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 095. 제 어디가 좋은데요?
당연히 내 대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었지만. 윤혜윤이 저 정도로 나를 원해오는 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나는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참으며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전에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네네. 어떤 건데요?"
"그게..어떻게 보면 양다리잖아요? 물론 둘 누구와도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근데도 괜찮으세요?"
"안 괜찮았다면. 제가 여기까지 따라왔겠어요? 그리고.."
"그리고?"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니까..어떻게든 붙잡아 보는 거죠. 타이밍이 지금이라 이상하지만."
마치 고백을 하는 것 같은 멘트.
하지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제 어디가 좋은데요?"
"그걸 꼭 말로 해야겠어요?"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요.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으..."
부끄러운 듯 반대쪽 쳐다보는 윤혜윤.
나무의 그림자에 의해 얼굴이 가려졌지만 살짝 붉어진 귓불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입이 바로 열리지 않자, 나는 공원의 풍경을 구경하며 멍을 때렸다.
그렇게 1분 정도 흘렀을까. 옆에서 나지막이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그..취미로 헬스도 같이 하고요. 옆집에도 살고.."
"그리고요?"
"헬스 안 끊고 꾸준히 하는 거 보면 성실한 것 같기도 하고..몸도 좋아지셨어요."
"그게 끝이에요?"
"키도 크시고요. 얼굴도 괜찮고...아, 이게 진짜 끝이에요!"
"하하..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 정말 고맙네요."
나는 웃으며 윤혜윤의 쪽으로 엉덩이를 좀 더 붙였다.
그리고 손을 올려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손이 닿는 순간 몸이 움찔거렸지만. 딱히 제지하는 듯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만지기 쉽게 내 쪽으로 머리를 기울여주었다.
그렇게 따뜻한 밤바람을 맞으며 있기를 잠시.
나는 은근슬쩍 말을 꺼냈다.
"근데 진짜 그게 마지막이에요?"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예요?
"알잖아요. 그거."
"전 모르겠는데요?"
"그럼 알게 해줄게요."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모아 반대쪽 어깨에 넘겼다.
드러난 목덜미를 검지로 쓰윽 훑으며 내리자 그녀의 입에서 약한 비음이 튀어나왔다.
"흐으읏..간지러워요."
살짝 닭살이 돋은 걸 느끼며, 나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
등골을 타고 내려와 허리에 도착을 하자, 그녀는 간지러운지 허리를 쭉 세웠다.
"아,알았어요. 말할 테니까 잠깐..!"
곧 허리를 비틀며 항복을 외친 윤혜윤.
손을 떼자 그녀는 살짝 나를 흘겨봤다.
"듣고 싶은 말이 이거예요?"
그녀는 옆에 두었던 가방을 내 무릎과 허벅지 중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나를 탐색하듯 허벅지를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무 일도 없는 척. 앞을 보며 하고 있는 것이 상당히 흥분됐다.
가방이 꽤나 컸기에 다른 사람이 옆으로 오지 않는 이상은 절대 모를 것이다.
그녀는 허벅지 윗부분을 문지르며 탄탄함을 확인하더니 점점 안쪽으로 침투해왔다.
내 사타구니 사이로 깊숙하게 들어온 그녀는, 손을 둥그렇게 말아 내 불알을 살짝 감싸 쥐었다.
체육복 계열의 반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체온이 그대로 느껴졌다.
따뜻한 손바닥을 느끼고 있자 그녀는 힘을 주어 내 불알을 주물러댔다.
"그러니까 이 커다란 불알에서 생산된 정액을 그날 밤 내내 뽑아냈다는 거죠?"
나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눈동자만 내려 그녀의 손가락만을 지켜봤다.
보기만 해도 빠져들 것만 같은 야한 움직임.
내 대답이 없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내 눈동자의 위치를 눈치챘는지 손을 서서히 위로 올렸다.
물렁물렁한 기둥을 훑으며 어느 정도 딱딱하게 하게 만들자, 그녀는 그제서야 정답을 말했다.
"이 크기와 굵기, 허리 움직임, 그리고 싸도싸도 그대로인 이 단단한 자지가..좋아요."
