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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110화 (110/615)

< 110화 > 110. 삼자대면#1

손짓을 섞어 열심히 설명하는 신아영.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과 몸매에 집중하고 있겠지만. 나는 좀 더 깊은 심연을 보고 있었다.

저 치마 속에 있을 내 정액 덩어리들. 꿀렁이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다.

물론 아바타 모드를 써도 애널 안쪽을 보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만지는 정도는 가능했다.

하지만 중요한 발표이기도 했고, 방해하다 실수라도 하면 안 되니까 참는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신아영이라면 오히려 만져주는 걸 원하고 있지 않을까?'

애초에 애널 플러그를 가져온 것도 그녀고, 불과 1시간 전에 정액을 넣어달라고 한 것도 그녀니까...

해볼까?

발표 시간은 길지 않았기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

몸이 쓰러지지 않게 자세를 잡고 아바타 모드와 반투명 모드를 켰다.

움찔.

아바타와 신아영의 눈이 마주치고.

그녀의 몸이 살짝 떨렸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 발표를 이어나갔다.

나는 먼저 치마 속을 올려다봤다.

애널 플러그가 있다는 증거로. 마치 버튼처럼, 팬티 한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손을 뻗어 꾸욱 눌러봤다.

"그래서엇..! 이 공식을 대입하면."

순간 높아지는 신아영의 목소리. 그녀는 내 본체를 한번 째려본 뒤, 눈을 내려 아바타를 쳐다봤다.

하지만 나는 못 본 척 계속 손을 움직였다.

팬티를 옆으로 재끼자 나타난 애널 플러그.

반짝이는 크리스탈이 만져달라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잡이를 잡고 뒤로 잡아당기자 엉덩이 살이 안쪽으로 모였다. 허벅지가 굳은 걸 보면 힘을 잔뜩 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까 나온 숫자를 여기 집어넣고..다시."

미묘하게 긴장한 목소리 톤으로 바뀌었다.

나는 한쪽 엉덩이를 벌리고. 애널 플러그를 계속 잡아당기며 입구 쪽에 자극을 주었다.

완전히 뽑을 생각은 없었기에 적당히 힘을 조절해가며 말이다.

"으흐..!"

40초 정도밖에 만지지 않았는데, 소음순 끝에 빛나는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남들 앞에서 몰래 이런 짓을 하는 것에 상당히 흥분을 한 듯 했다.

나는 치마가 부자연스럽게 들춰지지 않게 조심히. 반대쪽 손도 들어 보지에 가져가 댔다.

입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봤다.

주르륵.

손가락을 타고 내려오는 맑은 애액.

그래도 다시 집어넣으며 G스팟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찔걱..찔걱..

바로 아래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물소리.

그때 중력을 이기지 못한 보짓물이 한 방울, 뚝하고 단상에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애널 플러그를 반 이상 빼버렸다.

진한 정액 냄새가 치마 속을 맴돌고, 하얀 게 밖으로 나올까 말까 할 때.

다시 집어넣었다. 한 번에 끝까지.

신아영은 몸이 떨리는 걸 최대한 숨기며, 마무리를 했다.

"흐으윽..! 이걸 변환해서..전부 이쪽에 넣으며헌..! 답은.. 40입니다..."

"잘했어요. 아주 깔끔한 풀이였습니다. 어려운 문제였을텐데 고생했어요."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칭찬에 기뻤는지, 보지 눈물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왔다.

"그럼 다음은..박우진 씨죠?"

나를 부르는 소리에. 서둘러 아바타 모드를 끄고 원상태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쪽으로 오고 있는 신아영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변태."

옆에 지나갈 때 신아영이 작게 한 마디를 내뱉었지만, 오히려 칭찬처럼 들렸다.

나는 칠판 앞에 선 다음. 교수님을 향해 다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4번 문제를 맡게 된 6조 조장 박우진이라고 합니다."

"네. 바로 풀어주세요."

이젠 눈감고도 풀 수 있는 문제.

