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 089. 밤새
침대에 걸터앉게 되자, 신아영이 오른쪽 무릎을 내 다리 사이에 올려놨다.
그리고 덮치듯이 내 어깨를 살짝 잡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나는 팔을 뒤로 뻗어 넘어지지 않게 버티며 그녀를 쳐다봤다.
누가 툭 밀면 바로 얼굴이 닿을 거리.
"조장님. 아까 제가 왜 4번이나 쌌는데도 안 빼고 계속 했는지 알아요?"
"그냥..만족 못 해서 그런 거 아니었어요?"
"땡..사실 저도 엄청나게 가버렸는데요. 비밀은 바로..자지에 있죠."
"그러니까 제 자지가 기분 좋아서 그랬다는 거죠?"
"그것도 맞긴 한데. 아까 제가 웃은 이유에도 연관이 있어요."
"그냥 시원하게 말해주세요. 잘 모르겠네요."
"절 또 가버리게 하면 알려줄게요. 응흡..♡ 읍.."
바로 입을 맞춰오는 신아영.
키스하는 도중에도 발기가 유지되도록, 무릎으로 자지를 조금씩 비벼댔다.
그러면서 점점 내 쪽으로 무게를 싣자 나는 침대에 완전히 눕게 되었다.
내 위에 올라타게 된 그녀는 얼굴을 내리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어 목과 쇄골을 천천히 핥아 내려오더니 내 젖꼭지에 도착했다.
그녀는 오른쪽 유두를 빨아주며,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소음순에 문질렀다.
애액이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자 신아영은 귀두 앞부분만 넣고는 말했다.
"이제 넣을게요."
"잠깐만요. 그 콘돔은.."
"아니, 3개월 내내 질내 사정을 몇십 번이나 했으면서 이제 와서요?"
"그건.."
그러고 보니 얘는 피임 기능도 모르지.
내 방에 남는 게 있었나?
"제가 아무 대비도 안 했을 거 같아요? 덜컥 임신이라도 하면 어쩌게요."
생각해보면 피임 기능을 300점 때 처음 알았으니, 나도 참 무책임하긴 했다.
그때는 내가 기분 좋아지는 것에만 신경을 썼으니.
"걱정 말아요. 당연히..먹고 있죠. 피임약이요."
"네..네? 정말요?"
"처음 질내 사정한 날 이후로 꾸준히 먹고 있었어요. 그러니까..걱정 말고 그냥 기분 좋아지는 거에만 집중해요."
신아영과의 첫 현실 섹스인데.
심지어 생으로...질내 사정까지.
"제 보지에다 몇 번이고 싸버려도 되니까. 참지 말고 언제든지 계속..♡"
그 말과 함께 신아영은 단번에 내 자지를 삼켜버렸다.
덕분에 쫀득하게 붙어오는 속살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자궁 입구까지 도착했다.
"하아아악..♡ 유령 씨의 생자지..드디어.."
귀두부터 뿌리까지 느껴지는 따뜻한 질 내.
넣기만 했는데도 엄청난 조임에 자지가 부러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안쪽이 멋대로 꿈틀거리며, 정액을 쥐어 짜내려 하고 있어 버티기 힘들었다.
"너무..조임이 세요. 그러다 금방 나와버리니까 조금만.."
"저도 잘 조절이 안 돼요...으흣♡ 그냐앙..싸고 나서 다시 움직이면.."
몽롱한 눈과 크게 벌어진 입.
거기에서 흘러나온 침이 내 가슴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마 약한 절정이 지속되고 있는 듯, 그녀의 말대로 일부러 조이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몸이 통제를 벗어난 거 같아 보여, 나는 팔을 뻗어 그녀를 나한테 안기도록 했다.
신아영이 상체를 딱 붙이고 절하는 자세가 되자.
나는 다리를 벌리고 올려칠 준비를 했다.
"이번엔 제가 움직일게요."
"네헤..부탁할게요."
올려 박기 전에, 나는 탱탱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곧 허리를 세차게 위로 올렸고, 동시에 손을 아래로 내렸다.
"흐아아앙..! 지금..엄청 민감한데엣..잠까한..!"
"한 발 쌀 때까지 안 멈출 거예요."
"으흐읏..♡ 히익..흡.."
살이 부딪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달콤한 신음이 튀어나왔다.
아까 밤에 안 재운다던 패기는 어디 갔는지.
"츄읍..흐윽♡ 쪽..끄흐응..! 후으으읏..!"
넘쳐나는 쾌감을 버티기 힘든지, 그녀는 내 몸을 살짝씩 깨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두를 빨거나 핥아주었는데, 점점 위로 올라가더니 어깨랑 목에도 같은 짓을 했다.
