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 019. 도서관
정신을 잃었었나...?
비몽사몽 한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유령 씨와 섹스한 날에는 높은 확률로 기절을 했기에 이젠 익숙한 상황이었다.
오른손으로 살짝 지끈거리는 머리를 마사지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창문 밖은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어두컴컴해진 상태였고, 방 안은 잔뜩 젖은 침대 때문인지 평소보다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고개를 내려 몸 상태를 점검해보니 뭔가 개운하고 깨끗한 걸 보니 자는 동안 유령 씨가 씻겨준 것 같았다.
혹시나 하고 보지에 손을 넣어봤지만 하얀 액체는 나오지 않았다.
"아야야..."
손가락을 뺄 때 질 벽을 잘못 건드렸는지 통증이 느껴졌다.
유령 씨의 자지가 너무 큰 탓에 관계 후 충분히 쉬지 않으면 이런 일이 종종 발생했다.
'오늘 자지...엄청 커다랬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간 푸른색을 띠면서 반투명했던 모습.
물론 자지도 예외 없이 반투명했지만 형태를 알아보기에는 충분했다.
커다랗고 두꺼운 기둥과 보지 살을 전부 긁어낼 것 같은 흉악한 귀두까지.
오늘은 직접 본모습을 본 특별한 날이라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보기로 했다.
책상 서랍을 뒤져 예전에 쓰다 말았던 다이어리를 피고 펜을 들었다.
XXXX년 XX월 XX일.
며칠 전 남자 친구가 주말에 가볍게 만나자고 전화가 왔었다.
만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데이트를 하고 싶긴 했지만 중간고사가 눈앞이라 거절했다.
그러자 공부 데이트는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잠시 고민 후에 허락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오늘, 약속대로 남자 친구가 왔고 내 자취방에서 나란히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열심히 공부하나 싶더니 역시나...손이 슬금슬금 가슴으로 다가왔다.
내 허리 위쪽을 뱀처럼 살며시 팔로 감싸 안은 다음.
주물주물.
가슴 정도는 괜찮았기에 잠깐 내버려 두었더니 이내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대로 놔두면 그대로 섹스까지 해버리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기에 손을 살짝 뿌리치며 말했다.
"그..공부할 것도 많고, 오늘은 딱히 할만한 기분이 아니라서...나중에 시험 끝나고 하자."
살짝 돌려서 거절했지만 아쉬운 듯 손이 떠나지 않자 좀 더 강하게 말했다.
"얼굴 보고 싶어서 공부 데이트 허락한 거지, 오늘은 이러려고 만난 거 아니야. 손 좀 떼줘."
하늘이 무너진 표정이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다시 펜을 잡았다.
사실 예전이었으면 못 이기는 척 분위기를 타서 그대로 해버렸을 것이다.
나도 딱히 야한 걸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고, 남자 친구가 하자 하면 불타올랐기 때문이다.
근데 요즘은 뭔가 아니다.
섹스 전후로 씻는 것도 귀찮아졌고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남자 친구와의 섹스가 그닥 기분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게 다 유령 씨를 만난 이후부터였지...'
그렇다고 남자 친구가 싫은 건 절대 아니다.
섹스 빼고는 거의 완벽한 엄친아 같은 사람이다.
다만 내 기준으로 연인 관계에서 섹스가 절반은 차지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매우 애매해졌다.
뭔가 유령 씨와 섹스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 듯 몸과 마음이 엄청 개운해졌다.
남자 친구한테는 절대 하지 못할 야한 말이나 변태 같은 행동들.
진짜 본능에 몸을 맡기고 쾌감만을 탐하는 끈적한 섹스.
유령 씨 앞에서는 거리낌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수 있어 진짜 나를 해방하는 느낌이었다.
만약 남자 친구한테 한다?
앞에서는 웃으며 받아들여 주겠지만 뒤에서는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 것 같아 무서웠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짓을 해도 받아들여 주고 오히려 나한테 더 변태적인 걸 시키기도 하는 존재.
유령 씨한테 이런 쾌감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
서걱서걱..
1시간 동안 이리저리 끄적여 봤지만 결국 남은 건 유령 씨의 좋은 점들 뿐이었다.
