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611화 (611/712)

<-- 베이징 올림픽 -->

“으아아아함!”

점심 때 한 잔 걸친 탓에 술이 취한 장필모는 방송관계자 숙직실에서 한잠 자고 일어나서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아아. 잘 잤다.”

장필모는 지금 몇 시나 됐나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었다. 아마 술 취해 잘 때 전화 안 받으려고 전화를 끈 모양이었다. 장필모는 전원을 켜고 숙직실을 나섰다. 그때 켜진 그의 핸드폰에서 메시지 도착음이 계속 울렸다.

“뭐야?”

장필모는 곧장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랬더니 그가 자는 동안 30개도 넘는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확인하니 반은 방송국에서, 반은 집에서 온 문자였다.

“집에 뭔 일이라도 있나?”

장필모는 방송국 보다 평소 잘 연락을 하지 않는 집 사람이 보낸 온 문자부터 확인했다.

[이 짐승! 너랑은 더 못살거 같다. 현아 데리고 춘천 가 있을게.]

“이, 이게 무슨......”

장필모는 기겁하며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체 뭣 때문에 이러는 거야?”

그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몇 달 집을 비워도 불편한 내색 한번 하지 않았던 와이프였다. 그런 와이프가 돌연 이러는 이유를 장필모는 알 수가 없었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니 국장이었다.

“네. 국장님.”

장필모가 전화를 받자 국장이 한숨부터 내 쉬었다.

-필모야. 써가지 올라 와라.

“네?”

-사표 써서 내 방으로 오라고. 이 새끼야.

“사, 사표라뇨.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 이 새끼......아이고 뒷골이야. 빨리 와.

국장은 신경질적으로 소리치곤 전화를 끊었다.

“씨발. 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때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나 이번에 들어갈 드라마 작가였다.

“이 여자는 또 왜.....”

장필모는 작가 전화를 안 받으려다 계속 벨이 울리자 귀찮은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

“네에. 또 왜요?”

-장 PD! 우리 작품 엎어지는 건 아니지?

“엎어지다니요? 무슨 재수 없는 소릴.....”

-그럼 PD 교체되고 그대로 드라마 작업하는 거야?

PD 교체라니? 장필모의 꼭지가 확 돌았다.

‘이 여자가 진짜....’

하지만 그가 작가에게 화를 내기 전 작가가 먼저 말했다.

-그 동영상 나도 봤는데..... 장 PD..... 우리 서로 유종의 미는 거두자. 자기 그렇게 된 거 안 됐지만 그래도 살 사람은 살아야........

“동, 동영상이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응? 장 PD 동영상 몰라? 지금 장 PD 동영상 때문에 세상이 난린데.

장필모는 곧장 작가와 통화를 끝내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그리고 굳이 찾고 말 것도 없었다. 검색 순위 1위에 ‘모 방송국 피디와 미모의 여 배우의 은밀한 식사 자리’가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장필모는 떨리는 손으로 그 동영상을 확인했다.

“이런 씨발......”

동시에 그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그럴 것이 동영상에 그의 얼굴이며 장희진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둘의 낯뜨거운 대화 내용을 들으면서 장필모는 절망했다.

“좆됐다.”

아내가 그와 못살겠다며 아이를 데리고 처가인 춘천으로 갔는지 그제야 알거 같았다.

--------------------------------------------

장희진의 사정도 장필모가 별 반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이준혁과 호텔에서 뜨거운 시간을 가진 뒤 그 호텔 근처 마사지 숍에 있다 봉변을 당했다.

“자, 자기야. 이거 자기 아냐?”

마사지를 받고 나서 얼굴 케어를 받으며 잠깐 잠들었던 장희진은 마사지 관리사가 그녀 앞에 디민 테블릿PC를 보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이, 이게 대체......”

바로 몇 시간 전이었다. 그녀와 KTV 장피디와 횟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나눈 농밀한 대화들이 그대로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아아!”

장희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쩌지? 어쩌지?”

장희진은 반쯤 넋이 나가 있다가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면서 왜 여태 매니저한테 연락이 없었는지 의아해 할 때였다.

“이런.....”

이준혁과 호텔에서 섹스를 할 때 꺼둔 핸드폰을 그대로 들고 마사지를 받으러 온 것이다. 장희진은 꺼져 있는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매니저에게 십여 차례 전화가 걸려왔고 문자와 음성 메시지도 와 있었다.

장희진은 곧장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려했다. 그런데 벨이 먼저 울렸다. 확인하니 매니저였다.

“오빠!”

-야! 장희진! 너........아휴.......어떻게 된 거야?“

장희진은 반쯤 넋이 나간 상태에서 점심 때 일을 매니저에게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다 듣고 난 매니저가 길게 한숨을 내 쉰 뒤 말했다.

-희진아. 잘 들어. 회사에서는..... 널 놓아주기로 했다.

“뭐, 뭐라고요?”

-원래는 손해배상 얘기도 있었는데 사장님이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계약 해지로 끝내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났다.

“오, 오빠!”

-미안하다. 너도 알다시피 연예인이란 게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니겠니? 그런 의미로 봐서 넌 끝났다. 잘 살고 혹시 결혼 하면 연락해라.

그 말 후 매니저가 먼저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나마 기댈 언덕이었던 소속사까지 그녀를 버리자 그녀는 더 뭘 해보려는 의지조차 사라져 버렸다.