파앙파앙파앙!
한 3분 정도 움직였을까.
보짓물이 다리에 튀기는 게 느껴졌다.
나도 슬슬 느낌이 오자, 내 목에 얼굴을 묻고 있는 신아영한테 물었다.
"저 이제 쌀 것 같은데. 그쪽은 어때요?"
"저도호..곧♡ 흐으응..! 가요오.. 끄흣..♡"
"보지 좀 더 조여 봐요. 가장 안쪽에 싸줄 테니까."
"알았..어요..♡"
대답과 함께 보지가 경련을 하며 꾸욱 하고 힘이 들어갔다.
나는 좀 더 스피드를 올렸고, 사정 직전에 엉덩이를 최대한 내려 자궁에 밀착을 했다.
그리고 짓누르듯이, 부비부비 비비며 정액을 내보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 뷰르릇..
"끄흐으윽..♡ 흐하아앙..그렇게 누르면서어..꺄흣..!"
뿜어져 나온 정액이 질벽을 강타할 때마다 크게 신음을 냈다.
그러면서도 자지 전체를 긁어주는 질 벽의 감각에, 나도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잠시 후, 나는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허리를 감아 당겼다.
아직 몸을 떨고 있는 걸 느끼며 조용히 말을 걸었다.
"오늘따라 좀 잘 느끼는 것 같네요."
"헤으윽..하아..조장님은.. 제 기분을 몰라서 그래요."
"무슨 기분이요?"
"그동안 계란 귀신같은 얼굴을 보고 섹스했던 거랑, 실제 사람을 보고 하는 거랑 같겠어요?
"그렇겠네요. 바로 이해됐어요."
"게다가 지금처럼 바로바로 소통도 안 됐고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돼서 다행이지만요."
그녀는 나를 보며 빙긋 웃었다.
앞머리가 땀에 젖어 엉망이었지만, 빛나는 외모를 가리지는 못했다.
계속 눈을 쳐다보며 숨을 고르고 있자 아까의 질문이 생각났다.
"아까 말하던 거에 이어서요. 그 4번이나 왜 연속으로 했는지 이제 알려주세요. 가버리게 해줬잖아요."
"아..그거요. 잠시만요. 직접 보여드릴게요."
그녀는 내 몸 위에서 힘겹게 일어나더니 자지를 뽑았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 앉은 다음 내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여기 자지 뿌리 부분에 이거 보여요? 지금은 땀 때문에 조금 번져버렸지만요."
"검은색이 보이긴 하네요."
"이거 사실 글씨예요. 저만 알아볼 수 있게 몰래 써놨죠."
"언제..아!"
"아까 제 허벅지에 기대고 잠깐 잠들었잖아요. 그때 숨겨둔 매직팬으로 썼죠."
"그래서 아까 웃은 것도 이걸 봐서군요."
"네. 사실 온몸에 키스마크를 남기거나, 크게 낙서를 할까 하다가 이걸로 참은 거예요."
"집에 직접 찾아온 걸로도 모자라 이런 걸 남기다니. 무섭네요."
"3개월 동안 계속 모른 척하고 박은 조장님만 하겠어요?"
서로 장난으로 한 말인 걸 알기에, 그저 웃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저를 일부러 재우려고 4번이나 안 뽑은 채로 했다 이거죠?
"물론 저도 상당히 힘들었어요. 조장님 자지가 보통 자지던가요."
"몇 번이나 가버렸는데요?"
"조장님만큼은 갔을 거예요. 우리 속궁합 하나만큼은 최고잖아요?"
약 10분 정도 잡담을 나누며 쉬고 있자, 신아영이 은근슬쩍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럼 2회 차 들어가 볼까요?"
"...신아영 씨는 안 피곤해요?"
"이런 날 일찍 자면 좀 그렇잖아요. 기념적인 날인데."
"지금이 일찍이라니요. 그리고 오늘만 벌써 몇 발을 쌌는데. 저 내일 미라가 되어있을지도 몰라요."
"그럼 그전에 저를 기절할 정도로 계속 보내버리면 되겠네요."
"진짜 그래도 돼요?"
"자신 있으면요."
뭘 믿고 저러는 건지.
초반에는 몇 번만 보내줘도 기절했던 거 같은데.
이젠 버틸만하다 이건가?
"아, 미리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저 오늘은 준비할게 많아서 엉덩이 구멍은 못 씻었어요."
"알았어요. 그럼 보지만 미치도록 쑤셔줄게요."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뒤돌아 보도록 했다.
격렬하게 박는 데는 역시 뒷치기만 한 게 없으니 말이다.
