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선 연결 오나홀로 따먹기-5화 (5/615)

< 5화 > 005. 새로운 기능들

실험을 미리 다 끝낸 나는 조교한테 허락을 맡고 집으로 먼저 돌아왔다.

먼저 가도 되냐고 조교한테 물어봤을 때는 뭔 미친놈 쳐다보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완벽한 회로와 데이터를 확인하고는 별 말없이 보내주었다.

빠르게 자취방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씻은 후 침대에 누웠다.

전 날 예습하느라 늦게 잤던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 곧바로 잠이 들었다.

'으음...뭐야 잠들었었나..? 근데 여긴 어디지?'

익숙한 풍경.

깨끗한 하얀 벽에 네모난 벽이 연속해 쳐져있는 공간.

내가 알던 장소랑 비슷하긴 한데 뭔가 빠진듯한 어색한 느낌.

'화장실 같은데....소변기가 없네? 근데 난 왜 공중에 떠 있는 거지? 유체이탈인가? 나 뒤진 건 아니지?'

상황 파악을 위해 주변을 둘러보자 변기만 놓여있는 게 여자화장실인 것 같았다.

여러 변기칸 중 한 칸에 사람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 흑발을 한 예쁜 여자가 변기 위에 앉아있었다.

옷과 얼굴이 익숙한, 마치 최근에 본 듯한 차림.

'뭐야? 저거 신아영 아니야?? 설마...아까 화장실에서의..!?'

"하아앙♡ 아흥♡ 으흐으읏♡ 거기 좋앗♡ 이힛... 클리 안대♡나 가아.. 간다간다간다간다아아앗♡♡"

생각하기 무섭게 신아영이 커다란 신음과 함께 허리가 튕기며 애액을 내뿜었다.

하체는 아무것도 입지 않아 하얀 허벅지와 약간 충혈된 붉은 보지까지 적나라하게 보였다.

거칠게 숨을 고를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거대한 가슴까지.

진짜 꿈에서나 보던 신아영의 반 전라의 모습이었다.

'와 씨발 뭐야 이거..? 아니 꿈인가? 꿈이겠지? 아니 내가 생각하고 있으니 자각몽?'

들썩들썩..

"아하아앗♡ 뜨거워어....♡아아...기분 조하아....♡ 흐으읏.."

'알게 뭐야. 미친 존나 꼴리네. 저 신아영이 자위 중인 초 희귀 딸감인데.'

일생일대의 딸감을 보며 바지를 내리고 이미 커다래진 자지에 손을 대는 순간.

익숙한 천장.

끔벅끔벅....

"아, 씨발 꿈이었나...존나 생생했는데 너무하네 딱 한 번 딸 칠 때까지만 유지해주지."

'꿈속에서 딸을 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제쳐두고 아까 봤던 광경을 최대한 떠올려봤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상상하면서 한 발 빼야겠다. 분명 변기 등받이에 기댄 채로 다리를 쭉 뻗고..."

위이이잉!

자세를 따라하며 기억을 떠올리던 중 갑작스럽게 핸드폰이 울렸다.

"하, 평소엔 연락 하나 안 오던 게 뭔 지금 폰이 울려..타이밍 졷같네..."

딱 고조되던 분위기가 깨져 버리자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확인해봤다.

첫 줄부터 읽기 싫은 수상한 문자가 와 있었다.

제목 :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

안녕하세요. 박우진 고객님. 주문하신 상품은 잘 받으셨는지요?

구매하신지 일주일이 지나 만족도 조사를 위해 보냈습니다.

