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 125. 1일차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평화롭지 않은 매장 내부.
아까 그 사건 이후로 한희진은 계속 무서운 표정으로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나도 딱히 건드릴 생각을 없었기에 그쪽으론 얼씬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할 일을 하고 있자 종소리가 울렸다.
띠링띠링.
"모두 잘 있었어요?"
분위기를 사르르 녹여버리는 목소리.
한채아가 거대한 가슴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손에 든 걸 내려놓은 뒤 다가가 인사를 했다.
"고생하셨어요."
"우진 씨도요. 우리 희진이도 잘 있었지?"
"어..응."
한채아는 싱긋 미소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
단순히 웃었을 뿐인데 이상하게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청순하고 농익은 미시 같은 분위기에 색기가 추가로 넘쳐흐르고 있었기 때문.
느낌상 유두 조교를 할 때보다 더 야해진 것 같았다.
그동안 조금 소홀히 대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근데 희진이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보이니? 무슨 일 있었어?"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어."
"그러니?"
한채아는 잠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내게 왔다.
"우진 씨.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와요. 제가 살 테니까 다 같이 먹어요."
"알았어요."
먹으면서 얘기라도 할 셈인가 보다.
나는 적당히 음료수랑 과자를 골라 카운터로 가져갔다.
조금 많이 가져온 것 같지만.. 금수저니까 상관없겠지?
"더 가져와도 되는데 그럼 이대로 계산할게요?"
"네에."
한채아는 가방을 열어 지갑을 꺼냈다.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가방보다 더 큰 것에서 말이다.
"점장님 가방 새로 사셨어요?"
"아..이거요? 그냥 집에 있던 건데 한번 가져와봤어요."
"그렇군요. 처음 보는 거라 물어봤어요. 예쁘네요."
"고마워요."
이리저리 돌리며 자랑을 할 만도 했지만, 그녀는 가방을 숨기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나는 가방에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라 금세 신경을 껐다.
한채아도 바로 내 얘기를 꺼내며 주의를 돌렸다.
"근데 우진 씨. 저번 금요일에 편의점 한번 들리셨잖아요?"
"네. 그랬죠."
"그때 뭐하고 노셨나요? 여자애들 엄청 이쁘던데 혹시 썸?"
"...뭐 비슷하죠."
그보다 더 깊은 관계지만, 말해봤자 전후 사정부터 모든 걸 물어볼 것 같아 대충 얼버무렸다.
"와아..청춘이네요. 부럽다아."
"점장님의 대학시절은 저보다 더 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인기가 많긴 했죠. 근데 남자친구를 사귄 적은 한 번도 없어서요."
"정말요? 왜요?"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요. 그때 희진이는 중~고등학생 때이기도 했고요. 아! 희진이 탓하는 건 아니에요. 알지 희진아?"
"알지.."
한채아는 자신의 동생을 쳐다보더니 이마에 손을 올렸다.
"오늘 진짜 힘이 없네..혹시 열 있니?"
"아니야. 진짜 괜찮아."
"그래.. 뭐 힘든 일 있으면 언니한테 말하고."
그 이유는 바로 자위 방송을 하다 들켰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걸 참으며 나는 과자를 먹었다.
시간이 흘러 퇴근 시간이 되었다.
문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자, 한채아가 손을 흔들며 이별을 고했다.
"오늘은 몸이 멀쩡해서 차 타고 왔어요. 쓸쓸하겠지만 혼자 가셔야 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죠. 그럼 내일 봬요."
"네에~ 오늘 고생했어요."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에 도착했다.
씻고 난 뒤, 이것저것 하다 보니 핸드폰이 한번 울렸다.
-Aria 방송 on.
바로 들어가 봤다.
"아..안녕. 모두 오랜만이야."
[지금 팬티까지 다 벗었다.]
[요즘 자주 키는 거 보니까 발정 났네 ㅋㅋ]
[오늘은 텐션이 좀 낮네?]
"하아.. 뭐.. 스트레스 풀려고 켰어. 갑자기 안 좋은 일이 생겨서."
[뭔데?]
[말해줘.]
한희진은 무엇을 기다리는 듯, 계속 캠을 보며 시간을 끌었다.
"모두 잠시만."
그녀는 잠깐 캠을 껐다.
검은 화면이 나오고 약 10초 뒤. 내 폰에 도착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han_zazi123 : 방송 켰어.
-tprtmgkrhtlvdj32 : 이미 보고 있었어.
-han_zazi123 : 그래서 뭘 하면 되는데? 어차피..야한 건 맨날 하잖아.
-tprtmgkrhtlvdj32 : 오늘은 그냥 평소대로 해. 그리고 표정 좀 피고.
