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화 > 106. 진심과 오나홀
다시 침대로 돌아와, 우린 침대 헤드에 등을 같이 기댔다.
이불을 다리까지 덮고, 자세가 잡히자 그녀는 아까의 말을 이었다.
"음...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요. 일단 제 과거 얘기부터 해도 되죠?"
"네."
"자랑은 아니지만, 전 어렸을 때부터 인기가 엄청 많았어요. 오빠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요."
"인기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죠."
"그렇죠? 전 번호도 수없이 따여봤고, 고백도 많이 받아봤는데.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다 쳐냈어요."
"그랬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22살. 3학년이 되어버렸어요. 솔직히 남자를 안 만나보고 싶었다 라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다..불쾌하겠지만 잠깐 얘기 좀 꺼낼게요. 전 남친을 만났어요."
조심스럽게 말을 하는 신아영.
누구라도 전 애인의 얘기를 듣는 건 싫어할 걸 알기에, 내 눈치를 계속 보았다.
"그땐 그냥..외로웠는지 어쩌다 사귀게 되었어요. 그리고 2달 사귀었나.. 근데 그 사람이 워낙 바쁘기도 하고, 연락도 그렇게 잘 받는 편도 아니었고...그래도 첫 연애니까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을 했어요. "
"네.."
"아시겠지만, 저는 성욕이 강한 편이라서 그걸..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좋지도 않았고, 뭔가 그냥 별로였어요."
"..."
"그때 딱 유령 씨가 등장한 거죠. 우리 첫 만남이 어찌 됐든. 그.. 진짜 쾌감을 알려준 이후, 언제 나타날까 기대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있었어요."
"..."
"근데 언제나 딱 제가 생각하고 있을 때 등장하시더라고요. 마치 제 생각을 읽은 듯이 말이에요. 그때 좀 느꼈어요."
"항상 곁에 있어준다 라는 거요?"
"네. 조금 감동을 하긴 했어요. 사실 나한테만 보이는 유령이니 든든하기도 했고요. 뭔가 수호신? 같은 느낌으로요. 내가 특별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했고."
"하하.."
"그때부터 마음이 좀 기울어지긴 했어요. 다른 건 다 가지고 있어도, 저한테 별로 신경을 안 써주는 그 사람보단. 언제나 곁에 있는 유령 씨가 더 좋다고요."
그녀는 목이 타는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계속 내 눈치를 보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유령 씨를 더 빨리 만나면 좋았을 텐데요. 괜히 첫 연애다 보니 들떠서.. 좀 후회 중이기도 하고."
사실 별로 화는 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신아영이 나를 선택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기분 좋았다.
"혹시 제가 무섭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유령이 계속 따라다닌다면 저는 무당을 불렀을 것 같은데."
"물론 초반에는 무섭긴 했는데, 넣는 거나 제 몸을 만지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짓은 안 했잖아요? 물건을 던진다거나 저를 때린다거나."
"그런 짓은 못 하죠."
"그래서 성격도 나름 괜찮구나~ 라고 느꼈어요.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넘어갔죠."
"그래서 예전부터 좋아한다고 3번을 말했군요."
"네? 세 번이요? 두 번 아닌가요. 2주 전쯤이랑 오늘이요."
아, 그땐 잠꼬대였지.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니 본인은 모를 테니까.
"제가 착각했나 보네요."
"혹시 다른 여자한테 들은 건 아니죠?"
"아니에요. 절대. 어쨌든 뒷이야기 계속해주세요."
"네. 그래서 토요일마다 뜨거운 밤을 보냈잖아요? 그때마다 감정이 깊어지긴 했는데. 결정적인 건 따로 있었죠."
"뭔데요?"
"상식적으로 유령이면 모습이 일정해야 되잖아요? 과거의 모습이든 뭐든."
"그렇..죠?"
"근데 몸의 체형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보다 어깨가 넓어졌다거나, 몸이 탄탄해졌다거나, 전체적으로 근육도 붙고 말이에요."
나도 그거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 반투명 모드인데 눈치챌까 싶어 그냥 당당하게 행동했었는데.
그녀는 이미 눈치 까고 있었나 보다.
"저번 카페에서도 말했죠? 게임이나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혹시, 혹시라도 이게 실제 사람이면 어떨까. 마음도 잘 통하고, 속궁합도 최고인 유령 씨가 사실은 사람이었다면?"
"그때부터 찾기 시작했군요."