성실히 응답하시면 소정의 선물이 지급됩니다!

~~~

~~~

~~~

1번 매우 불만족~5번 매우 만족까지 숫자만 적어서 다시 이 번호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뭐야 뭔 스팸같은...바이브 샀던 사이트에서 보낸 건가?'

이딴 문자에 분위기가 깨져버린 거에 화가 났다.

바로 삭제를 누르려는 순간,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잠깐 구매한 지 일주일? 바이브는 2~3일 정도밖에 안됐는데..? 설마...'

'정체불명의 그 판매자가 보낸 건가? 성실하게 응답 시 소정의 선물이라...무조건 할 수 밖에 없잖아.'

이런 물건을 파는 사람이니 분명 외계인이나 미래에서 온 사람일 게 분명하다.

긴장하며 천천히 질문들을 살펴봤지만 막상 보다 보니 맥이 탁 풀렸다.

1. 본 제품이 마음에 드시나요?

'어, 존나 맘에 들지, 5번 매우 만족.'

2. 일주일 동안 사용 횟수는 어떻게 됩니까?

- 1. 사용 안 함  2. 5회 이하  3. 6~10회  4. 11~15회 5. 16회 이상.

'관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사용은 못했는데...  4번.'

이런 종류의 시답잖은 질문들이 몇 개 더 이어졌고 쓱쓱 스크롤을 내리던 중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 나왔다.

★. 혹시 본 제품만의 특별한 장점을 눈치채셨나요?

의미심장하면서 유일한 주관식 질문.

'역시...그걸 물어보는 거겠지?

나는 온라인 수업 때문에 3일 차에 알았지만, 아마 그때가 아니면 아직도 그냥 기분 좋은 오나홀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네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실제 여자의 보지와 연결되어 있는 게 맞죠?

'이 정도면 되겠지. 전송.'

위이이잉!

보내기 무섭게 바로 진동이 울린다. 문자 내용을 확인해보니.

제목 : 설문조사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좋은 피드백이 될 것 같습니다.

약속드렸던 소정의 상품은 택배로 발송되어 내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설문조사에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뭐 벌써 보낸 거야? 빠르기도 하네...그것보다 이런 걸 판매하는 사람이면 뭘 보내 주려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마 평범한 물건은 아닐 것 같다.

생각을 끝내고 한참 전에 내린 바지를 다시 올리며 책상에 앉았다.

아까 실험실에서 즐긴 것도 있고 설문조사 문자도 그렇고 오늘은 딱히 더 할만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대충 과제하고 게임이나 하다가 자야겠다. 내일 재밌는 게 왔으면 좋겠는데.'

*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다.

생각보단 작은 상자라 아주 살짝 실망했지만 바로 방으로 가져와 열어보았다.

'뭐야 이게 팜플랫? 설명서?'

a4 용지를 가로 한 번, 세로 한 번 접은 정도 크기의 작은,

마치 여행 팜플렛 같은 게 들어있었다.

'첫 페이지에는... 무선 연결 오나홀 사용법?'

안녕하십니까.

무선 연결 오나홀 제품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제품은 저희 회사에서 심혈을 기울어 만든 역작이자 실험작입니다.

고객님께서 설문조사에 답변해 주셨던 대로 실제 여성의 성기를 맛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작이라 상상하는 여자를 다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고객님의 주변에 있는 인물이나 자주 마주쳐 머릿속에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인물이라면 가능합니다.

'이걸 만든 것도 대단하다. 어디 외계인이라도 납치해왔나? 다음 페이지.'

처음 출고되었을 때의 기본값은 박우진 님이 가장 큰 호감도를 가지고 있던 신아영 님으로 설정되었으며,

원하실 경우 다른 여자를 상상하면 오나홀이 그에 맞게 변합니다.

다만 각 여성마다 게이지가 있으며, 해당 여성의 절정 시 3점, 질내사정 시 5점씩 점수가 쌓입니다.

점수를 모아 100점, 200점, 300점에 도달하면 각각의 잠겨있던 기능이 풀립니다.

이해하기 쉽게 한 마디로 설명드리자면 동화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이시니 살짝 알려드리자면 100점 도달 시 관음 기능이 열립니다.

자세한 건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 기능이 더 있어? 관음이라...  다음 페이지.'

데이터를 모아주시기를 바라며 즐거운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주소에서 어플을 다운 받아 주세요.

https://^&)(#*)(*@)^)(@#&$(*!&*@(*#)*^)^T$(*&@(&)$

마지막 페이지에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인터넷 주소 달랑 하나만 남아있었다.

뭔가 해킹당할 것 같은 주소였지만 호기심 해결이라는 욕구가 더 강했다.

'한 번 들어가 볼까.. 어플이라.. 어디서 많이 본 전개인데.'

접속하니 어플 하나가 자동으로 다운 받아졌다.

핸드폰에 설치하고 들어가니.

[신아영]

현재 신아영의 게이지는 86점입니다.

나이 : 22살

키 : 168.3cm

몸무게 : 49.8kg

쓰리 사이즈 : 97 - 66 - 95

성향 : M

약점 : 클리토리스, G스팟, 자궁입구, 애널

좋아하는 자세 : 뒷치기

보자마자 벙쪘다.

'와 씨발 뭐냐? 히토미에서만 보던 어플 같은데, 뭐 나중에 최면 기능이라도 나오는 거 아니야?'

저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나홀같은 물건을 만들만한 기술력이 있다 생각하니 갑자기 믿음이 갔다.

다시 집중하고 신아영의 정보를 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봤다.

평소에 대충 보기만 해도 엄청난 크기였던 가슴과 엉덩이를 데이터로 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그런 걸 달고 다니면서 50kg가 넘지 않는 건 정말 의외였다.

'이거 그냥 나 따먹어주세요 하고 대놓고 걸어 다니는 수준 아닌가?'

봐도봐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스펙에 몇 번씩 반복해서 읽었다.

완벽히 뇌 속에 저장한 후 다른 기능은 없나 살펴봤지만 그냥 정보만 나와있을 뿐, 다른 것은 없었다.

그래도 이거라도 나오는 게 어디인가.

'일단 100점이 되면 관음 기능이 열린다고 했으니 한 번 질내 사정하고 몇 번 보내버리면 딱 맞겠네.'

14점만 채우면 됐기에 지금 바로 채워볼까 했지만, 오늘 신아영을 좀 많이 고생시킨 것 같아 참았다.

어느 정도 쉴 시간을 줘야 반응도 좋고 멘탈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 올렸던 오나홀을 다시 내려놨다.

'오늘은 나도 과제나 미리 하면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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