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96화 (96/615)

< 96화 > 096. 샤워 부스

곧 있을 일을 상상하고 있는지 나와 그녀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빨랐다.

하지만 나는 그 기대감과 아까의 그 펠라를 떠올리니, 자지가 가라앉지 않아 걷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주위가 어두워서 괜찮았지만, 가로등이 깔려있는 거리에 들어가면. 바지 위로 튀어나온 형체가 보일 게 분명했다.

잠시 쉬다 가자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 문뜩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윤혜윤의 크로스백이 보였다.

저거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저기, 혜윤 씨. 저희 그 가방 좀 바꿔서 가지 않을래요?"

"네? 갑자기 그건 왜요?"

"여기를 보면 알 거예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내 손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윤혜윤.

그녀는 내 바지를 보자마자 곤란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한 번으로는 부족했던 건가요? 근데 이제 주변에 할 곳도 없고. 좀 있으면 집인데..."

"그래서 가방을 바꾸자고 한 거예요. 크로스백이면 어떻게든 가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 그렇겠네요. 일단 해봐요."

나는 백팩을 그녀에게 건네준 다음 크로스백을 어깨에 맸다.

팔뚝으로 가방의 위치를 조정하고, 무게를 실으니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어때요? 괜찮나요?

"네에. 집중해서 보지 않는 이상은 안 보일 거 같아요."

"다행이네요. 다시 출발해요."

"네에."

공원을 벗어나 원룸가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직 8시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이 꽤나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테지만, 이상하게 쳐다볼까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곧 자취방 건물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자 그녀도 뒤따라 내렸다.

나는 자연스럽게 윤혜윤의 집 앞으로 갔다.

문을 열어주길 바라며 잠깐 옆으로 비켜서자, 그녀는 내 집 쪽을 쳐다봤다.

그리고 강렬한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자신의 바람을 표현했다.

"오늘은..우진 씨 집에서 하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내 방에서는 윤혜윤과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었다.

오늘 정도는 괜찮겠지.

"알았어요. 잠깐만요."

순간 방 정리를 하고 나왔나 하고 기억을 되돌려 봤지만. 평소에도 딱히 어질러 놓는 성격은 아니라 그냥 문을 열었다.

"들어오세요."

"네. 실례할게요."

나는 먼저 가방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바닥에 앉았다.

그녀도 나랑 똑같이 행동을 했고, 시선을 교환하며 잠시 가만히 있었다.

분명 그렇고 그런 분위기인데 뭘 먼저 해야 할지 애매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알지만, 그 과정까지가 어렵달까.

샤워를 하고 온다고 할까? 아니면 지금 덮쳐 버려? 혹시 윤혜윤이 먼저 덮치러 올까?

짧은 시간에 수많은 고민을 한 나는 강렬한 한 마디를 했다.

"우리 같이 씻을래요?"

"네..? 네!? 같이요?"

"따로 씻으면 오래 걸리기도 하고..뭐 서로 등도 밀어주고 좋잖아요."

뭔가 목욕탕에서나 할법한 대사였지만. 뭐 상관없겠지.

대충 알몸이 되자라는 뜻만 전달됐으면 장땡이니까.

"아..그..좋아요."

윤혜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동의를 했다.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나는 화장실 불을 켰다.

그리고 입구에서 상의를 탈의하며 말을 했다.

"안에 옷을 둘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서 미리 다 벗고 들어가야 돼요. 따로 옷걸이 같은 게 없거든요."

생각해보면 그녀도 바로 옆집에 살아 구조가 똑같을 텐데.

괜히 말했나 싶기도 했지만 윤혜윤은 바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는 그걸 집중해서 쳐다봤다.

"왜 그리..빤히 쳐다봐요. 부끄럽게."

"예쁘니까 쳐다보죠. 살만 뒤룩뒤룩 쪄있고 가슴도 작고 그러면 제가 그러겠어요?"

"아니..말을 무슨 그렇게."

그러면서 내 말이 신경 쓰이는지 스스로 자신의 가슴과 허리를 확인했다.

이미 몇 번이나 알몸을 보고 섹스까지 한 사이인데도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모습.

시간이 지나면 저런 모습이 사라질 거라 생각하니 아쉬웠다.

"혜윤 씨가 예쁘다는 거죠. 자, 들어가요."

찰칵.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이 좁은 공간에 단 둘이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거울을 보니 밝고 하얀 빛이 몸에 반사되어, 피부를 더 윤기 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가슴의 윗부분이 말이다.

"여기 들어오세요."

나름 괜찮은 원룸이라 샤워 부스가 따로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크기는 화장실의 1/3정도 될까. 두 명이 들어가면 겨우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나는 샤워기의 꼭지를 돌려가며 온도를 조절했다.

온수가 나오기 시작하자 윤혜윤의 가슴에 조준을 하고 물을 발사했다.

"저 씻은 지 얼마 안 됐는데...그냥 물만 묻힐 테니까 우진 씨 먼저 씻으세요."

"그래요? 그럼 씻겨주세요."

"알겠어요. 그럼 샤워기 이리 넘겨주세요."

한 번쯤은 튕길 줄 알았는데 순순히 받아들였다.

나는 뒤로 돌아 등을 내밀었고 그녀는 그 위에다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뒷면이 물로 반들반들하게 빛나자, 그녀는 내 팔을 살짝 잡아당겼다.

"이제 뒤 돌아보세요. 읏.."

몸을 돌리자 잔뜩 커져 있던 자지가 그녀의 골반을 강타했다.

나는 그에 멈추지 않고. 탄탄한 배를 쿡쿡 찌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몸에 물을 뿌리는 것도 잊은 채, 잠시 동안 내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밝은 데서 보니까 새로워요?"

