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124화 (124/615)

< 124화 > 124. 포커페이스 부수기

방학 첫 주.

수업도 과제도 없는 터라 하루가 2배로 길어진 기분이다.

침대에 누워 멍을 때리다 책상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게임이 땡겨서 말이다.

실행을 누르니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됐다.

그동안 안 들어갔으니 업데이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다운로드 중 140 MB /30GB - 남은 시간 : 45분.]

눈을 의심하게 하는 엄청난 용량.

처음부터 다시 까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나는 옆에 있는 패치 노트를 클릭해봤다. 쓱 읽어보니 대형 업데이트를 했다고 나와있었다.

기가 인터넷이면 순식간에 되겠지만, 이 건물은 100MB 랜이라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당장 할 것도 없는데.."

마우스를 딸깍거리며 할 것을 찾아다니던 중. 바탕화면 구석에 둔 폴더가 눈에 띄었다.

[녹화]

저번에 한희진의 자위 방송을 녹화한 폴더였다. 들어가 보니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있었다.

꼴리는 짤을 편집해서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그동안 기말고사 기간이기도 했고 여러 일들이 있어 미뤄뒀었다.

마침 시간도 남았으니 지금 해보기로 했다.

동영상을 키자 바로 유두를 만지고 있는 한희진이 나왔다.

손가락을 움직일수록 뒤로 젖혀지는 고개와 커지는 소리.

나는 10초 간격으로 빠르게 넘겨 내용을 확인했다.

몰래 오일을 발라줘서 그런지, 가버려도 계속 꼭지를 애무하는 장면이 많았다.

탁..탁..탁.

오른 화살표 키를 연타하니 드디어 시점이 바뀌는 구간이 등장했다.

빛나는 금발과 동일한 색깔의 보지털과 꽉 다물고 있는 보지.

아니, 몸이 이완되어서 그런지 완전히 닫혀있지는 않았다.

자세히 보면 빈 공간을 채워줄 것을 찾는 듯, 구멍이 조금씩 벌렁거리고 있었다.

그에 응답한 손이 안쪽으로 들어갔다.

얕게 2마디 정도 넣으며 질 내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 손가락을 움직이며 자위를 시작했다.

"아흐응..! 으흣.. 모두 보고 있지? 나아..오늘 채팅창은 신경 못 쓸 거 같으니까아.. 이해해줘."

다리를 완전히 벌리고 애액이 튀는 격렬한 움직임.

처녀막이 찢어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흐아악.. 응흐응..! 흡..간다..간다간다간..닷..!"

잔뜩 참고 있었는지 2분만에 보지 절정을 했다.

정확히는 1분 47초.

그녀는 손을 빼지 않은 채 거친 숨결을 내뱉었다.

의자 등받이에 축 늘어져 쉬기를 잠시, 조금씩 꿈틀대며 자위를 재개했다.

"좋은 소스가 많이 나오네. 존나 꼴리기도 하고."

나는 커진 자지를 만지며 편집을 했다. 게임에 대한 건 까맣게 잊어버리며 말이다.

작업을 끝내고 파일을 핸드폰에 옮겼다.

지금 당장 보내는 것보단 알바를 할 때 직접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따 편의점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시간은 흘러 오후 8시.

한희진과 한채아와 인사를 나누고 일을 한 지 2시간이 지났다.

러쉬 타임이 끝나고 널널한 시간이 되었다.

평소와 똑같이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하고 있는 한희진과 멀뚱멀뚱 서 있는 나.

곁눈질로 그녀를 보며 적당한 타이밍을 쟀다.

"희진 씨. 저 창고정리 좀 하고 올게요."

"네? 아, 네. 부탁해요. 전 카운터 보고 있을 테니까."

그녀는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무심히 말했다.

사실 방금 전까지 이래도 될까 하는 1g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방금 전의 태도로 완전히 마음을 정했다.

나는 창고에 들어가 구석 자리에 앉았다.

트위터에 들어가 빈계정으로 접속을 한 다음. 한희진의 비밀 계정을 클릭했다.

-메시지 보내기.

빈 채팅창까지는 들어왔다. 근데 말투를 어떻게 하지?

야짤 보내면서 협박할 건데 정중하게 존댓말을 쓰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지 않나?

잠시 고민을 하다 최대한 양아치같은 말투를 사용하기로 했다.

-tprtmgkrhtlvdj32: 사진

-tprtmgkrhtlvdj32: 사진

-tprtmgkrhtlvdj32: 사진

-tprtmgkrhtlvdj32: 이거 너지?

유두 자위하는 움짤, 보지를 쑤시는 움짤, 분수를 뿜으며 가버릴 때의 사진.

총 3개를 보내고 나는 가방에서 오나홀을 꺼냈다.

관음 모드로 한희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기 위해 특별히 챙겨 왔다.

손에 계속 들고 있기에는 의심스러우니, 대신 바지춤에 오나홀을 끼워 고정시켰다.

그렇게 떠오른 한희진의 모습. 아직 내 메시지를 보지 않았는지 평온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게 어떤 영상을 보고 있어 확인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그녀는 가로로 잡고 있던 핸드폰을 원상태로 돌렸다.

