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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74화 (57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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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이준혁이 성남에 마약 공장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의 여동생인 이주나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파악했다.

당시에도 괄괄한 성격의 이주나는 이준혁이 명의로 꽃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꽃이라.....크크크크......뭐 어울리긴 하네.”

성격이 지랄 맞아서 그렇지 이주나는 꽤나 예뻤다. 때문에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그 꽃가게에 날파리 꽤나 날릴 터였다.

“서울 시청으로 가자.”

남성길의 말에 그의 수하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네. 서울 시청으로 바로 모시겠습니다.”

다른 상가도 마찬가지지만 가게는 목이 중요했다. 그런 점을 고려 한 건지 이준혁은 비교적 꽃가게로 목이 좋은 서울 시청 가까이 위치한 상가에 여동생의 가게를 마련해 주었다.

서울 시청까지 가는데 대략 30분 정도 시간이 걸릴 터라 남성길은 팔짱을 낀 체 잠깐 눈을 붙였다.

“형님!”

그때 수하가 그를 불렀고 감고 있던 눈을 뜬 그에게 그 수하가 말했다.

“서울 시청에 도착했습니다.”

“그래? 여기 프레지던트 호텔 근처에 꽃집이 있을 거야. 주나 꽃집이라고. 거기로 가자.”

“네.”

수하는 곧장 프레지던트 호텔을 찾았고 그 근처를 뒤져 주나 꽃집을 찾아냈다.

“저기 있네요.”

수하는 차를 그 꽃집 앞에 세웠다. 그러자 차에서 남성길이 내리며 수하에게 말했다.

“근처에서 저녁 먹고 쉬고 있어. 차 필요하면 전화할 테니까.”

그 말 후 차문을 닫은 남성길은 곧장 주나 꽃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딸랑!

남성길이 유리 도어 문을 열자 문에 달려 있던 종이 경쾌하게 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들은 듯 안쪽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 앞치마를 두르고 긴 머리를 바짝 당겨 묶은 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손님을 맞기 위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오다가 그 손님이 남성길임을 알고 와락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예쁜 얼굴 뒤에 감춰져 있던 이주나의 사나운 본성이 바로 드러났다. 하지만 상대는 남성길이었다. 이전에도 그녀를 찍어 눌러서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그 남성길 말이다.

남성길이 자신을 향해 삿대질을 해 대는 이주나를 보고 하얀 이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이는 사나운 맹수가 먹잇감을 사냥하기 전에 드러낸 날카로운 어금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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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이주나의 가게에 들어 갈 때 입구 앞에 OPEN펫말을 CLOSE펫말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가게 안에 들어서자 재빨리 가게 문을 안쪽에서 걸어 잠갔다. 그러니까 더 이상 가게 안으로 들어 올 손님은 없단 소리였다.

“오랜 만이야.”

남성길은 자신을 향해 갖은 욕설을 퍼 붓는 이주나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듣고 자신의 할 말만 그녀에게 계속 얘기했다.

“보고 싶었어.”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자 이주나가 기겁해서 외쳤다.

“오지 마. 더 다가오면 경찰 부를 거야.”

하지만 경찰을 부른다는 얘기로 남성길의 발걸음을 멈춰 세울 순 없었다.

“이이....”

경찰을 부른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해 계속 걸어오는 남성길을 보고 이주나가 질끈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뒷걸음질을 쳤다.

“이 미친 새끼......”

이주나는 이미 남성길이 똘아이란 걸 알고 있었다. 겉보기엔 순진한 시골 오빠처럼 생긴 남성길은 아주 터프했다. 그래서 처음 그를 보고 호감을 가졌고 그것은 섹스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이주나에게 원 나잇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창 섹스에 맛이 들려 있었던 터라 웬만하게 생기고 거시기만 크면 어떤 놈이든 상관없이 같이 잠을 잤다.

그런 그녀에게 당시 남성길은 특이한 케이스로 섹스 하기 전까지 그녀는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하지만 막상 섹스가 시작 되자 그는 사람이 달라졌다.

남성길은 사디스트였다. 그것도 상당히 병적인. 그래서 섹스 도중 이주나는 이렇게 죽는 구나 싶었다. 그 만큼 남성길과의 섹스는 힘들었고 섹스가 끝나고 그가 잠들자 이주나는 몰래 도망을 쳤다. 그리고 똥 밟았다며 침을 뱉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다음 날 남성길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처음엔 모르고 그 전화를 받았지만 그 뒤엔 받지 않았다. 다시는 그와 얽히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이주나는 남성길이 계속 귀찮게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오면 오빠에게 얘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남성길은 그 뒤 잠잠했고 이주나도 그를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 남성길이 갑자기 그녀 앞에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흐흐흐흐.....”

남성길이 음흉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접근해 왔다. 딱 봐도 그냥 그녀와 얘기만 하러 온 게 아니었다. 이주나는 후회가 되었다. 진작 오빠에게 얘기해서 저 똘아이 새끼를 어떻게 했어야 했다.

‘아직 늦지 않았어.’

그때 이주나가 홱 몸을 돌려서 가게 안으로 달아났다. 가게 안쪽에는 작은 쪽방이 있었다. 가게에 손님이 없을 때 쉬거나 식사를 할 때 쓰는 방이었는데 그 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근 뒤 경찰이나 오빠에게 연락을 취하면 됐다.

쿵! 찰칵!

재빨리 작은 방에 들어간 이주나는 방문을 닫고 재빨리 잠갔다. 그리고 앞치마 앞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막 112를 눌렀을 때였다.

