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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76화 (57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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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면서 최대한 사정감을 참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비등점에 다다른 사정감은 더 참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씨발.....더는 못 참겠어.....”

남성길의 이제 사정할 것을 이주나에게 알리지 그녀가 외쳤다.

“안 돼! 안에 싸지 마. 차라리 내 입에 싸라고.”

그 말에 남성길이 급하게 그녀의 질구 안에서 자신의 성기를 빼내서는 이주나의 머리카락을 잡아 일으켜 세운 다음 그녀의 입속에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몇 번 이주나의 입속에 자신의 성기를 쑤셔대던 남성길이 움직임을 멈추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크으으윽!”

“우웁.....흐읍.....우우욱.....”

이주나는 자신의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비릿한 정액에 토악질이 나왔지만 남성길이 머리끄덩이를 꽉 잡고 있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그의 정액을 꿀꺽꿀꺽 받아 마셨다.

잠시 후 충분히 절정의 여운을 즐긴 듯 남성길이 그녀의 머리끄덩이를 놓아주자 이주나는 맥없이 쪽방 바닥에 주저앉아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볼 짱 다 본 탓일까? 남성길은 그런 이주나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자신의 바지 주머니 속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서 담배 하나 입에 물었다.

칙!

그리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폐부 깊숙이 담배 연기가 들어갔다가 그의 코와 입으로 흘러나왔다.

“후우우우.....”

식사나 똥 눌 때 담배도 맛있지만 역시 섹스 후 담배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남성길이 그렇게 끽연을 즐길 때 이주나는 말없이 일어나 흐트러진 옷가지를 정리한 다음 조용히 쪽방 밖으로 나갔다.

이주나는 악연이란 게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식의 섹스가 나쁘지 않단 점이었다.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만족감이지?’

꽃가게를 하면서도 이주나는 주말에 친구들과 같이 클럽을 찾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섹스를 했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를 만족시켜 준 남자는 여태 없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깡패 새끼한테, 그것도 억지로 강간을 당하면서 그녀는 느꼈다.

‘정말 기가 차네.’

자기 몸이지만 정말 대책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주나는 정수기에서 물을 따랐다. 그리고 입안에 남아 있는 비릿한 것을 그 물로 헹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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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나는 안에서 잠긴 꽃가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살짝만 열고 밖에 CLOSE팻말은 그대로 두었다. 그녀는 술은 좋아하지만 담배는 싫어했다. 그래서 오빠가 차려 주겠다는 음식점과 술집도 마다하고 공기 좋은 꽃가게를 선택했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 그녀를 찾아 온 불청객이 그녀의 청정구역에서 담배를 피워댔다.

그 담배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이주나는 가게 문을 열어둔 체 공기청정기를 가동 시켰다. 그리고 불청객과 마주 앉았다.

“왜 온 거야?”

이주나는 눈앞의 깡패새끼가 그냥 자기를 보러 왔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럴 정도로 순진하지도 않았고.

“역시 그 성격 어디 안 가네.”

웬만한 남자보다 화통한 이주나의 성격에 남성길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 역시 굳이 돌려서 얘기하지 않고 이주나에게 직구를 던졌다.

“너네 오빠 지금 어디 있는지 좀 알아 봐 주라.”

“오빠?”

이주나가 오빠란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친 오빠와 연관된 일이었다. 뒷 일은 생각지 않고 저지르고 보는 성격의 이주나지만 오빠에 관한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런 이주나를 보고 남성길이 계속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네 오빠 어쩌려는 거 아니다. 사실 오늘부로 내가 네 오빠 밑으로 들어갔다.”

그 말에 이주나가 반짝 눈을 빛냈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그 말 확인해 봐도 되지?”

“.........”

남성길은 대답대신 그러라며 말없이 꽃가게에 있던 전화기 쪽으로 손짓을 했다. 그러자 이주나가 그 전화기로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현석 오빠. 나에요. 물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네. 혹시 성남의 성길파라고 아세요? 네. 네. 아아. 네......................”

이주나는 누군가와 제법 심각하게 통화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녀는 확인할 거만 딱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다.

“맞네. 근데 오빠는 왜 찾아?”

이주나가 확 달라진 태도로 남성길과 마주 앉으며 말했다. 앞서 그녀는 남성길과 전혀 연관 된 게 없는 남이었다. 하지만 남성길이 그녀 오빠 밑으로 들어갔다면 그녀와도 인연의 고리가 생긴 것이다. 적어도 이제 둘 사이가 남남은 아닌 게 된 거다.

“상사한테 잘 보여야 하니까.”

남성길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이주나는 사람의 눈만 봐도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간파가 가능했다. 이주나는 자신의 그런 직관 능력을 믿었다.

“알았어.”

이주나가 다시 일어나서 전화기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또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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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이주나를 통해서 이준혁이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 그리고 그가 새벽에 인천항으로 가는데 그때 손태섭도 온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 정도로 이주나는 이준혁에 관한 모든 걸 꿰고 있었다. 즉 이주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 자는 이준혁의 핵심 수족임에 분명했다.

“잘됐네. 이 기회에 그분한테 인사도 드릴 겸 나도 인천항으로 가야겠어.”

남성길의 말에 이주나가 가타부타 아무 말도 없이 빤히 그만 쳐다보았다.

“뭘 그렇게 꼬나 봐? 얼굴 닳게.”

남성길이 나름 농담이랍시고 한 말에 이주나가 정색하며 말했다.

“너 같은 새끼가 왜 좋은 걸까?”

