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 063. 먹을 게 많은 편의점
나는 이번에도 10분 일찍 편의점에 방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박우진 씨. 신분증 사본이랑 통장 사본 같은 거 챙겨 오셨죠?"
"당연하죠. 다 가져왔습니다."
"그럼 근로계약서부터 작성해 볼까요? 여기 앉아보세요."
그녀는 종이를 가져와 테이블 위에 두고 자리에 앉았다.
나도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별 내용은 없었지만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이 적혀있었다.
솔직히 이런 미인이랑 같이 근무할 수 있으면 최저시급보다 못 받아도 할 생각이었는데, 이 정도면 최상의 조건이었다.
나는 적당히 계약서를 쓰고 싸인까지 마친 다음 다시 건네주었다.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던 그녀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자! 그럼 우리 이제 한 식구가 된 거네요? 잘 부탁드려요. 저는 여기 점장을 맡고 있는 27살 한채아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24살 박우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나는 부드러운 손을 잡아 짧게 악수를 했다.
그녀는 편의점 안을 둘러보더니 카운터를 보며 소리를 쳤다.
"잠시만요. 지금 카운터에 있는 얘도 소개해드릴게요. 희진아!"
"응! 언니."
"잠깐 일로 와볼래? 너랑 같이 근무할 박우진 씨야. 서로 인사해."
"알았어."
금발의 푸른 눈을 한 여자애의 이름은 희진인 것 같았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 빠르게 걸어온 그녀는 한채아 뒤에 섰다.
"안녕하세요. 새로 알바하게 된 박우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안녕하세요. 한희진이라고 해요. 20살이고요."
이름을 듣자마자 살짝 놀랐다.
두 사람 모두 성이 똑같다니? 우연인가?
둘 다 엄청 예쁘다는 걸 빼면 닮은 점이 별로 없어 보여 한번 질문을 해봤다.
"그 혹시 두 분 자매이신가요? 성이 똑같으셔가지고요."
"네, 맞아요. 예전부터 저희 이름을 들으면 다들 그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친자매가 맞아요."
그럼 원래 금발인데 누나가 염색을 한 건가?
저 투톤 머리를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됐든 더 깊은 것은 사생활이니 캐묻지 않기로 했다.
돈을 주는 점주님인데 벌써부터 미운털 박힐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 그렇군요. 그럼 저는 언제부터 일을 하면 되는 거죠?"
"저희가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많이 바쁘거든요. 일단 계약상으로는 6월부터지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살짝 눈치를 보는 한채아.
딱 다음 주면 5월 마지막 주이고, 나는 수목금 근무이니 정확히 따지자면 2주 후부터 일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말 끝을 흐리는 걸 보니 대충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이 갔다.
"다음 주부터 나오라는 뜻인가요?"
"만약이요! 만약! 다음 주부터 나오시게 되면 3일 치 금액은 바로 일급으로 지불해 드릴게요."
저런 흉폭한 가슴을 내밀고 간절한 표정을 지으면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별개로 이런 미인들과 빨리 같이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 들긴 했기에 수락을 했다.
"넵. 그럼 다음 주부터 나오겠습니다."
"아! 정말 감사해요. 낮시간에는 제가 같이 있어서 괜찮지만 오후에는 희진이 혼자라 좀 불안했거든요."
"점장님은 따로 일이 있으신 건가요?
"사실 제가 편의점을 2개 운영하거든요. 이번에 오픈한 여기는 희진이한테 맡기려고 하고 있어요."
27살에 편의점을 2개 운영? 금수저인가?
나는 상상도 못 한 대답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대단하시네요. 그럼 1호점은 직접 관리하셔서 바쁘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정확해요. 우진 씨도 아실 걸요? 저기 미래대 앞에 있는 편의점이요."
미래대 학생이면 모를 수가 없는 곳이다.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커다란 편의점.
시설도 시설이지만 위치적으로 너무 좋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었다.
근데 거기 점장이 이 사람이었다니...
"아, 저도 거기 다녀서 잘 알아요. 많이 바쁘실만하네요."
"그래도 거긴 알바생이 2명 있어서 다행이긴 하죠. 문제는 여기였는데 딱 우진 씨가 오셔서.."
띠링띠링.
손님이 들어왔는지 종이 울렸다.
점장님 뒤에 있던 한희진은 다시 카운터로 빠르게 뛰어갔다.
그녀는 그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더니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음..우진 씨. 이건 약간 중요한 얘기인데 들어주시겠어요?"
"네. 무슨 이야기인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낮에는 제가 이렇게 도와주지만 오후, 그러니까 우진 씨의 근무 시작인 18시부터는 제가 없거든요."
나는 몸을 좀 더 돌려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
분명 아까의 한숨과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
"우리 희진이가 이번에 20살이 되어서 첫 사회 경험을 시켜주려고 오게 했어요. 그리고 저 얘의 머리와 눈동자를 보시면 알겠지만 혼혈이에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나는 그녀의 머리와 눈을 번갈아 봤다.
한국인한테 절대 흔하지 않은 에메랄드 빛 눈동자.
그 신비한 눈이 나를 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저희 아버지는 외국인이시고, 어머니께서는 한국인으로 국제결혼을 하셨어요. 저는 어릴 때는 외국에서 살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는 한국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대학까지 쭉 다녀서 졸업을 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외국으로 오랜 출장을 가시게 됐어요. 그래서 어머니도 아버지를 따라가시게 됐고요."
목이 타는지 잠시 말을 멈춘 한채아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2개 꺼내왔다.