평소대로 설명을 끝내자 교수님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거 엄청 고난도의 문제였는데. 이렇게 풀다니. 정말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6조 전체한테 하는 말이에요. 네 명 모두 완벽하게 풀어냈습니다."

"...."

"아주 열심히 한 것 같으니 성적을 입력할 때 긍정적으로 고려해볼게요. 자,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나머지 조들도 다음 수업 때 열심히 준비해오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우린 단상에서 내려와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와, 다른 조에는 쩔쩔매던 사람들도 많던데. 우리가 제일 잘한 거 같아요."

"이게 다 조장님을 잘 둔 덕분이지."

"아! 그리고 아영아. 아까 조금 휘청이던데 혹시 긴장했었어?"

"어? 어.. 조금 했지."

"오늘 신기한 거 많이 보네. 아영이가 긴장하는 것도 그렇고, 조장님을 오빠라 부르는 것도 그렇고."

"그럴 수도 있지. 중요한 발표니까. 어쨌든 형 정말 고마웠어요."

"너네들이 열심히 해서 그런 거지."

끝없이 칭찬을 하는 장민혁과 서아린.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런 나를 보며, 신아영이 작게 뒤에서 속삭였다.

"저도 뱃속에 있는 오빠의 정자가 응원해줘서 잘할 수 있었어요."

"야.."

"뭐 어때요. 그리고 발표 중에 계속 느껴지는 오빠의 손길 덕분에 힘이 났는걸요."

이런 데서 그런 말을 하는 건 반칙이지. 나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볼에 느껴지는 손가락. 신아영이 내 볼을 쿡 찌르며 웃고 있었다.

"고생했어요. 덕분에 A 이상은 따놓은 당상이네요."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한 몫이지."

"...왜 아영이라고 안 불러줘요?"

"학교잖아.."

"제가 부끄러워요?"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어그로가 엄청 끌리잖아. 옆에 서있기만 해도 다들 쳐다보는데, 둘이 있을 때 불러줄게."

"둘만 있어도 잘 안 불러주면서."

"하하..일단 가자. 애들 많이 기다리겠다."

앞을 보자 텅 비어있는 주변.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들도 저 멀리 문쪽에나 있었다.

분명 여기 조원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어디 갔지?

"혹시 장민혁이랑 서아린 찾아요?"

"어...방금까지 여기 있었잖아?"

"아까 우리 얘기할 때, 조용히 손 흔들면서 가던데요? 눈치가 빠른 친구들이라 좋네요."

"이거 개네들 오해하겠는데."

"에이, 오해가 아니라 사실인데. 자! 우리도 가요. 오랜만에 학교도 같이 왔는데 캠퍼스 구경이나 해요."

내 옷깃을 잡은 신아영은 밖으로 이끌었다.

시원한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건물을 나와, 밖으로 나가니 따가운 햇빛이 우리를 맞이했다.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물었다.

"뭐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음..아까 라면만 먹어서 그런지 배가 좀 출출하네요."

"아깐 정액 먹어서 배부르다고 하지 않았나?"

"아랫입 말고 윗입으로 먹고 싶어요."

순간 윗입으로 먹여줄까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속으로 집어넣은 뒤, 정상적인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데로 가자."

"좋아요. 오빠의 센스를 믿어봐도 되겠죠?"

"믿고 따라와."

일단 당당하게 말하긴 했는데. 어딜 가야 평타 이상을 칠까?

잠시 멍을 때리며 학교 내에 있는 편의 시설을 떠올려봤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거라.

구내 식당, 카페, 편의점, 그리고..

"저기 인문관 옆에 토스트집 새로 생겼다고 하던데 거기 가보자."

"그거 괜찮네요. 가요. 오빠."

나와 거의 딱 붙은 수준으로 걸어가는 신아영.

딱히 손을 잡거나 팔짱을 낀 건 아니지만, 살짝살짝 닿는 팔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주었다.

온갖 변태적인 섹스도 다한 사이인데. 이런 걸로 설레이다니.

