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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145화 (145/615)

< 145화 > 145. 자매의 자위 생활

금요일 저녁.

한채아는 평소보다 텐션이 높았다.

물론 그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조금만 버티면 2일의 행복한 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쉽게도 한채아는 토요일도 출근해야 하는 신세지만, 텐션이 높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제 잠도 충분히 잤고, 오늘은 vr이나 해볼까나..? 2일이나 참았으니 더 기분 좋겠지?'

슬쩍 지어지는 미소를 숨기며 방구석에 숨겨둔 물건을 떠올렸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로터로 상상 자위만을 했던 자신.

하지만 딜도와 vr기기를 받고나서부터 생활 자체가 변했다.

그건 바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야동.

심지어 원하는 시점으로 옮겨 다니며 즐길 수 있었기에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럼 뛰어난 기능 대신 내용이 부실한가? 그것도 아니다.

화장실, 자취방, 백화점, 숲 속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다양한 공간.

그리고 연기 같지 않은 배우들의 신음과 반응. 너무 완벽했다.

수많은 썸네일들 중 몇 개만 눌러봐도 이 정도인데 다른 건 어떨까?

벌써부터 아래가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흐으응...흥.."

절로 나오는 콧노래를 부르며 몸을 바삐 움직였다.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었기에, 서류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갔다.

"하아앗...! 집에 갈 시간이다."

2호점으로 넘어가니 티격태격대며 얘기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최근 희진이도 밝아 보이고, 새로 들어온 알바생도 일을 야무지게 잘하는 사람이 뽑혔다.

행운의 여신이 따라다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빠르게 마무리를 하고 집에 도착했다. 바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쏴아아..

의식을 치르기 전 몸을 정갈하게 씻는 무녀처럼, 이곳저곳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며 샤워를 마쳤다.

얼마나 오랫동안 들어가 있었던 걸까?

미닫이 문을 열자 수증기가 한가득 빠져나왔다.

물기를 닦은 뒤  옷장 안에 넣어뒀던 vr기기를 꺼내왔다.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헬멧을 쓰고 장갑을 꼈다.

눈앞이 밝아지는 것과 동시에 익숙한 메뉴가 떴다. 주저 없이 백아영을 클릭했다.

오늘은 뭘 볼까 생각하며 스크롤을 내리던 중. 지금까지랑은 다른 장면이 보였다.

분명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하고 있는 건 맞는데, 그 위치가 조금 이상했다.

'저...저거. 설마 뒷구멍으로 하는 거야...?'

그런 사람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기분이었다.

저런 곳으로 느낄 수 있다니..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하지만 그쪽 구멍은 뭔가 거부감이 들었기에, 다른 영상을 찾기 위해 눈을 딴 곳으로 돌렸다.

스윽스윽..

아무리 다른 영상들을 찾아봐도 아까만큼 머릿속에 강렬함이 박히는 건 없었다.

결국 다시 돌아왔다.

'어떤지 잠깐 볼 뿐이니까...'

침을 삼키며 영상을 재생했다.

문을 잠그는 것도 까먹은 채 말이다.

*

성욕이 풀려 싱글벙글할 줄 알았던 한희진.

알바 하는 내내 고민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밤새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던 걸까?

자세한 사정을 알기 전까지는 내버려 두기로 했다. 괜히 깝죽대다 불똥이 튈 수도 있으니.

옆에 앉아 조용히 멍을 때리고 있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빠."

"왜?"

"남자는 뭘 해줘야 좋아해?"

"남자친구라도 생겼냐?"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

"글쎄.. 네가 뭘 하든 다 좋아할 거 같은데."

"웬일이야? 그거 칭찬 맞지?"

"그냥 그렇다는 거지."

"그럼 코스프레는 어때? 바니걸이나 경찰복 같은 거."

"좋아. 나쁘지 않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번 더 되내었다.

하지만 물어볼 게 더 있는지 연신 내 눈치를 보았다.

"코스프레라.. 오빠 하나 더 물어봐도 돼?"

"뭔데?"

"혹시.. 아다야?"

"뭐?"

