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 108. 정액 마개
"으음.."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과 차갑고 축축한 감각.
동시에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에 눈이 절로 떠졌다
먼저 따뜻한 게 느껴지는 오른쪽.
눈동자를 굴려보니, 내 팔을 가슴에 끼우고 있는 신아영이 보였다.
심장이 일정하게 뛰는 걸 보면 깊이 잠들어 있는 듯했다.
뭐, 어제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계속했으니 피곤한 건 당연했다.
그리고 등에 느껴지는 축축한 시트.
어젯밤 얼마나 물을 흘려댔길래, 자고 일어났는데도 마르지 않은 걸까.
계속 누워있는 건 불편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했다.
그녀가 깨지 않게 살며시 팔을 빼고, 침대가 흔들리지 않게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윽.."
복병이 숨어있었다. 머리를 어지럽히는 진한 밤꽃 향.
어제는 아바타 몫까지 정액이 2배로 나왔기에, 이 짙은 농도가 이해는 갔지만.
빠르게 환기를 하지 않으면 두통이 심해질 것 같았다.
드르륵.
창문을 열자 뜨거운 햇빛이 얼굴에 내리쬐었다.
동시에 싱그러운 여름의 냄새가 들어와, 그나마 현기증이 줄어들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지?'
분명 같이 공부하자고 한 거 같은데. 하루 종일 섹스만 해버렸다.
그래도 연습을 한 번쯤은 하고 난 뒤 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시간을 보니 10시 40분.
발표가 1시였으니 여유가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리하고, 씻고, 밥 먹고, 조원들이랑 미리 만날 걸 생각하면.
조금 애매하긴 했다.
'먼저 씻을까.'
몸도 끈적했고, 이상한 냄새가 배었기에 씻고 생각하기로 했다.
화장실로 몸을 돌리자.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며 신아영이 낮은 신음을 냈다.
"으응...오빠?"
"아, 일어났어? 좀 더 누워있어. 난 이제 씻을 거라."
"그래요? 응...근데 일어났을 때, 오빠가 옆에 딱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눈을 비볐다.
자세히 보니 아직 머리카락에는 하얀 정액이 말라붙어 있었다.
검은 머리라 훨씬 더 눈에 잘 띄는 하얀색.
나름 닦는다고 닦았지만, 머리를 감지 않는 한 전부 씻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먼저 씻을래?"
"아니요. 저는 오래 걸릴 거 같으니까 오빠 먼저 들어가세요."
"알았어. 빨리 나올게."
나야 구석구석 씻는다 해도 10분이면 다 끝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나오기로 했다.
끼익.
평소의 페이스대로 씻고 나가자 신아영이 창문 밖을 보고 있었다.
뒤로 다가가자,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그녀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날씨 되게 좋지 않아요? 이런 날이 놀러 가기 딱 좋은데."
"그러게. 시험 기간인 게 아쉬울 정도로 맑네."
"그럼 종강하면 어디 놀러 갈래요? 당일치기도 괜찮고 아니면, 묵고 와도 되고.."
"그래. 방학 때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우니까. 시간 잡아서 한번 가자."
3학년이라 방학에도 바쁠 예정이지만. 며칠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 때 안 놀면 언제 놀겠어.
"이제 씻고 와. 뒷정리는 내가 해놓을 테니까."
"그래도 될까요?"
"저번엔 아영이가 내 집 청소해줬으니까. 이번엔 내가 해줄게."
"고마워요."
싱긋 웃으며 나를 지나쳐간 신아영.
중간에 서랍에서 뭔가를 뒤적거리더니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자 나는 초토화된 침대를 봤다.
먼저 젖은 이불과 시트를 빼고, 베개피를 벗겨 세탁기에 넣었다.
이어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도 넣으려다 잠시 멈췄다.
신아영의 옷이면 몰라도. 내 옷을 빨면 나는 입고 갈 게 없어진다.
냄새가 빠질 때까지 내버려두든, 중간에 집에 들러서 갈아입든 해야 할 것 같다.
쏴아아아..
약 30분 뒤. 웬만한 일은 다 끝냈다.
그럼에도 아직 들리고 있는 물소리.
여자는 오래 씻는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건 좀 예상외였다.
진짜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덜컥.
