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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642화 (64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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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나와 만남 후 자기 원룸에 돌아 온 현수는 이제 자야겠다 싶었다. 육체적으로야 회복 마법을 사용하니 피곤하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상당했다. 그래서 눈을 감으로 바로 깊게 잠들 터. 그런데 막 눈을 감기 무섭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구야. 이 새벽에......”

현수는 짜증 섞인 얼굴로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어?”

그런데 그에게 전화를 걸어 온 상대가 바로 한혜영이었다. 안 그래도 이혜나와 섹스 중에 그녀 생각을 몇 번이나 했던 현수였다. 그래서 일까? 한혜영이 그런 현수의 텔레파시를 읽고 그에게 연락을 해 온 게 아닐까 하는 잡생각까지 든 현수는 일단 전화를 받았다.

“네. 혜영씨.”

-거 봐요. 내말이 맞죠?

-어제 축구까지 한 녀석이 여태 안 자고 뭐하고 있는 거야?

그때 현수의 핸드폰 스피커 너머로 한혜영과 웬 남자가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그 남자의 목소리가 현수 귀에 익었다. 그게 누군지 현수가 생각할 때 한혜영이 물었다.

-현수씨. 지금 어디에요?

“저요? 지금 원룸인데. 왜요?”

-미안한데. 여기 좀 와 줄 수 있어요?

“네?”

한혜영은 최근 영화 촬영 중이었다. 때문에 지방 촬영지를 전전하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이 새벽에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 달라고 하니 현수로서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아. 저 지금 서울이에요. 그것도 강남. 지금 있는 곳은.........

한혜영이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을 얘기했는데 현수도 아는 곳이었다. 현수의 원룸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고. 택시로 기본요금 나오는 거리에 한혜영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안 볼 수는 없는 노릇.

“알겠습니다. 지금 거기로 갈게요.”

현수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생각 같아서는 텔레포트로 그곳에 바로 가고 싶었지만 그럼 그녀가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 할 터. 그래서 현수는 그냥 택시 타고 거기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원룸을 나선 현수가 큰 길 가에서 택시를 잡아서 목적지로 갈 때였다.

“맞다. 백성조! 그 인간 목소리였어.”

그때 택시에서 현수는 한혜영과 통화할 때 핸드폰 너머로 들려온 남자의 정체를 알아냈다.

“가만. 백성조가 왜 한혜영과 같이 있는 거지?”

현수는 의아해 하며 목적지로 갔고 거기서 한혜영과 같이 있는 백성조를 발견했다.

“야! 넌 날 보고 놀라지도 않냐?”

백성조가 자신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는 현수를 보고 툴툴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현수가 그런 그에게 말했다.

“아까 혜영씨가 전화 할 때 목소리 다 들렸거든요.”

“그랬어. 하여튼 귓구멍은 밝아가지고........”

그때 한혜영의 자기 옆 자리로 현수를 불렀다.

“이리 와서 앉아.”

현수는 그 말에 쪼르르 그녀 옆에 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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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곧 두 사람에게 그들이 왜 이 늦은 시간 까지 같이 있는 지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혜영씨가 형네 회사에 들어갔단 소리네?”

“헐! 너 너무 남 말하듯 말하는 거 아냐? 너도 Sj엔터테이먼트 소속이거든.”

“아. 맞다. 그렇지.”

“이제 한 솥밥 먹게 됐네. 잘 부탁해요. 강현수씨.”

한혜영이 환하게 웃으며 옆 자리 현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런 그녀의 손을 현수가 잡았고 둘 사이에 찌릿하니 전기가 흘렀다. 하지만 주위 시선도 있어서 이내 손을 뗀 두 사람에게 백성조가 말했다.

“안 그래도 오늘 쯤 너한테 연락을 할까 했는데 잘 나왔다. 여기 술 잔 좀 주세요.”

그렇게 현수는 한혜영이 Sj엔터테이먼트와 계약하고 백성조와 조촐하게 벌린 술판에 끼게 되었다.

한혜영은 영화 촬영으로 워낙 바빴기 때문에 촬영 종료 후 서울로 올라 왔고 그때가 새벽 한 시였단다. 그러니까 백성조는 새벽에 한혜영과 전속 계약을 맺은 셈이었다. 그 뒤 24시간 동안 영업하는 술집을 찾아서 강남으로 오게 되었다.

막 술판이 벌어지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공통분모인 현수 얘기가 나오게 됐고 그때 한혜영과 백성조가 내기를 했다. 강현수가 한혜영의 전화를 받을지, 그리고 그녀가 나오라고 하면 나올지를 두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내기는 한혜영이 이겼고 백성조가 졌다. 그래서 벌칙으로 백성조는 소주 10잔을 마셔야 했다.

“벌칙 받고 나면 나 취해서 엉망이 될 거야. 그러니 그 전에 너한테 할 말은 좀 할게. 혜영씨. 이해를 좀....”

백성조가 양해를 구하자 한혜영은 괜찮다며 현수와 얼마든지 얘기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현수와 백성조는 축구 얘기를 30분 정도 했다. 백성조는 독일에서 일을 얘기했고 그 얘기를 듣고 난 현수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한혜영이 있는 자리에서 더 이상 축구 얘기를 할 수 없었던 터라 그 얘기는 날이 밝고 나서 다시 하기로 한 뒤 백성조는 벌칙대로 소주 10잔을 마셨다.

