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 076. 왜 이렇게 묽어요?
시간이 지나 밤 11시.
저녁에 잠깐 잠을 자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체력 회복을 했다.
가기 전에 정력제를 하나 더 먹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좀 무리인 것 같아 그만두었다.
일단 신아영한테 가기로 하며 대형 오나홀을 가져왔다.
한희진으로 연동되어 있던 것을 다시 바꾸고, 관음 모드를 사용했다.
쏴아아아.
따뜻한 실내와 수증기가 만연한 공간.
그 사이에 신아영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바디워시를 목부터 발끝까지 발라 달콤한 냄새가 온몸에서 풍겨왔다.
살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품이 가득해, 얼마나 많이 짜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화장실 한구석에는 관장 도구가 욕실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물기가 묻어있는 걸 보아 사용한 지 얼마 안 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로 나타나도 되지만 관음 모드의 묘미가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관음이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씻는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아영은 거품을 다 내자 샤워기를 들어 가슴 위로 뿌렸다.
그리고 손으로 겨드랑이, 엉덩이골, 사타구니 등등 비밀스런 부분을 살살 닦아냈다.
특히 아래쪽을 씻을 때는, 엉거주춤 다리를 벌린 자세라 핑크색 보지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뒤, 거품이 흘러내리자 새하얀 나신이 드러났다.
그녀는 적당히 물을 뿌리다 샤워기를 끄고, 거울 앞에 섰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전신을 보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팔을 들어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거나, 가슴을 흔들어 탄력을 확인하면서 말이다.
앞쪽을 끝내자 이번엔 뒤로 돌았다.
그녀는 물에 젖은 긴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모아 어깨에 걸쳐, 등허리가 완전히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두 구멍이 보일 정도로 엉덩이를 쭈욱 내밀었다.
신아영은 그 상태로 손을 위로 뻗더니 수건 위에서 핸드폰을 꺼내왔다.
화면을 몇 번 터치하더니 한 손으로 엉덩이를 크게 벌리고는, 아래에 핸드폰을 갖다 대었다.
찰칵찰칵.
카메라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다시 똑바로 선 신아영이 갤러리를 확인할 때, 나도 몰래 같이 봤다.
화장실의 하얀 전구에 비친 깨끗한 애널과 보지.
당장 코를 박고 핥아 먹고 싶을 정도로 야한 사진이었다.
그녀는 확대해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보지에 손가락을 넣었다.
휘적휘적 저은 뒤, 다시 꺼내 냄새를 맡았다.
애널도 입구 부분만 쓰다듬으며 같은 행동을 취했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좋아. 냄새도 안 나고 완벽하다."
그제서야 수건으로 몸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갈 때 나도 뒤따라 나갔다.
신아영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을 때, 나는 침대에 비스듬히 누웠다.
바로 반투명 모드로 전환하고, 방금 온 척 기다렸다.
곧 할 일을 다 끝낸 그녀가 뒤를 돌아봤다.
"어!? 언제 오셨어요? 오래 기다렸죠?"
시계를 보며 당황을 하길래, 나는 아니라는 뜻으로 손을 옆으로 저었다.
이럴 땐 말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하긴 했다.
"그..씻느라 좀 오래 걸렸어요. 여기 엉덩이 구멍도 깨끗하게 했거든요."
그러면서 뒤를 돌아, 아까 화장실에서 했던 것처럼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애널이 뻐끔거리고 있어 당장 박아달라고 유혹하는 것 같았다.
나는 진심으로 엄지를 세우며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신아영은 침대에 뛰어들며 내 옆에 누웠다.
"일주일 만이네요. 보고 싶었어요."
바로 내 목을 감싸며 짧게 키스를 해왔다.
나도 그녀의 얼굴을 잡아 호응을 했다.
"쪼옥...쪽..♡ 쭈웁..쭈읍♡"
입이 떨어지고 신아영은 조잘조잘 말을 시작했다.
대부분 수업을 들은 일, 모기를 잡은 일, 공부를 한 것 같은 일상 이야기였다.
나는 허리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끝까지 들어주었다.
오랫동안 떠들면 입이 멈췄다.
수많은 이야기 중 조별 과제에 대한 건 없어, 나는 은근슬쩍 물어보기로 했다.
내가 관련되어 있는 주제기에 궁금했기 때문.
잠시 침대에서 일어나 종이와 펜을 가져와 글을 썼다.
[오늘 조별 과제는 했어?]
"아, 맞다. 조별 과제는 내일로 미뤄졌어요. 조원 중 한 명이 오늘 가족 행사가 있다고 해서요."
[그럼 내일 할 건 공부 다 끝냈어?]
"당연하죠. 이미 복습까지 다 해서 눈 감고도 풀 수 있을 정도예요."
[그럼 그 과목 A는 따놓은 당상이겠네.]
"출석도 다 했고, 중간도 잘 봤고, 기말 공부도 거의 다 했으니까요. 아마 그렇겠죠?"
신아영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웃더니 한 마디를 더했다.
"이번에 조장을 잘 만나서 운이 좋았죠. 그 사람이 일정이랑 풀이도 다 계획해놔서 되게 편했어요. 아 그보다..."
그녀는 팔을 슬그머니 내리더니, 내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며 조용히 말했다.
"이거 아까부터 계속 서있던데..한번 할래요? 너무 제 얘기만 한 것 같은데."
나에 대한 평가를 더 듣고 싶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이런 쪽으로 넘어가버렸다.
여기서 더 얘기를 하는 건 흐름에 맞지 않겠지.
나는 조금씩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손에 리듬을 맞췄다.
