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 040. 주말 저녁
해가 지기 시작하자 방은 빠르게 어둠에 잠겼다.
동시에 눈에 보이는 건 없어졌지만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몸에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과 향기로운 냄새, 조용한 숨소리 같은 다른 감각들이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가끔 몸을 조금씩 뒤척이는 걸 보면 그녀도 잠들지 않고 있는 것 같았고,
왠지 지금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숨을 쉴 때마다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는 배.
나는 위에 올려놓은 손을 살며시 움직였다.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자 약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멈추지 않고 같은 자리만 계속 만져주자 위아래 움직이는 주기가 조금 짧아졌다.
나는 반팔 안에 넣은 손을 조금씩 올려갔다.
그리고 손날에 닿은 부드러운 살덩이.
모양을 헤치지 않을 정도의 세기로 닿을 듯 말 듯 언덕을 쓸어 올라갔다.
거기엔 조금 닭살이 돋아 있었고, 그 끝에는 단단해진 유두가 손바닥을 쿡 찔러 공격을 해왔다.
나는 반격으로 엄지와 검지로 튀어나온 걸 잡고 꾸욱 잡아당기자 아까보다 큰 신음과 함께 몸을 살짝 비틀었다.
"흐응♡ 흐으..."
좋은 반응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극을 해주고 다시 놓아줬다.
그러자 더 만져달라는 듯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손가락에 붙어왔다.
나는 애써 모른 척 일부러 피해 가며 가슴 주변만 간질이듯이 만졌다.
이제 젖꼭지는 완전히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었고, 입에서는 흐느끼듯 약한 신음만 계속 흘러나왔다.
계속 애를 태우자 신아영 쪽에서 먼저 항복을 외쳤다.
"제발...짓궂게 굴지말고오...유두 만져주세요."
그 말에 나는 옆으로 누워있던 신아영을 돌려 천장을 보게 만들었다.
반팔을 끝까지 올리니 탐스러운 가슴이 튀어나왔고, 손으로 양쪽 유두를 잡았다.
겉면을 살살 돌리며 가끔 손가락에 힘을 주어 눌러주었다.
"흐으읏..그거 좋아요..♡ 좀 더어..비벼줘."
기분 좋은 듯 가슴이 파르르 떨렸다.
나는 유두를 꾹 잡고 바깥쪽으로 벌려 가슴골이 드러나게 했다.
얼굴을 묻고 혀를 아래서 위로 핥아봤다.
자고 일어난 상태라 그런지 식은땀이 조금 나 있었고, 미세하게 시큼한 맛이 났다.
양볼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며 가슴 옆면과 사이를 혀로 청소를 해주었다.
나는 가슴골 사이를 깨끗하게 핥고 나서 그대로 위로 올라가 쇄골에 도착했다.
유두를 계속 애무를 해주며 쇄골 라인 안쪽에서 바깥쪽까지 천천히 혀로 따라갔다.
그리고 신아영의 팔을 위로 쭉 올리게 해 겨드랑이를 벌리게 하고 그곳도 빨아주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더 시큼한 맛과 야한 냄새를 풍기는 겨드랑이 골.
부드러운 살을 누르며 핥고 있자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빙글 돌렸다.
내 다리 사이에 허벅지를 집어넣고 반대쪽 팔을 내려 내 자지를 훑기 시작했다.
나도 똑같이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팬티 속에 침투했다.
매끈매끈한 둔덕을 지나 살짝 튀어나온 클리를 천천히 문질러주었다.
서로의 성기를 만져주는, 마치 자위를 대신해주는 느낌이었다.
자지를 문지르는 속도가 빨라지면 나도 클리를 비벼주는 속도를 올렸고, 느려지면 다시 흥분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움직였다.
서로 딱 붙은 상태로 신아영의 부드럽고 작은 손이 귀두를 지나갈 때마다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수없이 움찔거리며 쿠퍼액이 계속 튀어나왔고, 곧 손과의 마찰력이 거의 사라져 갔다.
신아영도 느끼고 있는지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더 야한 소리를 듣고 싶어 클리토리스를 비비는 속도를 올렸다.
잔뜩 민감해진 듯 허리를 비틀어 손가락을 피해봤지만 내 손가락은 끈질기게 따라갔다.
동시에 빨라진 그녀의 손길에 쾌감이 증폭됐고, 서로 몸을 움찔거리며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흐읏♡ 하아..♡ 으흐읏..♡ 흣..! 하아.. 하응♡"
말없이 달콤한 신음만 내뱉는 신아영.
