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 075.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나는 그녀가 보기 편하게 노트북을 돌려주었다.
윤혜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전히 부끄러운 기색이 있자, 나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말을 건넸다.
"들어가서 미리보기로 내용 살펴봐도 돼요. 그리고 그 영상보다 더 기분 좋게 해 줄 테니까, 천천히 골라봐요."
이 기회에 그녀의 취향을 완벽히 알아볼 생각이었다.
나는 뒤에서 스크롤이 멈추는 곳이나 시선이 멈추는 곳을 집중적으로 지켜봤다.
잠시 뒤. 윤혜윤은 한 영상을 클릭하더니 나를 바라봤다.
"이거...요."
"이게 좋아 보여요?"
"네.."
나는 소리를 크게 키우고 주요 장면들을 넘겨가며, 무슨 내용인지 확인을 했다.
처음은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껴안은 상태로 가슴을 주무르는 걸로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가 여러번 절정할 때까지, 끊임없이 성감대를 자극해주는 영상이었다.
이걸 보니 초반에 자위를 도와주던 때가 생각났다.
아마 윤혜윤도 그때를 생각하며 고른 것 같은데, 오늘로 완전히 잊어버리게 해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똑같은 자세를 취하기 위해, 나는 침대에 등을 기대고, 윤혜윤을 내 다리 사이에 오게 했다.
그리고 팔을 들어 만세를 시킨 다음, 반팔을 벗겨버렸다.
잘 발달된 등과 곱게 휘어진 허리.
옆으로 살짝 튀어나온 가슴을 보며 나는 바지에 손을 댔다.
아래로 살짝 힘을 주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 쉽게 벗길 수 있게 도와주었다.
팬티와 함께 잡았기 때문에 단번에 전라가 되어버렸다.
나도 빠르게 옷을 다 벗은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커진 자지를 탱탱한 엉덩이골에 끼우고, 집중을 시작했다.
영상 속 남자는 여자의 목에 키스를 하며 가슴을 부드럽게 만져댔다.
나도 그대로 따라하며, 윤혜윤의 가슴을 간지럽히듯 살살 긁으며 유두를 돌리기 시작했다.
"흐으읏..♡ 흐앗..! 하악.. 흡..♡"
목을 핥기 위해 머리카락을 옆으로 치우니 새하얀 목덜미가 드러났다.
향기로운 샴푸 냄새를 맡으며, 입을 가까이 갖다 대었다.
"흐하아앗...♡ 간지러워요.. 잠까안..!"
"쪼옥..쪽...쭈웁..."
목을 빨자 어깨가 마구 떨려왔다.
동시에 잡고 있던 유두가 빳빳하게 커져버렸다.
간지러운지 그녀는 내 팔을 살짝 잡으며 저항을 했지만, 나는 오히려 두 손을 잡아 머리 뒤에 고정시키도록 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엄청나게 기분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손 풀면 안 돼요. 풀면 멈출 거니까."
"네..네에.."
확답을 듣고 난 뒤, 가슴과 목을 애무하며 다음 행위를 기다렸다.
영상 속 남자는 손을 점점 내리기 시작했다.
어깨 라인을 혀로 핥으며 내려왔고, 도착한 곳은 겨드랑이였다.
"하아아..♡ 거기..땀 났는데.. 안돼..!"
나는 매끈한 겨드랑이를 격렬하게 핥으며 반응을 즐겼다.
땀이 조금 묻어있긴 했지만, 윤혜윤의 몸에서 나온 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달콤했다.
배와 하복부를 쓰다듬으니 닭살이 돋은 게 느껴졌다.
슬슬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손을 더 내렸다.
밀도 높은 보지털을 지나 바로 클리와 입구 주변을 만져 주었다.
"흐으윽...♡ 하아앙..흣♡ 좋아요.."
신음 소리가 점점 애달파졌다.
나는 겨드랑이에서 입을 떼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디가 제일 좋아요? 여기?"
"네에..거기이♡ 계속 해줘요."
"클리요? 아니면 보지 입구요?"
"둘다..요."
문지르는 속도를 올렸다.
그러자 움찔거리는 빈도가 증가하며, 손가락에 물이 묻기 시작했다.
차오르는 쾌감이 무서운지, 그녀는 허벅지를 안쪽으로 모으려 했다.
나는 다리를 들어 윤혜윤의 허벅지 위에 올린 다음, 완전히 벌리게 만들었다.