"오래 기다렸죠? 머리까지 다 감느라 좀 걸렸어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딱 타이밍 좋게 신아영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물기가 흥건한 머리를 수건으로 털고 있는 그녀.
머리카락이 워낙 길다 보니, 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내 앞까지 오더니 방안을 쓰윽 둘러봤다. 그리고 만족한 얼굴로 내 볼을 한번 쓰다듬었다.
"아! 청소까지 다 해주셨네요? 이거 고마워서 어쩌죠."
"별로 힘든 건 없었으니까. 신경 쓰지마."
"답례로 제가 점심 만들어드릴게요. 머리만 말리고."
그녀는 의자에 앉아 드라이기를 꺼냈다.
또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에, 나는 핸드폰을 가져와 침대에 앉았다.
화면을 켜니 20분 전에 까톡이 와있었다.
발신지는 조별 모임 단톡.
-장민혁 : 형. 우리 발표 1시니까 12시 30분쯤에 미리 만날까요?
-서아린 : 마지막 점검이라는 느낌으로요!
-박우진 : 그래. 12시 반에 학관에서 만나자.
답장을 한 뒤. 신아영한테 그 내용을 보여줬다.
그녀는 쭈욱 읽더니, 드라이기를 끄고 나를 쳐다봤다.
"음..생각보다 시간이 빡빡하네요. 지금이 11시 20분인데. 밥 먹고 하면.."
"그럼 간단하게 라면으로 먹고 가자. 나중에 맛있는 거 먹기로 하고."
"좋아요. 대신 저번에 거절했던 몫까지 톡톡히 받아낼 거에요."
"알았어. 집에 라면 있지? 내가 빨리 끓여올게."
"고마워요. 원래 제가 하려고 했는데."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뭘. 머리나 말리고 있어."
보글보글보글.
아침도 거른 상태였기 때문에, 끓이는 도중에도 쉼 없이 배가 울렸다.
곧 맛있는 냄새가 올라오자, 나는 냄비를 들고 책상으로 향했다.
"자, 다 됐어. 뜨거울 때 빨리 먹자."
"잘 먹을게요."
"아, 그리고 학교 가기 전. 집에 한번 들러야 할 거 같아."
"네? 왜요?"
"발표하는데 깔끔하게 입고 가야지. 셔츠 같은 걸로. 어제 입고 온 건 주름지고 냄새나서."
"음..그러네요. 그럼 일찍 나가요."
신아영도 배고팠는지 나랑 비슷한 속도로 라면을 해치웠다.
빠르게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려 하자 그녀가 나를 말렸다.
"그릇은 그냥 싱크대에 넣어둬요. 설거지는 제가 나중에 할 테니까 일단 옷부터."
"알았어."
입을 것도 없었기에. 30초 만에 착의를 끝냈다.
그리고 아직 부스럭거리고 있는 신아영을 쳐다봤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옷을 입고 있는 그녀.
무릎까지 오는 검정 치마에 줄무늬가 있는 하얀 셔츠.
단정하게 입은 것 같지만, 그녀의 몸매 때문인지 오히려 야해 보였다.
"이거 괜찮아요? 오랜만에 치마도 입어봤는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그녀는 한 바퀴 돌며 자랑을 했다.
"어울리는데. 야하다는 느낌이 더 강한 거 같아."
"제 몸매가 좋은 걸 어쩌겠어요. 사실 어떤 걸 입어도 이래서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렇긴 해.'
맞는 말이었기에. 조용히 옷 입는 걸 지켜봤다.
곧 거울 앞에는. 세련되고 쫙 빠진 복장을 한 신아영과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는 내가 있었다.
같이 서있기 부끄러울 정도의 차이. 나는 그녀의 옆을 빠르게 벗어났다.
"빨리 내 방으로 가자. 이 옷으론 쪽팔려서 못 다니겠다."
"오빠가 입고 온 거면서. 그러게 좀 꾸미고 오지."
"이 정도면 공대 상위 10%의 패션이라고."
"그건 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한 신아영을 뒤로 둔 채. 나는 먼저 신발장으로 갔다.
10분 뒤. 드디어 집에 도착을 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바로 방에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
"오빠 이게 끝이에요?"
"어?..어."
뒤따라 들어온 신아영이 안쪽을 보며 입을 벌렸다.
