 안 한 건가?

분명 바로 말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근데 희진이는 어디 갔어요? 음료수는 보이는데."

"아, 그거 맛없다고 새로 사러 갔어. 간지 좀 됐으니 곧 올 텐데.."

그때 목 뒤에 차가운 게 달았다. 화들짝 뒤를 보니 래쉬가드를 입고 있는 한희진이 있었다.

"잠시 딴 데 갔다 왔는데 그새 언니를 꼬시고 있네. 오빠도 진짜 대단하다. 같이 놀러 온 사람들이나 챙기지."

"옷 좀 갈아입는다고 먼저 쫓겨난 거야. 나와보니까 마침 채아 누나가 보인 거고."

"어쨌든 나 없는 사이에 온 건 맞잖아."

"그건 맞지."

"흥.. 한판 뜨니까 현자 타임 왔나봐? 여자 둘 끼고 존나 부럽네."

차가운 목소리. 한희진은 내 귓가에 작게 말하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저걸 보니 확신이 들었다.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데 우진이 여자친구들이랑 같이 오지 않았어?"

"아.. 곧 나온다고 했어요."

"그렇게 예쁜 애 2명이랑 같이 오다니.. 생각 이상으로 능력자였구나?"

장난스럽게 옆구리를 쿡 찌르는 한채아. 말하는 걸 보니 여자인 친구 2명으로 인식을 한 것 같다.

방금 전의 신음 소리들이 나 때문이라는 걸 알면 저 표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죠."

어차피 자연스럽게 알게 될 텐데 지금은 조용히 있기로 했다.

나는 가져온 선글라스를 끼며 곁눈질로 한채아의 몸매를 훑어봤다.

살을 드러내는 게 부담스러운지 기장이 긴 원피스를 입고 있는 그녀.

물론 너무나도 큰 가슴 때문에 꼴림도는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저기 비키니를 입고 있는 다른 사람보다도 훨씬.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다리가 아주...

"아, 오빠 저깄다."

"근데 저건..."

하체로 내려가던 중 신아영과 윤혜윤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깄다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오빠, 잠깐 눈 뗀 사이에 다른 여자랑 놀고 있었네요?"

"큰 맘먹고 수영복 입고 나왔는데 이러기예요?"

양쪽 귀에서 한 마디씩 하는 그녀들. 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눈에 올려진 손을 뗐다.

동시에 절경이 펼쳐졌다.

검은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새하얀 수영복을 입고 있는 신아영. 목을 감싸고 있는 초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프릴이 달렸지만 섹시한 느낌이 드는 검은 수영복의 윤혜윤.

아까보단 노출이 덜하지만 확실히 비키니라는 느낌이 드는 옷이었다.

뛰어난 몸매 때문인지 모아진 가슴골에 자꾸 눈이 갔다.

밑가슴을 열심히 구경하고 있자 윤혜윤이 한채아를 불렀다.

"젖..아니, 편의점 언니. 오빠 좀 데려가도 되죠?"

"네? 그러세요. 애초에 일행은 그쪽이니 제 허락 맡을 필요는 없어요."

"고마워요."

허락 아닌 허락을 맡자 의자에서 몸이 떨어졌다. 내 두 팔을 잡은 신아영과 두 다리를 든 윤혜윤.

설마하는 생각과 함께 하늘이 바뀌더니, 그대로 허공을 붕 날았다.

풍덩!

등을 강타하는 차가운 감각과 흐려진 시야. 수영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잠기면 물을 먹을 수밖에 없다.

정신을 차리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푸하아... 콜록콜록."

코에 들어간 물을 빼고 있자 눈앞에 4개의 발이 다가왔다.

그 발의 주인들은 쭈그려 앉아 내 볼을 살짝 찔렀다.

"다른 날은 모르겠는데 오늘만큼은 저희만 봐주세요. 같이 놀러 왔고 이렇게까지 꾸몄는데."

"맞아요. 그새 젖소 점장한테 정신 팔려서는... 제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는데요."

"미안. 근데 진짜 잠깐 얘기한 게 다야. 별 짓은 안 했어."

변명을 하며 손을 위로 뻗었다. 꺼내 달라는 뜻.

불쌍한 표정을 짓자 그녀들은 못 이기는 척 내 손을 잡았다.

걸렸다.

나를 꽉 잡은 게 느껴지자 역으로 잡아당겼다. 쭈그려 앉아있던 탓에 무게 중심이 불안정했던 둘.

휘청휘청하더니 내 쪽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어...어!?"

"오..오빠!"

풍덩!

물줄기 2개가 솟아올랐다. 아래서 공기방울이 몇 개 올라오고, 흠뻑 젖은 신아영과 윤혜윤이 등장했다.

그녀들은 눈을 매섭게 나를 노려봤다.

"오빠 진짜 맞을래요? 이럴 것 같긴 했는데.."

"나름 머리 신경 쓴 건데에.."

말은 그렇게 해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눈을 한 번씩 마주치고, 누구랄 것 없이 동시에 물을 뿌리며 한참을 놀았다.

"하아... 재밌었어요."

"역시 여름에는 물놀이가 최고죠."

슬슬 체력이 다할 때쯤 밖으로 나왔다. 뚝뚝 떨어지는 물을 수건으로 닦으며 다시 의자에 몸을 눕혔다.

햇빛에 몸을 말리고 있자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채아였다.

"계속 물장구치면서 놀던데 안 힘들어?"