어느새 그녀의 허리는 내 손에 붙어 같이 비비고 있었고, 가버릴 것 같은지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내 자지도 잔뜩 부풀어 올라 싸기 직전이었고 잠시 뒤.
뷰르르릇....뷰릇....
"흐으으응..♡ 하아아으..♡ 읏.."
작은 손과 허벅지에 하얀 걸 쏟아내며 기분 좋게 가버렸다.
그녀는 정액 범벅이 되어 더 미끌미끌해진 손을 계속 움직여 요도에 남은 정액을 짜주었고, 나도 가볍게 클리를 움직이며 여운을 더 길게 즐기게 해주었다.
진정이 되고 난 뒤 나는 신아영을 덮치듯이 위에 올라탔다.
그녀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다리를 활짝 벌려주었고 나는 바로 자지를 삽입했다.
"으흐으윽..♡ 흐으...♡ 흣..♡"
이미 끈적하게 녹아있는 질 내.
귀두만 들어갔음에도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나는 내 몸 옆으로 쭉 뻗어있는 다리를 두 손으로 잡으며 천천히 밀고 들어갔다.
동시에 상체를 앞쪽으로 숙이며 그녀의 몸에 무게를 실었다.
곧 뿌리 끝까지 들어갔고 사타구니끼리 맞닿았다.
나는 완전히 그녀의 몸 위로 쓰러지며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어 등 뒤로 껴안았다.
그러자 그녀도 팔을 내 등에 감아 상체가 완전히 붙어버렸다.
나는 가슴에 느껴지는 2개의 쿠션을 느끼며 허리만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움직이기 조금 뻑뻑했기에 약점인 자궁 입구 톡톡 쳐가며 애액 생산을 촉진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둥에도 즙이 많이 묻기 시작하자 엉덩이만 뒤로 크게 빼며 질 내를 벗어났다.
그리고 다시 강하게 내리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흣! 흐앗♡ 끄으..♡ 흐응! 하앗♡ 히잇♡"
무게를 실어서 그런지 교성이 평소보다 더 컸다.
바로 옆에서 들려서 그런지 감정이 생생하게 실려있는 듯 했다.
나는 등 뒤의 손을 조금 내려 허리를 껴안고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녀의 허리가 들리며 자지로 안쪽을 찌르는 위치가 달라졌다.
마치 속살을 벅벅 긁는 듯한, 질 벽을 뚫고 나갈 듯한 느낌이었다.
신아영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인지 몸이 덜덜 떨리며 보지가 조여왔다.
하지만 곧 새로운 쾌감에 적응을 했는지 본인이 더 허리를 들며 붙어왔다.
침대의 스프링이 느껴질 정도로 세게 박다 보니 슬슬 사정감이 올라왔다.
더 많이 움직이고 싶었지만 질 내가 너무 기분 좋아 피스톤질을 오래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곧 싼다는 신호로 허리를 더 세게 껴안았고, 그녀도 마찬가지인지 내 등에 닿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스피드를 올려 더 빨리 움직이자 신음 소리는 점점 울음소리로 변해갔고, 가장 안쪽에 쑤셔 박으며 사정했다.
그 순간. 그녀가 다리를 내 엉덩이 위쪽으로 올려 감싼 다음 아래로 눌렀다.
덕분에 자궁 입구를 꾸욱 압박하며 정액을 싸버렸고 신아영도 그 느낌이 좋은지 넝쿨처럼 팔다리를 더 조여왔다.
"끄흐으읏♡♡ 하아아...아아♡ 깊엇..♡ 끄하아..♡ 흐읏..."
위아래로 묶인 탓에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나는 허리에서 손을 풀고 그녀가 매트릭스라도 된 듯 그냥 힘을 풀고 누워버렸다.
그렇게 한참 쉬고 있자 신아영이 조용히 말을 걸어왔다.
"뭔가 어두우니까 다른 감각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하네요...엄청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잠시 비켜달라는 듯 내 엉덩이를 손으로 툭툭 쳤다.
위에서 내려와 다시 침대에 눕자 그녀는 일어나 책상으로 걸어가더니 위에 있던 무드등을 켰다.
고양이 모양을 한 베이직색 빛이 은은하게 방안을 밝혔다.
잔뜩 땀을 흘린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고 힘든 듯 아직도 헥헥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니 어느새 8시가 되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껴안고 있다 보니 시간 감각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
신아영은 다시 침대로 올라와 벽을 가리키며 말을 했다.
