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701화 (7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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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하하하하.”

“빨리 쉬고 싶다.”

“나도.”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긴 연신대 선수들은 한영대를 이긴 게 그리 기뻐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겨서 좋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렇게 밝은 연신대 선수들과 달리 한영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다. 그런 한영대 선수들에게 벤치의 편지성 감독이 격려의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그 박수 소리에 한영대 선수들이 벤치 쪽을 쳐다보자 그제야 편지성 감독이 외쳤다.

“잘 싸웠다. 비록 지긴 했지만 나는 오늘 너희들의 가능성을 봤다. 내년에 이 통한을 값도록 하자.”

그 말을 하면서 편지성 감독은 연신대 선수들 중 한 명을 쏘아보았다. 그 선수는 바로 강현수였다. 즉 내년에 강현수가 빠진 연신대에 오늘의 복수를 하겠단 소리였다. 한영대 선수들이 그 말을 못 알아들을 리 없었다.

한영대 선수들 중 특히 2학년 주전 멤버들은 이를 꽉 깨문 채 편지성 감독처럼 강현수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오늘의 결과가 바뀌는 건 아니었다.

승자는 연신대였고 이긴 연신대 선수들은 경기장에 더 있을 필요가 없었기에 우르르 라커룸으로 몰려갔다.

그때 연신대 벤치의 이명신 감독이 편지성 감독에게 다가왔다.

“수고하셨습니다.”

승리한 팀의 수장 이명신이 먼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편지성 감독은 멀뚱히 이명신 감독의 손을 내려다만 볼 뿐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 그러자 웃고 있던 이명신 감독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갔다.

“거참. 사람 무안하게 만드시네.”

그리곤 내민 손을 거둬서는 라커룸 쪽으로 몸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수모를 당하고 그냥 있을 이명신 감독이 아니었다.

“패장이 뭐 잘났다고.”

그 말에 편지성 감독이 발끈했다.

“뭐? 너 이 새끼 지금 뭐라고 그랬어?”

화난 편지성 감독은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이명신 감독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들려 했다.

“감독님!”

그런 편지성 감독을 벤치 한영대 선수들이 만류했다. 아직 경기장 안이었고 주위에 보는 눈들이 있었다. 특히 왕 중 왕 전 운영진들과 심판진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패한 팀의 감독이 이긴 팀의 감독에게 덤벼들어 싸운다는 건 당연히 보기 좋은 일은 아닐 터. 이후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이 있을 게 확실했다. 그걸 알기에 편지성 감독도 자신을 붙잡은 한영대 선수들을 차마 뿌리치지 못했다.

“개새끼. 원맨팀 감독 주제에..... 강현수만 없었어도 쥐뿔도 아닌 새끼가...... 어디 내년에도 이럴 수 있는 지 두고 보자.”

편지성 감독은 씩씩 거리다가 그라운드에서 돌아 온 한영대 선수들을 보고 그들과 같이 라커룸으로 움직였다. 편지성 감독은 비록 졌지만 선수들과 같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 물론 패했는데 회식비를 제공할 학교가 아니었다. 편지성 감독은 사비를 털어서 비록 돼지고기지만 선수들에게 고기를 먹이며 왕 중 왕 전의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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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라커룸에서 제일 먼저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곤 화장실 간다고 말하곤 라커룸을 나섰다. 그런 현수를 연신대 선수들은 대수롭지 않게 지켜만 봤다. 현수가 차를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갈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로 들어 간 현수는 상태창의 인벤토리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내 바로 착용했다. 그러자 현수의 눈앞에 바뀐 새로운 상태창이 떴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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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이미 제주도로 텔레포트를 해 본 터라 현수는 곧장 제주도로 텔레포트 했다.

스르륵!

그러자 화장실 안의 현수의 모습이 깜쪽 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현수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그가 처음 제주도로 텔레포트 했을 때 그 카지노 호텔 앞이었다. 즉 제주시내 한 복판으로 텔레포트를 한 것이다. 그때 그의 눈앞에 결제창이 떴다.

[띠링! 5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9,387,790]

현수는 눈앞의 창을 지우고 주위를 살폈다. 같은 장소인데 주위 모습이 사뭇 달랐다. 제주시내의 밤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밤의 카지노 호텔 주위는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 그런데 그때였다.

끼이익!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대 여섯 대의 승합차가 카지노 호텔 앞에 멈춰섰다.

촤르륵!

그리고 승합차 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조폭들이 연장을 들고 우르르 차 밖으로 튀어 나왔다. 그런 그들 앞에 검은 정장에 가죽 장갑을 낀 자가 나타나서는 큰소리로 외쳤다.

“가자!”

그 검은 정장 남이 앞장서서 움직이자 연장 든 조폭들이 우르르 그 자를 쫓아서 카지노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비켜!”

호텔 직원들은 그들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그들에게 길을 내어 주었다. 그런 그들이 죄다 카지노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현수가 품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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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를 만난 다음 사도철은 집밖으로 나갔다. 제주도에서 돌아오고 나서 집에서 칩거 중이던 그가 처음으로 밖으로 나간 것이다. 그런 그가 향한 곳은 그의 단골 마사지샾 이었다.

“어서 오세요. 회장님.”

