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화 > 016. 펠라
낮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이 깼다.
혀가 잡아당겨지고 입술에 뭔가 닿는 느낌.
살짝 실눈을 떠 보니 평소와 같은 풍경.
칼을 든 강도가 내 위에 올라타 있는 게 아니니 남은 정답지는 하나 뿐이다.
유령 씨.
바로 일어나 박아달라고 엉덩이를 흔들고 싶었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기에 가만히 있었다.
지금까지는 보지와 애널에만 흥미를 보였고 나도 별생각 없이 즐겨왔지만,
오늘 처음으로 입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령 씨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계속 자는 척을 하기로 했다.
곧 입안으로 천천히 자지가 들어왔고 혹시 이빨에 긁힐까 봐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렸다.
하지만 귀두가 너무 커서 이가 닿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들어온 것을 혀와 입술로 맛을 보며 부드럽게 감싸 보니 그동안 보지로 느꼈던 형태랑 똑같았다.
입술에 걸리는 커다랗고 잘 펴진 귀두와 그만큼 크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두꺼운 몸통까지.
하지만 곧 입안에서 빠져나가고 아쉬움에 슬슬 눈을 떠볼까 할 때 뜨겁고 탱글탱글한 액체가 얼굴에 묻었다.
굳이 냄새와 맛을 볼 필요도 없이 본능적으로 정액이란 걸 깨달았다.
혀를 굴려 맛을 보고 냄새를 맡으니 절로 아래쪽이 두근두근 울리며 흥분이 됐다.
천천히 아껴서 맛을 보다 침에 섞여 정액 농도가 물어졌을 무렵 꿀꺽 삼켰다.
남친의 정액은 비릿하고 묽어서 다시는 먹지 않는다고 다짐까지 했는데, 이상하게 유령 씨의 정액은 달콤하고 젤리처럼 말랑거려서 삼키는 맛이 있었다.
입안이 텅 빈 아쉬움을 달래며 입맛을 다시는 도중 드디어 보지 입구에 자지가 닿았다.
평소와 달리 엄청 상냥한 움직임.
천천히 들어와 자궁 키스를 하고 애태우듯 다시 천천히 나가는 것을 반복했다.
기분 좋은 곳을 커다란 귀두로 마구 비벼주었으면 하는데 너무 답답했다.
일부러 뒤척이는 척 약점에 닿게 했지만, 그때만 잠시 좋을 뿐.
다시 답답함이 엄습했다.
'빨리 보지 마구 휘저어줘...이러다 미쳐버릴 것 같아..'
하지만 그 생각이 전해지지 않았는지 여전히 느리게 움직이다 자지가 부풀며 뜨거운 것을 내보냈다.
질 벽과 자궁에 정액이 닿자 오히려 더 몸이 달아올랐다.
'난 아직 가지 못했는데...이런 거 고문이야...'
잔뜩 정액을 싸지른 자지는 만족한 듯 보지를 빠져나갔다.
'설마 이걸로 끝..?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자지가 빠져나간 보지는 텅 빈듯한 공허감과 가버리고 싶은 뜨거운 열망이 커져갔다.
얼굴에 묻어있는 정액을 몰래 핥으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혀로 이리저리 맛보던 도중 갑자기 자지가 자궁까지 밀고 들어와 순간 정액을 뱉을 뻔했다.
'푸흐...으읍..'
입술을 깨물어 겨우 막았지만 가뜩이나 민감해진 보지의 약한 부분을 격하게 쑤셔대니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가 뜨며 절정 직전 상태까지 와버렸다.
'애태우기...♡♡ 이것도 나쁘진 않하아...♡♡'
최대한 몸에 힘을 주어 참아봤지만 밀려오는 절정의 파도에 저항할 수 있을 리가 없없다.
신음이 조금 새어나가며, 오랫동안 참았던 만큼 성대하게 가버렸다.
숨을 고르며 5분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슬며시 눈을 뜨고 상태를 점검해봤다.
축축한 바지와 이미 물에 푹 젖은 팬티.
이럴 땐 물이 많은 게 싫기도 하다.
앞으로는 팬티도 입지 말고 자야 하나?