"저기 벽에 기대앉아 주실래요?"
그 말대로 하자 네 발로 기어 와서는 내 허벅지 위에 얼굴을 올리고 누웠다.
내 쪽을 쳐다보며 웃더니 손으로 자지를 잡아 입으로 가져갔다.
한 번에 귀두까지 삼키고 혀를 돌려 꼼꼼하게 청소를 시작하더니, 요도 끝과 귀두와 기둥 사이 파인 부분에 남아있는 야한 즙들도 거리낌 없이 빨아먹었다.
"쮸웁..♡ 쯉...쪼옥♡ 쪽..하아.."
그리고 목구멍이 1자가 되게 한 뒤 기둥까지 천천히 삼키기 시작했다.
보지와는 색다른 느낌.
괴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눈동자를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그녀는 기둥의 절반까지 넣고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시 입 밖으로 빼내었다.
정액과 애액 대신 침이 가득 묻어버린 자지와 입.
반발기 상태였지만 다시 커져 버렸다.
사실 말이 청소 펠라지. 일부러 발기시킨 다음 정액을 먹으려고 하는 게 분명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자지 앞까지 데려다 놓은 다음 입술을 문질렀다.
입이 자동으로 벌어졌고 나는 귀두 아래 부분까지 넣었다.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이며 입보지를 맛보았다.
신아영도 이제 기분 좋게 하는 법을 아는지 입안의 공기를 빼고 얼굴을 같이 앞뒤로 움직여 주었다.
살짝 앞으로 튀어나온 모습이었지만 그 모습마저 예뻤다.
"쮸봅쮸봅♡ 쮸쁩..♡쮸봅 쭈욱..♡"
작고 예쁜 입에서 상스러운 소리가 나왔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입을 조여 주었다.
그리고 한 손을 뻗어 어디서 배웠는지 불알을 살살 만지며 추가로 애무를 해줬다.
나는 새로운 느낌에 정액이 빠르게 올라왔고 곧 입안에 사정을 했다.
뷰르르르...뷰르르...
아까 엄청 쏟아부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살짝 묽어진 정액을 삼킨 그녀는 뿌리부터 귀두까지 얼굴을 움직이며 다시 청소를 해주었다.
"푸하아...♡ 역시 아래 입 말고도 윗입으로도 정액을 먹어야 안심이 되네요..♡ 조금 묽긴 했지만..맛있었어요♡"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자 신아영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까 점심때도 그랬지만, 배 속으로 적은 양의 정액만 들어가니 위장이 시위를 하는 것 같았다.
"아까 밥 먹고 나서 바로 잠들었더니 별로 배가 안 고팠는데요. 일어나서 또 하다 보니 힘들어서..."
그렇게 말하더니 핸드폰을 가져와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했다.
잠시 뒤 내 눈앞에는 치킨이 도착해 있었고, 그녀는 냉장고를 열어 맥주 한 캔을 가져왔다.
"역시 이럴 땐 야식이 최고죠! 땀도 흘렸고..유령 씨는 같이 못 드셔서 아쉽네요..대신 제 말동무나 해주실래요?"
고개를 끄덕이자 책상 위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오더니 낫플릭스에 들어가 영화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란히 침대에 기대 영화를 한 편 보며 시간을 보냈다.
긴 영화가 끝나고 시간을 보니 10시 40분.
곧 있으면 주말이 끝나는 시간이 되었다.
눈 앞에는 반쯤 남은 치킨과 2개의 맥주 캔이 따져 있었고, 옆에는 살짝 술 냄새를 풍기는 신아영이 고개를 기대왔다.
"헤헤...오늘 정말로..하루종일 같이 있어 주셨네요...그냥 해본 소리였는데..진짜 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살짝 혀가 풀렸지만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나는 말이 더 이어질 것 같아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앞으로도...계속 있어줄 거죠? 매일은 아니더라도...가끔은 이렇게..오랫동안 같이.."
살짝 불안이 느껴지는 목소리.
그녀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사라져도 이상할 것 없는 유령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갔다.
나는 손을 뻗어 살짝 떨고있는 반대쪽 어깨를 잡아 내 쪽으로 끌었다.
그러자 동의하는 걸로 알아들었는지 활짝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는.
내 얼굴을 잡고.
고개를 살짝 돌려.
서서히 다가왔다.
그리고.
입술끼리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