사실 쓸 내용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관계를 거절하고 나서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고, 도중에 유령 씨가 와서 몰래 즐긴 게 전부였다.
"하아...모르겠다...이게 맞는 건가..?"
머리가 복잡해지는 밤이었다.
*
중간고사 전날.
이 기간만 되면 공대에 온 걸 눈물 나게 후회를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공식 외워서 계산기 두드리면 답이 정확히 하나로 나오니까 좋지 않냐.'
씨발 그 공식이 안 외워진다고.
들고 있던 펜을 탁 내려놓고 기지개를 켰다.
"끄아아아....문제는 안 풀리고 범위는 뒤지게 많고..."
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다 오나홀이 눈에 보였다.
지금 한 발만 뺄까?
'안돼, 안돼 애들도 공부하고 있을 텐데. 방해하긴 미안하지.'
이성이 합리적인 이유를 들며 나를 막았다.
그러자 자지가 우뚝 서며 주장을 했다.
'남의 공부가 중요하나? 빨리 한 발 빼고 다시 내 공부를 이어서 하는 게 중요하지 .'
생각해볼 것도 없는 자지 승리.
나는 바로 책상으로 대형 오나홀을 가져왔다.
신아영을 떠올리며 만지니 배경으로 학교 도서관이 나타났다.
중간고사 하루 전이라 그런지 열람실은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빽빽히 차 있었다.
단 두 자리를 빼고 말이다.
심지어 비어있는 자리는 한 사람을 기준으로 양옆이 비어있었는데, 왜 그런가 하고 보니 바로 이해가 됐다.
바로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신아영 때문이었다.
편하게 걸친 듯 체육복 세트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흘러내리는 머리가 신경 쓰이는지 포니테일로 깔끔하게 묶은 모습이었다.
평소엔 풀어놓는 긴 머리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새하얀 뒷목에 살짝 드러나는 어깨선까지 완벽했다.
만약 남자가 옆에 앉았다면 있는 내내 공부를 하나도 못했을 거에 내 전재산을 걸 수 있다.
차라리 피시방에서 공부를 했으면 했지, 신아영 옆자리에선 불가능할 것이다.
풀 발기는 기본 옵션이고.
여자가 앉았다면 바로 오징어가 되어버리는 자신의 외모를 탓하며 도서관 옥상으로 뛰어갈지도 모른다.
아마도.
어쨌든 저 빛나는 외모 덕분에 야한 짓을 하기 더 편해진 건 사실이다.
나는 대형 오나홀을 뒤에서 확 껴안는 자세로 팔을 교차해 가슴을 만졌다.
흠칫!
엄청 놀랐는지 순간 어깨가 10cm는 튀어 올랐다.
신아영은 고개를 획 뒤로 돌려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자 작게 한숨을 쉬고는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저 내일 전공 시험이라 오늘은 참아주셨으면 해요.]
전공 시험은 나도 있어.
쥐고 있는 펜을 달라고 손가락으로 툭툭 치자 알아들었는지 책상 위에 놓았다.
시험 삼아 한 번 들어보니 약한 물리력으로도 충분히 글씨를 쓸 수 있는 정도였다.
[딱 한 번만 할게.]
[안돼요. 진짜 공부할 게 많아서.]
[그럼 가슴만.]
댓글창처럼 아래로 이어 쓰며 협상을 했다.
가슴은 괜찮았는지 잠시 머뭇거리다 ok 사인을 보냈다.
[대신 조금만이에요.]
허락을 받고 신나게 가슴을 문질렀다.
부드러운 탱탱볼을 만지는 느낌이라 공부 스트레스가 싸악 날아갔다.
한참 유두도 만지고 가끔 새어 나오는 뜨거운 숨소리를 들으며 놀고 있자 갑자기 재밌는 장난이 떠올랐다.
가슴골 사이에 손을 1자로 피고 넣어서 양옆으로 마구 치는 그런 장난.
바로 좁은 사잇길에 손을 끼워 넣고 움직여봤다.
탁탁탁탁탁탁탁!
조용한 열람실에 울려퍼지는 소리.
그와 함께 거대한 가슴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고, 그건 옷 위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신아영이 당황하며 자기 가슴을 팔로 감쌌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남들이 다 쳐다보겠어요!!]
