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 118. 러브 젠가
"그런 건 어디서 사온 거야?"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데엔 최고라고 들어서요. 인터넷에서 하나 주문했죠."
순간 저게 왜 여기서 나오나 싶어 당황스러웠지만, 호기심이 그 감정을 금세 앞섰다.
"그래 한번 해보자. 재밌어 보이니까. 혜윤이도 괜찮지?"
"저야 오빠가 하면 하죠. 이런 거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3명 다 동의를 하자 신아영은 상자를 바닥에 뒤집었다.
이어 윤혜윤을 쳐다보며 주의점을 알려줬다.
"미리 말해두는데 커플용이라 야한 게 상당히 많아. 아예 19금인 것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요."
"옷 벗는 것도 있는데?"
"어차피 남자는 오빠밖에 없으니까. 괜찮아요."
윤혜윤이 단호하게 의견을 말하자 신아영은 다시 말을 이었다.
"음..그럼 규칙을 설명할게요. 다들 젠가는 할 줄 아시죠? 무너뜨린 사람이 그 블록에 적힌 벌칙을 수행하는 거."
"응. 알지."
"근데 그러면 심심하니까..추가로 소주랑 음료수 섞은 컵을 비우기. 어때요?"
괜찮아 보였다.
근데 벌로 소주를 추가로 마신다면, 다음에 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거 아닌가?
이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유리한 규칙으로 보였다.
"좋아. 재밌어 보이네."
"그래도 커플용이니까 저나 혜윤이가 걸리면 오빠한테 하는 걸로 하고, 오빠가 걸리면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하기로 해요."
"전 좋아요."
"나도 좋아."
저런 아이디어는 바로 떠올린 걸까. 아니면 미리 준비해온 걸까.
나는 빈 컵에 술을 따르며 먼저 시작을 했다.
"어어...흔들린다!"
"제발제발.."
옆에서 저주를 퍼붓는 두 명과 반쯤 튀어나온 블록을 빼고 있는 나.
사실 일부러 탑을 무너뜨려도 되긴 했다.
어차피 블록들은 야한 걸로 채워져 있을 테고, 벌칙이라 해봤자 나는 부끄러운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내 본성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게임을 했으면 이겨야지. 지는 건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쑤욱.
탑이 조금 흔들렸지만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다음 타자를 봤다.
"응. 성공했어. 다음은 혜윤이지?"
"으으.. 또 제 차례예요?"
자신 없는 목소리로 윤혜윤이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3바퀴는 돌은 상태라 탑은 듬성듬성 빈틈이 많았다.
그녀는 잠시 탑을 노려봤다.
곧 결정을 했는지 손을 뻗어 천천히 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리저리 출렁이더니 무자비하게 땅으로 무너져버렸다.
와르르르!
"아..! 아..."
"혜윤이가 첫 번째로 걸려버렸네?"
"거기 뭐라 써져있어?"
"속옷 빼고..다 벗기요."
첫 번째부터 괜찮은 게 걸렸다.
신아영과 함께 기대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자, 윤혜윤은 울상인 얼굴로 빌기 시작했다.
"그..두 잔 마실 테니까 봐주면 안 돼요..? 이건 진짜.."
"다 벗는 것도 아니고 속옷은 남아있는데 왜?"
"언니 있어서 부끄러워 하는 거야? 오빠 앞에선 다 벗고 다녔으면서."
"그, 그런 게 아니라.."
"일단 벗어봐. 그리고 첫 벌칙인데 빼면 좀 그렇잖아."
"...알았어요."
윤혜윤은 잠시 우물쭈물하더니 상의부터 벗기 시작했다.
그렇게 드러난 브래지어. 그녀가 왜 머뭇거렸는지 바로 이해가 갔다.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하늘하늘한 디자인.
남한테 드러내는 게 부끄러울만 했지만, 더 큰 이유가 숨어있었다.
끝 쪽에 뚫린 구멍. 그 사이로 붉은 유륜과 유두가 빼곰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신아영은 헛웃음을 내며 말했다.
"하..오늘 아주 각오하고 왔네? 오빠 덮칠 생각은 혜윤이가 더 많이 하고 있었네."
"...."