"섹스해봤냐고."

예상을 벗어난 질문.

황당한 표정으로 한희진을 바라보자, 그녀는 도리어 당당한 얼굴로 말했다.

"아니... 전에 한참 콘돔 잘 사가던 언니 있잖아. 서로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었어?"

"내가 그걸 왜 말하냐? 비밀이다."

"와..뭐 말해주면 어때서 그래? 내가 어디 떠벌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넌 나중에 남자랑 하면, 나한테 그 남자랑 섹스했다고 꼭 보고해라. 그럼 말해줄게."

"개치사하네. 진짜."

한희진은 고개를 팽 돌렸다.

하지만 의문이 꺼지지 않았는지 다른 형식으로 공격해왔다.

"어쨌든 섹스해본 건 맞지?"

"어린 게 발랑 까져가지고. 물어볼 게 따로 있지."

"하..늙어서 참 부럽네. 그래서 어떤지만 말해줘. 기분 좋아?"

"존나 좋아. 됐어?"

"조온나 고맙네."

"모두 저 기다렸죠?"

다시 그녀의 입이 열리려 할 때, 타이밍 좋게 한채아가 등장했다.

뭔가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게, 혹시 자위를 하고 온 건 아닌가 싶었다.

한채아는 우리를 쓰윽 둘러보더니 박수를 한 번 쳤다.

"둘이 정말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 보기 좋네요. 자! 이제 그만 퇴근해요."

"아, 넵. 알겠습니다."

정리를 하고 있자, 한채아가 냉장고에서 음료수 몇 개를 꺼내왔다. 에너지 드링크였다.

그녀는 직접 계산 후에 가방에 집어넣었다.

"불금인데 오늘은 푹 쉬시고 다음 주에 봐요."

"점장님도요. 고생하셨습니다."

초스피드로 마무리가 되었다.

집에 도착해 쉬고 있자, 핸드폰이 울렸다.

-han_zazi123 : 자위 이용권 대출해줘.

살다 살다 이런 소리는 처음 듣는다.

그것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걸 요구하다니. 정신이 나갔나?

-tprtmgkrhtlvdj32 : 맡겨놨냐?

-han_zazi123 : 나중에 언니 방에서 알몸 자위할 테니까.. 미리 땡겨줘.

-tprtmgkrhtlvdj32 : 신용도가 낮아서 안됩니다. 고객님.

-han_zazi123 : 신용도는 낮아도 담보는 있잖아. 내 사진이나 영상 같은 거.

자기 야짤로 자위 이용권을 하나 대출해 달라니.

이게 사람의 뇌에서 나올만한 생각인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tprtmgkrhtlvdj32 : 그러게 어제 1개만 사용했었어야지.

-han_zazi123 : 난 취소하려 했는데 네가 억지로 쓰게 한 거잖아.

-han_zazi123 : 대신 하라는 거 다 할게. 코스프레나.. 자지 조금 넣게 하는 거나.

-han_zazi123 : 그리고 언니 방에 들어갈 타이밍은 나중에 알려준다고 한 건 너잖아.

좀 더 애태울 생각이었지만, 연속해서 채팅을 보내는 걸 보니 어지간히 달아오른 모양이었다.

그리고 한채아가 언제 vr을 할지 모르니 비밀이라 한 것도 나니까. 해주기로 했다.

오나홀을 가져와 관음 모드를 키고, 메시지를 보냈다.

-tprtmgkrhtlvdj32 : 그럼 복도에 알몸으로 나가. 딜도 들고.

-han_zazi123 : 코스프레 복장이라도 입게 해주면 안돼?

-tprtmgkrhtlvdj32 : 그 정도까지는 봐줄게.

잠시 후. 어제와 같이 중요 부분에 구멍이 뚫린 경찰복을 입은 한희진이 복도에 나왔다.

그녀는 재빨리 계단으로 들어갔다.

-tprtmgkrhtlvdj32 : 오늘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할 거야.

-han_zazi123 : 알았어.

-tprtmgkrhtlvdj32 : 자. 한희진 경찰님. 도둑이 보지 안에 숨어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han_zazi123 : 딜도로 검거해야 합니다.