이미 옆 옆 자리 사람은 본 거 같은데?
휘둥그레진 표정으로 신아영의 가슴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혼자 흔들리는 가슴 처음 봐?
나는 손을 멈추고 다시 글씨를 썼다.
[미안, 안 할 테니까 보지 한 번만 쓰게 해줘. 끝나면 진짜 그만둘 테니까.]
[....한 번 싸면 끝내셔야 돼요? 약속이에요.]
어쩔 수 없다는 듯 빨개진 얼굴로 허락을 했다.
나는 러브젤을 입구에 바른 다음 대형 오나홀이 내 위에 앉는 자세로 넣었다.
"으흣..."
그녀는 왼손으로 입을 막으며 신음이 새어나가는 걸 막았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꾸역꾸역 공부를 하는 게 진짜 이런 게 모범생인가 싶었다.
뿌리 끝까지 넣고 허리를 잡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다리를 모은 자세라 그런지 보지는 평소보다 훨씬 더 조여 왔다.
이상하게 자지를 넣은 상태로 문제를 풀고 있는 신아영을 보니 뭔가 더 괴롭혀 주고 싶었다.
움직이는 걸 멈추고 가만히 있어봤다.
계속 자궁과 맞닿은 상태로 가끔 힘을 주어 껄떡이기만 했다.
마치 의자가 된 듯, 손을 떼고 핸드폰을 들어 딴짓을 했다.
잠시 뒤
내가 움직이지 않으니 신아영이 글을 썼다.
[빨리 움직여서 끝내주세요...]
일부러 못 본 척 계속 가만히 있으니 처음 넣었을 때보다 보지가 더욱 자지를 감싸왔다.
마치 원래부터 하나였다는 듯 귀두부터 뿌리까지 빈틈없이 밀착했다.
"흐으...읏...하아...♡"
이젠 신아영 쪽에서 애가 타는지 입으로 내뱉는 소리가 야해졌다.
보지에 힘을 줬다 풀었다 반복하면서 자지를 맛을 봤고, 허리를 조금씩 움직여 스스로 비벼댔다.
그렇게 10분 정도 있자 포기 선언을 했다.
[제가 졌으니까...빨리 보지 가버리게 해주세요..]
살짝 눈이 풀린 상태로 입을 벌리고는 책상 위로 침이 한 방울 똑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에서 점점 글씨가 번져나갔지만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다시 펜을 움직였다.
[자지한테...져버린 보지에 빨리...벌을 주세요..]
조금만 애태우면 먼저 박아달라고 하는 신아영.
정말 알기 쉬웠다.
귀여운 모습도 봤으니 슬슬 움직이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고 위아래로 흔들며 질벽을 문질렀다.
"읍..흐음..♡ 읏♡ 으흐읏♡ 하아아...♡"
입술을 깨물고 손으로 덮어 최대한 소리를 막아 봤지만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혹시 주변에서 들었나 싶어 둘러보니, 근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모르는 것 같았다.
조금 더 격하게 움직여도 될 것 같아 오나홀에서 자지가 빠지기 직전까지 들어 올렸다.
신아영이 가장 좋아하는, 넣으면서 G스팟을 쓱쓱 비비고 자궁까지 한 번에 넣는 필살기.
몇 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벌써 갈 것 같은지 보지 조임이 확연히 달라졌다.
즙이 줄줄 흘러나오고 질 주름이 자지 전체를 빨아들이 듯 긁어댔다.
그 상태를 유지하자 신아영한테 먼저 신호가 왔다.
최대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의자 팔걸이를 부서질 듯 세게 잡고서는.
바로 가버렸다.
"끄흐으윽...♡ 으흐읏...흐으...♡ 하아앙..♡
나도 자지를 끊어버릴 듯이 쥐어짜고 있는 보지를 느끼며 사정을 했다.
싸는 도중에도 정액을 더 달라는 듯 요도까지 짜내고 있는 질 내가 상당히 기분 좋았다.
끝까지 다 짜여진 후 나는 자지를 빼고 글을 이어 썼다.
[약속대로 딱 한 번만 쌌어. 공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