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 105. 그녀의 진심
"그러니까 아예 제 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오늘 천국으로 보내줄게요."
의미는 알겠는데. 진짜 복상사 시킬 듯한 말투였다.
잡생각을 하고 있자 신아영이 상체를 숙였다.
정확히 내 오른쪽 유두에 입을 가까이 대며, 혀를 내밀었다.
"츄으읍..춥..쪼옥 쪽..!"
뽑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렬하게 흡입을 하며, 반대쪽은 손가락으로 돌려주는 그녀.
찰랑거리는 앞머리가 가슴을 쓸어 담고, 푹신한 가슴이 배에 딱 붙었다.
그러면서도 눈을 치켜뜨며 내 반응을 보고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쾌감이 느껴졌다.
"흐읍..여기 벌써 서버렸네요. 남자도 빨아주는 걸 좋아하나 보네요."
"아영이가 야하게 혀를 움직여서 그렇지."
"어..? 이름 불러줬네요? 헤헤.."
그쪽, 네가, 신아영이.
이런 단어들은 쓰기 어색했기에, 한번 불러봤는데.
저렇게 기쁘게 웃는 걸 보니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았다.
"더 불러주세요. 듣기 좋아요."
"나중에요. 이거 은근 부끄러워서요."
"에이..그럼 약속이에요. 오늘 안에 꼭 불러주기."
그녀는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나를 쳐다봤다.
귀여운 행동과 저 얼굴을 보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알았어요."
서로에게 도장을 꾹 찍은 뒤, 신아영은 반대쪽 유두로 머리를 옮겼다.
이번에도 혀로 애무를 해주었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바지 위로 살살 자지를 쓰다듬는 손.
조심스럽게, 살이 쓸리지 않게 배려해주는 모습에 점점 피가 몰렸다.
이윽고 바지를 뚫고 나올 듯이 커지자, 나는 그녀의 앞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이제..직접 만져줘요."
"알았어요. 바로 해줄게요."
신아영은 고개를 들고 크게 180도를 돌았다.
얼떨결에 되어버린 69자세.
얼굴 앞에 빵빵하게 튀어나온 엉덩이가 가득 차 버렸다.
그대로 코를 박고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꼴리는 광경.
그녀가 내 바지를 잡고 아래로 힘을 주자, 나는 조금 허리를 들어 벗기기 쉽게 도와주었다.
팬티를 함께 잡은 탓에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렸다.
피부에 닿는 공기를 느끼며, 나도 그녀의 바지를 잡고 내렸다.
눈앞에 등장한 레이스가 달린 하얀 팬티.
하지만 보지 부분에 구멍이 뚫린 것이, 일반 팬티가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이거 팬티 뭐예요."
"아! 오빠가 온다고 해서 힘 좀 줘봤어요. 그리고 남자들 이런 거 좋아한다고 인터넷에서 그러던데. 혹시 별로예요?"
"최고예요."
그 말과 함께.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둘러싸 잡아당긴 뒤, 그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닫혀있는 대음순을 입술로 비비며 열고. 핑크빛 소음순에 혀를 뻗었다.
분명 살의 맛이 나야 정상인데, 계속 빨고 싶을 정도로 달콤했다.
아직 젖어있지 않은 질 내에서 애액이 나오길 바라며. 게걸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헤엑..하악..! 으흐응.. 좀 더 빨리.."
들려오는 신음 소리와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붙여오는 탓에 풀발기가 되어버렸다.
하체가 허전했기에, 나는 자지를 껄떡거리며 빨아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흐하앗..! 미..미안해요. 저만 느끼고 있어서. 자지도 기분 좋게 해 줄 테니까."
그녀는 바로 자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크기를 재듯 손으로 훑어주었다.
어찌나 부드러운지. 마찰 하나 없이 미끄러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5번 정도 왕복했을까. 귀두 끝에 흥분으로 가득 찬 숨결이 닿았다.
