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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47화 (547/712)

<-- 베이징 올림픽 -->

갓 튀겨 낸 치킨과 시원한 맥주!

악마의 음식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현수는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면서 양념과 프라이드 한 마리씩 두 마리의 치킨을 포장 주문했다.

저번에 현수는 한혜영이 어떤 치킨을 좋아하는 몰라서 프라이드, 양념, 간장 세 종류를 각각 한 마리씩 포장해 갔었다. 그랬는데 한혜영은 프라이드와 양념을 많이 먹고 간장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그게 생각난 현수는 아예 간장을 배제 시키고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만 주문한 것이다. 그리고 치킨 집에서 파는 호프의 경우도 저번과 달리 넉넉하게 5,000cc를 사 든 현수는 백성조의 아파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성조의 유럽 출장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원래는 올림픽 중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유럽의 몇 군데 다른 나라에서 K-Pop공연 의뢰를 해 오자 백성조가 별수 없이 그곳으로 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백성조의 아파트는 비어 있었다.

띠띠띠띠띠띠!

삐리릭!

백성조의 아파트 디지털 도어의 비밀번호를 여전히 기억하는 현수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챙겨 온 치킨은 거실 테이블 위에, 생맥주는 시원하게 냉장고의 냉동고에 넣었다. 어차피 조금 이따 한혜영이 올 테니 그때까지 생맥주가 냉동고에서 폭발할 일은 없었다. 그때 현수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야. 바로 올라갈게.]

차가 막히지 않은 모양이었다. 지하 주차장이면 5분 안에 올 터였다. 현수는 주인이 없는데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아파트의 창문을 열었다. 그래도 계속 잠겨 있은 탓에 아파트 실내 공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매연이 심한 도심의 아파트지만 밤공기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현수가 잠깐 넋을 놓고 베란다 창밖의 야경을 보고 있을 때 디지털 도어 록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수는 곧장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어갔고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서던 한혜영과 딱 눈이 마주쳤다.

“현수!”

한혜영이 거의 울 거 같은 얼굴로 후다닥 현수를 향해 뛰어왔다. 그런 그녀를 보고 현수는 훈훈한 미소를 머금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달려 온 그녀가 익숙한 자세로 현수의 목에 매달렸다. 그리고 초롱초롱 눈빛을 빛내며 현수에게 물었다.

“나 보고 싶었지?”

한혜영 같은 대박 미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남자가 과연 있을까? 현수는 그녀가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그녀에게 바로 들려 주었다.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뭐?”

현수의 목에 매달린 한혜영의 눈을 흘겼다. 하지만 이내 깔깔 거리며 웃었다.

“너 금메달 따더니 더 능청스러워졌다?”

“사실인데.”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한혜영의 입이 현수의 입술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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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 타입인 한혜영과의 섹스는 늘 그렇듯 전쟁이었다. 그래서 현수는 그녀가 분위기를 잡기 전에 먼저 상태 창부터 열고 인벤토리에서 매력 콘택트렌즈와 변강쇠 반지를 꺼내서 그녀가 샤워 중일 때 눈에 넣고 손가락에 끼웠다.

올림픽 중 서양 옹녀인 안젤리나를 상대 해 본 것이 현수에게 도움이 되고 있었다. 전에는 한혜영과 섹스가 사실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는데 이제는 아니었다. 면역이 생겼다고나 할까?

현수는 한혜영에게 먼저 샤워를 했다고 했다. 한혜영과 섹스 할 시간도 없는 데 샤워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씻기는 해야 해서 상태창을 열고 클리닝 마법으로 몸을 청결하게 만들었다.

샤워는 생략하고 대신 1서클의 클리닝 마법으로 몸을 청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사 온 따끈따끈한 치킨을 테이블 위에 세팅하고 냉동고에서 시원함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호프를 꺼내 놓았다. 잠시 뒤 샤워 후 가운 차림의 한혜영이 거실로 나왔다.

“어머! 치킨이랑 맥주네.”

한혜영은 배가 고팠는지 현수는 안중에도 없이 후다닥 치킨과 맥주가 있는 테이블로 뛰어왔다. 그런 그녀에게 현수는 프라이드 치킨의 제법 큰 닭다리를 그녀에게 건넸다.

“와! 맛있겠다.”

현수로부터 닭다리를 받아 든 한혜영은 게걸스럽게 그걸 뜯었다.

“마셔요.”

그런 그녀에게 현수가 거품이 적당이 일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건넸다.

“쩝쩝쩝.....고마워.”

한혜영은 현수가 건넨 맥주잔을 받아서 바로 들이켰다.

“카아. 좋다. 이 맛이거든.”

그리고 열심히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한혜영의 손은 프라이드를 반쯤 비우자 바로 양념으로 옮겨갔다. 그런 그녀를 보고 현수는 그녀가 남긴 반 마리 프라이드 치킨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물론 속을 시원하게 꿰뚫어 주는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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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배부르다.”

한혜영는 손가락에 묻은 양념 치킨의 양념을 입으로 쪽쪽 빨아 먹고 소파에 등을 기댄 체 포만감 어린 얼굴로 말했다. 그 사이 현수도 치킨을 흡입하는 데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우걱우걱.....쩝쩝쩝.....”

그렇게 치킨 두 마리가 금방 현수와 한혜영에 의해 사라지고 테이블 위에는 뼛조각만 수북했다. 한혜영는 소파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치킨을 흡입 중인 현수를 흐뭇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현수가 마지막 남은 치킨까지 다 먹고 맥주를 마시는 걸 보고 중얼거렸다.

