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 153. 우리 서로가 첫 경험 상대네요.
"어...어?"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
아니, 1% 정도는 설마설마하며 예상하고 있었던 질문이었다.
오나홀 자위 때 한 실수랑 그 이후 미묘하게 핀트를 벗어나는, 나를 떠보는 듯한 말들.
혹시 눈치챘나 싶었지만, 평소랑 대하는 태도가 같았기에 안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분위기 좋을 때 말을 꺼내보려고 했는데 먼저 이렇게 들어오다니.
어쩌면..
"솔직하게 말해주기로 했잖아요. 잠깐이었지만 가장 민감한 곳에 뜨거운 게 닿는 느낌을..제가 착각할 리 없어요. "
"..."
"분명 딜도보다 더 크고 따뜻한 게 부풀었고, 무언가를 싸고 사라졌어요. 틀려요?"
"그건."
"그런 게 가능했다면. 혹시..."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뒷말. 분명 몇 개월 전 귀신도 나냐고 묻는 게 분명했다.
눈빛을 보니 이미 나라는 걸 확신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이제 숨길 이유도 없으니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수긍을 하자 윤혜윤은 맥이 탁 풀린 듯, 말투에 힘이 없어졌다.
"역시... 오빠가 맞았군요?"
"미안, 그동안 아무 말 없이 계속 속여서."
"후우.. 예상은 했는데 정말이었다니... 일단 처음부터 전부 얘기해주세요. 들어보고 판단할게요."
"좀 길 것 같은데 괜찮지?"
"괜찮아요."
나는 인터넷에서 무선 연결 오나홀을 산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영이와의 관계, 혜윤이에게 한 짓, 최근의 변화까지 전부.
입안의 침이 마르도록 긴 얘기를 했다. 그녀는 나한테 눈을 떼지 않은 채, 진지하게 끝까지 들어줬다.
"그러니까.. 연결 되어있는 게 신기해서 제 몸을 마구 만졌고, 그 반응을 보고 즐겼다. 이거죠?
"맞아."
"왜 저였어요?"
"옆집이기도 하고 예쁘니까 호기심이 갔지."
예쁘단 말에 진지한 표정이 아주 잠깐 풀렸다.
그녀도 무안했는지 헛기침을 한번 뱉었다.
"흠흠...그럼 제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도 다 지켜봤고, 모른 척하며 뻔뻔하게 다가왔다.. 이게 요약인 거죠?"
"정확해."
"왠지 귀신이 사라진 후에 오빠가 오더라고요. 처음엔 몰랐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의심쩍은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긴 했어요."
"동일 인물이었으니까. 미안."
눈이 가늘어졌다. 감싸고 있는 다리에 힘이 들어간 것도 물론.
아나콘다한테 휘감긴 먹잇감 같은 느낌이었다.
"아영이 언니랑 급속도로 친해진 이유도 그거겠네요."
"부정은 못 하지. 아영이한테 꼬리가 밟혔으니까."
"그럼... 최근에 유령으로 왜 오지 않았나요..? 현실에서 친해진 것 때문에?"
그 이유도 있지만, 일부러 애태우기 위해서라곤 말 못 한다.
그대로 말하면 쓰레기 중에 쓰레기가 될게 뻔하니 목구멍까지 올라온 것을 삼켰다.
"유령으로 하는 것보단 직접 친해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서 그랬어. 그땐 옆집인 것도 있고, 헬스장에 같이 다니면서 많이 친해진 상태였으니까."
"그렇긴 하죠. 많은 사건이 있었으니까."
"근데 현실에서 날 먼저 꼬신 건 혜윤이잖아?"
"...맞을래요? 지금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미안."
"하아...뭐 됐어요. 어차피 대충은 예상했으니까요."
그녀는 한숨을 크게 쉬더니 내 목에 팔을 감았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입술이 닿을 거리.
서로를 바라보고 있자 아래쪽에 강한 압박감이 들어왔다.
그녀는 보지를 그 어느 때보다 세게 조이며, 나를 은근하게 쳐다봤다.
"그럼 이거 하나만 확실하게 말해줘요."
"어떤 거."
"제 처음..오빠가 가져간 거 맞죠?"
지금까지 한 말 중 가장 또박또박한 발음.
