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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628화 (62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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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강현수는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마법 아이템인 카멜레온 축구복의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상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그리고 현수는 공만 살짝 터치 태클의 스킬을 사용했다. 그 결과 간단히 장국영의 공을 뺏은 현수는 그 공을 앞으로 차놓고 뛰다가 이내 하프 라인 쪽의 연신대 미드필더 조용식에게 패스를 했다.

파파파팟!

그리곤 자신은 빠르고 하프 라인을 넘어서 고구려대 진영으로 들어갔다.

“패스!”

그리곤 조용식에게 소리쳤다. 강현수의 외침에 조용식은 지체 없이 강현수를 보고 패스를 넣었다. 그런데 그 패스가 좀 짧았다.

‘젠장.....’

현수는 조용식이 앞쪽 비어 있는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조용식의 수준이 현수의 바람을 따라 주지 못했다.

파앗!

현수는 질주하던 속도를 늦추고 옆으로 움직였다.

“잡아!”

그런 현수를 고구려대 선수들이 놓치지 않고 붙잡으려 들었다. 그들은 현수가 공을 잡기 전에 그를 붙잡고 늘어지려 했다. 하지만 현수는 고구려대 선수들이 그를 붙잡지 못하게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잡히면 카멜레온 축구복의 장착 스킬인 몸싸움 뿌리치기를 사용했다.

그 결과 고구려대 선수 셋을 통과한 현수는 기어코 조용식이 올린 공을 잡았다.

파앗!

그리곤 화려한 드리블을 이용한 강현수의 개인 돌파가 다시 시작 되었다.

“제기랄....”

“뚫리지만 마라.”

강현수가 공을 잡은 이상 파울을 하는 건 바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그가 공을 잡은 곳이 바로 패널티 박스 앞이었으니까.

그곳에서 고구려대 선수가 반칙을 하게 되면 강현수가 그 위치에서 프리킥을 찰 거고 뚫려서 패널티 박스 안에 침투해 들어오면 패널티 킥을 내 주게 될 터였다.

사실 강현수에게 위치 좋은 곳에서의 프리킥을 내어 주는 건 패널티 킥을 주는 거나 진배없었다. 대학리그에서 강현수가 찬 프리킥 중에 골대 밖으로 나간 공은 없었으니까. 그래서 고구려대 선수들은 위험지역 안에서 강현수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마크하며 그에게 슈팅 타이밍을 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강현수는 슈팅 각도와 타이밍을 무시하고 슛을 때렸다.

연신대 센터백 조재훈을 벗겨 내자 바로 왼발로 공을 감아서 찬 것이다. 그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져 골대로 향했고 놀란 고구려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끝을 스쳐 지난 공을 그대로 그물망을 때렸다.

철썩!

“와아아아아!”

강현수가 나서자 불과 5분도 되지 않아서 2골이 터져 나왔다. 때문에 스코어는 6대 7로 한 골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후반전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고구려대로서는 15분 동안 한 골을 지키기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연신대에 강현수만 없다면 15분 동안 한 골은 충분히 지켜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강현수가 연신대에 있는 한 그 한 골 차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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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강현수는 바로 증명했다. 고구려대가 킥 오프 후 공을 뒤로 빼서 다시 공을 돌릴 때 언제 움직였는지 강현수가 패스 된 공을 중간에서 끊어 낸 것이다. 이때 강현수는 상급으로 상향 된 카멜레온 축구복의 장착 스킬인 패스 가로채기 태클을 사용했다. 그렇게 뺏은 공을 뒤쪽 연신대 미드필더 조용식에게 패스 한 뒤 강현수는 또 고구려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파파파팟!

이번에 조용식은 고구려대의 비어 있는 공간으로 제대로 된 패스를 넣었고 패스를 받은 현수가 고구려대의 빈 측면을 돌파했고 너무도 쉽게 패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막아!”

이에 즉시 고구려대의 센터백과 풀백들이 강현수를 제지하러 달려 나왔고 그 틈을 보고 현수가 앞쪽으로 킬 패스를 넣었다. 강현수에게 모든 수비가 집중 되는 동안 연신대 공격수들은 자유롭게 패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공을 잡은 연신대 공격수 나진목이 고구려대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을 터트렸다.

스코어 7대 7!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던 나진목은 전광판의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81분이 막 지나고 있었다. 후반이 끝나려면 9분, 추가 시간을 고려하면 아직 10분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당연히 그 시간이면 고구려대를 역전할 수 있을 터였다.

“야! 빨리 움직여.”