털레털레 마사지 숍을 나온 장희진은 근처 악세사리 가게에 들어가서 모자와 선글라스를 샀다. 그리고 그걸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택시를 타고 KTX역으로 가서 거기서 가장 빠른 시간대의 부산표를 끊었다.

그 길로 KTX 열차에 몸을 실은 장희진은 고향인 부산으로 갔고 그 뒤 서울에서, 혹은 방송가에서 그녀를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문엔 성형 수술을 한 그녀가 부산에서 평범한 남자를 만나서 잘 살고 있다는데 확실한 얘기는 아니었다.

-----------------------------------------------------

현수는 사지희의 얘기를 듣고 탐지 마법으로 원룸 근처를 살폈다. 그러자 수상쩍은 녀석들이 네 명 포착 됐다. 두 명은 원룸 입구와 큰 길로 나가는 길목에 서 있었고 나머지 2명은 큰길가에 불법 주차 된 차 안에 있었다.

다들 무전기를 소지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는 걸로 봐서 실시간 서로 소통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현수는 생각 같아선 당장 나가서 그들을 족치고 싶었지만 사지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아잉!”

그녀가 그의 품에 착 안긴 채 좀 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현수는 그녀를 잠깐 잠 재워 놓고 나갈 생각으로 그녀에게 막 수면 마법을 걸려 할 때였다.

“으음.....”

현수의 입에서 묵직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의 품에 안긴 사지희가 장난끼 어린 얼굴로 그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고 말이다.

“이렇게 하면 좋죠? 어머. 이거 커지는 거 좀 봐.”

사지희는 불쑥 현수의 바지 속에 손을 넣고는 그의 성기를 잡았다. 그리곤 그의 성기가 발기하는 게 신기한 듯 놀라고 있었다.

“어디 좀 봐요.”

사지희는 아주 탐구적으로 현수의 발기하는 그의 성기를 관찰이라도 하겠다는 듯 그의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러자 곧게 곧추 선 그의 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 이거 이제 한 손으로 안 잡혀요.”

신기하다는 듯 사지희가 현수의 성기를 한 손으로 잡아보며 말했다. 처음 그녀가 현수의 바지 속에서 잡았을 때보다 현수의 성기 크기가 거의 배는 커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렇게 큰 게......”

사지희는 거듭 놀랍다는 얼굴로 현수의 성기와 자신의 아랫도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현수의 저 큰 성기가 그녀 안에 들어갔다는 거 자체가 놀랍고도 신기한 모양이었다.

사지희를 잠재우려다 졸지에 자신의 성기만 키워 버린 현수는 그녀를 수면 마법으로 잠재우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 다른 마법을 그녀에게 사용했다. 바로 환상의 터치! 손으로 상대 이성의 민감한 성감대를 만졌을 때 쾌락 지수가 50%이상 상승 시켜서 빠르게 절정에 이르게 만드는 마법을 말이다.

‘그래. 그냥 자기 싫다면 떡 실신 시켜 줄게.’

작심한 현수는 자신의 품에 안긴 사지희의 몸을 본격적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아악!”

환상의 터치는 옷을 입고 있어도 효과가 직방으로 나오는데 사지희는 옷도 다 벗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의 몸은 눈 녹듯이 금세 녹아내려 흐느적거렸다.

“현, 현수씨....... 빨리...... 아으윽......”

다급해진 사지희가 그를 끌어 안고 마구 몸을 비벼왔다. 그러자 현수가 느긋이 손을 뻗어 그녀의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린 뒤 그녀 입에 자신의 입을 갖다댔다.

“우우웁.....쯔읍.....할짝....할짝.....”

현수와 사지희는 서로의 입안을 헤집어 대며 열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스윽!

그때 현수의 손이 봉긋한 사지희의 유방을 꽉 쥐자 사지희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성이 흘러 나왔다.

“아흐흐응!”

그 소리에 현수의 머리가 밑으로 내려갔고 곧장 그녀의 가슴 꼭대기에 달려 있는 탐스런 유실을 베어 물었다.

“아아앙!”

그러자 사지희가 즉각 반응을 보였고 현수는 이빨과 혀로 사지희의 젖꼭지를 애무하며 두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먼저 왼손은 그녀의 등 쪽 척추를 쓸어 내렸고 오른손은 그녀의 둔부와 그 아래 계속을 지나 질구 쪽으로 움직였다. 현수의 오른 손은 거침없이 사지희의 질구를 만지고 그 주위를 쓰다듬었다.

“아흐흑....아아아아.....아으으응......”

그러자 키스 중인 사지희의 입에서 바로 달뜬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서 그녀의 질구 안에서 묽은 애액이 흘러나와서는 현수의 오른 중지를 적시고도 모자라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사지희는 현수의 손가락 애무에 맥없이 질구가 젖은 가운데 나름 뭐라도 해 볼 심산으로 손을 밑으로 움직였다.

“으윽!”

이어 현수의 입에서도 다급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사지희의 왼손이 현수의 길고 굵직한 그의 성기를 꽉 틀어쥐었던 것이다.

“스읍!”

그리곤 현수의 입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낸 사지희가 입맛을 다신 뒤 자신이 머리를 그의 사타구니 사이로 가져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