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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96화 (59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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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원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전자랜드에 가서 소형 캠코더 하나를 구입했다.

“녹음 성능까지 죽여주는 군.”

캠코더 사양을 살피며 현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곤 이준혁의 기억 속에서 KTV 장필모 PD의 핸드폰 번호를 생각해 냈다. 그리고 그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현수는 생각했다.

‘그들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해선 내가 잠깐 이준혁이 되어야 해.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현수의 그 생각을 시스템이 읽고 바로 반응을 보였다.

[띠링! 다른 사람의 모습의 똑같이 변할 수 있는 변장 마법이 있습니다. 4서클의 변장 마법을 구입하시겠습니까?]

현수는 그런 시스템의 반응에 히죽 웃었다.

“역시......”

현수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바로 마법 창을 열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계속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그 중 시스템이 언급한 4서클 마법을 자세히 살폈다.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블런트 애로우(Blunt arrow), 액세러레이션 리프(Acceleration Leap), 마나 인시스트(Mana Insist), 마나 디퓨즈(Mana diffuse).........................액티버티 스웰(Activity swell), 딤 블러(Dim blur), 포키스 플레이버(Focus flavor), 새드 실드(Shed shield)........................임피드 웹(Impede web), 스펠 카운터(Spell counter), 에퍼트 레이즈(Effort raze) 등등.

“찾았다.”

현수는 보란 듯 깜빡거리는 글씨에서 시스템이 말한 변장 마법을 찾아냈다.

[디스가이즈드 매직(Disguised magic)]

변장계 마법. 원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획득 포인트 +20,000포인트. 변장 마법 구입 시 부가 기능을 싼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현수는 변장 마법을 살피다 부가 기능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단 말에 눈빛을 빛냈다. 그러자 변장 마법이 알아서 그 부가 기능에 대해 설명을 했다.

[변장 마법 부가 기능이란 모습만 바뀌는 변장 마법에서 음성, 눈빛, 버릇, 취향 등등 변한 사람의 외모 이외에 다른 기능까지 똑같이 바꿔 주는 걸 말한다. 각 기능에 따라 +1,000에서 +5,000포인트로 그 기능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외모 이외에 바꿀 기능이 쭉 나열 되었는데 현수는 그 중에서 이준혁과 똑같은 목소리를 선택했다. 음성의 경우는 +2,000포인트가 더 요구 되었다. 현수는 그 뒤 바로 변장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22,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8,603,890]

결제창이 뜨는 걸 보고 현수는 쩝쩝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계속 포인트가 줄어드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었다. 바로 그의 눈앞에서 바뀐 시스템 창 때문에 말이다.

[띠링! 사회정화차원에서 권유 중인 마약 없애는 일에 동참 중인 당신이 마약 공장을 없앴습니다. 이에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2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8,803,890]

“그렇지.”

현수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쾌재를 외칠 때였다.

[띠링! 마약 공장을 두 개나 없앤 당신의 모범적인 행동에 당신을 주목 중인 의뢰인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추가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8,853,890]

지금의 현수에게 5만 포인트는 그리 큰 혜택은 아니다. 하지만 덤으로 주어지는 포인트는 작아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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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 마법 구입을 끝낸 현수는 곧장 KTV 장필모 PD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변장 마법의 부가 기능에 속하는 음성 변조를 기능을 사용해서 이준혁의 목소리로 그와 통화를 했다.

통화 내용은 그와 점심 때 만나자는 얘기였다. 그렇게 이준혁과 전에 갔었던 고급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한 현수는 캠코더를 들고 곧장 원룸으로 향하는 중 탤런트 장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무래도 모르는 번호의 전화다 보니 장희진이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나야!”

하지만 굵직한 이준혁의 목소리를 듣자 그녀가 날카롭게 반응했다.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왜 내 전화를 안 받았어. 내가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그래서 장PD하고 미팅은 어떻게 됐어?

