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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토지 취득으로 인해 제주도 부동산 시세가 들썩이고 있었다. 그 만큼 중국인들은 제주도의 해안지역과 주 거주지역의 땅을 사들이고 있었다. 그런 중국인들의 겨냥해서 중국 본토의 흑사회 조직이 중국에 똬리를 틀었다.
그들은 부동산 브로커로 위장해서 제주도에 들어와서 현재는 제주도의 난 개발을 유도하며 빠르게 조직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한 조직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곳이 바로 흑사회 산하 지부 중 한 곳인 광룡파였다.
광룡파의 보스인 레이펑은 조선족 출신으로 상하이의 조선족을 규합해서 제주도로 넘어왔고 빠르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갔다.
레이펑은 말이 통하는 조선족 조직원들을 내세워서 제주도로 들어 온 다른 흑사회 조직보다 훨씬 빨리 조직을 키워나갔는데 최근에는 대부업까지 손을 뻗었다. 그러다 보니 기존 제주도의 대부업체들과 마찰이 일어 날 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의 큰 손이라 불리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사도철이었다. 사도철은 제주도 토박이 조폭들을 통해 제주도의 대부업계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 사도철은 당연히 광룡파의 보스 레이펑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놈이 떴습니다.”
그리고 사도철이 제주도를 방문한 어느 날 그를 주시하고 있던 레이펑은 그 동안 감춰 왔던 날카로운 어금니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애들 준비 시키고. 놈이 어디서 묵는지 알아 내.”
“네. 보스.”
사도철은 제주도에 가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별장에 머물렀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그곳은 대지만 만평이나 되는 곳이었다. 거기에 2백 평이 넘는 저택이 두 채가 지어져 있었는데 한 곳은 현대식 건물이고 또 하는 한옥으로 지어져 있었다. 사도철은 기분에 따라서 두 저택 중 한 곳에 머물렀는데 평소와 같이 제주도 사업체를 둘러 본 뒤 그는 자신의 별장을 찾았다. 그리고 전망이 더 좋은 현대식 저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사도철은 갑자기 저택 주위에 이는 비명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철퍼덕!
그리고 저택 안을 지키고 있던 사도철의 경호원들이 피투성인 채로 그 앞에 나뒹굴었다.
“으으으으....”
그들은 딱 봐도 중상으로 서둘러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 보였다. 그런 그들 주위로 살벌해 보이는 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전부 칼이나 도끼를 들고 있었는데 사도철은 딱 봐도 그들이 누군지 알았다.
“짱깨 새끼들이 겁도 없이 어딜.....”
사도철은 피 묻은 칼과 도끼를 들고 있는 십 수 명의 중국 조직원들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말했다. 그럴 것이 자신도 저들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했지만 그건 최악의 경우고. 아마 지금 쯤 제주도 경찰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을 터였다.
사도철은 자신의 안전에 철저한 인물이었다. 때문에 여기 저택을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것이 바로 경호 시스템이었다.
사도철의 저택은 침입자가 있으면 바로 경찰과 연결이 되게 되어 있었다. 그 경호 시스템은 저택에 전기가 나가도 작동이 되었다. 때문에 경찰은 반드시 여기로 오게 되어 있었다.
이를 위해서 사도철은 그의 저택이 위치한 관할 경찰서장에게 매년 수 천 만원의 뇌물을 먹였다. 때문에 그에게 문제가 생기면 인근 경찰들은 최우선적으로 이쪽으로 달려오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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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룡파 레이펑은 제주도 대부업계의 큰 손 사도철을 잡기 위해서 직접 움직였다. 그의 수하들을 통해 알아 본 바에 따르면 사도철 주위엔 경호 인원이 10명도 넘게 붙어 있었다. 그래서 레이펑도 그 휘하 조직원 50명을 전부 동원 시켰다.
“가자.”
그리고 그들을 이끌고 사도철이 묵고 있는 그의 별장으로 향했다.
“우와! 엄청 나네.”
레이펑은 차에서 사도철 소유의 별장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욕심이 생겼다. 이곳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끼이익!
레이펑과 그 수하들을 태운 차들이 사도철 소유 별장 건물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리고 차가 멈추자 그 안에 타고 있던 레이펑과 그 수하들이 일제히 차에서 내렸다. 그때 레이펑이 소리쳤다.
“쳐!”
레이평의 명령에 흑사회 조직원들이 일제히 칼과 도끼를 들고 건물로 난입해 들어갔다. 별장을 두 곳이었지만 현대식 건물에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흑사회 조직원들은 그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당, 당신들 누구야?”
“침입자다.”
흑사회 조직원들을 보고 사도철의 경호원들은 적잖아 놀란 얼굴이었다. 그들은 경호원들 답게 테이저건을 꺼내 들었다.
“멈춰. 다가오면 쏜다.”
하지만 흑사회 조직원들은 그런 경호원들을 비웃으며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피슈슈슈슉!
“으드드드득!”
터터터터털썩!
경호원들은 즉시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그러자 앞서 돌진하던 흑사회 조직원들이 테이저건에 당해 픽픽 쓰러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조져!”
“우와아아아!”
쓰러진 흑사회 조직원 뒤로 다른 조직원들이 일제히 경호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피 튀는 혈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 싸움은 일방적이었다.