만약 아니라고 하면 바로 자지를 끊어버릴 것 같았다.
"맞아. 그때 헬스장에 상담하러 갔다가 마주친 날. 맞지?"
"네에. 맞아요."
"혜윤이는 돌아오자마자 저주파 마사지기로 자위를 하고 있었고."
"그런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는데요."
조그마한 태클을 걸었지만, 본인의 기억과 일치하는지 안심의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다른 의문이 떠올랐는지 바로 질문을 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진짜로 했을 때 있잖아요. 오빠도 처음이라 한 건 뭐예요?'
"오나홀로 하긴 했지만, 사람이랑 현실에서 한 건 처음이라서."
"현실이요..? 정말요? 그거 정말이죠?"
"내가 거짓말을 해서 뭐해."
입꼬리가 빠르게 올라갔다. 그녀는 실실 웃으며 나를 침대에 눕게 했다.
기승위 자세를 한 윤혜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그럼 현실에서의 아다는.. 제가 가져간 게 맞다는 거죠?"
"응. 현실은 혜윤이가 처음이야."
"그럼 오빠랑 저는 서로가 첫 경험 상대라는.."
내 말에 그녀는 밝게 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
처음이라는 계속 말을 되내며 자지를 뽑아냈다.
"으흐읏.."
애액이 사타구니에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머리가 꽃밭인 그녀에겐 보이지 않는 모양.
윤혜윤은 베개를 가져가더니 머리맡에 깔고 누웠다.
"저 부탁이 있어요."
"뭔데?"
"오빠가 유령으로 제 처녀를 가져갔던 그때랑.. 똑같이 해줘요."
정말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얼굴을 붉히는 윤혜윤.
나는 덮쳐버릴 듯 네발로 기어갔다.
둔덕 위에 자지를 올려놓고. 성기끼리 마찰시키며 윤혜윤을 바라봤다.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 그녀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쪼옥...쪽..응흐으...읍.."
물론 그 당시에 키스 같은 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좋은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시도를 했고, 그녀도 혀를 끈적하게 섞으며 나를 받아주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입맞춤이 끝났다. 입을 떼자 윤혜윤은 입가를 닦으며 작게 말했다.
"...그때 키스는 안 했잖아요."
"싫어?"
"...아니요. 더 해줘요."
이번엔 그녀가 먼저 입술을 부딪쳐왔다. 아까보다 더 길고 열정적이게.
"흐읍.. 쭈웁...읍..하앗.."
타액을 교환했다. 그 와중에도 계속 문지르고 있었던 결합부.
애액이 나올수록 몸의 떨림이 커졌다.
"흐하앗... 이제."
숨이 막히는지 윤혜윤이 먼저 뒤로 빼며 다리를 벌렸다. 자신의 폐활량이 아쉬운 듯, 아기새처럼 혀를 잔뜩 내밀며 말이다.
나는 그 혀를 한번 핥아준 뒤 아래로 머리를 옮겼다.
예상대로 반들반들 빛나고 있는 보지. 주변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건넸다.
"분명 보지를 벌리면서 넣어달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윽.. 그렇게 완벽히 따라할 필요는 없잖아요."
"똑같이 해달라는 건 혜윤이였잖아."
"진짜.. 이럴 때만 능글맞아져서는."
말은 그렇게 해도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나는 자지를 문지르는 걸 잠시 멈췄다.
눈빛으로 요청을 하자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 곧 자신의 소중한 곳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입을 열었다.
"너..넣어도 좋아요. 준비는 다 됐으니까. 혜윤이 보지에.. 빨리."
대사가 다른 것 같았지만 상관 없었다.
바로 격렬하게 쑤시고 싶었지만, 첫 경험이라 했으니 질 주름을 자세히 느끼며 들어갔다.
"아하아아...! 으흑..읏..."
"괜찮아?"
"네에..."
처녀막이 있었을 위치에 멈췄다. 그녀도 무슨 뜻인지 알았는지 분위기에 맞춰 허락을 했다.
"더.. 들어와도 좋아요."
속살을 파헤치며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동안 내 자지에 맞춰 구멍이 넓혀졌을 만도 했지만, 조임은 처음 했을 당시랑 똑같았다.
톡.
저항 없이 들어가는 내 자지. 끝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리자 내부가 미친 듯이 조여 왔다.