장희진이 속사포 잔소리를 늘어놨다. 듣기엔 그녀가 이준혁을 걱정해 준 거처럼 들렸지만 실상은 오늘 KTV 장필모 PD와의 만남이 무산 되는 거 아닌지 그게 걱정이었다. 딱 여우 그 자체였다.

현수가 봤을 때 장희진은 아마 성공 가도를 달렸을 터였다. 현수가 이렇게 개입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당연히 약속 정했지.”

-진짜? 오빵 최고!

“MBS 방송국에 서해 일식 알지?”

-어. 알지. 거기서 PD와 방송 간부를 만난 적 있거든.

“거기 12시에 장PD 만나기로 했으니까 넌 그 보다 10분 쯤 뒤에 와.”

-알았어. 오빠 이름으로 예약할 거지?

‘예약?’

순간 이준혁의 기억을 통해 서해 일식은 사전 예약 없이는 식사를 할 수 없단 기억이 났다.

“어. 그래.”

현수는 일단 대답을 했다. 그러자 장희진이 색 끼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따 미팅 끝나면 내가 화끈하게 해 줄게.

“어어. 그래.”

현수는 장희진의 목소리만 듣고도 아랫도리에 피가 확 쏠리는 걸 느끼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끼가 장난 아니네.”

그때 현수의 머릿속에 브로마이드의 장희진의 모습이 선명히 떠올랐고 동시에 그의 바지 한 가운데가 불룩해졌다. 현수는 헛웃음을 지으며 어거적어거적 걸어서 자신의 원룸으로 향했다. 걷는 동안 장희진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자 발기한 그의 성기도 진정이 되면서 이내 현수도 편안한 걸음으로 원룸으로 갈 수 있었다. 그 사이 현수는 서해 일식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이준혁의 목소리로 말이다.

“경철아. 나다.”

-네. 형님.

다행히 서해 일식의 사장과 이준혁이 안면이 있었고 예약은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

원룸에 도착한 현수는 변장 마법으로 이준혁의 모습으로 바꿨다. 다행히 이준혁과 자신의 체구가 비슷해서 따로 옷을 구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준혁이 조폭 두목인 점을 고려해서 현수는 정장을 착용했다. 그리고 캠코더를 챙겨 든 현수는 상태창의 인벤토리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냈다. 그리고 그 바바리코트를 걸쳤을 때 그의 눈앞에 상태창이 마법 아이템 창으로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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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가 머릿속으로 상암동의 MBS 방송국을 떠올리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을 보여 왔다.

[띠링! 현 위치에서 상암동의 MBS 방송국까지는 25Km 안에 있습니다.]

현수는 바로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를 선택 했다.

[띠링! 7,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8,846,890]

결제 창이 뜨고 나자 바로 현수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고 원룸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스르르!

사라진 현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상암동 MBS 방송국의 1층 로비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 칸막이 안이었다. 현수는 곧장 칸막이를 나섰는데 그때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캠코더를 보고 소변보던 남자들이 일제히 몸을 앞으로 내밀고 또 현수 쪽으로 등을 돌렸다. 그걸 보고 현수는 피식 웃으며 재빨리 화장실을 빠져 나갔다. 그리곤 로비를 가로 질러서 방송국 밖으로 나간 현수는 장필모 PD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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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포트로 움직인 보람이 있게 먼저 약속 장소인 서해 일식에 도착한 현수 앞에 30대 중반의 잘생긴 남자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를 맞았다.

“형님. 어서 오십시오.”

그를 보자 현수는 그가 이곳 서해 일식 사장인 배경철 임을 알 수 있었다. 그와의 인연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현수는 웃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장사 잘 되지?”

“네. 형님 덕분입니다.”

요즘 서울에서 신세기파의 위세는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신세기파에서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이준혁이었다. 그가 전화 몇 군데 돌리자 서해 일식 주위에 기웃거리던 조폭들이 깨끗이 사라졌다. 기존 상암동의 조폭들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 덕분인지 서해 일식 사장은 이준혁, 아니 현수를 깍듯하게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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