"그럼 바지도 벗어야지? 속옷만 입는 게 벌칙이었으니까."
윤혜윤은 조용히 바지를 벗어 뒤에 두었다.
역시나 구멍이 뚫려있는 팬티. 그녀는 다리를 최대한 모아 가렸다.
아직 신아영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하트 모양을 한 보지털이 미세하게 보였다.
"했으니까.. 바로 다음 게임 가요."
신아영과 나는 그동안 탑을 다시 쌓았고, 윤혜윤은 벌주를 마셨다.
앞을 보자 한 층 더 빨개진 얼굴의 그녀가 보였다.
다시 시작된 게임. 여러 번 돌고 돌더니 이번엔 신아영이 걸리고 말았다.
"어머..제가 걸려 버렸네요. 벌칙은 뭘까나? 음..."
뺄 때 일부러 손을 크게 흔든 거 같았는데. 기분 탓이겠지?
신아영은 블록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보란 듯이 나에게 내민 글자.
윤혜윤은 글자를 보자 작은 신음을 냈다.
[상대에게 키스하기 30초.]
"오빠아.."
끈적하게 말을 늘어뜨리며 네 발로 기어 오는 신아영. 바로 내 얼굴을 잡고 입술을 붙였다.
"쪼옥...쪽...응흐읍..쭙..♡"
내 입을 잡아먹을 듯. 혀를 집어넣어 이곳저곳 빨아댔다.
30초였을 뿐이었지만, 그새 입술이 퉁퉁 불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그만. 30초 지났어요."
"흐으응...헤엑..헤엑..아쉽네요."
윤혜윤이 옆으로 다가와 우리를 말렸고. 신아영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떼었다.
얼마나 뜨겁게 했는지 침이 끊어지지 않고 실을 이루었다.
나는 입가를 닦으며 양쪽을 봤다.
둥글게 앉아있던 둘은 어느새 내 옆에 딱 붙어 앉아있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 뜨거운 체온이 느껴졌고, 살짝 격해진 숨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그럼 아영이는 술 마시고, 그동안 혜윤이랑 내가 탑 쌓을게."
"네에."
탁탁..
블록들을 쌓는 동안 윤혜윤과 손이 살짝살짝 부딪쳤다.
그럴 때마다 흠칫거리는 그녀. 오늘따라 그런 반응이 되게 귀여웠다.
나는 윤혜윤한테만 들리게 조용히 말을 꺼냈다.
"오늘 그 속옷 뭐야?"
"모..몰라요."
"진짜 덮치려고 그렇게 입은 거야? 나 따먹으려고?"
그녀는 얼굴을 더 빨갛게 하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 탑은 완성이 되었고 3번 째 라운드가 시작됐다.
1바퀴 돌고. 나는 적당히 아무거나 선택해 잡아당겼다.
그때 옆에서 느껴지는 손가락.
너무 놀라 몸을 크게 떨어버렸다.
와르르르!
"야. 이건 반칙이지."
"전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신아영이 싱글벙글 웃으며 모른 척을 했다.
분명 왼쪽에서 옆구리를 찔러왔는데 저렇게 뻔뻔하게 굴다니.
나는 한 번쯤은 봐주기로 하며 잡고 있던 블록을 뺐다.
[상대의 성감대를 1분 자극하기.]
오히려 좋아. 그녀들도 글자를 봤는지 양옆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 눈동자들을 차례대로 쳐다보니 자기한테 해달라는 듯, 갈망하는 눈빛을 강하게 쬐었다.
하지만 한 명만 고를 수는 없었기에 손짓으로 그녀들을 불렀다.
"둘 다 더 가까이 와봐."
내 허벅지 옆에 딱 붙어 앉은 신아영과 윤혜윤.
나는 손을 뻗어 두 명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응.."
"하앙.."
동시에 흘러나온 신음을 듣자 귀가 녹을 것 같았다.
그리고 손에 느껴지는 물컹한 감촉들.
윤혜윤의 가슴은 좀 더 부드럽고 말캉했으며, 신아영은 손가락이 튕겨져 나올 것 같은 탱탱한 느낌이었다.
먼저 오른쪽을 보자 윤혜윤의 유두가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나는 그걸 꼬집으며 빙글빙글 돌렸다.
