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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7화 (57/615)

< 57화 > 057. 요가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새 정리를 끝냈는지 침대 시트의 색깔은 다른 색으로 변해 있었고, 바닥에 묻어있던 여러 액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아직 야한 냄새가 빠지지 않아 아까의 상황이 현실이었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었다.

그녀는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이불을 길게 깔아 세팅을 했다.

그리고 노트북을 킨 다음 뉴튜브에 요가를 검색해 적당한 동영상을 하나 켰다.

역시 급조한 변명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지만, 나는 일부러 딴 데를 보며 모른 척을 해주었다.

"여기에 있는 거 그대로 따라할 테니까 이상한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준비를 다 마쳤는지 그녀는 이불에 누워 몸을 1자로 쭉 피고 천장을 바라봤다.

나는 책상 의자에 앉아 바닥에 있는 노트북의 화면과 그녀를 번갈아 보며 지켜봤다.

"자 시작 전에 눈을 감고 다리와 팔을 쭉 펴주세요. 마음은 텅 비워 평화롭게 하시고. "

그녀는 화면을 흘끗 보더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데로 따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눈이 감긴 것을 확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매를 훔쳐봤다.

헬스장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반팔, 반바지의 차림이라 색다른 모습이었다.

"으흐응..읏...!"

몸이 최대로 펴지자 볼록 솟아오른 가슴에 시선이 절로 고정됐다.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허리를 좀 더 들어 가슴을 최대로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저기.. 그 허리를 너무 높이 드신 것 같아요."

웬만하면 가만히 구경하고 있으려 했지만, 흉부가 너무 과도하게 튀어나왔기 때문에 지적을 했다.

그녀는 눈을 떠 영상을 확인하더니 자세를 고친 다음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확실히 바로 피드백이 들어오니 좋네요. 또 바로바로 말씀해 주세요."

"이제 오른쪽 무릎을 접고, 공중을 향해 쭈욱 펴보세요. 어깨와 손에는 힘을 푸시고."

말하는 도중 다음 자세가 재생됐다.

설명 그대로 그녀는 오른 다리를 공중으로 뻗어 그 상태를 유지했다.

나는 그녀의 다리 쪽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다리 사이로 사타구니를 구경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레깅스처럼 딱 붙는 옷이 아니라 도끼 자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2% 부족함에 입맛을 다시고 있자 갑자기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평상복이라 그런지 자세를 취하기 좀 힘드네요. 저 잠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올게요."

내 마음을 읽었는지 옷장에서 핑크색의 레깅스와 하늘색의 스포츠 브라를 꺼내왔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작은 소리가 들리더니, 곧 헬스장에서 보던 모습의 그녀가 나왔다.

다만 밝은 계열이라 그런지 좀 더 색기 있는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 색은 처음 보네요."

"너무 눈에 띄는 색이라 밖에서는 잘 입지 않는 옷이에요. 집에 있을 때라도 입어봐야죠."

"그것도 잘 어울리네요."

"고마워요."

칭찬에 잠깐 웃던 그녀는 다시 이불 위에 누워 요가를 이어갔다.

레깅스 덕분에 이젠 툭 튀어나온 골반 뼈와 도끼 자국이 잘 보였다.

"이제 오른쪽 무릎을 잡고 배 쪽으로 쭈욱 당겨와 보세요. 그리고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 갔다 해주세요."

무릎을 배로 당기자 탄탄한 허벅지와 엉덩이가 대놓고 드러났다.

양쪽 모두 그랬다면 마치 '나 좀 박아주세요.' 하고 정상위로 유혹하는 듯한 자세였다.

심지어 다리가 양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니, 보지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게 보이는 착각마저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들이 점점 야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헬스보다도 더 묘한, 진짜 섹스 어필을 하는 것 같았다.

정상위 자세로 양 무릎을 잡고 안쪽으로 돌려주는데, 1자 균열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흐응...읏.. 어때요? 지금 자세 똑같나요?"

야릇한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내 쪽으로 들이밀었다.

왼쪽 팔로 오른쪽 다리를 잡아 반대쪽으로 쭉 잡아당기는 자세.

커다란 골반과 두툼한 보지 살이 레깅스를 뚫고 나올 듯 부풀어 있었다.

나는 잠시 그 사이를 쳐다보다 1초 정도 늦게 대답을 했다.

"아..네네! 똑같아요."

"이 자세는 골반이 풀리는 것 같아 기분 좋네요."

반응이 좋았는지 나를 보며 살짝 눈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허리를 쭉 펴 엉덩이를 좀 더 내밀었다.

솔직히 이쯤 되면 아무리 고자라도 이상한 걸 느끼기 마련이다.

심지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나는 이 상황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갑자기 나한테?'

현실에서 저렇게 대놓고 어필을 하자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뭐 적당한 이유를 알아야 나도 호응을 하는 건데, 내가 집에 들어가는 걸 잡으면서까지 이러는 건 뭐 때문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나는 진정하고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분명 시작은 이랬다.

얘가 자위 도중 발을 부딪쳐서 가버리지 못한 상태로 헬스장에 도착했었다.

거기에서 내 자지를 흘끗흘끗 계속 쳐다봤고, 먼저 집에 와 미친 듯이 자위를 했지.

그리고 귀신이 안 와서 자존감이 하락한 상태를 내가 위로하러 온 거고.

...자존감이 하락?

순간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 반응을 보고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을 얻으려 한다는 그런 망상.

