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088. 그러니까 이게 제 보지랑 연결되어 있다고요?
나는 가장 가까운 정액 덩어리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저는 초능력자라 분신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세계에서 넘어온 회귀자인데 능력을 쓸 줄 압니다?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럼..인터넷에서 오나홀을 산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 하나?
아니. 그냥 분신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해버려?
아바타 모드를 사용하면 오나홀이 없어도 분신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근데 그러면 장거리에 있을 때가 설명이 안되잖아.
이건 내가 상대를 인식해야 되는 모드니까.
생각에 잠기자 신아영이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을 걸었다.
손을 위아래로 휙휙 저으며 말이다.
"왜 말이 없어요? 그럼 제 손이 마법의 손이라도 된다는 건가요?"
"그게..죄송합니다."
"전 그런 말을 들으러 온 게 아닌데요?"
"그..."
막상 이런 상황이 닥치자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아바타를 보면 '아닌가?' 하고 대충 넘어갈 줄 알았는데.
집에 직접 찾아온 걸로도 모자라, 내가 보는 앞에서 대딸을 쳐주다니.
그 어떤 것도 예상외였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괜히 눈동자를 한 곳에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였다.
긴장감과 사정을 한 직후인 것이 겹쳐져 자지는 잔뜩 쪼그라들어 있었다.
그런 내 변화를 눈치챘는지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신아영이 말을 걸었다.
"제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네. "
"하아.."
짧게 한숨을 쉬더니 4발로 기어 오기 시작했다.
정액이 없는 곳을 지나 내 앞에 도착한 신아영.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봤다.
"가만히 있어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내 배 안쪽으로 깊이 얼굴을 묻었다.
뜨거운 숨결이 자지에 닿았고, 부드러운 입술이 끝에 살짝 닿았다.
혀가 아래쪽을 받쳐주자 자지가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응읍...♡ 흡.. 쭈웁..쭙...♡"
눈앞에서 신아영의 긴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었다.
다른 것도 아닌 진짜 내 자지를 빨면서.
비현실적인 광경에 아래쪽에 피가 빠르게 몰렸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커진 자지에 작은 신음을 내더니 곧 입을 뗐다.
"읍! 읏... 푸하아..! 여기는 이렇게나 자기주장을 잘하는데. 위쪽은 왜 그럴까요?"
신아영은 내 기둥을 툭툭 치며 말을 했다.
나는 방금의 감각을 떠올리느라, 정신이 반쯤 나가 있어 대답을 하지 못했다.
"뭐, 됐어요. 어차피 밤은 길고 내일은 일요일이니까요. 천천히 말하세요."
날이 들어있는 듯한 무서운 소리를 하고는 다시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헤엑...흡..쭈웁..쭙."
끈적하게 달라붙은 정액을 꼼꼼히 청소를 해주기를 한참.
감질맛이 나는지, 그녀는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기고 입안에 귀두를 집어넣었다.
동시에 목까지 깊숙하게 삼키며, 빠르게 얼굴을 움직였다.
"쭈웁..쮸봅쮸봅♡ 쪼옥..쪽♡ 으흐읍..흐응..! 쭈웁..♡"
지금까지 받아봤던 펠라 중 가장 격렬한 세기였다.
진공은 물론 입술의 조임과 혀의 움직임 또한 엄청나, 자지가 녹아 없어질 것만 같았다.
계속되는 쾌감에 허리가 절로 뜨고 허벅지가 떨려왔다.
나는 뒤쪽의 침대 시트를 잡고 최대한 버텼다.
"응흐읍♡ 후윽..흐으응♡ 쮸웁..쭙..♡"
오늘만 벌써 몇 번을 쌌는데도 정액이 또 나오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머리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머리카락을 세차게 휘날리며 자지에만 집중하는 모습.
"읏..!"
귀두 끝까지 올라왔을 때,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미수에 그쳤다.
"하아아...♡ 쓰읍...흐읏..방금 싸기 직전이었죠?"
타이밍 좋게 신아영이 입가에 잔뜩 묻은 침을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한순간에 쾌감이 사라지자, 정액이 다시 요도를 타고 천천히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게..진짜 살색이랑 붉은 귀두, 힘줄이 보이니까, 저도 모르게 너무 열중해버렸네요."
"그..."
"역시 반투명한 푸른색 유령 씨의 자지보단, 이게 더 빠는 맛이 있어요."
그녀는 아바타의 자지와 내 것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그리고 껄떡거리고 있는 귀두의 아랫부분을. 살살 엄지로 문질러 주기 시작했다.