심각한 얼굴로 말하는 이주나를 보고 실실 웃고 있던 남성길의 얼굴도 점점 굳어갔다.

“내가 그렇게 좋냐?”

그리고 웃음 끼가 사라진 남성길이 제법 진지한 얼굴로 이주나에게 물었다.

“싫으면 이렇게 널 보고 있지 않지. 그리고 오빠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을 테고.”

이주나의 대답에 남성길이 고개를 끄덕이며 쿨하게 대꾸했다.

“그럼 나하고 사귀자.”

“........”

이주나는 대답은 하지 않고 빤히 남성길의 눈을 쏘아보았다. 그의 눈에는 역시 거짓이 없었다. 그래서 이주나도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늦게 대답했다.

“그래. 사귀자.”

그런 그녀에게 남성길이 손을 배로 가져가며 말했다.

“배고프지 않냐? 일단 뭐라도 좀 먹자.”

남성길의 그 말에 이주나도 허기가 졌다. 그리고 문득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올랐다.

“여기 장어구이 잘하는 데 있는데.....”

“장어?”

남성길은 장어라면 환장했다. 벌떡 먼저 몸을 일으킨 남성길이 이주나에게 말했다.

“빨리 앞장 서.”

그런 그를 보고 피식 웃던 이주나도 몸을 일으켰고 두 사람은 곧장 꽃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근처 제법 유명한 장어구이 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맛집으로 유명한 곳답게 줄이 꽤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남성길 같은 깡패새끼가 그냥 줄을 설리 없었다.

“가자.”

남성길이 이주나의 손을 잡고 늘어선 줄을 통과해서 곧장 장어구이 집 안으로 향했다. 당연히 줄 서 있던 사람들이 눈총과 불만어린 소리가 있었다.

“뭐?”

하지만 남성길의 살벌한 얼굴 표정에 그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선을 회피하며 입을 다물었다. 남성길은 곧장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막 빈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그런 남성길을 보고 이주나가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하여튼 깡패 새끼 아니랄까.”

그러면서 이주나는 남성길이 앉은 테이블로 느긋하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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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는 남자의 스태미나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여자들에게 더 좋았다. 그래서 이주나도 장어를 즐겨 먹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무려 장어를 10인분이나 해치웠다. 그리고 그 먹은 장어만큼의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 곧장 근처 호텔로 향했다.

남성길은 이주나 보고 먼저 씻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창가로 가서 바깥 정경을 감상하며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나다. 지금 프레지던트 호텔에 와 있다. 여기로 와라. 차 대놓고 쉬어. 새벽에 인천 넘어가야 하니 그때 졸지 말고.”

남성길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하에게 전화를 걸어서 현 위치를 알린 뒤 잠깐 창 너머 도심을 살폈다. 도시는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났다. 하지만 밤을 낮으로 만들진 못한다. 조폭들도 그런 밤을 닮았다. 아무리 쳐내고 뿌리 뽑아도 조폭들을 없앨 수는 없었다.

“......기다려라.”

남성길은 그런 조폭들의 정점에 서고 싶었다. 그 염원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달칵!

그때 호텔 욕실 문이 열리고 하얀 가운 차림에 머리에 수건을 두른 이주나가 나왔다. 그리고 남성길을 보고 말했다.

“너도 빨리 씻어.”

“어. 그래.”

남성길은 여유 있게 웃으며 이주나가 나온 욕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그들과 만나려면 멀었고 시간을 보내기에 여자를 안는 것 만한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남성길은 앞서 급하게 꽃가게에서 먹어치운 이주나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데려 놀아 줄 생각이었다.

막 욕실에 들어가기 전 남성길이 이주나에게 말했다.

“좀 있다가 들어 와.”

그 말에 이주나가 남성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둘이 눈이 마주치자 남성길이 음흉한 웃음을 지었고 그걸 보고 이주나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남성길은 옷을 대충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주나가 갑자기 급하게 섹스를 한 탓에 뭉친 근육을 차가운 물에 식혔다.

쏴아아아아!

떨어지는 물줄기를 골고루 온몸에 맞으며 그가 느긋하게 샤워를 즐기고 있을 때 이주나가 욕실 안으로 들어왔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는 목욕 타월에 거품을 내고는 남성길의 등부터 차근차근 밀어주기 시작했다.

슥슥! 스윽! 슥!

하얀 이주나의 손이 부드럽게 그의 등을 밀어주자 남성길은 자신의 상사인 이준혁의 여동생과 곧 섹스를 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훨씬 빨리 흥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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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일단은 이주나가 하는데도 내버려 두었다. 그랬더니 이주나가 남성길의 몸 구석구석 빠짐없이 거품을 만들어 바르고 끝에는 성나 있는 그의 성기도 거침없이 씻어주었다. 이런 일을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남성길의 온 몸을 거품으로 도배 시켜 놓은 이주나가 샤워기 헤드를 챙겨 들었다.

쏴아아아아!

그리고 물을 틀었다. 이어 미지근한 상태로 물 온도를 맞춘 뒤 샤워기 헤드를 남성길에게로 향했다. 이주나가 뿌리는 물줄기에 남성길의 몸을 덮고 있던 거품들이 제거 되어나갔다. 그녀는 특히 그의 성기 부분에 물을 집중 시켜서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그때 이주나의 시선은 남성길의 성기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 시선을 눈치 차린 남성길이 손을 내뻗었다. 그리고 이주나의 손에서 샤워기 헤드를 뺏은 뒤 물을 잠그고는 다른 손으로 이주나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성기 쪽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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