하나는 나에게 건네주며 그녀는 바로 캔을 따고 마시기 시작했다.
"원래 가족 전체가 가려고 했는데 동생이 외국은 가기 싫다고 해서, 제가 보호자 겸 같이 남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당연해요. 동생은 거의 99% 한국인이라 해도 무방하니까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시다가 저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좀 더 투자를 받아 편의점을 열게 되었어요."
약간 만화에서나 보던 설정인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존재했다니.
"약간 설명이 길었는데요, 중요한 부분은 지금부터에요. 동생의 외모가 저렇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여러 사건도 있었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부모님 없이 저랑 살아서 많이 소심해졌어요."
"그래서 성격도 고치고 일도 배울 겸 이번 편의점을 맡기게 되었어요. 아직 미숙한 점은 좀 있지만 우진 씨는 군필에 경력 6개월이 있으니 믿어도 되겠죠?"
"...네, 물론이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눈을 보면 대답이 절로 나와 버린다.
그보다 이런 가족 개인사를 다 말해버려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같이 일할 사이라고 해도 이제 얼굴과 이름만 익힌 사이인데 말이다.
남을 잘 믿는 성격인가?
얘기가 끝나니 어느새 비어있는 음료수 캔.
마치 소설의 프롤로그 한편을 본 기분이었다.
"오늘은 이만 가보셔도 돼요. 괜히 시간을 뺏은 건 아닌지 싶네요."
"아닙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 수요일 18시에 출근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저야 고맙죠. 일주일 빨리 일해주시겠다는데. 조심히 들어가세요."
"넵. 안녕히 계세요."
나는 테이블에서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걸어갔다.
마침 손님의 계산을 끝냈는지 바코드기를 내려놓고 있는 한희진.
그녀한테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전 이만 가볼게요. 다음 주에 봬요."
"아...네, 안녕히 가세요."
내가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나보다 더 고개를 깊게 숙이며 맞인사를 해줬다.
소심한 게 느껴지는 말투와 행동.
저번에 느꼈던 딱딱한 인사는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바로 편의점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오나홀을 찾아 편의점 자매들의 정보를 등록했다.
[한채아]
현재 한채아의 게이지는 0점입니다.
나이 : 27살
키 : 170.1cm
몸무게 : 53.4kg
쓰리 사이즈 : 104 - 68 - 105
성향 : 중도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가슴, 허리.
좋아하는 자세 : 정상위, 대면좌위.
어플을 키고 확인하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모델을 하기에 충분한 170cm의 키.
그리고 더 놀라운, 100cm를 뛰어넘는 저 가슴과 엉덩이의 크기.
잘록한 허리와 어깨로 저런 거대한 것들을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 건지 신기할 정도였다.
나는 어플에서 눈을 떼고 모양이 바뀐 대형 오나홀을 지켜봤다.
살짝 쳐져있는 폭유를 관찰하고 있자니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고, 이내 발견할 수 있었다.
정체는 유륜 안으로 빼꼼 숨어버린 젖꼭지.
살짝 허전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저것도 나름 괜찮았다.
저 거대한 가슴이 얼마나 포근했으면 유두가 들어갔겠는가.
그 마음 이해가 잘 간다.
눈을 내려 가슴과 대비되는 얇은 허리를 봤다.
군살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살짝 살집이 있는 몸매였다.
하지만 포근한 이미지가 더 부각되어 꼴림 포인트가 오히려 증가했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골반과 엉덩이.
얼굴 위에 올려지면 바로 질식사해버릴 듯한 엄청난 부드러움과 크기였다.
마지막으로 보지.
1자로 잘 닫혀 있으며, 관리를 적당히 하는 듯 보지털은 풍성했지만 더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번엔 안쪽을 보기 위해 손가락으로 입구를 조금만 열어봤다.
그러자 뜨거운 열기가 튀어나오며 얇은 막이 앞쪽을 가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시 손을 빼고 이번엔 한희진을 떠올리며 어플을 봤다.
[한희진]
현재 한희진의 게이지는 0점입니다.
나이 : 20살
키 : 159.5cm
몸무게 : 43.7kg
쓰리 사이즈 : 85 - 61 - 90
성향 : M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가슴, 겨드랑이, 목,
좋아하는 자세 : 기승위, 뒷치기.
오나홀에 등록된 여자들 중에 가장 키랑 몸무게가 조그마했다.
하지만 외국의 유전자가 섞여서 그런지 가슴이랑 엉덩이는 예상외로 커다랬다.
나는 다시 가슴부터 확인을 시작했다.
윤혜윤과 비슷한 크기의 가슴.
하지만 자매의 유전자는 어디 가지 않는지 한채아와 똑같은 함몰 유두를 하고 있었다.
과연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지 기대가 됐다.
허리는 말랐다고 생각될 정도로 얇았다.
팔 하나로 충분히 둘러쌀 수 있을 정도였으며 둥그런 귀여운 배꼽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제일 기대하던 보지.
머리색과 똑같은, 눈이 부신 황금빛 털이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었다.
마치 갈대를 보는 듯한 밀도 높은 수풀이었다.
나는 마찬가지로 보지를 살짝 열어 관찰을 했다.
순간 여기가 민감한 듯 움찔거려 빠르게 닫았지만 틈 사이로 볼 수 있었다.
언니와 똑같은 순결의 상징.
나는 군침이 싹 도는 걸 느끼며 어플을 껐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생활이 매우 기다려졌다.
돈도 벌고, 여자도 따먹고. 정말 최고의 상황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