-han_zazi123 : 알았어.
다시 캠이 켜지고. 눈웃음을 짓고 있는 한희진이 나타났다.
내 말대로 확 밝아진 얼굴로 말이다.
"잠시 가족이 돌아다닌 거 같아서 껐었어. 오늘은 후원 같은 거 안 받을게."
[역시 발정난 게 맞았네 ㅋㅋ]
[우리야 개꿀이지.]
그녀는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옷을 벗었다. 역시 시작은 가슴부터였다.
적당히 큰 살 덩어리를 주무르며 들릴 듯 말듯한 작은 신음을 냈다.
"흐응..흣...하아.."
이걸 그냥 지켜보고 있을 리 없지.
나는 대형 오나홀을 가져와 책상 위에 올려놨다.
한희진과 연결이 끝나자 양쪽 유두에 손가락을 넣어봤다.
함몰이라 들어갈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흐으으..자..잠깐."
원래 뭔가를 넣는 곳은 아니니, 보지 구멍처럼 쑤욱 들어간다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대신 손가락 끝과 손톱으로 살살 긁는다는 생각으로 애무를 시작했다.
"하아..! 흐윽..가슴 거기..하앙.."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동시에 자극하는 감각은 처음일 것이다.
그 탓에 목소리가 달콤해지며 몸이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나는 거기다 오일을 추가로 뿌렸다.
말랑말랑하게 안쪽에 숨어있던 유두.
어느새 단단해져서는 비키라며 내 손을 찌르고 있었다.
"잠깐..가슴..민감해져서..! 하아앙!"
허리를 똑바로 세운 한희진은 가슴이 뭉게질 정도로 세게 움켜쥐었다.
일부러 하는 게 아닌, 쾌락에 빠져든 날 것의 모습.
슬쩍 채팅창을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분위기에 맞춰 속도를 더 올렸다.
"하악..! 흡.. 간다..! 가아앗...가..."
거친 숨을 뱉으며 가버린 한희진.
방금의 쾌감을 되새기고 있는지 풀린 눈으로 가슴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와 유두 절정 존나 꼴리네]
[가슴으로도 가버릴 수가 있구나.]
[오늘도 한 발 뺐다.]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며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tprtmgkrhtlvdj32 : 엄청 잘 느끼네.
-han_zazi123 : 내가 원래 가슴이 민감해서.
-tprtmgkrhtlvdj32 : 내가 만져줘서 그런 건 아니고?
-han_zazi123 : 지랄하지마. 그럴 일은 없으니까.
-tprtmgkrhtlvdj32 : 그래그래.
녹아버린 얼굴은 그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데.
저 완강한 태도가 언제까지 가나 보자.
-tprtmgkrhtlvdj32 : 그럼 이젠 아래쪽으로 넘어가야지?
-han_zazi123 : 알았어.
한희진은 손을 뻗어 캠 각도를 조절했다. 홍수가 난 것마냥 젖어있는 보지.
저 양을 보니 진심으로 느낀 모양이었다.
"오늘은 좀 물이 많네.."
그녀는 내 말에 부정하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구멍에 손가락을 살짝 넣다가 뺐다.
투명한 애액. 끈적하게 실이 늘어진 정도를 넘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 장면이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자 채팅창이 다시 뜨거워졌다.
그걸 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tprtmgkrhtlvdj32 : 캠 다시 올려.
-han_zazi123 : 아래쪽으로 하라며?
-tprtmgkrhtlvdj32 : 일단 올리고 너는 가슴으로 자위나 해.
한희진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캠을 올렸다.
"모두 미안. 아래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은 가슴으로만 할게."
[그딴 게 어딨어???]
[후우..바지 올렸다.]
[어어..자지야 죽지 마라.]
"대신 다음에 화끈하게 할 테니까. 이번만 봐줘."
가슴을 내밀어 성난 채팅창을 달래는 그녀.
잔뜩 커진 젖꼭지를 빙빙 돌리며 야한 신음을 내자 바로 사그라들었다.
"흐으윽.. 내 거 빨고 싶어? 하지만 안돼."
한희진은 가슴을 들어 입가에 가져갔다.
"쭈웁...쭙..쪽..응흐으..쪽.."
외롭게 동떨어져 있는 반대쪽 유두.
여기도 달래 달라는 듯 톡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입을 거기에 가까이 대며,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흐응..! 응읍..윽...쪼옥..읍.."
순간 몸이 크게 움찔거렸지만 별다른 티를 내지 않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뜨거우면서도 축축한 게 느껴졌다.
얼마나 애액을 흘려댔는지 마찰을 못 느낄 정도.
