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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61화 (5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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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둘이 하는 거다. 비록 한 쪽이 만족했다하더라도 상대가 만족하지 못하면 완전한 섹스가 아니었다. 사지희는 그걸 잊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특히 그랬다. 앞선 두 차례 섹스에서 사지희는 현수와 같이 절정을 맛봤다. 그러기 위해서 현수가 신경을 쓰고 있단 건 그와 많은 섹스를 해 보지 않은 사지희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현수이기에 사지희는 그의 손가락에 절정에 이르렀지만 그걸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현수와 계속 섹스를 이어 나갔던 것이다. 그녀는 만족했지만 현수는 아직 아니었으니까. 이번에도 그와 같이 절정에 오르기 위해서.

슈욱!

현수는 자신의 손가락에 한껏 몸을 움츠린 채 잔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사지희의 질구 안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빼내며 그녀에게 말했다.

“지희씨. 이제 돌아봐요.”

그 말에 잠시 숨을 고르던 사지희가 빙그르 몸을 돌려서 현수 허리 위에 둔부를 올린 자세를 취했다.

쿡쿡!

그때 그녀의 둔부를 현수의 허리 아래 성난 성기가 쑤셨다. 사지희에게 현수가 노크를 한 것이다. 그녀 안에 들어 갈 준비가 되었다고 말이다. 그걸 눈치 차린 사지희가 몸을 일으키며 둔부를 뒤로 뺐다. 그리고 동시에 손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넣었다. 그 손에 현수의 성기가 잡혔고 사지희는 현수의 성기 끝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의 번들거리는 자신의 질구 입구에 잇대었다.

그러자 그녀의 질구 주위에 묻어 있던 애액이 현수의 귀두를 적셨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질구에 정조준 되었다. 사지희는 준비가 끝났음을 직감하고 몸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그녀의 질구 입구가 먼저 현수의 성기 끝, 귀두를 집어 삼켰다.

“아아아아.....”

잔뜩 성난 현수의 성기는 핏줄이 도드라져 있었다. 특히 부풀어 올라 있던 귀두는 사지희의 질구가 감당하기엔 너무 컸다. 하지만 그녀가 두어 차례 몸을 내렸다 올렸다 를 반복하자 결국 사지희의 질구가 그의 귀두를 잡아먹고 단숨에 성기 절반까지 집어 삼켰다. 그 과정에서 사지희는 한껏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입 밖으로 묘한 신음성을 흘렸다. 그러다 결국 남은 절반의 성기의 모습까지 사라지고 그녀의 둔부가 현수의 허벅지에 맞닿았을 때 사지희의 입에 떡 벌어지며 그녀 입에서 떠나갈 듯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악!”

그리고 바르르 몸을 떨어대는 사지희는 잘게 끊어서 그녀를 잠식해 들어오는 절정감에 한 동안 넋이 나간 상태였다. 그러나 그녀도 알고 있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단 걸 말이다. 진짜는 이제부터인데 이대로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그녀를 이해한다는 듯 현수의 두 손이 자신의 아랫배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사지희의 양 발목을 잡았다. 그리곤 그녀의 몸을 자신의 배에 태운 체 잡은 양 발목을 쫘악 펴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다리가 브이 자 형태를 취했고 현수는 자신의 아랫배에 태운 사지희의 몸을 위로 튕겨 올렸다.

푹쩍!

“아흐흑.....”

그 움직임을 시작으로 현수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고 현수의 아랫배에 자신의 몸을 태운 사지희는 그 위에서 격랑에 출렁거리며 그 현수라는 배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나름 균형을 잡아야 했다. 그러면서 현수의 성기는 계속 사지희의 질구 속을 들락날락 거렸다.

퍼퍽! 퍽! 퍼억! 퍼퍼퍽! 퍽! 퍼퍽!

“하아아악.....아아아아.....아흐흐흐흑......아으으으응.......좋아...... 더.... 더 세게.....아아학.....아으으응......아아아아.......현, 현수씨.... 아흐흑...... 사랑해요......아아아아....”

사지희는 현수의 배 위에서 능수능란한 그의 테크닉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빠르게 쾌락의 늪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현수도 오늘 만큼은 사정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미친 듯 허리를 놀려댔다. 그러다 절정의 비등점에 오르자 참지 않고 시원하게 그녀 안에 자신의 정액을 토해냈다.

“............크으으으윽!”

“............아아아아악!”

그 타이밍에 딱 맞춰서 사지희 역시 세 번째 절정에 올랐다. 아니 사실은 그 보다 더 많은 절정을 맛봤지만 사지희는 현수를 위해 계속 참아왔다. 그러다 현수가 사정을 하자 참고 참아왔던 오르가슴을 터트렸다.

‘아아......좋아....... 이대로 죽어도........’

사지희는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면서 멀어지기 시작한 의식의 끈을 그대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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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의 예상대로 사지희는 세 차례 절정을 맛보고는 떡 실신을 했다. 아마 더 이상 섹스는 불가능할 터였다.

“헉헉헉헉!...........”

현수는 가뿐 숨을 고르며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사지희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기절한 상태에서도 입가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만큼 오늘 섹스가 만족스러웠단 소리였다. 여기서 욕심을 낸다면 저번처럼 마법으로 사지희의 체력을 회복 시켜서 섹스를 더 이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수는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현수가 섹스 종료를 선언하자 음양조화대법이 최종 계산에 들어갔다.

[상대 이성에게 총 6번의 절정을 맞게 했습니다.]

‘6번?’

현수는 3번 사지희를 만족 시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섹스 중 사지희가 몸을 심하게 떨었던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 중 3번이 절정의 순간이었던 모양이었다.