"아, 채아 누나. 이제 좀 쉬려고요."

"이거 다 같이 먹으라고 사왔어. 부담 갖지 말고 나눠먹어."

그녀의 손에는 만두와 치킨 박스가 들려있었다. 마침 출출했던 차에 맛있는 냄새를 맡으니 배가 꼬르륵거렸다.

바로 받고 싶었지만 일단 예의상 거절을 했다.

"그냥 받기에는 너무 미안한데요."

"아니야. 이건 그동안 열심히 일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괜찮으니까."

"그럼 채아 누나랑 희진이도 같이 먹는 건 어때요?"

"나도 눈치는 있어. 놀러 온 3명끼리 맛있게 먹으렴. 누나는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니까."

그 말과 함께 윙크하며 몸을 돌리는 그녀.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만났는데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다.

"그럼 이따 저녁에 바베큐 먹을 때는 같이 먹어요. 그 정도는 괜찮죠?"

"그래. 그럼 이따 보자.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오래 앉아 있어서 피곤한지 한채아는 기지개를 켜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음식들을 들고 아영이와 혜윤이가 있는 쪽으로 갔다.

"애들아 채아 누나가 먹으라고 사줬어."

"네? 젖..소 언니가 왜요?"

"그동안 알바 열심히 한 것도 있고, 즐겁게 노는 거 보기 좋다고 하던데?"

"음...뇌물인가요?"

"그런 건 아니고, 대신 저녁은 같이 바비큐 파티하기로 했으니까 적당히 먹어."

"역시 꿍꿍이가 있었네요. 저녁 같이 먹으려고."

"흥.. 이번만은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손은 박스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게눈 감추듯 음식을 해치웠다.

다시 물장구 몇 번을 치고, 방에 들어가 낮잠을 자자 어느새 저녁이 찾아왔다.

"이제 밥 먹으러 가볼까?"

*

'하아...'

한채아는 심란했다. 사실 우진이를 따라온 건 맞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 쐐기를 박은 건 그의 참전이 컸으니.

여자친구랑 같이 간다? 혹시 방해하는 건 아닐까 신경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미 삼아, 휴식 삼아, 겸사겸사 여자친구가 어떻게 생겼나 하는 호기심이 더 컸다.

그렇게 도착한 펜션. 마주친 그들의 모습은 상상 이상이었다.

슈퍼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섹시한 여자 한 명과 귀여움, 예쁨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외모의 한 명.

나름 외모와 몸매에 자신이 있었지만, 자신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레벨을 보니 괜히 긴장이 됐다.

심지어 나이도 어렸다.

머릿속에 빨간등이 켜졌지만 바로 소등됐다.

총 3명인 걸 보면 아마 여자인 '친구'인 것 같았으니까.

'아니, 여자친구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우진이와의 관계는 그저 알바생과 점장, 혹은 아는 누나와 동생이 전부이다.

우정 여행으로 온 것 같은데 괜히 심통이 났다. 본인은 대학 생활도 제대로 못 즐겼는데 이렇게 놀러 오는 게 부럽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도 우진이의 여행을 망칠 순 없으니 조용히 있기로 했다.

여자인 친구인 것과 얼굴을 확인한다는 목표는 이루었으니, 편히 쉬기로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방에서 뒹굴고 있자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

아무리봐도 전체 이용가는 아니었다. 미세하지만 노골적인 신음.

귀는 쫑긋 세워졌지만 희진이랑 같이 듣기는 불가했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수영장에 나갔다.

'여긴 좀 낫네... 이제야 진짜 쉬러 온 느낌이야.'

도수가 낮은 칵테일을 마시며 주변을 구경했다.

눈이 편안해지는 숲과 평화로운 분위기. 마음이 평안해졌다.

'저 남자 몸 좋다.. 복근도 쫙 빠져서..'

마침 지나가는 남자로 눈 정화까지. 이게 진짜 휴가다.

입꼬리를 올리며 얼굴을 확인했다.

"....."

딱 취향이라고 생각했던 몸매의 소유자. 보자마자 가슴이 뜨끔했다.

건강 지킴이의 살색 버전의 원본.

저번 집에 놀러 왔을 때 몰래 보긴 했지만, 어두운 탓에 실루엣만 대충 확인했었다.

근데 지금은 피부의 질감까지 다 보일 정도로 밝은 대낮. 탄탄한 몸을 보자 심장이 살짝 빠르게 뛰었다.

동시에 그날 밤이 떠올랐다. 뜨겁고, 두껍고, 길고, 단단한 자지.

저 바지 안에 숨겨져 있는 것을 엉덩이 구멍에 넣었고, 격렬하게 쑤셔지면서 우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절정을 느끼기까지 했다.

'엄청 기분 좋았지... 그 여자애들 중 아무도 그걸 느껴보지 못했을 거야.'

비록 진짜는 아니지만 이 중에서 우진이랑 몸을 섞어본 건 자신이 유일할 것이다.

그것도 뒷구멍으로 말이다.

유일하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이유는 잘 모른다.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걸 했다는 우월감 때문일까? 아니면 건강 지킴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 때문일까?

꿀꺽.

손에 든 칵테일을 한 모금 마셨다.

오랫동안 말하지 않아 잠겼던 목을 적시고, 몇 번 큼큼거리며 목소리를 다듬었다.

준비를 마치자 한채아는 방금 지나간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우진이 안녕? 이렇게 또 우연히 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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