그 말을 듣자마자 풀발기가 되어버렸다.
안쪽이 답답해지자 나는 그녀의 손을 치우고 바지를 조금 내렸다.
팬티까지는 무리였기에, 앞부분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자지를 꺼냈다.
나는 내 물건을 그녀 쪽으로 휘게 한 다음. 조용히 물었다.
"한번 만져볼래요?"
"네.."
윤혜윤은 몸을 내 쪽으로 완전히 틀고, 양 손으로 내 자지를 꽉 잡았다.
작으면서도 따뜻한 손에서 두근 거리는 감정이 전해져 왔다.
맥박을 느끼던 그녀는 손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머리를 푹 숙였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려고 그런 것 같았지만, 누가 보면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자세였다.
100명 중 99명이 야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
누가 오나 주변을 감시하고 있자 귀두 끝에 따뜻한 숨결이 닿았다.
그새 얼굴이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아까 샤워 안 했는데. 땀 냄새라든지 이상한 냄새 같은 거 나지 않아요?"
"아니요. 조금 진한 냄새가 나긴 하는데..괜찮아요."
오랜만에 보는 자지를 빼앗기기 싫다는 듯.
분명 냄새가 날 테지만, 괜찮다고 하는 윤혜윤이었다.
나는 비스듬히 있던 가방을 똑바로 세워 그녀의 얼굴이 최대한 안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가만히 자지를 세운 채, 윤혜윤이 하고 싶은데로 가만히 놔두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지에 뜨거운 바람이 빠르고, 더 강하게 불었다.
그 양과 세기를 보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
눈빛으로 느껴지는 무언의 부탁.
나는 단번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지만, 쉽게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이거..빨아봐도 돼요?"
"야외인데요?"
"사람도 없고 어두우니까...진짜 조금만 할게요."
애처로울 정도로 간절한 눈빛.
그걸 보자 마음이 약해져 버렸다.
"제 자지가 그렇게 좋아요?"
"네에. 좋아요.."
"왜 좋은지 설명해주면 빨게 해 줄게요."
"아까 말했잖아요.."
"더 자세하고 야하게 설명해주세요."
"으윽.."
자존심과 성욕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 했지만 내가 볼 때는 시간문제였다.
나는 일부러 자지를 껄떡이며 재촉을 했다.
"빨리 말 안 하면 이거 시들어버릴지도 몰라요."
"알았어요..그..."
막상 말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 듯했다.
다시 한번 자지에 힘을 주려고 하는 순간. 그녀는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먼저 귀두는..크고 빨개서..제 안쪽을 넓혀주면서.. 민감한 곳을 다 비벼주어서 엄청 기분 좋아요.."
"안쪽이 어디인데요? 정확한 이름을 말하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보지요. 보지."
"보지의 약점을 후벼 파줘서 좋다는 거죠? 계속 이어서 해주세요."
왜 이리 괴롭히는 맛이 좋은 건지.
그녀를 보면 짓궂은 말이 절로 나와버려서 문제다.
"기둥은 굵어서 보..지를 꽉 채워주고..맥박이 엄청나서..그대로 느껴지는 게 좋아요. 힘줄도 울긋불긋 나 있어서..야하고요."
"음.. 더 있어요?"
"더요..?"
"아까 불알도 만지시던데 그거에 대한 감상도 해주세요."
사실 여기서 그만해도 되었지만.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게 귀여워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불알이요. 움직일 때마다 툭툭 쳐주는 게 좋아요."
"정확한 이름을 말해주세요."
"정상위로 할 때는요. 불알이 제 회음부를 툭툭 자극해줘서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뒷치기로 할 때는..제 클리토리스에 닿아서..금방 가버릴 때가 많아요."
자지가 더 커져버렸다.
이젠 나도 참을 수가 없다.
"빨아도 돼요."
"네헤."
그 말과 동시에 귀두가 입안에 들어갔다.
얼마나 맛있어 보였던 건지. 안쪽에는 끈적한 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살집 있는 볼에 문지르고 혀를 빠르게 돌려가며, 자지를 입안 전체로 맛을 봤다.