*
윤혜윤한테 택배를 되돌려준지 며칠이 지났다.
아쉽게도 그동안 한 번도 밖에서 마주치지 못했다.
일부러 피해 다니는 건 아니겠지?
오늘 아침에 혹시나 하고 한 번 오나홀을 확인해 봤는데 아직 처녀막은 건재했다.
아마 호기심으로 산 것 같은데 그 마음 이해한다.
특히 딜도를 구입한 후 자위 횟수가 증가한 게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보였다.
공부하다 무심코 오나홀을 쳐다보면 구멍이 벌어져 있을 때가 꽤나 있었다.
마치 지금처럼.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펠라홀이 입을 벌려 무엇인가를 빨고 있었다.
입술을 오므리기도 하고 혀를 내밀어 핥기도 하고 참 바쁘게 움직였다.
나는 바지를 벗고 슬쩍 아직 발기가 안된 자지를 입 앞에 둬보았다.
그러자 딜도와는 달리 뜨거운 기운을 내뿜는 자지를 인식한 건지 잠시 움직임이 멈췄다.
곧 귀여운 콧구멍이 실룩거리며 냄새를 맡았고, 이내 혀가 천천히 다가왔다.
할짝.
혀로 맛을 보듯 아랫부분을 살짝 핥더니 점점 더 길게 뻗어왔다.
쭉 늘어진 혀는 마치 자지를 아래서 받치듯 기둥을 아래서 위로 쓸어 올렸다.
나는 조금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고, 점점 더 커져가는 크기에 놀란 듯 입이 크게 벌어지며 움직임이 멈췄다.
하지만 다시 혀가 달라붙어 끈적거리고 뜨거운 침과 함께 귀두 앞 쪽을 빨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습했는지 처음 빠는 듯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맨 앞쪽 갈라진 요도 부분에 혀가 스쳤을 때는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다.
입은 그런 반응을 놓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휘감겨와 애무를 해줬다.
잠시 뒤 슬슬 크기에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이 들어 귀두를 완전히 입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아직 무리였는지 입을 최대로 벌리고는 턱을 떨고 있었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펠라홀을 들고 대형 오나홀이 있는 쪽으로 갔다.
입에 자지를 넣고 있는 채로 대형 오나홀의 가슴을 양손으로 덮었다.
양 손에 부드럽게 들어오는 살덩어리, 손가락이 닿는 대로 가라앉았다.
그대로 힘을 주어 안쪽으로 가슴을 모아주며 천천히 만져주었다.
점점 발기되기 시작한 유두를 중지와 검지 사이로 꼬집듯이 잡아 비벼줬다.
그러자 흥분했는지 조금씩 얼굴을 앞뒤로 흔들어 입술로 귀두 전체를 자극해주고 있었다.
나도 보답으로 왼손을 내려 보지 주변이랑 허벅지 안쪽을 만져주며 흥분을 더해주었다.
자지를 빠르고 세게 빨 때는 클리를 강하게 문질러 주었으며, 속도가 줄어들면 천천히 애태우듯 쓰다듬었다.
곧 애무해주는 속도가 자신의 펠라 속도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입안의 고인 침을 꿀꺽 삼키더니 입술을 최대로 오므렸다.
그리고는 이번엔 나를 가버리게 하겠다는 듯 지금까지와는 다른 속도로 빨아댔다.
보지도 그에 맞춰 빨리 쑤셔달라는 듯 벌렁거리며 손가락을 유혹해왔다.
나는 가슴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오른 중지와 약지를 보지에 얕게 집어넣고,왼손으로 클리 위에 살며시 올렸다.
아직 싸기에는 조금 멀었지만 열심히 하는 게 기특해서 한 번 보내주기로 했다.
안에 넣은 손가락을 위로 굽혀 반응이 좋은 곳을 톡톡 치며, 클리 위에 둔 손가락을 위아래로 빠르게 문질렀다.
얼마 만져주니도 않았는데 윗입, 아랫입 모두 꽉 조이며 떨려왔다.
보지를 만질수록 허리가 떨려왔고, 보지 안에서 거품이 생기며 애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내 자지에 자극이 없는 걸로 봐서 어느샌가 빠는 것도 잊어버리고 가만히 아래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곧 손가락이 최대로 조여왔고.