"아주 작은 가능성이었지만 심장이 뛰었어요. 만약에, 진짜로 찾아버린다면? 실제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격양된 목소리를 통해 그 당시의 감정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녀도 흥분한 걸 느꼈는지, 다시 톤을 가라앉혔다.
"그래서 유령 씨의 특징이나 행동 이런 걸 지켜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언젠가 만나게 되면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덕분에 딱 걸려버렸네요."
"네. 뭐 그뿐만은 아니에요. 조별 과제를 할 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조장으로서 성실함과 리더십? 그런 모습이 되게 마음에 들기도 했고요."
"..."
"얼굴도 나쁘지 않고, 몸도 딱 취향대로 변했고. 그리고 유령 씨가 아무리 좋았어도, 현실에서 모습이 별로였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어요. 바로 마음이 식어버렸겠죠."
"그거 다행이네요."
"오빠는 언제든지 오나홀을 통해 저랑 만날 수 있고, 섹스도 바로 가능하고. 현실도 괜찮고. 딱 제가 원하는 건 다 가지고 있어요."
말을 끝낸 그녀는 침묵을 유지했다.
아마 할 얘기를 다 끝낸 모양.
막상 신아영의 입으로 직접.
나에 대한 칭찬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들으니 뭐라 반응을 하기 힘들었다.
기분은 상당히 좋은데. 이 간질간질한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건 그녀도 마찬가지인지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이제 이해 됐어요? 이 의심병 환자님?"
"네에..그냥 신기하네요."
"왜요?"
"음..아영이 같이 예쁜 여자가 절 좋아한다는 사실이요."
"흐응..이름 부르는 거 좋아요. 계속 그렇게만 해주면 좋을 텐데."
그렇게 말한 신아영이 이불을 걷고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서로 알몸이었던 상태라 내 자지가 그녀의 배에 닿았다.
그녀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사실 고백의 답. 오늘 받아내려고 했는데요. 그건 취소할게요."
"네?"
또 무슨 변덕이 있어서 그러는 걸까.
아까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면서.
"고백을 받아준다는 건, 서로 좋아하고 사귄다는 뜻이잖아요? 맞죠?"
"네. 그렇죠."
"근데 아무리 봐도 오빠의 마음 일부에는 그 옆집 여자가 있는 거 같아요. 이 상태로 답을 들어봤자 저도 찜찜할 테니까.."
양 손을 뻗어 내 얼굴을 잡는 신아영.
점점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내 귓가에 속삭였다.
"저한테 완전히 마음이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아까도 말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저한테 돌아오게 할 자신이 있거든요."
귀가 녹을 것 같은 달콤한 선언.
자기 자신한테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말투였다.
"물론 가만히 있겠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도 그만큼 더 갈고 닦을 거고요."
"..."
"무엇보다... 오빠가 다른 여자를 겪어봐야, 제가 제일 좋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요. 다른 여자랑 노는 건 좀 가슴 아프지만."
말을 끝낸 신아영은 내 자지를 잡고 살살 흔들었다.
그녀가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계속 발기해 있던 물건.
따뜻한 손이 닿자 피가 확 몰리며 더 커져버렸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데도 자지나 세워두고. 뭐 그만큼 제 몸이 꼴렸다는 거겠죠?"
싫지는 않은지 그녀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내 위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아예 내려가 버렸다.
바로 넣을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행동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 급한 일이 있나 지켜보고 있자, 그녀는 내 가방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오빠 오늘 오나홀 가져왔다고 했죠?"
"아, 네. 가져왔죠."
"여기 안에 있어요?"
"네. 거기 두 번째 칸에."
신아영은 내 가방을 열고 잠시 뒤적거리더니, 오나홀을 꺼내왔다.
그리고 내게 오나홀을 건네주며 다시 자지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오빠 이거 한번 사용해 보세요."
"네? 여기서요?"
"네.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요."
지금 신아영한테 연결을 하면 평소에 하던 거랑 똑같겠지만.
본인이 눈앞에 있는데 이런 걸 시키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무리 봐도 딴 이유가 있는 거 같은데.
"아직 보지 촉촉하니까..바로 넣어도 돼요. 기분 좋을 대로 푸욱하고..끝까지♡"
하지만 아까처럼 내 허벅지 위에 올라와, 보지를 만지고 있는 걸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오나홀을 신아영과 연결을 하고, 모양이 바뀌는 걸 보며 잠시 기다렸다.
곧 애액을 머금은 소음순이 보이자. 귀두를 비비며 앞부분을 삽입했다.