나는 아직도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윤혜윤을 봤다.

바로 덮쳐버리고 싶을 정도의 야한 자세와 몸매.

당장 내려가서 저 엉덩이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참았다.

오나홀을 만지는 것과 현실에서 하는 건 엄연히 달랐으니 말이다.

혹여 내가 지금 상황을 잘못 해석했다면 그건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런 자세를 나한테 보여준다는 건 어느 정도 허락을 했단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과감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그 동영상 보면 무릎을 좀 더 위로하고 팔도 반대쪽으로 내밀었네요."

"아 그래요? 지금 자세 때문에 잘 안 보이네요."

"그럼 제가 도와드릴게요."

의자에서 내려와 그녀의 옆에 앉아 팔을 슬며시 잡았다.

닿는 순간 서로 움찔거렸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유지했다.

가까이서 나는 좋은 냄새를 맡으며 나는 팔을 움직여 동영상대로 만들어 주었다.

"딱 이 자세네요. 자막에서는 한 20초 유지하고 반대쪽으로 돌아서 하라고 하네요."

"네에. 알았어요. 고마워요."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했는데 나쁜 반응은 없었다.

이 정도를 유지하며 조금씩 민감한 부분을 만져도 될 것 같았다.

20초 뒤.

엉덩이는 반대쪽을 향해 갔고, 대신 그녀의 얼굴이 이쪽으로 돌아왔다.

눈이 마주치고 서로 무안한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가만히 있기는 좀 그랬는지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이렇게 운동 같이하는 사람이 있으니 좋네요."

"저도 운동 잘하는 분이 이웃이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거든요."

"아니에요. 저도 지금처럼 도움받고 있기도 하고, 가르쳐 주는 것도 나름 재밌어서 괜찮아요."

"하긴, 저도 관장님처럼 우락부락한 분께 받는 것보단 혜윤 씨처럼 예쁜 사람한테 받는 게 좋긴 해요."

"네..네에!?"

예상하지 못했는지 높은 목소리로 반문을 했다.

하지만 듣기 좋았는지 눈이 동그래지고, 입가를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자고로 칭찬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지.

이 흐름대로라면 원래 목적인 자존감 채워주기는 가능할 것 같았다.

"제가 예뻐요? 정말요?"

내가 잠시 생각을 하느라 대답이 없자 그녀가 먼저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되물었다.

나는 90%의 진심을 담아 말했다.

"예쁘죠. 뭐 사심이나 빈말이 아니고 정말로 혜윤 씨보다 예쁜 사람은 별로 못 봤어요."

"헤헤..그건 좀 오바구요.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기분 좋은 걸 숨길 수 없는지 표정이 자꾸 흐물흐물해졌다.

20초가 지났는데도 요가 중이라는 걸 까먹었는지 그 자세를 계속 유지하며 헤실거렸다.

상당히 귀여웠지만 계속 쳐다보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워, 나는 시선을 돌려 노트북 화면을 봤다.

그러자 그녀도 눈치를 챘는지 자세를 풀고 동영상을 앞으로 돌려 다시 재생했다.

"이번 자세는 앉아서 하는 거네요."

"그러게요. 스트레칭이랑 비슷하네요."

명상을 하는 듯한 자세였다.

그녀는 정자세로 앉아 머리 위로 양 손을 모아 올리고 긴장을 풀었다.

그 상태로 한 손은 바닥을 짚고, 나머지 한 손을 반대쪽으로 쭈욱 늘리기 시작했다.

나는 대각선에서 보는 상태라 그녀의 깨끗한 겨드랑이를 다 볼 수 있었다.

착색 하나 없는, 만지면 미끄러질 듯한 그런 피부였다.

덤으로 옷 사이로 보이는 가슴골 안쪽과 볼록 나온 옆 가슴.

눈을 둘 곳이 없기도 하고 계속 쳐다보기도 민망해 요가를 같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반짝반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같이 하시게요? 그럼 우진 씨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실래요?"

"아, 그렇게 할게요. 헬스장에서 바로 온 참이라 이 바지는 조금 불편하네요."

"문 잠그지 않고 기다릴게요. 천천히 갔다 오세요."

"넵. 갔다 올게요."

대답을 하고 나는 방으로 돌아와 옷장을 열었다.

그렇게 많은 옷들이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나는 달라붙는 옷을 찾아 이곳저곳을 뒤졌다.

잠시 뒤.

헬스장의 트레이닝복처럼 완전히 붙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것을 찾았다.

거울을 보니 자지가 살짝 튀어나온 실루엣까지 완벽한 옷이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방에 들어가 옷자랑을 했다.

살짝 허리를 앞으로 내미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거 어때요? 예전에 산 체육복인데 괜찮나요?"

"아..네 괜찮네요..."

말끝이 살짝 늘어졌다.

그녀의 시선은 내 자지에 잠깐 고정되어있더니 바로 눈을 돌려 피했다.

나는 모르는 척 그녀의 옆에 앉아 똑같은 자세를 취했다.

윤혜윤은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그... 아래 깔게 이것밖에 없는데..어떡하죠?"

그러고 보니 이불 위에서 하는 중이었지?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비슷한 걸 찾아봤지만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 듯했다.

고민을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넓게 펼쳤다.

"여기에서 같이 해요. 어차피 빨 거니까 땀 흘리셔도 괜찮아요."

그렇게 한 이불 위에서 요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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