까끌까끌한 혀가 아랫부분을 할짝거리고, 자지가 입술로 뒤덮이자 점점 입속으로 들어갔다.
"쭈으읍...쭙..흐으읍..! 쪽..쪼옥.."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펠라.
고개를 회전시키고, 혀가 무작위로 기어 다니며, 안쪽을 진공으로 유지하는.
조금만 방심해도 싸버릴 것 같은 기술이었다.
그에 나도 질세라 힘을 꽉 주고 보지를 더 격하게 빨기 시작했다.
"응으흡..! 끄읍..쭈뽑쭈뽑..쭈읍..흑..!"
입술을 최대한 오므리며. 귀두의 파여진 부분을 자극하던 신아영.
내 혀놀림의 빨라진 걸 느꼈는지 자지를 더 깊숙이 삼켰다.
목구멍에 톡톡 닿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액을 뽑아내겠다는 움직임.
나는 잠시 입을 떼고. 애액과 침으로 흠뻑 젖어버린 팬티를 벗겨버렸다.
그리고 손으로 클리를 같이 만져주며 다시 보지를 빨았다.
"추으읍..! 쯔읍..쪽..쪽.."
서로의 체액으로 목을 축이는 듯한 광경.
시간이 지날수록 보지즙이 꿀렁거리며 흘러나왔고, 속살이 요동치는 빈도가 증가했다.
물론 나도 슬슬 느낌이 오고 있어, 자지가 한껏 부푼 상태일 것이다.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우리는 같이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누구 하나 입을 떼면, 상대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하지 못 할 것을 알기에.
"응흐으으..으으읍...! 끄흐응.. 읍읍...!"
혀가 아프다. 자지가 폭발할 것 같다. 허리가 위로 뜬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쾌감.
하지만 신아영이 가버릴 때까지, 최대한 참았다.
그리고 곧.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르릇..!
퓨수우우...퓨수우..!
"끄흐으윽...! 흐으응.. 에헤엑...♡"
싸는 동시에 침범벅이었던 자지가 차가워졌다.
따뜻한 입안에서 나와, 공기에 맞닿으니 그 괴리감은 더 심했다.
신아영이 쾌감을 참지 못하고 입에서 자지를 뱉은 것이다.
거세게 뿜어져 나온 정액은 허공을 날아갔고. 하얀 액체들은 그녀의 얼굴에 안착했다.
"헤엑...헤엑...미안해요. 정액 먹지 못 했어요. 보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저도 모르게."
"괜찮아요. 애초에 맛없을 텐데 억지로 먹을 필요 없어요."
나는 팔로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애액을 정면으로 맞은 탓에. 마치 세수를 한 듯 젖어버렸다.
잠시 누워서 쉬고 있자, 신아영이 다시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입가와 볼 위에 정액이 여전히 묻어있었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닦으며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전 맛있는데요? 오빠의 정액은 뭐랄까. 좀 달짝지근해서 잘 넘어가요."
"그럴 리가요. 쓰고 비리다고 그러던데."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좋아하는 사람 꺼라 그런가?"
요염한 표정으로 살짝 웃는 신아영.
정액을 먹으며 저런 말을 하면..진짜 너무 꼴린다.
"그러고 보니, 오빠 얼굴에 그..물을 싸버렸네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딱히 냄새나지도 않고, 그냥 따뜻한 물 같은 느낌이라서요."
"그래도.."
자기 얼굴에 정액이 묻은 건 신경도 안 쓰면서. 내 얼굴에 묻은 애액은 걱정스럽나 보다.
"그럼 일단 씻고 올까요?"
"네. 가요."
신아영이 내 위에서 내려오고, 나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 서로의 성기를 흐르는 물에 닦고 있으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얘는 어쩌다 나를 좋아하게 됐을까?'
계속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진심인 거 같은데.
그 과정이 궁금했다.