"흐하앙..읏..!"
더 달콤한 신음을 내뱉으며, 그녀는 남은 유두를 스스로 만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왼쪽을 봤다. 내가 만지기 편하게 반팔을 벗어던진 신아영.
옷을 벗으라는 벌칙은 없었지만, 아무도 그 변화에 태클을 걸지 않았다.
나는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주무르며 시간을 보냈다.
"흡..! 으흐으...으응.."
"하앙...응핫..읍.."
1분이었지만 느낌상 3분은 만진 것 같다.
슬슬 손을 떼자 아쉬운 듯한 한숨이 양쪽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벌칙주 마실 테니까 둘이서 탑 세우고 있어."
"네헤.."
"응.."
어느새 비어져 있는 첫 소주병.
나는 두 번째 병을 까며 비어져있는 다른 잔에도 벌칙주를 채웠다.
"오빠 다 만들었어요."
"그래. 시작하자."
살짝 흔들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4번째 게임에 들어갔다.
우르르르...!
이번엔 자신의 차례라는 듯. 윤혜윤이 탑을 무너뜨렸다.
솔직히 쓰러질만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았지만, 나보다 술이 약한 그녀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조금은 머리가 어지러웠으니 말이다.
윤혜윤은 자신의 손에 든 블록을 쳐다봤다. 마치 소중한 것을 챙기듯이.
잠시 후, 얼굴을 완전히 빨갛게 물들이고는 나에게 벌칙을 보여줬다.
[자신의 눈을 가리고 상대의 성기를 빨아주기.]
상당히 높은 수위. 글자를 보자마자 자지가 커져버렸다.
나는 자연스럽게 바지를 벗으며 윤혜윤 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녀는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나에게 물었다.
"오빠..혹시 안대 있어요?"
"어? 어..예전에 사놓은 게 하나 있긴 한데. 잠깐만."
팬티 위로 잔뜩 튀어나온 자지를 흔들며, 구석에 박아놨던 안대를 가져왔다.
"그.. 팬티도 벗어봐요. 빨기 쉽게.."
"알았어."
윤혜윤에게 안대를 건네주고 팬티를 벗었다. 우뚝 서있는 자지.
아까부터 흥분을 하고 있던 터라 쿠퍼액이 끝에 묻어있었다.
그녀는 내 자지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 안대를 쓰고 천천히 다가왔다.
입을 크게 벌리고 내 허벅지를 더듬더니, 자지 앞에 얼굴이 도착했다.
달아오른 피부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그보다 더 뜨거운 숨결.
나는 허리를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그대로 얼굴 내리면 돼."
"네에.."
마치 더듬이로 먹이를 탐색하는 곤충처럼. 윤혜윤은 혀를 내밀고 고개를 숙였다.
"하아..하아.."
따뜻하고 까끌까끌한 게 귀두에 닿았다.
동시에 그녀는 손으로 내 뿌리를 잡아 고정시킨 뒤, 얼굴을 내려 침을 발랐다.
영역표시를 당하는 느낌이다.
윤혜윤은 정성스럽게 침범벅을 만들더니, 다시 위로 올라와 귀두를 위주로 빨기 시작했다.
"헤엑..흐으응..쪼옥..쪽."
오직 촉감에 의존하며 펠라를 하는 중이라 그런지. 평소의 그녀보다 훨씬 야한 느낌이었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녀는 입술을 앞으로 내밀고 빈틈없이 빨아재끼고, 침을 소리나게 꿀꺽 삼켰다.
그럼에도 자지가 얼마나 맛있는지 흘러넘친 침이 불알에 떨어졌다.
나는 그런 윤혜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던 중. 옆에서 신아영이 귓가에 속삭였다.
"오빠 저도 해주세요."
"응?"
"쉿..조용히."
옆을 보자 이미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고 있는 신아영이 있었다.
눈을 사로잡는 새하얀 백보지.
그녀는 내 손을 잡고는 자신의 성기로 이끌었다.
사타구니 안으로 들어가자 물기가 느껴졌다.
나는 손가락을 굽혀 입구를 만져봤다.
"으흐응..하앙.."
잔뜩 흥분을 했는지 애액이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조용히 할 테니까..보지 쑤셔주세요. 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