나진목은 고구려대 진영의 연신대 선수들을 독려해서 가장 먼저 하프라인을 넘어갔다. 그리고 주심에게 빨리 경기를 속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고구려대는 최대한 시간을 끌었고 킥 오프를 하기 무섭게 공을 뒤로 빼서는 자기들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

앞서 고구려대의 역습에 당할 뻔 했던 연신대는 함부로 라인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때 연신대 감독인 이명신이 수비수는 자기 자리를 지키게 하고 공격수와 미드필더 라인만 위로 끌어 올렸다.

그 때문에 고구려대와 연신대의 미드필더에서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강현수가 움직이면 고구려대 선수들은 그쪽으로는 패스를 넣지 않았다. 그러다 강현수가 또 패스 길목을 차단해서 공을 뺏어 낼지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고구려대 선수들은 현수를 피해서 공을 움직였다. 현수는 그걸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 팀 말고 상대 팀에서도 나를 왕따 시키는 구나.”

강현수는 자신이 움직이면 공을 반대로 돌리고 피하기 급급한 고구려대 선수들을 보고 눈빛을 반짝 빛냈다.

공을 가진 고구려대 선수들이 그를 회피하면 강현수도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강현수는 공이 측면에서 놀 때 오히려 한 가운데로 뛰어 들어갔다. 그걸 보고 고구려대 풀백인 김호균이 피식 웃으면서 공을 우측면으로 찼다.

“헉!”

그런데 갑자기 축이 된 다리가 미끄러지면서 길게 찬 공이 가운데로 들어가 버렸다. 이는 강현수가 상태창의 보유마법을 사용해서 그라운드 바닥을 미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생큐!”

강현수는 자신에게 패스 된 공을 잡아서 정면의 센터백 조재훈을 가볍게 젖힌 뒤 강하게 공을 찼다.

철썩!

고구려대 골키퍼가 어떻게 움직일 틈도 없이 대포 슛이 골망을 갈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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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가 움직이고 불과 10여분 사이 4골이 터졌다. 그 중 강현수가 혼자서 3골을 넣었고 하나는 어시스트를 했다. 그 결과 전광판의 스코어는 8대 7로 바뀌었다.

대학리그 때도 그랬지만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두 대학 간은 다 득점으로 경기가 흥미롭게 진행 되었다. 대회 측 입장에서는 이런 치열한 난타전 양상의 경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을 듣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가 제법 되었다. 처음 개회식을 할 때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는 3-4백 명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천명은 훌쩍 넘어 보였다.

중요한 건 이후 입소문이었다. 대학 왕중왕전이 이렇게 흥미롭게 진행된다면 당연히 내일 있을 다른 대학 팀의 경기 역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잘하면 결승전의 경우 TV로 중계가 될지 몰랐다.

“네? MBS 스포츠 장일영 책임 PD라고요? 잠, 잠시 만요.”

왕중왕전을 주최 중인 대학축구연맹 측에 실제로 지상파 방송사에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이다. 그 전화는 즉시 대학축구연맹 회장이 받았다.

“네. 대학축구연맹 회장 김조현입니다. 아아. 장PD님이시군요. 허허허허. 그런데 어쩐 일로.......으음. 연신대 강현수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생중계하고 싶다 이 말이죠? 네. 당연히 되지요. 허허허허. 그럼 모레 한영대와의 시합을 중계 하시면 되겠군요. 네. 여기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경기 시간은.........오전 10시로 잡혀 있네요. 아아. 시청률을 고려했을 때 그 시간에 중계 하긴 그렇긴 하군요. 네. 그럼...... 아아. 저녁 7시요? 네. 일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네. 그럼 연신대와 한영대의 시합 시간을 7시로 변경하겠습니다. 네. 물론이죠. 강현수 선수 그때 꼭 출전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네? 아아. 그 뒤 안산대와의 경기요? 그때도 강현수 출전 하지 않겠습니까? 네. 그럼 그 시합도 중계를 하겠다고요. 허허허허. 결승전요? 당연히 연신대가 올라가겠죠. 그렇죠. 아아. 주말에 중계요? 결승전에 강현수 선수가...뜁니다. 무조건. 그럼요. 결승전도 이번 주말, 네. 일요일이 좋겠군요. 일요일 오후 2시요? 네. 일정 조정 가능합니다. 그럼요. 당연히 생중계 해야죠.”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상파 스포츠국 PD에게 TV중계를 해 주는 조건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로 인해서 대학 왕중왕전의 향후 일정이 전부 변경이 불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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