“크으으..... 좋다. 근데....빙글빙글 도네.....”

백성조는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소주 10잔을 연속해서 마시고는 취해 버렸다. 그런 그를 보고 현수가 한혜영에게 물었다.

“역시 보내 버리는 게 좋겠죠?”

“...........”

한혜영은 대답대신 그윽한 눈빛으로 현수를 보고 미소만 지었다. 현수는 곧장 취한 백성조를 부축해서 술집을 나섰다. 그리곤 택시에 태워서 백성조를 그의 집으로 먼저 보내고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한혜영은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니까. 그래. 어차피 10시까지 현장에 가면 되잖아. 그래. 그러니까 6시에 강남역 9번 출구 앞에서 봐. 응.”

그렇게 통화를 끝낸 한혜영이 현수를 보고 말했다.

“들었지? 나 6시까지 강남역 9번 출구에 가야해.”

그 말은 그때까지 그녀에게 시간이 생겼단 소리였다. 그리고 그 시간에 그녀와 현수가 뭘 할지는 물을 필요가 없었다.

“가요.”

현수가 손을 내밀자 한혜영이 환하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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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한혜영을 데리고 술집 근처 무인 모텔로 들어갔다. 당연히 거기까지 들어가기 전 혹시 몰라서 한혜영은 현수의 점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길거리에 사람도 없었기에 한혜영이 괜찮다고 했지만 현수가 유비무환이라며 기어코 그의 점퍼를 벗어서 그녀에게 건넨 것이다.

그런 현수의 배려가 한혜영은 고마웠다. 그리고 그의 품이 너무도 그리웠다. 그래서 현수가 모텔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혜영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현수의 목에 매달렸다.

“나 안 보고 싶었어?”

한혜영 같은 미녀가 안기며 말하는데 거기다 대고 안보고 싶다고 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당연히 보고 싶었죠.”

대답과 동시에 현수의 입에 한혜영의 입술을 덮었다. 옹녀인 한혜영과의 섹스를 현수는 그동안 힘들어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열정적인 키스 뒤 한혜영이 현수 앞에서 보란 듯 스트립 쇼를 펼쳐 보였다. 그녀가 한꺼풀씩 옷을 벗어 갈 때마다 현수의 성기의 길이도 1센티씩 커갔다.

그렇게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은 상태에서 한혜영은 핸드폰에 저장 되어 있던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현수 앞에서 요염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고 현수는 한혜영에게 완전히 매료 되어 입가에 침이 흘러 내리는지도 몰랐다.그렇게 현수를 잔뜩 흥분 시켜 놓은 한혜영이 현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현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내꺼 그 동안 잘 있었는지 어디 좀 볼까?”

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한혜영의 시선은 현수의 불룩한 하초에 꽂혀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손을 내밀어서 현수의 성기를 잡았다.

“으으음....”

현수는 한혜영의 자신의 성기를 대 놓고 잡자 눈을 감으며 신음성을 흘렸다. 그러자 그런 그를 보고 한혜영이 웃으며 그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 내렸다. 순간 그녀 눈앞에 성난 현수의 성기가 불거져 나왔고 그걸 본 한혜영이 손까지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똘똘이. 안녕!”

그리곤 두 손으로 자기 입으로 똘똘이라고 말한 현수의 성기를 붙잡아서 그 끝을 코로 가져갔다.

“후웁! 바로 이 냄새야.”

현수의 성기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난 한혜영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거기서 눈을 떼지 못한 체 군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그 다음 현수의 성기 끝을 입술로 가져갔다. 잠시 뒤 그녀의 입에서 나온 혀가 현수의 성기 끝을 핥았다.

“으음!”

현수는 성기 끝에 전해진 짜릿한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한혜영은 오럴 섹스의 실력은 상상을 불허랄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현수는 예전과 달리 차분한 얼굴이었다. 그에게 이제 섹스에 관한한 옹녀인 한혜영도 두려워하지 않을 능력이 생겼으니까.

한혜영의 입술과 혀, 그리고 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하지만 현수는 느긋하니 그녀의 애무를 즐길 뿐 그의 얼굴에 어떤 힘든 기색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한혜영의 애무는 10분 정도 계속 되었다. 하지만 현수가 태연하게 그걸 견뎌 내자 한혜영도 이내 애무를 중단했다. 그러더니 벌떡 몸을 일으켜서는 달랑 2개 걸치고 있던 속옷을 벗어 던졌다. 그러자 한혜영의 완벽한 나신이 그대로 현수 눈앞에 드러났다. 한혜영은 현수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어 내리는 걸 보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때 현수의 손이 그녀의 유방 쪽으로 향하자 잡으라며 오히려 가슴을 내밀었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유방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순간 한혜영은 찌릿하니 온몸에 전율이 일면서 자신도 모르게 교성을 흘렸다.

“아흐흐흑!”

그런 현수의 손은 한혜영의 유방에 이어서 그녀의 몸 전체를 가볍게 만져 나갔다. 단지 그 뿐인데 한혜영은 희열에 물든 얼굴로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마치 현수의 손이 그녀의 성감대를 구석구석 다 자극하는 느낌이 들면서 한혜영은 달아 오른 몸을 좀체로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현수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아아아. 현수씨. 나 미치겠어. 날 좀 어떻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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