사실 우리의 첫 만남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아니, 오히려 최악이었지.
인터넷에서 오나홀을 사기 전.
그러니까 복학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그녀를 처음 봤었다.
1, 2학년 때는 보지 못 했던 숨이 막힐 정도로 예쁜 여자.
예쁘다, 예쁘다 하는 여자들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이 정도급은 처음이었다.
얼굴, 몸매, 목소리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세상에 이런 여자가 존재했구나 하는 정도.
그렇게 말 걸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흘러간 인연.
하지만 인터넷에서 오나홀을 하나 구매한 뒤, 완전히 상황에 바뀌었다.
그게 신아영의 보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그 다음은 모두가 알듯.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어떻게 보면 강간이랑 비슷한 시작이다.
게다가 그때는 신아영을 따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해, 무리한 짓도 많이 시켰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 따름이지만.
얘는 어째서..
"우진 오빠?"
"아, 네네. 왜요?"
"왜 또 죽을 상을 하고 있어요. 혹시 아팠어요?"
샤워기의 물을 자지에 뿌리며 묻는 신아영.
그녀는 물 세기를 줄이며 비누를 살살 발라주기 시작했다.
"아니요. 그냥..예전 생각이 나서요."
"예전이요? 언제요."
"극초반이요. 처음 만났을 때."
"음...정확히 언제를 말하는 건데요? 짐작 가는 게 너무 많아서요."
"오나홀로 처음 박았을 때요."
"아...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의문에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는 신아영.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눈빛이다.
안 좋은 과거사를 꺼내는 건 나도 싫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넘겨짚고 가야 할 문제였고.
말을 안 하다가는 영원히 찜찜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지금 말해보기로 했다.
"사실 그거 강간이었잖아요..? 싫다는데 쑤셔 넣고, 괴롭히고.."
"그래서요."
"그게..음."
"말의 요지를 똑바로 전해주세요.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말하면 잘 모르겠어요."
손을 멈추고 나한테 집중하고 있는 신아영.
그걸 보니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걸 언급하는 게 맞는 건지 스스로도 불안했으니.
"저를 왜 좋아하게 됐나요?"
"네?"
"그러니까..시작이 안 좋았는데 왜 저를 좋아하게 됐냐고요."
신아영은 말의 뜻이 이해가 안 되는 듯, 눈을 연신 깜빡였다.
그리고 콧웃음을 내쉬며 웃었다.
"뭐예요. 갑자기 그건. 불안해졌어요? 제가 떠날까 봐?"
"어...아주 조금요."
"하아..그렇게 좋아한다고 말을 했는데. 이런 식이라니... 오빠."
"네."
"뭐. 제가 아무한테나 다리 벌리고 대주는 그런 여자로 보여요?"
"아뇨. 절대로 아니죠."
"저도 눈은 있어요. 꽤나 높은 기준으로요. 오빠는 그걸 합격한 거고, 또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점이 있잖아요."
"이거요?"
나는 자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신아영은 내 거기를 찰싹 때리며 토라진 투로 말했다.
"제가 자지만 크면 홀라당 넘어가는 것처럼 봤나 보네요? 참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약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부정 못 해요. 근데요, 오빠는 연인 관계를 깨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뭔지 알아요?"
"글쎄요. 서로의 대한 배려심의 부족?"
"그것도 맞아요. 하지만 제일 큰 건 외로움이죠. 나한테서 관심이 멀어졌다, 내가 필요할 때 곁에 없다. 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
"그래서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려고 바람을 피고, 떠나가고, 새로운 사람을 찾고 그런 거예요."
"맞아요."
"저도 초반까지는 그 유령 씨? 한테 별 감정은 없었어요. 그냥 모자란 성욕을 채워주고, 남들이 하지 못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정도? "
나는 조용히 말을 경청했다.
그녀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그래서 감정이 어떻게 싹텄냐면요..일단 나가요. 여기서 얘기하기에는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