그럴 만도 했다. 그녀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으니.
"이거..옷 좀 사야겠는데요?"
"그래도 뒤지면 있을 건 다 있어. 네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옷이 많은 거지."
"그래요? 그럼 제가 적당한 걸 골라 볼 테니까 잠깐 비켜봐요."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는지 옷들이 휙휙 지나갔다.
그래도 합격점을 넘은 게 있는지 침대 위로 몇 벌 놓여지기 시작했다.
"자, 이 검은색 셔츠가 좋아 보이네요. 이 바지도 세트로요."
"한번 입어볼게."
사실 이런 옷이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그녀가 골라준 거니 중간 이상은 갈 듯했다.
패션 센스 하나는 최고니까.
"으음..! 예상대로네요. 아주 만족스러워요."
"이거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괜찮았다.
"아영이가 진짜 옷을 잘 입는구나. 그냥 쓱쓱 넘기기만 해도 보이나 보네."
"저도 옷에는 관심이 많아서요. 딱 보면 알죠."
"덕분에 여유가 좀 생겼네. 약속 시간까지 30분 남았으니까. 좀만 쉬다 가자."
"좋아요."
그 말과 함께 내 침대로 뛰어든 신아영.
베개를 껴안으며 냄새를 맡는 모습에, 괜히 또 자지가 슬그머니 움직였다.
물론 원인은 저 치마 위로 튀어나온 엉덩이 때문이었다.
완전 꽉 끼는 치마가 아니라 하늘하늘한 것이었기에. 엉덩이골이 천을 먹고 있어, 그 꼴림도는 급상승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세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자,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왜 그렇게 뚫어지게 봐요? 엉덩이에 뭐라도 묻었나?"
"알면서 왜 물어봐."
"으흥.. 그럼 아직 시간도 남았는데..어쩔까요?"
자크를 내리며 유혹하는 신아영.
그대로 치마를 허리 위쪽으로 올리자, 똑같은 색깔을 한 검정색 팬티가 나왔다.
"30분이면 한번 정도는 가능할 거 같은데..♡"
이걸 참는 건 사람이 아니다. 나는 말없이 입었던 옷을 다시 벗었다.
그리고 같이 침대에 올라가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러댔다.
"하으으.. 오빠, 아까 제가 씻는 거 많이 기다렸죠?"
"조금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알아요?"
"머리가 길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것도 있지만, 더 큰 다른 이유가 있어요. 맞춰보세요."
질내 사정했던 정액을 빼느라? 머리를 2번 감아서?
많은 대답이 떠올랐지만 핵심은 아닌 거 같아. 가만히 신아영의 말을 기다렸다.
"우리 어젯밤. 엉덩이 구멍으로는 한번도 안 했잖아요?"
"그래서?"
"그게 계속 아쉬웠는데. 마침 다음날이 조별 발표라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그녀는 손을 내려 팬티를 벗어 베개 옆에 두었다.
이어 엉덩이를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핑크빛 애널과 보지.
그 안에서 좋은 냄새가 솔솔 올라와, 내 참을성이 박살나기 시작했다.
당장 코를 박고 싶은 걸 참고 있자. 신아영이 해답을 알려줬다.
"사실 아까 관장을 하느라 늦게 나온 거였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지금 하면 씻을 시간도 없는데?"
"점심도 라면으로 대충 때워서 배고픈데..정액으로 빵빵하게 채워주면, 힘이 나서 더 발표 잘할지도?"
그렇게 말한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얼굴에 가까워지자 두 구멍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뻐끔거리는 게 마치, 당장 안쪽을 채워달라 말하는 것 같았다.
일단 한 발을 싸야 머리가 돌아갈 것 같다.
나는 빳빳해진 자지를 잡고, 그녀의 엉덩이 골에 집어넣었다.
"아, 잠깐만요."
신아영이 가방을 잠시 뒤적거렸다. 밖으로 나온 손에는 2개의 물건이 들려져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있는, 작은 플라스틱 통과 은색으로 빛나는 마개.
그녀는 애널 플러그를 엉덩이 안쪽에 가까이 댔다.
그리고 자신의 구멍을 톡톡 찌르며 끈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걸로 막으면 되니까아..걱정 말고 정액 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