쾅!

“아아아악!”

문짝이 뜯겨져나가서 이주나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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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이주나가 가게 안으로 냅다 뛰는 걸 보고 피식 웃으며 발걸음을 빨리 했다. 그 사이 이주나는 가게 안의 쪽방으로 쏘옥 들어가서는 문을 잠갔다. 하지만 쪽방의 문은 나무문에 불과했다. 남성길은 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냅다 발로 그 문을 찼다. 그러자 제대로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았던 듯 그 나무문이 문짝 째 떨어져서 안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뒤이어 이주나의 비명소리가 울렸고 말이다.

휙!

남성길은 재빨리 그 쪽방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이주나의 손에 쥐어져 있는 핸드폰을 보고 발길질을 가했다.

퍽!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이주나가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쪽방 천장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핸드폰에서 배터리가 분리 되었다.

와자작!

남성길은 보란 듯 그 핸드폰을 발로 짓밟았다. 그걸 보고 사색이 된 이주나가 쪽방 구석으로 뒷걸음질을 쳤는데 그런 그녀에게 바짝 다가간 남성길이 손을 뻗자 이내 그녀의 팔이 그의 손아귀에 잡혔다.

“놔!”

이주나가 거칠게 남성길의 손을 뿌리쳤지만 남성길의 꽉 쥔 손아귀는 전혀 풀리지 않았다.

“아아악!”

대신 그가 손아귀에 잡힌 그녀의 팔에 한껏 힘을 주자 팔이 끊어져 나갈 듯한 고통에 이주나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가 당기자 맥없이 쪽방 구석에서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끌려나왔다. 그런 그녀를 남성길이 억지로 의자에 앉혔다.

강압에 의해 의자에 앉혀진 이주나는 남성길이 잡았던 자신의 팔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에 의해 잡힌 팔에 시퍼렇게 손자국이 나있었다. 그걸 보고 발끈한 이주나가 발악적으로 남성길을 쏘아보며 외쳤다.

“미쳤어? 이게 무슨 짓이야?”

하지만 남성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태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왜 난리법석을 떨어. 내가 널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말이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나가 줘. 그럼 조용히 넘어 갈 테니까.”

그 말에 남성길의 웃던 얼굴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이글거리는 눈으로 이주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널 잡아먹어야겠어.”

“뭐? 이 미친 새끼가......아아악!”

남성길은 두 손으로 의자에 앉아 있던 이주나의 두 팔을 꽉 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그대로 들어서 의자 앞 테이블 위에 쓰러트렸다. 그리고 잽싸게 그녀 위에 올라탔다.

“뭐하는 거야? 못 비켜?”

이주나는 테이블 위에서 나름 저항을 했다. 하지만 그 저항은 억센 남성길 앞에서 애교나 다름없었다.

“가만있어. 곧 좋다고 난리를 칠거면서......”

“안 돼. 하지 마. 야 이 개새끼야. 이건 강간이라고.”

후두두둑!

남성길은 반항하는 이주나의 블라우스를 잡아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블라우스 단추들이 쪽방 안으로 튕겨 나갔다. 그러면서 그녀의 뽀얀 상체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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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길은 처음에 좋게 얘기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를 보고 기겁해서 도망치는 그녀를 본 순간 심사가 뒤틀렸다. 그리고 대놓고 자신을 욕하는 이주나에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분이 왜 들었는지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남성길은 이주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녀와 하면 될 일이었다. 그래서 반항하는 이주나를 남성길은 아무렇지도 않게 강제로 범하려 하고 있었다. 그녀와 섹스를 시작하면 그녀도 전에 그와 즐겼던 그때를 기억할 것이고 확신했다.

당시 이주나는 무려 3번이나 실신까지 하며 그의 품에 안겨 사랑한다고 울부짖었었다. 남성길은 이번에도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이주나의 블라우스가 벌어지고 그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나자 남성길은 그녀의 브래지어를 위로 끌어 올리고 드러난 젖가슴을 덥석 베어 물었다.

“아파.......놔. 싫어.....하지 마..... 이 개새끼야. 싫다고 했잖아.”

이주나는 남성길의 머리를 잡고 욕설과 함께 최대한 반항을 했다. 하지만 남성길은 그녀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계속 손과 입으로 이주나의 젖가슴을 거칠게 애무했다.

이주나는 젖가슴이 떨어져나가는 듯한 통증에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그만해.”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악을 써도 남성길은 그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그녀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고 깨물고 핥았다. 이주나는 나름 두 손으로 남성길의 밀쳐 내려 했다. 하지만 여자 힘으로 남성길 같은 덩치 좋은 장정을 뿌리치긴 어려웠다.

되레 그 사이 남성길의 손이 그녀의 치마 속으로 들어와 팬티 위를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미친......야 씨팔......손 빼!”

이주나는 계속 악을 쓰며 소리쳤지만 남성길에겐 소용없는 공염불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이주나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제일 민감한 곳이 자극 받자 그녀 몸에 쾌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이주나는 그런 자신의 몸이 싫었다. 남자에게 길들어진 그녀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흥분하며 질구에서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흐흐흑......아아아아......아음......”

그때 남성길이 그녀의 젖가슴을 빨면서 음흉하게 말했다.

“쩝...쩝.....거 봐. 곧 좋아질 거라고 했지? 와아. 보지가 벌써 넘쳐서 난리다. 난리. 흐흐흐흐.”

“...........”

그 말에 이주나는 질끈 입술을 깨문 체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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