"싸고 싶어서 부들부들 떨리는 거 귀엽네요. 시원하게 뷰웃 싸고 싶은 거죠? 그렇다면..알고 있죠?"
손길에 맞춰 쿠퍼액이 침과 섞여 흘러내렸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항복을 했다.
"마,말할게요..!"
"뭘요?"
"그동안 어떻게 유령을 사용했는지요."
"좋아요. 말해보세요."
"사실..오나홀을 사용해서 그랬어요."
"오나홀이요? 그게 갑자기 왜 나와요."
"이게 보통 물건이 아니라서요..그 직접 보여드릴게요."
나는 등 뒤에 숨겨놨던 소형 오나홀을 꺼냈다.
물기를 어느 정도 머금고 있는 핑크빛 오나홀.
"이게 신아영 씨랑 연결되어 있어요."
"네..? 아니, 만화나 소설도 아니고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연한 반응이다.
그렇게 치면 유령도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직접 느껴보기 전까지는 못 믿는 게 당연하다.
나는 맛보기로 검지로 클리를 문질렀다.
"흐읏..!"
신아영이 갑자기 엉덩이를 치켜들며 흠칫거렸다.
눈을 크게 뜨고 내 손과 오나홀을 보더니, 달라는 손짓을 했다.
나는 순순히 건네주며 그녀의 반응을 지켜봤다.
"이거..모양이 되게 리얼하네요."
"신아영 씨의 것과 똑같을 거예요."
"...그래 보이긴 하네요."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그녀는 중지를 꺼내 구멍 안으로 집어넣었다.
동시에 아까와 같이 몸을 조금 움찔거리며 말을 이었다.
"으흑..진짜네요. 이게 무슨 원리인지.."
"저도 몰라요."
"이거 어디서 구했어요?"
"그냥 인터넷에서 마음에 들던 오나홀을 샀는데 이게 배달됐어요."
"인터넷에서 샀다고요!?"
"근데 사고 나서 바로 그 페이지는 없어졌어요.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신아영은 심각하게 오나홀을 쳐다봤다.
"그래서 이걸 얻고 신나게 저한테 박았다. 이거죠?"
"그렇..죠?"
"이게 저한테 연결되어 있다는 건 언제 알았어요?"
"그거 사고 나서 한 3일 뒤쯤이요."
"그럼 3개월 내내 알면서 이런 짓을 해왔다는 거네요."
"죄송합니다."
다른 여자한테도 연결할 수 있다는 정보는 뺐다.
어차피 바꿀 수 있는 건 나밖에 하지 못하는 거니 상관은 없을 것이다.
"뭐.. 됐어요. 그동안 조장님 빼고 아무 느낌도 없는 걸 보면 이게 유일한 물건 같은데요. 출처가 어찌 됐든요."
"그건 다행이네요."
그녀는 손가락을 빼고 오나홀을 바닥에 내려놨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시 장난스러운 얼굴로 변했다.
"일단 좋아요. 의문점 하나는 풀렸으니까요. 그럼.. 답례로 한번 사용해볼까요?"
신아영은 네 발로 있던 자세에서 똑바로 몸을 고쳐 앉았다.
마주 보고 앉은 상태에서 그녀는 내 자지에 오나홀을 가까이 대었다.
귀두와 입구가 맞닿고.
침범벅이었던 자지와 애액이 가득했던 보지가 만나자, 저항 없이 쑤욱 들어가기 시작했다.
"흐하앗..♡ 진짜 보지에 들어오는...느낌이..흐으윽♡"
아직 반 정도밖에 넣지 않았는데 이런 반응이라니.
물론 나도 잔뜩 애태워진 다음에 넣은 거라 비슷한 상태였다.
앞을 보니 그녀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오나홀이 망가지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게 쥐며 말이다.
나는 얼른 끝까지 박고 싶어,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렸다.
"자..잠깐..하아앗..! 그 방향으로 찌르면.."
약점에 닿았는지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신아영도 자지를 빨면서 흥분했었는지 꽤나 잘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힘을 주어 오나홀을 살짝 비틀었다.
오돌톨한 것이 느껴지자 귀두로 마구 비비기 시작했다.
"으흐으읏..끄하앗♡ 거기마한..문지르지 마요..G스팟은..! 꺄흥♡"
그녀는 내 손을 멈추려고 했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어떻게 뺏어온 주도권인데.
게다가 아까부터 한 발 싸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G스팟을 위주로 비비던 것을 끝까지 쑤셔 넣고, 아슬아슬하게 빼면서 손목을 크게 움직였다.