몸의 자유를 뺏기자 그녀는 뜨거운 숨과 신음만을 흐느끼며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하으으응..♡ 후으윽..후흐으응..♡ 하아악..! 저 가요.. 간다..앗♡"
퓨수욱...
약한 조수를 내보내며 허리가 벌벌 떨렸다.
멈추지 않고 계속 자극을 하자, 몇 번 더 분수를 뿜어냈다.
나는 아래에서 손을 떼고 가슴을 천천히 만지며 물었다.
"애액 쌀 정도로 기분 좋았어요?"
"네헤.. 근데 안쪽도..♡"
전혀 진정되지 않은 듯, 안쪽도 쑤셔 달라고 졸라왔다.
마침 영상에서도 보지를 괴롭히고 있었고, 여자는 엄청난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윤혜윤은 그걸 부럽다는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나는 바로 손가락을 넣었다.
흠뻑 젖은 질 내를 탐험하며, G스팟을 찾아 이곳저곳을 문질렀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가장 크게 흠칫거렸을 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만져주었다.
"하아아앙..♡ 끄핫..! 끄흐으응...♡"
입술을 깨물고 있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뒤통수에 대고 있던 손은, 어느새 뒤로 뻗어 내 목 뒤를 붙잡고 있었다.
그 상태로 오돌톨한 부위에 닿을 때마다 손가락을 조이며, 애액을 밖으로 흘러 보냈다.
그러기를 잠시, 얼마 애무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또 가버렸다.
덕분에 보지물로 바닥에 웅덩이가 생겨버렸다.
좀만 더 하면 노트북까지 닿을 것 같아 잠시 행동을 멈췄다.
나는 다리를 치워 그녀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자 바로 내 품으로 등을 기대어 왔다.
"진짜..왜 이렇게 잘해요? 기분 너무 좋아..."
"그 귀신보다도 더 좋아요?"
"네...역시 사람이 직접 만져주는 게 더 느끼기 좋아요. 물론 우진 씨가 잘하기도 하지만."
자위를 도와주던 건 2~3개월 전 일이니 당연했다.
그동안 수없이 여자의 몸을 만지고 섹스를 했으니, 스킬이 발전한 게 분명했다.
나는 몽롱한 눈빛을 보며 말을 했다.
"저도 부탁하고 싶은 거 하나 있는데 괜찮아요?"
"뭔데요? 말해봐요."
"혜윤 씨한테 펠라 받아보고 싶어요."
"...알았어요. 가만히 있어봐요."
딜도를 빨면서 자위를 하던 그녀니, 바로 허락을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윤혜윤은 몸을 빙글 돌려 내 자지를 보더니 바로 입에 물었다.
안쪽은 따뜻한 침으로 가득했고, 혀가 귀두를 훑으며 색다른 감각을 주었다.
가만히 느끼고 있으니, 예전에 귀신으로 펠라를 시켰을 때가 생각났다.
혹시 모양이나 크기로 들킬까 조마조마했지만, 당시에는 투명이었고 몇 번 펠라를 하지 않아, 걱정은 바로 접어뒀다.
"쮸웁..쭙..쪼옥..♡ 하아...응흣.."
기분은 좋았지만 관음 모드로 봤던 고속 펠라는 하지 않았다.
실제로 하는 건 처음이니 지금은 넘어가기로 했다.
"좋아요. 좀 더 빠르게 혀로 핥아주세요."
주문을 넣자 바로 피드백이 왔다.
딜도로 연습하던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능숙한 모습이었다.
빠른 혀놀림에 나는 금방 정액이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까부터 윤혜윤의 신음 소리를 듣다 보니, 흥분이 최고조로 달해있었던 것도 있지만 말이다.
"저 이제 쌀 것 같아요. 이제 입 떼주세요."
"푸하아...네에."
그녀는 입을 떼고 빠르게 손을 흔들었다.
역시 먹어달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겠지.
뷰르릇...! 뷰르르릇...뷰릇..
약 3일 동안 모아두었던 정액이 잔뜩 튀어나왔다.
그녀는 계속 힘을 주어 끈적한 액체가 손을 뒤덮을 때까지, 천천히 위아래로 쥐어짜 주었다.
"제 펠라 어땠어요?"
"엄청 좋았어요. 근데 익숙해 보이던데 처음이에요?"
"아, 그..딜도로..연습 좀 했어요."
"진짜 자지는 처음이죠?"
"네.."