"아! 네네. 그..크네요. 공원에서 본 것보다."

그러면서 손으로 살짝살짝 내 자지를 건드렸다.

만지고 싶다는 열띤 의지가 느껴졌지만, 나는 모른 척하며 말을 했다.

"앞쪽에도 물을 묻혀주시고, 바디워시로도 거품내서 문질러주세요."

"네에. 알겠어요."

바디워시를 짜낸 그녀는 내 가슴에 양손을 댔다.

그리고 어깨와 겨드랑이를 조심스레 문지르며 거품을 내었다.

팔부터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닦아준 그녀의 손은, 점점 내 하체를 향해 갔다.

내 허벅지를 닦을 때. 허리를 숙이고 있는 게 힘든지 윤혜윤은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서 있으면 턱 밑에 닿는 머리와 앉아 있으면 자지 바로 아래에 있는 머리.

정말이지 야하기 짝이 없는 키 차이였다.

곧 내 몸은 하얀색으로 뒤덮였고, 그녀는 자지로 손을 옮겼다.

마치 맛있는 건 나중에 먹겠다는 그런 생각인 것 같았다.

뽀득뽀득..

그녀는 내 몸 부위 중 자지를 가장 오래 만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내 자지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자, 나는 손에다 바디워시를 짜내었다.

양손으로 비빈 다음. 그녀의 가슴에 갖다 대었다.

빙글빙글 돌리자 몸이 흠칫거렸다.

중간에 유두도 튕겨주자 그녀는 기분 좋은 목소리를 냈다.

"흐으응..뭐 하는 거예요.. 하으윽!"

"저도 가만히 받기만 하기에는 심심해서요. 게다가 동시에 씻고 좋잖아요."

"그건 그렇긴 한데에..흐읍!"

자지를 만질 때부터 유두가 서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녀도 지금 상황에 흥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나는 젖꼭지를 위주로 손가락을 놀렸고, 윤혜윤도 그에 대한 복수인지 자지를 문지르는 속도가 빨라졌다.

"하흐으윽..! 으하앗♡ 왜 이렇게 집요하게..거기마한..!"

좁은 부스 안이라 그런지 신음 소리가 메아리쳤다.

거기에 뜨거운 물에서 나온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라, 야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잠시 뒤, 자지에 느낌이 오자, 왼손은 그대로 애무를 해주며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아무리 유두가 민감하다고 해도 성기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기에.

보지도 같이 만져줄 생각이었다.

볼록 튀어나온 둔덕 위로 밀도 높은 보지털이 느껴졌다.

가지런하게 역삼각형을 하고 있는 모양.

언제나 보기 좋게 유지를 하고 있었기에 나는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했다.

"이거 보지털 있잖아요. 예쁘게 자랐던데 관리하는 거예요? 아니면 천연?"

"그거언.. 흐읍.. 왜 물어봐요오..!"

"대답해주면 더 기분 좋게 해 줄게요. 지금도, 나중에도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절대 거부할 리 없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지만, 넘쳐나는 쾌락에는 저항할 수 없었는지 비밀을 풀어냈다.

"흐으으윽..♡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면도기로 깎고 있어요."

"정말이요? 그거 보고 싶은데. 나중에 가능해요?"

"그걸..왜 보여줘요..!"

"어차피 겉면에 튀어나온 털만 정리하는 거 아닌가요?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 같은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

나는 대답 대신 그녀의 허벅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거기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미끌미끌하게 흐르고 있었다.

살짝 끈적끈적하고 점도가 있는 걸 보면. 애액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싫어요?"

"으으응...!"

보지 주변을 만지다 손을 빼니, 애교와 함께 허벅지를 꽉 조여왔다.

진짜 왜 이리 귀여운 행동만 골라서 하는 건지.

볼 때마다 미칠 것 같았다.

나는 그녀가 자지를 문지르는 속도 이상으로 보지 입구를 비벼주었다.

그러자 한창 달아올랐던 윤혜윤의 몸은 절정의 진조를 알려왔다.

허리를 떨며 손의 속도가 느려진 게 보일 정도로 말이다.

"손 더 빠르게. 저도 곧 싸요."

"아하아앙♡ 저도 더 빨리이..!"

샤워기의 물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아래에서 흘러나왔다.

내 손과 그녀의 성기가 비벼지는 야한 소리.

그녀의 허리가 뒤로 빼지며 도망치려 하자, 나는 끝까지 따라가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동시에 자지가 푸불어 오른 걸 느끼며 나는 그녀의 배에다가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릇

"흐으으윽..♡ 끄하아앙..! 응흣..으흐으.."

가버리는 도중에도 손을 조금씩 움직이며, 좀 더 느끼게 해줬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내 기둥과 귀두를 훑어주며 요도에 남은 정액을 짜내 주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자 부스 안쪽은 수증기로 가득 차 있었다.

계속 있으면 현기증으로 기절해 버릴 것 같이 짙은 밀도였다.

"일단..나가죠."

"네헤.."

아직 거품을 씻어내지 않은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숨부터 고르고 몸을 진정시키는 게 우선순위.

변기 커버를 내리고 나는 그 위에 앉았다.

그리고 허벅지를 탁탁 치며 그녀를 불렀다.

"여기 앉아서 쉬어요. 힘들죠?"

"아..네. 조금 어지럽네요."

윤혜윤이 올라타자, 엉덩이골에 자지가 들어가 버렸다.

아직 바디워시가 남아있어 미끌미끌하게 움직이는 상황.

나는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그 느낌을 즐겼다.

"흐으..읏..! 흡.."

그녀의 숨결이 점점 가빠져 갔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뒤를 보며 나를 불렀다.

"우진 씨."

"네?"

"이제 빨리 닦아내고 나가요."

그 뜻을 못 알아채는 바보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