옆에서 보면 우리 둘은 악수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한 10번 정도 왕복을 했을 때 질 내가 조여오기 시작했다.
아까 들어갔던 정액이 다시 올라왔고, 신아영도 입꼬리를 부르르 떨며 절정의 전조를 보였다.
비정상적인 상황 때문인지 가는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
"저어..가요♡ 거기 좀 더어..! 빠르게..끄흥♡ 간다간다 가아앗...! 흣!!"
뷰르르릇...! 뷰르릇!
퓨수우우...퓨숫..
오나홀을 치골에 딱 붙이고 사정을 하고 있자 그녀도 바로 조수를 뿜어냈다.
투명한 물이 내 배를 따라 흘러내렸고, 그녀의 아래를 보자 마찬가지로 웅덩이가 져 있었다.
나는 조여 오는 속살을 느끼며, 남은 정액들이 다 나올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곧 질 내의 움직임이 잦아들자 나는 오나홀을 뽑았다.
"흐하앗..! 하아...하아..♡ 이거 진짜..였네요."
"아까 말했잖아요."
"반신반의했는데.. 눈앞에서 실제로 해보니..믿을 수밖에 없잖아요."
우린 쾌락의 파도가 지나갈 때까지 서로의 눈을 보며 앉아있었다.
지금 내 표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풀린 눈을 하고 있는 신아영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잠시 후, 둘 다 정신이 들자 주변을 둘러봤다.
야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액체들과 젖은 옷가지들.
우린 멋쩍게 웃으며 정리를 시작했다.
"이거..세탁기 좀 사용해도 될까요? 본의 아니게 다 젖어버리게 돼서요."
"네. 당연하죠. 저쪽에 있어요."
그녀는 입고 있던 치마와 팬티를 벗어, 내 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상당히 기분이 묘했다.
평소엔 신아영의 방에서만 전라인 걸 봐왔는데.
지금은 현실에서 내 방에서 알몸으로 있다니.
"지금 새벽이니까 세탁기 돌리면 안 되는 거 알죠?"
"그 정도야 알고 있죠. 근데 조장님도 반팔 젖은 거 아니에요? 같이 넣어요."
"그래야겠어요. 좀 축축하네요."
그녀의 말대로 세탁기에 옷을 넣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청소를 같이 하고 있자 신아영이 질문을 해왔다.
"저 오나홀이 제 여기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았는데요. 그래서 유령은 어떻게 한 거예요?"
"그게 좀 복잡한데요.."
오나홀에 게이지란 게 있고, 그게 오를 때마다 기능이 열린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뭐라 생각할까?
폰에 깔려있는 어플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믿기 힘들겠지.
그냥 적당히 거짓을 섞어서 설명하자.
"그냥 저 오나홀을 사고 나서 저절로 얻은 능력이에요. 아바타? 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투명하게, 반투명하게 조종할 수 있다는 거죠? 남들한테 안 보이게."
"정확해요. 대신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다만 저 크기 때문에 조금 제약이 있긴 하죠."
"흐음..신기하네요."
팔짱을 끼고 있는 걸 보면 또 생각에 잠긴 듯했다.
나는 정리를 마저 하며 그녀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렸다.
"저기, 조장님. 제 몸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걸 보면, 솔직히 제가 가져가고 싶거든요? 안전을 위해서요."
"아..네."
"근데..지금까지 봐왔던 모습도 있고. 위험한 짓을 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그냥 맡길게요. 대신!"
"넵."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그리고..그게 있으면 재밌는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역시 그런 쪽으로 결론이 났나 보다.
어차피 대형 오나홀이 있으니 저걸 가져간다 해도 별 상관은 없었지만.
그녀가 나를 믿고 맡긴다는 게 더 기분이 좋았다.
"아, 맞다. 그리고 저 돌아갈 때 입고 갈 옷이 없는데...여기서 자고 가도 되죠? 만약 돌아가라 한다면.. 알몸으로 못 갈 것도 없지만요♡"
저건 보내달라는 걸까. 말라는 걸까.
아마 반 진심 같은데.
"당연히 자고 가셔도 돼요. 세탁은 내일 아침 일찍 하도록 하고요."
"아, 고마워요. 마음이 놓이네요."
대화를 마치자 신아영은 청소하던 것을 멈추고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 알몸을 구경하느라 계속 커져있던 자지를 손으로 만지며 속삭였다.
"물론 오늘 잘 수 있다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침대로 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