마치 여기가 공원의 벤치라는 것도 잊은 듯. 입술로 쪽쪽 빨아들일 때마다 야한 소리가 들렸고, 흘러나온 침이 기둥을 타고 흘러내렸다.
기분은 좋았지만 뭔가 부족한 걸 느꼈을 때. 그녀의 손이 내 기둥을 잡아 고정을 시켰다.
이어 입술을 오므리고 공기를 뺀 다음.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쭈웁..쭙..응흡♡ 으브읍..!"
귀두의 파인 부분만을 자극하는 소심한 펠라.
하지만 내 자지가 너무 길었기에. 그녀의 움직이는 얼굴이 가방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튀어나왔다.
주변의 눈치가 보였지만, 쾌감 때문에 멈추게 할 수가 없었다.
최대한 자지에 집중을 하며 빨리 사정을 할 수밖에.
이런 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어느새 기둥의 1/3까지 삼키며 고속으로 펠라를 시작했다.
아까 조금만 하겠다던 본인의 말은 잊어버린 지 오래인 것 같았다.
"쮸봅쮸봅♡ 쯔읍..쪽..! 흐읍..흥."
"잠깐..저 곧 쌀 것 같으니까..입 좀 떼주세요."
정액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자, 나는 윤혜윤의 머리를 살짝 들며 말렸다.
하지만 내 말을 들었음에도 그녀는 더 입술을 조이며 흔드는 속도를 올렸다.
"진짜 싸니까..!"
"그흐읍..흐읍흐음."
해석이 불가능한 소리가 나왔지만.
이 상태를 봐서는 아마 계속하겠단 의미 같았다.
난 떨리는 허벅지와 절로 들리는 허리를 느끼며. 바로 입안에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릇...! 뷰르르르..
"으으읍..! 흐으으응..으흣..!"
허리를 올린 탓에 자지가 그녀의 입천장을 찔렀지만.
도리어 정액을 하나도 흘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일 정도로. 그녀는 입을 세게 오므렸다.
한 2분 정도 물고 있었을까.
고개를 든 그녀를 보니 볼을 잔뜩 부풀리고 있었다.
"그거 아직 정액 머금고 있는 거예요?"
"응응.."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게 정말 귀여웠다.
저번에는 싸기 직전에 입을 떼고 손으로 흔들어 주는 게 다였는데. 이번엔 입안에 사정을 하다니.
진도가 많이 나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기도 했으니.
"그거 빨리 뱉어요. 맛 없을 텐데."
내 말에 그녀는 하늘을 보며 입을 열었다. 빨간 혀 위로 보이는 하얀 덩어리들.
그 양을 보니 내가 얼마나 흥분을 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내게 자랑을 하듯 이리저리 정액을 굴리더니, 곧 땅바닥에 혀를 내밀고 정액을 뱉어냈다.
끈적하게 실을 이루며 떨어지는 게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야했다.
"헤엑..헤엑..갓 나온 정액은..뜨겁네요."
"무리하게 안 해도 돼요. 그냥 싸기 직전에 손으로 해주셔도 충분하니까."
"제가 해보고 싶어서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윤혜윤은 입가를 쓱 닦더니 다시 정자세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가방을 열어 수건을 꺼내 내 자지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이거..아까 헬스장에서 샤워한 뒤에 사용한 수건이라서요..좀 젖긴 했을 텐데. 그래도 침범벅인 것보다는 나으니까."
부드러운 수건이 자지 구석구석을 문질러주는데, 이게 윤혜윤의 몸을 닦았던 거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꼴려버렸다.
곧 자지에 물기가 없어진 것 같자 나는 그녀의 손을 살짝 밀어냈다.
"이제 뽀송뽀송해졌으니까 괜찮아요."
"아, 네."
다시 조용해진 주변. 하지만 그건 어색하다거나 버티기 힘든 상황 같은 건 아니었다.
이건. 서로를 탐하고 싶어하는 두 남녀의 묘한 분위기.
우린 눈을 마주치자마자 동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말없이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