연애를 한 번도 못해봐서 이런 건가?

"아, 저기 보인다. 근데 줄이 좀 기네요?"

"지금 쉬는 시간이기도 하고, 맛있다고 소문 나서 그럴 걸."

"어쩔 수 없죠. 기다릴 수밖에."

뜨거운 햇살, 맛있는 냄새, 기다란 줄, 시선 집중.

부담스럽다.

여기까지 올 때도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는 건 알았지만. 가만히 서있으니 좀 더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앞만 보며 빨리 순서가 되길 기다렸다.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잠시 후, 귀엽게 인사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와 함께 한 발자국 앞으로 가는 대기줄. 속으로 기뻐하며 자리를 이동했다.

그때. 옆으로 맛있는 냄새가 확 풍겼다.

방금 토스트를 받은 사람이 다가오고 있는 듯했다.

내용물이 얼마나 튼실하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궁금증이 생겨 그 사람의 손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

근데 가까이 올수록, 이상하게 토스트보다 그 사람의 외형에 더 눈이 갔다.

적당히 큰 가슴과 그 위를 살짝 덮고 있는 갈색 웨이브 머리.

무엇보다 저 크로스 백은...

"어어..?"

"왜 그래요? 뭐라도.."

갑자기 나온 내 감탄사에 놀랐는지 신아영이 내 쪽을 봤다.

그리고 내 시선이 닿은 곳으로 같이 고개를 돌렸다.

"어머..옆집 이웃분을 여기서 다 만나네요. 그러고 보니 같은 학교라 했었지..?"

우리 둘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지만 윤혜윤은 우리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맛있게 토스트를 베어 먹고 있었다.

"오빠.. 인사 안 해요? 이웃끼리는 친하게 지내야죠."

미묘하게 달라진 신아영의 말투.

인사하라는 걸까, 말라는 걸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자 윤혜윤의 그림자가 멈췄다.

"어..?"

그녀 특유의 놀란 표정.

입안에 있는 내용물을 씹는 것도 잊었는지, 우물거리던 입이 멈췄다.

혹시 윤혜윤이 못 본 척 도망갈까 싶어, 나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어..아 예. 우진 씨. 반가워요."

"저도요."

일단 눈도장을 찍긴 찍었는데. 말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있자. 신아영이 밝은 목소리로 대화에 끼어들었다.

"안녕하세요. 우진 오빠네 옆집에 사시는 분이시죠?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안녕하세요. 윤혜윤이라고 해요. 그쪽은..."

"아! 전 우진 오빠랑 같은 과에 다니고 있는 신아영이라고 해요."

뭔가 오빠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신아영.

윤혜윤도 그걸 눈치챘는지 잠시 눈매가 날카로워졌지만, 금세 둥글둥글하게 돌아왔다.

"아..신아영 씨. 소문으로 엄청 많이 들어봤어요."

"근데..저희 저번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적 있죠?"

"네..기억하고 계시는구나."

"이렇게 예쁜 분이신데 당연히 머릿속에 박혀있죠."

누군가는 양옆에 꽃을 끼고 있다고 부러워하겠지만. 지금의 나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

저 웃는 얼굴 속에 들어있는 가시가 다 보여서. 조금만 실수를 해도 찔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윤혜윤은 잠깐 나를 보더니 손을 작게 흔들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두 분이서 맛있게 드세요."

"아, 잠깐만요."

드디어 풀려나나 싶었더니. 신아영이 윤혜윤을 불러 세웠다.

"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저희도 토스트 먹을 건데. 바쁘시지 않다면 같이 드실래요? 저기 벤치에서."

신아영의 손 끝을 따라가니 그늘이 져있는 벤치가 있었다.

3명이 앉으면 꽉 찰 것 같은, 그런 크기의 것.

전혀 생각지 못한 신아영의 말에 갑자기 불안해졌다.

화약고 앞에 촛불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

제발 윤혜윤이 바쁘다며 거절하기를 빌며, 그녀의 입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흘러나온 말은. 내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좋아요.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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