[더불어 당신은 3회 사정을 하셨습니다. 5회 이상 상대 이성을 절정을 맞게 할 시 그 절정 회수에 자신의 사정 회수를 곱해서 성교 회수가 정해집니다. 따라서 당신은 6X3=18회의 성교 회수가 산정 되었습니다]

뒤이어서 바로 현수의 눈앞에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열렸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4성 성취.

12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5성 성취.

1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6성 성취.

1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 성취.

2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8성 성취.

2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9성 성취.

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뒤이어 내공과 무공 성취 여부를 물어왔다.

[띠링! 앞서 +969회와 합쳐 성교 회수가 987회가 됩니다.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12성 성취 하는데 실패하셨습니다.]

‘987회라......이제 1,000번까지 13회 성교 회수만 남은 건가?’

사실상 음양조화대법의 대성이 코앞에 다가 온 상태였다. 현수가 마음만 먹는다면 오늘 밤에 그의 여자 중 하나와 섹스를 해서 음양조화대법을 완성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급할 게 하나 없는 현수였다.

‘뭐든 자연스러운 게 좋아. 굳이 서두를 필요 없어.’

현수는 굳이 조급하게 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음양조화대법을 이렇게 완성 해 버림으로 해서 앞으로 섹스가 끝났을 때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뜨지 않으면 그게 더 기분 이상할 거 같았다.

‘근데 음양조화대법이 완성되면 뭐가 좋은 거지?’

현수의 그 의문에 시스템이 바로 대답했다.

[띠링! 음양조화대법의 대성은 곧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의 경지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즉 당신의 내공과 무공이 상급의 경지에 올라섰다는 얘깁니다.]

“오오! 내공과 무공이 상급으로 상향 된다고?”

현수의 입이 귀에 걸렸다. 상급의 내공과 무공을 획득하려면 엄청난 포인트가 필요했다. 그걸 음양조화대법이 해결해 준 것이다. 덕분에 현수는 강해지는 데 있어서 포인트를 아낄 수 있게 되었고 그 포인트는 현수가 필요한 다른 마법 아이템이나 마법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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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떡 실신 한 채 침대 위에 대(大)자로 뻗어 있는 사지희를 두고 먼저 욕실로 가서 먼저 샤워를 했다.

“룰루루루.......”

이제 곧 음양조화대법이 완성 되어 그의 내공과 무공이 상급의 경지에 오른다는 생각에 현수는 신이 나서 입에서 절로 노래 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수는 기분 좋게 샤워 후 물수건을 만들어서 욕실을 나왔다. 그리고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사지희의 알몸을 그 물수건으로 정성껏 닦아 주었다. 클리닝 마법을 쓰면 될 일이었지만 그건 자신의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았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사지희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 주다보니 그녀의 늘씬한 몸과 보드라운 피부 때문에 현수의 가운데 다리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야. 안 돼.”

현수가 자신의 가운데 다리를 내려다보며 얼렀다. 여기서 더 섹스를 하면 사지희의 몸이 견디기 어려웠다. 자신의 여자를 힘들게 할 순 없는 노릇인지라 현수는 욕화를 참아냈다. 그리고 묵묵히 하던 일을 끝내고 물수건을 치울 때였다.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누군지 확인하던 현수의 눈에 이채가 띠어졌다.

“조희수?”

전처 양미라와의 관계는 정리 했지만 조희수가 아직 남아 있었다. 양미라와 견주어도 외모 상 전혀 처지지 않는 조희수였다. 그녀를 생각하자 그녀와 즐긴 화끈한 섹스들이 생각나면서 현수의 아랫도리에 피가 확 쏠렸다.

“꼴깍!”

동시에 군침이 넘어가면서 현수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그래. 오늘 음양조화대법을 완성하자. 그리고 상급으로 상향된 내공과 무공으로 손태섭과 그 똘마니들을 처리하는 거야.’

현수는 음양조화대법의 완성으로 얻게 될 상급 내공과 무공을 손태섭과 그 일당들을 상대로 테스트 해 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결정이 나자 현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희수씨.”

-어머. 제 전화 바로 받으시네요.

“그럼요. 누구 전환데.”

-전 또 워낙 유명해지셔서..... 저 따윈 잊은 줄 알았죠.

“그럴 리가요. 근데 이 시간에 어쩐 일로.....”

-오늘 시간 괜찮으면 좀 볼 수 있을까요?

“만나자고요?”

-네. 금메달 따신 거 축하도 해 드릴 겸 제 집에서 저녁 식사 같이 해요.

한마디로 오늘 밤에 섹스 하러 자기 집에 오란 소리였다. 하긴 조희수가 섹스 말고 자신을 찾을 일은 없었기에 현수도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였다.

“그러죠. 그럼 몇 시에 갈까요?”

-지금부터 장보고 음식 만들어야 하니까....... 7시 어때요?

“네. 그럼 7시까지 거기로 가도록 하죠. 혹시 필요 한 거 있으면 전화 주세요.”

-네. 그럴게요. 그럼 이따 봐요.

조희수의 들뜬 목소리가 통화 중에 묻어나왔다. 그만큼 조희수의 몸이 후끈 달아 오른 상태란 소리였다.

“뜨거운 밤이 되겠군.”

안 그래도 색녀인 조희수가 오늘 밤 얼마나 현수의 정액을 쥐어 짜 낼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현수는 웃었다. 그에게는 그녀를 감당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과 마법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을 끝으로 조희수도 정리할 생각이었다. 양미라와 연관 된 이상 그녀를 만날 때면 양미라가 계속 생각 날 테니 조희수 역시 이쯤에서 정리하는 게 좋겠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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