문지르던 중, 내 큰 자지가 자꾸 손을 뚫고 나가자, 그녀는 오나홀처럼 두 손을 이어주었다.
덕분에 귀두만 자극하던 것을 기둥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비빌수록 쿠퍼액이 흘러나왔고, 찔걱 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들렸다.
곧 미끌미끌해질 정도가 되자 그녀가 속삭였다.
"벌써 쿠퍼액도 이렇게나 나오고...자지가 커진 게 느껴지는데 쌀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기분 좋게 웃고는, 내 가슴에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고 혀를 뻗어 내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젖꼭지는 남녀 모두의 성감대라 그랬던가.
내가 여기로 느낄 줄은 몰랐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고, 신아영은 내 반응을 보며 더 격렬하게 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액이 올라왔고, 나는 싸기 위해 허리를 더 빨리 움직였다.
"싸는 거죠? 제 손에다가 기분 좋게 전부 싸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사정을 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뷰릇..!
싸면서도 조금씩 손에다 자지를 비볐다.
잠시 후, 정액 나오는 게 멈추자 그녀는 손과 입을 뗐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
"음...뭔가 살짝 묽은 거 같은데...유령 씨. 혹시 오늘 혼자 했어요?"
낮에 3번은 너무 많이 했나?
날카로운 질문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손에 묻은 정액을 핥기 시작했다
"역시...좀 묽어요. 평소처럼 탱글탱글하지 않고 물기가 많아요. 빨리 솔직하게 말해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딴 여자랑 자고 왔어'는 당연히 최악의 답변일 테고, 유령이 혼자 딸을 친다고 하면 믿으려나?
난 어쩔 수 없이 그녀가 했던 말을 그대로 썼다.
[혼자 했어.]
"왜..혼자 했어요. 그냥 저한테 언제든지 오시면 될 텐데."
뭔가 서운하다는 말투였다.
얼굴에도 그림자가 살짝 드리운 게 보였다.
나는 이 정도로 슬퍼할 줄은 몰랐기에 좀 당황했다.
서둘러 그녀를 껴안으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럼에도 신아영은 속상한 듯 계속 자신의 감정을 뱉어냈다.
"이렇게 묽은 거면..오늘 했다는 거 아니에요? 밤 되면 제가 잔뜩 해드릴 텐데..."
신아영이 말하는 걸 듣고 있으니 이해가 됐다.
어디서 화가 났는지.
"미리 왔어도 괜찮았는데, 혹시 제가 별로였던 건 아니죠...? 기분 안 좋았다면..어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말해주세요."
나를 올려다보는 신아영.
반짝이는 눈빛에 버틸 수가 없었다.
나는 이마에 입을 맞춰주며, 종이에 글을 썼다.
[그냥 밤까지 못 참아서 한발 뺐어. 미안 그렇게 상처 받을 줄 몰랐어.]
"진짜예요? 다음부터는 못 참겠으면 그냥 찾아와 주세요. 제가 최대한 기분 좋게 해 줄 테니까요."
[알았어. 미안해.]
"약속이에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좀 기분이 풀렸는지 그녀는 나를 살짝 밀고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얘기하느라 발기가 풀린 자지를 가슴에 끼웠다.
"제 가슴 좋아했죠? 다시 크게 해줄게요."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살덩어리 사이에 들어간 느낌은 최고였다.
그녀는 열심히 가슴을 문지르며 내 자지를 자극해주었다.
다시 아래에 힘이 들어가고, 점점 커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입을 벌리고, 귀두 끝부분을 입술과 혀로 핥으며, 추가로 자극을 주었다.
"쭈웁...♡ 쭈읍.. 쪽♡ 하으읍.."
눈동자를 내려 열심히 얼굴을 흔들고 있는 신아영을 보았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요동치며, 내 허벅지와 배를 간지럽혔다.
기분은 상당히 좋았지만, 삽입하기도 전에 2번이나 싸버리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됐다.
낮에 3번, 지금 2번 합하면 5번.
거기에 섹스를 한번 하고 만족할 리가 없으니 최소 2번.
그래도 예전 정력제를 먹지 않았을 때, 하루 최대 10번을 싸 본 적이 있었고, 지금은 영양제까지 챙겨 먹은 상태이니 몸을 믿고 버틸 수밖에.
"쭈봅쭈뽑..♡ 응흐읍..♡ 쪼옥..쪽.."
다각도로 오는 자극에 벌써 정액이 올라와버렸다.
귀두가 부풀자, 그녀는 더 꾸욱 가슴을 누르고, 입술을 오므리며 사정을 재촉했다.
나는 쾌감과 함께 허리가 위로 뜨는 걸 느꼈다.
뷰르릇..!! 뷰르르르....
요도에 입을 대고 꿀꺽꿀꺽 마시고 있는 신아영.
나는 가슴을 만지며 잠시 진정을 했다.
그러자 잠시 입을 떼고, 나를 보며 말을 했다.
"가슴 어땠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더 좋죠? 이렇게 뒤처리까지 해주는 것도 훨씬 편하고요."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는지 계속 비교를 했다.
자기가 훨씬 좋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서인지, 그녀는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까지 다 빨아먹고도 계속 귀두를 핥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나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슬슬 입을 떼게 한 다음 반대로 그녀를 뒤로 넘어트렸다.
내가 덮치는 자세로, 나는 보지 입구에 자지를 문지르며 액체를 교환했다.
신아영도 이미 젖어있던 터라 접촉 부위가 상당히 미끈거렸다.
몇 번 더 비비자, 그녀는 보지를 벌리며 안쪽에서 투명한 액을 흘러 보냈다.
"넣어주세요. 저는 준비 다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