퓨슛...
가볍게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가버린 건 좋지만 펠라는 멈춘 지 오래라 정액이 요도 중간까지 올라오다 다시 들어갔다.
자지를 톡톡 밀어 넣어 안 빨 거냐고 항의를 했지만 아무 반응 없이 요지부동이었다.
한동안 펠라받는 건 불가능해 보여 귀두 앞부분만 입 안에 넣고 딸을 쳤고, 곧 정액이 올라오는 걸 느끼며 그대로 사정을 했다.
세차게 튀어나간 하얀 액체는 입 뒤쪽에 부딪쳤고, 나는 계속 앞뒤로 움직이며 요도에 남은 정액을 짜내었다.
잠시 뒤, 자지를 빼자 입안에 쌌던 정액은 삼킨 건지 뱉은 건지 거의 다 사라져 있었다.
앞으로 계속 펠라 연습을 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씻으러 갔다.
*
"응읍..읍...쪼옥.."
요즘 딜도를 빨면서 자위하는 것에 맛들려 버렸다.
처녀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고 싶었기에 차마 보지에 넣지는 못해 입으로 만족하고 있다.
'어떻게 빨면 더 기분 좋을까.' 생각을 하며 최근 끊었던 야동마저 찾아보고 있다.
영상 속 대부분의 여성들은 입술을 내밀고 볼을 홀쭉하게 만들어 입안을 진공 상태로 만든 뒤, 빠르게 자지 앞부분을 자극해 싸게 하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나도 언젠가 저걸 해야겠지만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 게 너무 못 생겨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런 얼굴을 누군가한테 보여주는 게 너무 싫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혼자 딜도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빨고 있는 딜도보다 더 커다랗고 뜨거운 게 입 앞에 다가왔다.
냄새를 킁킁 맡아보니 처음 맡아보는, 괜히 야한 기분이 나게 하는 물건.
나도 모르게 혀를 뻗어 공중을 핥아봤고 실제로 뭔가가 닿았다.
이리저리 혀를 움직여보니 딜도랑 되게 비슷한 모양이 머릿속에 그려졌고, 투명한 것은 귀신밖에 없었기에 귀신의 자지라 생각하고 천천히 빨아봤다.
냄새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게 딜도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었고,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빨아보기 시작했다.
실제? 자지를 빠는 건 처음이었기에 천천히 맛을 보며 슬슬 얼굴을 움직일 때, 보지와 클리를 같이 만져주기 시작했다.
나만 기분 좋아질 수는 없었기에 최대한 열심히 빨았고, 곧 내 펠라 속도와 애무해주는 속도가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가고 싶으면 나를 싸게 해 봐라' 라는 뜻 같았다.
입안의 침을 꿀꺽 다 삼키고 야동에서 봤던 펠라법을 떠올려 그대로 시도해봤다.
입술이 튀어나오고 볼이 홀쭉해지는...못생겨지는 얼굴.
부끄러웠지만 막상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자신감이 생겨 빨아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보지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며 하체가 말을 듣지 않고 위로 떠오를 때, 너무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자지 빠는 걸 잊고 보지에 온 감각을 집중하고 있었다.
퓨숫...
그리고 곧 작은 분수를 내뿜으며 몸에 기분 좋은 전류가 흘렀다.
'내가 자지를 빨면서 가버리다니...'
상황 자체가 너무 흥분되어 평소보다 더 여운이 깊고 오래 지속되었다.
정신 못 차리고 멍하니 절정을 느끼고 있자, 뜨겁고 끈적한 액체가 입안에 침투를 했다.
그제서야 펠라를 하던 중이란 게 떠올랐고 나만 가버리고, 입으로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했다.
아직 앞부분에서 움찔거리며 정액이 나오고 있었기에 최소한의 성의로 깨끗하게 빨아주었다.
'남자는 정액 삼켜주는 걸 좋아한다던데....이거라도..'
꿀꺽.
따뜻한 게 목구멍을 지나 뱃속으로 들어간 걸 느끼며 청소 펠라를 마무리 했다.
'다음에는 꼭 내 입으로 쌀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