-tprtmgkrhtlvdj32 : 잘 아네요. 처녀막에 노크를 30번 정도 하면 나올 거 같은데. 맞나요?

-han_zazi123 : 네. 최대한 빨리 잡겠습니다.

대충 상황극을 해봤는데 잘 받아주는 한희진.

그녀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가 딜도를 고정시켰다.

팬티를 입지 않아 핑크빛 보지가 훤하게 보였다.

다만 젖어있지 않은지, 딜도를 맛있게 빨아 침을 묻혔다.

"응흡...읍..."

딜도 위에 보지를 대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렸다.

어제 한채아 방에서 했던 게 떠오른 모양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범인 잡기.

한희진은 감각을 곤두세우며 스쿼트를 했다.

옆집에서 미세하게 나는 tv소리, 엘리베이터가 우웅거리며 움직이는 소리.

모든 걸 신경 쓰며 말이다.

그녀의 몸이 10번 정도 움직였을까.

조금씩 흘러나오는 옅은 신음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뭔가가 떴다.

-띠링. vr이 실행되었습니다. 화면 공유를 하시겠습니까? [YES/NO]

지금 타이밍에?

한채아는 내일도 출근하니, 내일 밤이나 일요일쯤에 할 줄 알았는데.

이런 귀중한 볼거리를 놓칠 리 없다.

한희진의 스쿼트를 보며 한채아의 vr 화면도 켰다.

배경은 신아영의 자취방.

침대 위에 검은 란제리를 입은 신아영이 자위를 하고 있었다.

'잠깐 저거..'

그녀가 저런 옷을 입은 건 딱 한 번밖에 없었기에 분명하게 머릿속에 박혀있다.

저 날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설마설마하며 보고 있자 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원래라면 공중에서 퐁 하고 나타나야 정상이지만, 적당히 각색을 한 것 같았다.

그렇게 서로의 성기를 만져주고 빨아주던 신아영과 나.

곧 기승위로 격렬한 정사를 하고 있자, 화면이 클로즈업 되기 시작했다.

"꺄악!"

-han_zazi123 : 다했어.

한채아의 비명과 함께 울리는 진동에 정신을 차렸다.

너무 vr에 집중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은은한 복도등 아래 비친 한희진의 모습.

새빨개진 얼굴로 딜도를 들고 있었다.

"하아...하아.. 읏.."

원래는 엘리베이터 앞에 조수를 뿜을 때까지 시킬 생각이었지만, 한채아가 vr 자위를 시작하는 바람에 계획을 조금 틀었다.

-han_zazi123 : 더 시킬 건 없어?

-tprtmgkrhtlvdj32 : 그걸로 충분해.

예상보다 미션이 쉬웠는지 한희진의 얼굴이 기대로 가득 찼다.

조금 싱겁게 끝났지만 어쩔 수 없다.

-han_zazi123 : 그럼..해주는 거지?

-tprtmgkrhtlvdj32 : 그래. 그리고 더 좋은 소식이 있어.

-han_zazi123 : 뭔데?

-tprtmgkrhtlvdj32 : 자위 이용권 대출할 필요가 없어진 것 같아.

-han_zazi123 : 그게 무슨 소리야.

-tprtmgkrhtlvdj32 : 자위 이용권. 지금 얻으러 가볼까? 언니의 방으로.

한희진은 순간 묘한 얼굴을 했지만, 언니가 잠에 빠져든 걸로 생각했는지 바로 표정을 풀었다.

조용히 자신의 방에 들어가 코스프레복을 벗었다.

알몸이 된 채, 그녀는 아직 애액이 묻어있는 딜도를 들고는 한채아의 방 앞에 섰다.

"하으읏..."

문고리를 잡은 한희진의 손이 움찔거렸다.

새근거리는 작은 숨소리를 기대했던 그녀의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소리일 것이다.

-tprtmgkrhtlvdj32 : 열어봐.

내 채팅을 보고 고개를 한번 끄덕인 한희진.

힘을 주어 문고리를 아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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