"흐으응...좀 더 깊게..♡ 마음대로 움직여도 되니까아.."
오나홀로 딸을 치는 기분이었지만, 그녀가 실시간으로 반응을 해주니 기분이 묘했다.
손을 내릴수록 질 내가 좁아지며 자지를 끊임없이 긁어댔다.
이런 작은 구멍을 어떻게 빠르게 쑤셔댔는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다.
"핫..! 흐하아아..♡ 거기 살짝살짝씩 찔러줘요."
자궁에 닿자 터질듯한 숨소리가 밀려 나왔다.
나는 그녀의 얼굴이 궁금해 고개를 들어봤다.
먼저 보인 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유두와 붉게 달아오른 몸.
그리고 그보다 더 빨갛고 녹아버린 얼굴.
단지 끝까지 삽입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온몸이 약점인 신아영다웠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그냥 오빠가 기분 좋은 대로 움직여주세요."
"이걸 시키는 이유가 뭔데요?"
"그냥..평소에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요."
"진짜 이유 말 안 해주면 가만히 있을 거예요."
나쁜 뜻은 없겠지만 그냥 궁금했다.
신아영의 성격이라면 바로 자지를 넣고 섹스를 시작했을 것 같은데.
이런 걸 시키는 이유가.
"으응..말해야 돼요?"
"네. 꼭이요."
"오빠가 어디를 주로 비비는지, 어디를 조이면 자지가 움찔거리는지, 어떨 때 기분 좋아하는지 보려고요.."
그러니까 내 반응 보려고 그랬단 말이지?
사실 보지 내부는 전부 좋아서, 세세하게 그런 걸 따질 여유는 없는데 말이다.
뭐, 귀두 아랫부분을 문지르면 쾌감이 80이고, 위쪽은 70만큼 느끼고.
이렇게 게임같이 설정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그 의도는 매우 귀여웠기에. 나는 평소 딸치던 대로 오나홀을 흔들어댔다.
"헤엑..! 응흐으으..♡ 보지 좀 더 조이는 게 기분 좋아요? 방금 자지 움찔거렸는데..♡"
신아영은 자세가 자유로웠던 터라, 내 하체에 얼굴을 가까이 붙여왔다.
자지가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것에 집중을 하는 모습.
자기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조금씩 튀는데도, 얼굴을 뒤로 빼지 않았다.
"오빠아..알았어요. 귀두 아랫부분을 북북 비비는 걸 좋아하는구나아..♡ 다음부터 참고할게요."
그러고서는 내 불알을 살살 만져주며 젖꼭지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쪼옥...쪽..보지 꾸욱 조일테니까..그냥 싸버리세요. 만약 싸버려도 계속해도 좋구.."
평범한 섹스로는 느낄 수 없는 쾌감과 체위.
오나홀의 좋은 점을 하나 더 찾은 것 같았다.
찔걱찔걱찔걱..
"헤윽..! 아항..흐으응..♡ 으흣..!"
어느새 내 목을 껴안고 신음을 내고 있는 신아영.
팔과 어깨에는 두 가슴이 눌려있어 쾌감이 더 증폭됐다.
"저 이제 쌀 거 같아요."
"자지 커진 거어..느껴져서 알고 있어요..으흐으으..! 저도 곧 가니까..계소옥♡"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르릇!!
3번 정도 흔들자, 자지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속살이 꽉 붙어오며 이리저리 요동을 쳤다.
약 5분 정도 쉬다 오나홀을 뽑자 신아영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에헤엑..♡ 헤엑... 이런 느낌이었군요.. 실제랑 다를 건 없는데 뭔가 더 흥분돼서.."
그러고는 다시 몸을 숙여 내 다리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곧 부드러운 혀가 자지에 닿으며 기어가기 시작했다.
"쪼옥..쭙...쭈..응흐읍..♡"
야한 소리를 숨기지 않으며 이곳저곳 청소를 하는 신아영.
중간중간 입술로 비비고, 기둥에 뽀뽀를 하는 탓에 머리가 살짝 아찔했다.
잠시 후, 체액을 다 빨아먹은 신아영이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이거..실제로는 할 수 없는 자세가 있다 보니까. 좀 더 다양하게 느낄 수가 있네요."
"저도 방금 그 생각을 했어요."
"이걸로..오빠가 더 좋아졌어요. 이런 걸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저 말고 또 있겠어요? 고마워요."
그녀는 귀두 끝에 키스를 하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