몇 명 되지 않는 경호원들이 수십 명의 흑사회 조직원들을 상대할 순 없는 노릇. 경호원들은 피를 흘리며 맥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사도철의 저택은 흑사회 조직원들에게 쉽게 장악 되었다.
“비켜!”
레이펑은 자신의 수하들에게 사도철이 누군지 알려 주었다. 때문에 수하들이 실수로 사도철을 손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레이펑은 수하들이 사도철의 경호원들을 다 처리하고 난 뒤 그를 에워싸고 있을 때 수하들을 헤치고 그가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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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펑의 눈에 소파에 오만한 얼굴로 앉아 있는 사도철이 보였다. 그의 수하들이 다들 살벌한 얼굴로 피 묻은 칼과 도끼를 들고 있는데도 사도철은 태평했다. 역시 제주도 대부업계의 대부 다운 배포였다.
“여어! 사도철이!”
그런 사도철 앞에 레이펑이 웃는 얼굴로 등장했다. 그런 그를 보고 사도철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놈들 대가리인가?”
“대가리? 하아! 그래. 맞아. 그런데 말조심 좀 하지. 지금 그쪽이 나한테 함부로 씨부릴 때가 아닌 거 같은데?”
레이펑이 주위를 둘러보며 사도철을 압박했다. 하지만 사도철은 여전히 여유만만 했다.
“이봐. 짱깨. 까불지 마.”
레이펑은 사도철의 짱깨란 말에 웃고 있던 얼굴이 갑자기 살벌하게 변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사도철 앞에 쓰러져 있던 경호원을 향했다.
“저 새끼. 손모가지 잘라.”
레이펑이 턱짓으로 경호원을 가리키자 레이펑의 수하들이 바로 움직였다. 그걸 보고 태평한 얼굴을 하고 있던 사도철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야. 너 이 새끼....”
그리고 사도철이 벌떡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였다.
퍽!“크아아아악!”
레이펑의 수하가 내려찍은 도끼에 사도철의 경호원의 손목이 잘려 나갔다. 손목이 잘린 경호원은 처절하게 비명을 내질렀다.
“이런 미친 새끼가......”
그때 격분한 사도철이 곧 죽일 듯 레이펑을 쏘아보았다. 그러자 레이핑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 새끼 손목도 잘라.”
그 말에 경호원의 손목을 자른 레이펑의 수하들이 우르르 사도철을 향해 움직였다. 그걸 보고 여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사도철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사도철이 누구던가? 비록 현수에게 당해서 내공을 잃었지만 고수의 실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잡아!”
겁도 없이 흑사회 조직원 둘이 사도철을 덮쳐 왔다. 둘 다 덩치가 상당한 것이 힘으로 사도철을 제압하려는 모양인데 사람을 잘못 봤다.
퍼퍽!
사도철의 왼 주먹과 오른 주먹이 두 조직원의 턱과 관자노리를 쳤다. 누가 봐도 그리 강해 보이지 않은 주먹질이었는데 덩치 큰 두 조직원이 매가리 없이 피픽 쓰러졌다.
터털썩!
그걸 보고 레이펑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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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회에서 중간 간부급인 레이펑은 싸움에 고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내공이니 무공이니 하는 소리를 보통 사람들에게 하면 딱 미친 놈 소리 듣기 좋다. 하지만 레이펑은 그런 고수가 진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가 직접 두 눈으로 봤으니까. 흑사회 고수가 혼자서 칼 한 자루 들고 상대 조직에 난입해 들어가서 피를 뿌리는 모습을. 그때 상대 조직원들은 권총은 물론 기관총과 수류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흑사회 고수 앞에 총과 폭탄은 무용지물이었다.
고수는 너무 빨랐고 손속은 잔인했다. 총구가 그를 가리키기 전에 적에게 접근한 고수는 칼로 상대 두 팔을 자른 뒤 목을 쳤다. 그건 예외가 없었다. 그렇게 상대 조직원들을 참혹히 죽여 나가던 흑사회 고수. 하지만 그도 마지막 상대 조직의 우두머리에게 칼을 쓰지 않았다.
주먹으로 싸웠는데 그때 고수가 가볍게 툭 쳤는데 상대 조직 우두머리는 매가리 없이 픽 쓰러졌다. 지금 레이펑이 보고 있는 것처럼.
레이펑의 명령에 그의 수하들은 사도철의 손모가지를 자르기 위해서 즉시 움직였다. 하지만 덩치 큰 두 녀석이 맥없이 사도철의 주먹에 쓰러지고 나서 나머지 두 녀석도 사도철의 발차기에 당해 고목나무 쓰러지듯 꼬꾸라졌다.
터털썩!
그걸 보고 레이펑이 소리쳤다.
“목숨만 붙어 있으면 돼. 조져!”
레이펑의 그 말에 흑사회 조직원들의 눈빛이 확 바뀌었다.
“와아아아아!”
더 이상 상대를 제압할 필요가 없어진 흑사회 조직원들은 칼과 도끼를 들고서 괴성을 내지르며 일제히 사도철을 향해 달려들었다.
파파팟!
그걸 보고 사도철도 바로 몸을 움직였다. 지금 내공을 쓰지 못하는 사도철로서는 흉기를 든 흑사회 조직원들에게 포위당하면 자칫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가 싸우기 유리한 벽 모서리로 움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