신아영의 커다란 엉덩이가 하늘 높이 올라가고 상체가 숙여졌다.
엄지로 갈라진 틈을 한번 쓰윽 훑어준 다음, 구멍에 자지를 조준하고 바로 찔러 넣었다.
"후으으응..♡ 그대로오.. 꽉 차서 좋아요.."
애널이 빠르게 움찔거리는 걸 보니 약점을 찌른 듯했다.
나는 다리를 좀 더 앞으로 옮기고, 그녀의 허리를 잡아 준비를 했다.
"전 안 멈출 거니까 조심하세요. 가버려도 안 봐줄 거예요."
"보지에 힘 꽉 주고 조일 거니까. 조장님이야말로 금방 싸지 않게 조심하세요."
신아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자지를 끝까지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감각을 느끼기 전에, 입구까지 빼는 긴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끄하아앗..♡ 후으으윽.. 하윽♡ 으흥..! 아앙..거기잇♡"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칠게 몰아쉬는 숨결이 들렸다.
내가 뱃속을 찌르는 속도를 감당하기 힘든지 엇박자로 숨을 내뱉고 있었다.
나도 어느 정도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녀의 도발을 받아들였으니, 약점을 공략해 먼저 가버리기를 빌 수밖에.
"흐읏..! 아흥♡ 너무 빨라앗..! 하아악..♡"
한창 박던 중. 나는 아래를 봤다.
결합부에서는 속살이 귀두에 딸려 붙어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광경이지만, 어느새 동이 텄는지 꽤나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걸까.
나는 뒷치기로 박기 시작하면서 2번을 더 사정했고.
신아영의 보지 조임이나 떨림을 생각하면 최소 3번은 간 것 같았다.
"헤에엑..끄으으..힘들어요..이제.. 으흐읏..!"
앞에서 갈라진 목소리로 애원을 해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의 등에는 물을 뿌린 듯,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잠깐..잠깐만요..! 끄핫..잠깐만 멈춰봐요."
진심이 담긴 톤이었기에 움직임을 멈췄다.
숨이 막힌 호흡을 계속 내었기에, 나는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하아...하아..저..이제 진짜 힘들어요."
"아직 기절하지 않았잖아요."
"그건 그런데..그것보다 하고 싶은 게 있어요."
"뭔데요?"
"그..얼굴 보면서 하고 싶어요. 저도 이제 체력이 한계인데..마지막만큼은.. "
마지막이라..
나는 말없이 자지를 뽑았다.
이어 그녀의 허리를 살짝 밀어 침대로 넘어트렸다.
"하아...하아.."
아까 봤던 얼굴보다 훨씬 더 망가진 얼굴.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주고 가슴을 한번 만져봤다.
순간 손가락이 미끄러지며 유두를 스쳐 지나갔다.
"흐으응♡"
짧은 신음과 함께 가슴이 살짝 올라왔다.
연속된 격렬한 섹스로 한계까지 민감해진 것 같다.
나는 자지를 보지 둔덕에 올려두었다.
순간 그녀의 몸이 움찔거렸지만, 못 본 척 말을 걸었다.
"다시 할까요?"
"네에..와주세요."
신아영은 다리를 벌리며 박힐 준비를 했다.
나는 정상위로 자지를 넣으며 앞으로 몸을 숙였다.
"흐하아악..♡ 자지..아직도 딱딱해서어.. 이거 언제 죽는 거예요?"
"신아영 씨가 안 꼴릴 때까지요."
"그럼 평생 안 죽겠네요."
아직도 농담할 힘이 남아 있는 건가.
하지만 흐물흐물하게 녹은 얼굴로 웃는 걸 보니 뭐라 더 말하기 힘들었다.
"으읏..! 흐앗♡ 좀 더 안쪽에..! 깊게에..♡"
한창 박고 있자, 아침 햇빛이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덕분에 그녀의 상태를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땀투성이인 신아영.
하지만 냄새가 난다거나 더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때 신아영이 팔을 뻗어 내 목을 끌어당겼다.
얼굴이 가까워지고, 입과 입이 맞닿았으며, 곧 혀가 섞이었다.
"응흐읍..♡ 흣! 쭈웁..쪽..♡ 흐응..읍..!"
내가 깊숙하게 박을 때마다 신아영 쪽에서 깊은숨이 튀어나왔지만,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2분 정도 지속하자 아래쪽에서 신호가 왔다.
이제 서로의 절정 직전의 반응을 알고 있는지, 그녀의 다리가 내 등을 감아왔다.
잠시 뒤, 이번엔 서로 간다는 말없이 조용히 키스를 하며 절정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대로.
쓰러지듯 흠뻑 젖은 침대 위에서 같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