"저 이제 못 참겠어요. 콘돔 끼워주세요."
그녀는 말없이 일어나더니, 아직 포장이 안 까져있는 콘돔 박스를 가져왔다.
그리고 하나를 뜯어 자지에 끼워주었다.
"직접 움직이실 거예요?"
"그래도 돼요?"
"예전부터 느낀 건데 기승위 되게 좋아하시네요? 이 체위가 가장 잘 느껴져요?"
"네..깊숙이 들어오는 게 좋아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들었다.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보지에 비비며 얕은 신음을 냈다.
"흐응...♡ 우진 씨.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앞으로도 제가 하자고 하면 해줄 거예요?"
"물론이죠. 혜윤 씨 같이 예쁜 분을 누가 거절하겠어요."
"저 성욕 엄청 많은데 괜찮아요?"
"저도 많은 편이라 괜찮아요."
"그럼...그 귀신처럼 갑자기 사라지거나, 제가 질린다고 도망가는 건 아니죠?"
어떤 때보다 더 간절한 목소리.
대답 여하에 따라 넣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 같았다.
만약 거절한다면 이 관계는 여기서 끝이겠지만, 그런 멍청이가 있을 리는 없지.
"당연하죠. 본인은 모르겠지만, 혜윤 씨 보지 엄청 기분 좋아요. 그러니까 절대 도망 안 가요."
"고마워요. 흐으윽..♡"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지를 삼켜버렸다.
콘돔 밖으로도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꾸물거리는 질 내를 맛보기도 전에 밖으로 빠져나와 버렸다.
"하아악♡ 우진 씨 자지도오..엄청 기분 좋은 거어 알아요? 제 민감한 곳 쿡쿡♡ 찔러서..!"
그녀는 바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자지 뿌리 끝까지 보지로 먹어버리면서, 엉덩이로 내 사타구니를 비비는 게 엄청나게 좋았다.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자지를 삼킬 때 허리를 위로 쳐 올려 더 깊숙하게 박았고, 윤혜윤의 몸을 내려 끝까지 닿게 했다.
"끄흐응..♡ 그거 좋아요♡ 계속..자궁 입구에 닿아서엇..! 하아읏♡"
섹스만 하면 돌변하는 그녀.
평소에 얌전하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우월감에 쾌감이 증폭되었다.
뷰르릇..! 뷰르르르...
빠른 움직임에 나는 버티지 못하고 한 발을 싸버렸다.
잠시 허리를 멈춘 그녀는, 바로 콘돔을 빼고 새 걸로 갈아 끼워주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착즙의 움직임.
그렇게 난 1번 더 사정을 해버렸다.
낮부터 세 번을 싸버린 나는, 밤을 위해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기..저 오늘 3번이나 싸서 조금 힘들어요."
"네? 자지는 이렇게 팔팔한데요?"
3번째 콘돔을 꺼내던 그녀가 반문했다.
물론 나도 더 할 힘은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내일의 나를 위해 그만둘 수밖에.
"너무 많이 하면 힘이 쫙 빠져서 공부에 지장이 가서요."
"아...그래요. 아쉽지만 그럼 여기서 끝낼까요?"
아까 자위하던 걸 제외하고도 삽입으로 2번은 가버린 것 같은데.
아직도 저런 아쉬워하는 표정이라니.
쾌락에 물든 표정을 보자 속담이 하나 떠올랐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운동으로 성욕을 억누르던 그녀한테 쾌감을 가르쳐주자, 둑이 터진 것처럼 흘러나온 게 지금 상황과 딱 맞았다.
나야 나쁠 것 없지만, 신아영과 윤혜윤 2명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네. 조금만 쉬다가 정리해요."
"알았어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윤혜윤은 내 등에 누웠고 그대로 잠시 가만히 있었다.
시간이 지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자, 나는 몸을 일으켰다.
"저 이제 가볼게요. 오늘 기분 좋았어요."
"저야말로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았는데.. 받아줘서 고마웠어요."
"아니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맙죠."
나는 옷을 입으며 나갈 준비를 했다.
그녀는 그런 나를 보며 현관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걸 흔들었다.
"근데...아직 1개 남았는데 이건 언제 쓸 거예요?"
나는 한번 웃어주고는 말없이 문을 열었다.
만약 뒤돌아봤다가는, 당장 써버렸을지도 모른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였다.
약 6시간 뒤면 신아영을 찾아가야 한다.
버틸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