순간 싸버릴 뻔했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허리를 뒤로 뺐다.
"흐하아앙... 오빠아.. 으응.."
윤혜윤이 내 팔을 잡으며 작은 신음을 냈다.
너무나도 귀여운 반응. 나는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며 표정 변화를 하나하나 지켜봤다.
"조하요오... 거기 비벼주는 거어.."
"여기가 좋아?"
"네헤.. 귀두로 눌러주는 거 좋아요."
격렬하게 쑤시는 것과는 다른 간질간질한 감각.
서로의 느끼는 곳을 가르쳐주며 하는 것이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혜윤아. 안쪽 좀 더 조여줘."
"네에. 이러면.. 되나요?"
운동을 해서 그런지 조임 자체가 달랐다. 점막 덩어리인 손으로 쥐어짜는 느낌?
가만히 있어도 쌀 것 같았다.
"좋아.. 계속 그렇게."
"저도.. 자궁 앞이랑.. G스팟 찔러줘요."
"처음인데 자궁으로 느끼는 거야? 혜윤이는 변태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궁에 노크를 하자,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
얼마나 잘 느끼면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 더 보고 싶었다.
"엄청 기분 좋나 보네."
"오빠 앞에서만 이러는 거니까.. 놀리지 마요."
"그럼 이 보지는 나만 맛볼 수 있는 거지?"
"네에. 오빠만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니까.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물론이지."
일종의 맹세 후. 나는 그녀의 몸 위에 완전히 누웠다.
속도는 그대로 유지하며 끈질기게 약점을 찌르는 움직임. 시간이 갈수록 헐떡임이 심해졌다.
"오..오빠.. 저 이제.."
"갈 것 같아?"
"으..으응. 나아..자궁 꾸욱 눌러주면서 보내줘."
밀려오는 쾌락 앞에서, 첫 경험이라는 컨셉은 이미 날아가 버린 모양이다.
나도 슬슬 사정감이 올라왔기에 조금 속도를 올렸다.
"조하아.. 조하아.. 더 빨리..! 흐읏..흐으으응...!"
눈을 게슴츠레 뜨며 성대하게 가버린 윤혜윤. 나도 자궁에 밀착한 상태로 정액을 내보냈다.
나는 한참 동안 끌어안아주며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느리게 움직였지만 온몸이 땀투성이었다.
잠시 후. 숨소리가 원상태로 돌아오자,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말을 꺼냈다.
"하아...하아... 오빠.."
"좋았어?"
"네에.. 최고였어요."
그녀는 눈을 감으며 작게 대답했다.
아직 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 몸을 간헐적으로 떨며 말이다.
"이제 화는 풀린 거야?"
"화요? 아.. 고작 한 번으로 땡칠려고요? 어림도 없죠."
"그럼 얼마나 해야 용서해줄 거야?"
"제 처녀를 가져가고, 그동안 저를 속이고 기만한 죄. 평생 동안이요."
"...무기징역인 거야? 형량이 무겁네."
"당연하죠.. 제 마음을 훔쳐간 것도 있으니까. 이게 제일 커요."
그녀는 씨익 웃으며 내게 입을 맞췄다.
이것도 무기징역인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말이다.
그리고 4번을 더 즐긴 뒤 잠에 들었다.
*
다음날.
하체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이 깼다. 볼록한 이불과 조금씩 흔들리는 침대.
어디 망가에서 많이 본 상황이다. 나는 맛있게 자지를 빨고 있을 윤혜윤을 기대하며 이불을 들어 올렸다.
"아, 오빠 일어났어요?"
"응? 벌써 일어난 거 보면, 어제 혜윤이랑 별로 안 했나 보네요?"
"어제 6번이나 했어요 언니. 오빠가 튼튼한 거지."
"6번? 나랑 전날에 엄청 했으면서... 또 그만큼이 나온다고?"
혀를 내밀어 자지를 함께 빨고 있는 두 명. 방금 일어난 터라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릇..!
"정말 정액 공장이라니까.. 이렇게 진한 걸 보면 진짜.."
"불알이 커서 그럴 수도 있어요."
얼굴에 묻은 정액을 핥아 먹고 있는 그녀들.
쪼옥쪼옥 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 바로 정신이 들었다.
"너네.. 아침부터 뭐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