그곳 지배인은 VVIP인 사도철을 깍듯이 모셨다. 그리고 사도철의 전용 마사지사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사도철은 마사지사에게 경직 된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렇게 한 시간 가량 전신 마사지를 받고 난 사도철은 이제 좀 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가게 지배인이 다시 사도철 앞에 나타났다.

“저.... 회장님.”

마사지가 끝난 뒤 다른 서비스를 받을지 묻기 위해서 사도철을 찾은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며칠 여자 구경도 못해 본 사도철은 회가 동했다.

“괜찮은 애 있나?”

“네. 영계부터 시작해서 백마까지 다 준비 되어 있습니다.”

영계란 미성년자를 말하고 백마는 백인 여자를 일컫는 말이다. 사도철은 자신의 딸보다 어린 여자를 안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백마란 말에 백인 여자와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마로 보내. 깨끗하지?”

백마들 중에는 에이즈 환자들이 많았다. 그걸 묻는 사도철에게 가게 지배인이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검사 다 받았습니다. 백마 중에서 가장 핫한 아이로 들이겠습니다.”

그 말 후 사라진 지배인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금발의 늘씬한 미녀를 데리고 사도철 앞에 나타났다.

007 영화에 등장하는 본드 걸이 사도철의 눈앞에 있었다. 그 만큼 가게 지배인이 데려 온 백마는 미인이었다. 사도철의 얼굴이 환해졌다. 가게 지배인은 사도철이 웃는 걸 보고 따라 웃었다. 그런 그에게 사도철이 물었다.

“어느 쪽?”

“러시아 앱니다.”

“문제없는 거지?”

“네. 러시아에서 대학졸업하고 연애비자로 들어온 정상적인 애입니다. 본인과는 계약서까지 만들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건 없습니다.”

“혹시 협박한 거 아니겠지?”

“네. 확실합니다. 본인 동의하에 작성된 계약서입니다.”

“적당히 데리고 있다가 돈 줘서 러시아로 돌려보내. 혹시라도 소문나지 않게.”

“네. 알겠습니다.”

사실 이곳 마사지 가게도 사도철의 사업장 중 하나였다. 영업은 조폭들이 끼어 있었지만 엄연히 가게 주인은 사도철이었던 것이다.

사도철은 모든 일에 철두철미한 성격이었고 무슨 일이든 사전에 문제가 될 만 한 건 모두 제거하고 봤다.

모든 일은 철저한 계획하에 실행하되 일단 일을 시작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그리고 잔정을 두지 않고 후환이 될 만 한 건 모두 제거해 버렸다.

그랬기에 지금의 사채왕, 혹은 현금을 최다 보유한 현금왕 사도철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도철은 밑에 사람들에게 항상 근엄하고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걸 이곳 지배인도 알고 있었기에 사도철의 말에 일체의 토를 달지 않고 그가 시킨 대로 하겠다고 대답을 한 것이다.

“그럼 나가 봐.”

사도철의 말에 지배인은 금발 미녀를 두고 마사지 방을 나갔다. 사도철은 거의 자신과 비슷한 키의 늘씬한 서양 미인을 향해 손짓을 하며 말했다.

“이리 와.”

그 말을 알아들은 금발 미녀가 화사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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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철은 얼굴이 자신의 주먹만 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양미인이 자신의 품에 안겨 오자 입이 절로 벌어졌다. 확실히 몸매는 서양 여자가 동양 여자보다 나았다. 사도철은 한마디로 바비 인형 같은 외모의 여자를 안으며 가운데 다리에 절로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착 달라붙는 티를 걸친 금발 미녀는 안 그래도 몸매가 도드라져 보였는데 거기다  러시아미녀의 특성인 하얀 피부색까지 사도철의 색욕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름이 뭐야?”

“마이 네임? 아엠 알리나.”

러시아 미녀는 용케도 사도철의 한국말을 알아듣고 대답을 했다. 사도철도 그게 신기했지만 그가 지금 원하는 건 그녀와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었다. 그걸 알리나란 러시아 미녀도 느꼈는지 곧장 직업적인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먼저 샤워하세요.”

알리나는 자신이 한국에 와서 몸을 파는 것에 대해 대개 당당했다. 아무래도 한국과 달리 러시아 쪽이 성문화가 개방 되어 있어 그런 모양이었다.

“너는?”

“나는 씻었어요.”

사도철은 마사지 받았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걸치고 있던 한 장의 수건을 벗겨 내고 곧장 욕실로 들어가며 알리나에게 말했다.

“조금 있다가 너도 들어 와.”

사도철은 마사지를 받으며 묻은 오일을 씻었다.

쏴아아아아!

그렇게 사도철이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비눗물을 씻고 있을 때 알리나가 욕실 안으로 들어왔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리나는 목욕 타올에 거품을 내고는 사도철의 등부터 차근차근 밀어주기 시작했다.

흰 알리나의 손이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자 사도철은 푸른 눈의 미녀를 오늘 품는다고 생각하니 평소보다 빠르게 흥분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사도철은 일단은 알리나가 하는데도 내버려 두었다. 그랬더니 그녀가 사도철의 몸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거품을 만들어 바르고 끝에는 꼴려있는 그의 성기도 거침없이 씻었다. 마치 이런 일에 제법 익숙한 듯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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