나는 유두를 잘근잘근 씹으며 서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나 질 내부 같은 성감대는 일부러 피해가며, 애태우기 위해 주변부를 위주로 말이다.
"으흐으...! 윽..흣..! 하아..."
처음에는 버티는 듯 했으나 3분이 지나자, 그녀는 입을 크게 벌리며 끊어지는 신음을 냈다.
방송에는 안 보이겠지만 심하게 떨리고 있는 허리.
더한 쾌감을 찾아 허벅지를 닫고 비벼댔지만 내 손이 느껴질 리 없다.
결국 가슴만을 세게 쥐어짜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다.
5분 뒤. 푸른 눈에서 살짝 눈물이 흘러내렸다.
제대로 만져달라며 다리를 활짝 벌렸지만 나는 그 바람을 이루어주지 않았다.
오늘은 괴롭히는 게 목적이니까.
"이..이제 안돼.. 가고 싶..!"
뭐라 할 틈도 없이 직접 손을 내린 한희진.
그녀는 클리토리스를 꾸욱 눌렀고, 그게 발사 버튼이라도 된 듯 조수를 뿜으며 가버렸다.
"끄흐으응..♡ 조하앗...! 하악..흐윽."
나는 살짝 황당해하며 손을 뗐다.
그녀가 직접 만져서 가버린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메시지를 하나 보낸 뒤, 그녀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렸다.
-tprtmgkrhtlvdj32 : 내가 가슴만 만지라고 하지 않았나?
"미..미하안.."
-tprtmgkrhtlvdj32 : 육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일단 방송 꺼.
"알았..어."
말하지 말라니까.
그녀는 힘들게 손을 움직여 인사를 했다.
"모두..오늘은 여기까지야. 다음에 봐.."
검은 화면.
조금 기다리자 답장이 왔다.
-han_zazi123 : 참을 수 없어서..
-tprtmgkrhtlvdj32 : 그건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너 그 계정 내용 나한테만 보이게 할 수 있지?
-han_zazi123 : 사진이나 영상 같은 거 너한테만 보이게?
-tprtmgkrhtlvdj32 : 잘 아네. 바로 해봐.
-han_zazi123 : 알았어.
이런 쪽으로는 이해가 빨랐다.
곧 답장이 왔다.
-han_zazi123 : 했어.
들어가 보니 댓글 몇 개 달았던 걸 빼고는 깨끗했다.
깨끗한 게 있으면? 더럽히고 싶은 게 정상이다.
-tprtmgkrhtlvdj32 : 이제 거기에 사진 올려. 지금 바로.
-han_zazi123 : 어떤 걸?
-tprtmgkrhtlvdj32 : 보지, 가슴, 그리고 전신 사진 하나씩. 제목은 1일 차.
-han_zazi123 : 그딴 걸 하라고? 장난해?
-tprtmgkrhtlvdj32 : 지금 네가 뭐라 할 상황인가?
내가 뭘 하려는지 대충 눈치챘는지 거친 채팅이 왔지만, 자신의 상황을 깨달았는지 답장이 없었다.
관음 모드로 확인해 보니 입술을 깨물며 가만히 있었다.
-han_zazi123 : 알..았어.
-tprtmgkrhtlvdj32 : 그래야지. 바로 올려.
-han_zazi123 : 얼굴은 가려도 되지?
-tprtmgkrhtlvdj32 : 눈까지는 허락해줄게.
-han_zazi123 : ...유출하면 죽여버릴 거야.
-tprtmgkrhtlvdj32 : 그러든지.
그녀는 내 자신만만한 태도에 표정을 찌푸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형광등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가슴을 찍었다.
이어 게다리 상태로 보지에 카메라를 가까이 대었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눈을 가리고 전신 사진을 한 장 찍는 그녀.
핸드폰을 톡톡 몇 번 건드리자, 새로운 게 올라왔다며 알림이 도착했다.
-han_zazi123 : 올렸어. 진짜 유출하면 죽어.
-tprtmgkrhtlvdj32 : 나만 볼 거니까 걱정 마.
새하얀 가슴과 빨갛게 부풀어 오른 유두.
껍질을 까고 나온 클리토리스와 애액 범벅인 보지.
그리고 그 모든 게 한 번에 찍힌 전신 사진까지.
나는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tprtmgkrhtlvdj32 : 너 집에 로터 있지?
-han_zazi123 : 있어.
-tprtmgkrhtlvdj32 : 아까 보지 만진 벌로 그거 내일 편의점 갈 때 하고 가. 보지에 넣든 클리에 고정시키든 그건 네 자유.
-han_zazi123 : ....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