그리고는 상단바에 있는 알림을 눌렀다.

"에엑..!"

포커페이스가 깨졌다.

저 얼굴이 당황으로 물든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뭔가 큰 업적을 깼다라는 느낌?

한희진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핸드폰을 최대한 아래로 숨겼다.

짤을 하나하나 보더니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han_zazi123 : 누구세요. 잘못 보내셨어요.

-tprtmgkrhtlvdj32 : 다 알고 왔는데 무슨.

-han_zazi123 : 차단함. 그리고 야짤 보낸 건 신고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

-tprtmgkrhtlvdj32 : 한희진.

내가 이름을 말하자 그녀의 손이 멈췄다.

방금 나온 한 마디가 믿기지 않았는지 눈을 크게 뜨며 말이다.

-han_zazi123 : 진짜 차단함.

-tprtmgkrhtlvdj32 : 미래대 SU 2호점. 알바하지?

-han_zazi123 : 너 누구야.

-tprtmgkrhtlvdj32 : 비밀.

이제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표정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화내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han_zazi123 : 그래서 이거 보내서 어쩌게? 나라고 광고하게?

-tprtmgkrhtlvdj32 : 아니, 그럴 생각은 없어.

-han_zazi123 : 현실에서 나 따먹으려고 이 지랄하는 거지? 네 모습 보이는 순간 바로 경찰 부를 거니까 꿈깨.

-tprtmgkrhtlvdj32 : 굳이?

답장을 보냄과 동시에 오나홀에 달려있는 클리에 손을 댔다.

"흐윽..! 뭐..뭐야."

한희진은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넣으며 다리를 모았다.

자신의 소중한 곳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이었겠지만, 이 오나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나는 살짝살짝 누르며 반응을 즐겼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저 표정.

이를 악물고 있는 게 더 괴롭혀주고 싶었다.

-tprtmgkrhtlvdj32 : 이제 알겠지? 현실에서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걸?

-han_zazi123 : 허풍 떨지 마.

-tprtmgkrhtlvdj32 : 아직 파악이 안 됐나 보네.

클리를 덮고 있는 살을 양쪽으로 쫙 벌렸다. 귀엽게 숨어있는 것에 혀를 갖다 대었다.

"으흐읍...! 무..무슨."

침을 잔뜩 묻혀 핥기 시작하자 한희진의 떨림이 심해졌다.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그녀는 바지 단추를 풀어 그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하지만 느껴지는 건 젖어있는 클리토리스와 팬티일 뿐.

그 원인을 제공한 물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han_zazi123 : 어떻게 한 거야.

-tprtmgkrhtlvdj32 : 그걸 알려주는 병신이 어딨어. 영업비밀이지.

-han_zazi123 : 나한테 왜 그러는데?

-tprtmgkrhtlvdj32 : 그러게?

왜 그러긴. 그러게 알바할 때 근무를 제대로 섰어야지.

맨날 핸드폰만 하고 있으니 천벌 받는 거다.

한희진은 힘을 주고 있던 눈을 풀었다. 무엇을 하든 나한테 저항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han_zazi123 : 원하는 게 뭐야.

-tprtmgkrhtlvdj32 : 딱히 없어. 아직까지는.

-han_zazi123 : 그딴 게 어딨어.

진짜 없다. 내가 사디스트라 그런지 그냥 괴롭히는 게 재밌을 뿐.

그래도 벗방에서는 나름 유명한 것 같으니 여러 가지가 떠오르긴 했다.

일단 오늘은 내 존재를 밝히기만 하고 마무리하기로 하자.

-tprtmgkrhtlvdj32 : 오늘 집 가면 방송 켜.

-han_zazi123 : 안 키면 어떻게 되는데?

아직 약하게 남아있는 의지를 꺾기 위해 보지에 손가락을 하나 넣었다.

긴장하고 있는지 질 내가 단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굳어 있었다.

"흐으..잠깐..!"

속살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더 깊숙이 들어갔다.

두 마디를 넣자 갑자기 손가락을 거세게 조여 왔다.

이 이상은 안 된다는 듯, 무언가를 지켜내려는 듯한 조임이었다.

-tprtmgkrhtlvdj32 : 여기 있는 처녀막이 깨지겠지.

-han_zazi123 : 쓰레기 새끼.

-tprtmgkrhtlvdj32 : 칭찬으로 들을게.

마지막 멘트를 날리고 오나홀을 가방에 넣었다.

생각보다 창고에 오래 있었던 것 같아, 열심히 일하는 척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밖으로 나갔다.

카운터가 잘 보이는 곳에서 진열을 하는 척을 하며 그녀를 슬쩍 봤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한희진.

딱 봐도 아까 대화했던 내용을 계속 보고 있는 듯했다.

나는 바구니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디 아파요? 안색이 안 좋은데."

"네..네!? 아..아무것도 아니니까..요. 할 거 하세요."

급하게 핸드폰을 숨기며 말을 더듬는 게 상당히 볼만했다.

나는 속으로 웃으며 다시 진열대로 돌아왔다.

빨리 퇴근시간이 오길 바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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