“..........섹시해.”

현수는 맥주를 들이 키다 그 소리를 듣고 그녀에게 물었다.

“뭐가 섹시하단 거예요?”

“맥주를 마실 때 네 목젖!”

“목젖이요?”

현수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한혜영을 쳐다보자 그녀가 또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 어눌한 표정.....넌 여전 하구나. 호호호호.”

한혜영은 현수를 도와서 테이블을 치웠다. 그러다 현수에게 물었다.

“술 더 없어?”

“술이요?”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셨지만 맥주를 마시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같이 먹을 땐 시원하고 좋았는데 막상 마시고 나면 배가 너무 불렀던 것이다. 그래서 현수와 한혜영은 호프를 2,000cc밖에 마시지 못했다. 현수는 나머지 호프 맥주를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겨 놓았는데 그 맥주를 마실지 한혜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예상대로 한혜영이 고개를 내저었다.

“맥주는 싱거워. 배만 부르고. 나 좀 취하고 싶은데.”

한혜영의 초롱초롱하게 눈빛을 빛내며 시선을 백성조의 와인을 저장하는 냉장고로 향했다. 그걸 보고 현수가 웃으며 물었다.

“한 병 딸까요?”

“콜!”

한혜영의 동의에 현수는 곧장 와인 냉장고로 향했고 거기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와인인 샤또 마고(Chateau Margaux)를 한 병 꺼냈다. 아마도 백성조가 돌아와서 비어 있는 와인 냉장고를 보면 기겁을 한 테지만 어쩌겠는가? 지금은 눈앞의 여자에게 집중해야 할 때였다.

현수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아파트의 불을 전부 끄고 촛불을 켰다. 전에 썼던 초가 그대로 있어서 가능한 이벤트였다.

쪼르르르!

현수가 능숙하게 와인 병에서 와인 잔에 와인을 따라 한혜영에게 넘겼다. 그러자 한혜영이 몽환적인 얼굴로 웃으며 현수가 건넨 와인 잔을 받았다. 그리고 현수에게 바짝 다가와서는 까치발을 하고 현수 볼에 뽀뽀를 해 주며 말했다.

“고마워.”

그 뒤 현수에게서 한 걸음 물러난 한혜영이 와인 잔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우리 건배 할까?”

“좋죠.”

현수는 곧장 자신의 잔에도 와인을 따라서 한혜영과 치얼스(Cheers)를 외치며 와인을 마셨다.

“으음. 역시.....”

금방 와인 잔을 비운 한혜영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보고 현수는 비어 있는 한혜영의 와인 잔에 다시 와인을 따라 주었다. 비싸고 맛있는 와인은 현수와 한혜영에 의해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

“한 병 더?”

“콜!”

현수는 와인 냉장고로 가서 다른 와인을 한 병 꺼내 왔다. 그게 얼마짜린 지는 관심도 없이 와인을 개봉한 현수는 한혜영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와인 병을 비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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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한혜영이 서로 마주 보고 앉은 테이블 위에 비어 있는 와인 병이 벌써 다섯 개째.

“루루루루......”

한혜영은 벌써 취해 있었고 현수도 제법 취기가 올라 있었다. 그때 한혜영이 비틀거리며 거실 한쪽으로 가더니 오디오에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저번처럼 가운 차림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현수는 그런 한혜영을 보고 느긋이 등을 소파에 기댄 체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흐뭇한 얼굴로 그녀의 몸놀림을 지켜보았다. 한혜영은 연기 때문에 춤을 배워선지 춤을 잘 췄다. 특히 섹시 댄스는 어디 클럽에 가도 한 춤춘다는 소릴 들을 만큼 대단했다. 그런 그녀가 가운을 풀면서 춤을 추자 현수의 두 눈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른 침을 연이어 삼켰다. 하지만 한혜영은 바로 가운을 벗지 않았다. 살짝살짝 자신의 몸을 노출 시키면서 현수를 환장하게 만들었다. 현수는 한혜영이 걸치고 있는 가운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바짝 몸이 달아올랐다.

그렇게 현수를 잔뜩 흥분 시켜 놓은 한혜영이 현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현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어디. 우리 자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좀 볼까나?”

한혜영이 시선을 현수의 사타구니 사이에 두며 말했다. 그리곤 대뜸 손을 뻗어서 현수의 가랑이 사이에 솟구쳐 있는 그의 성기를 잡았다.

“혜, 혜영씨!”

현수는 한혜영이 덥석 거기를 잡자 다급한 어조로 말했고 그녀는 그런 그를 보고 ‘씨익’ 웃더니 그의 팬티를 한꺼번에 무릎까지 능숙하게 끌어 내렸다. 그러자 그녀 눈앞에 성난 현수의 성기가 불거져 나왔고 그걸 본 한혜영이 손까지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자기야. 안녕!”

그리곤 두 손으로 현수의 성기를 붙잡아서 그 끝을 코로 가져갔다.

“후웁! 이 냄새. 그리웠어.”

현수의 거시기 냄새를 맡고 난 한혜영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거기서 눈을 떼지 못한 체 군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그 다음 현수의 거시기 끝을 입술로 가져갔다. 잠시 뒤 그녀의 입에서 나온 혀가 현수의 거시기 끝을 핥았다.

“으으윽!”

현수는 거시기 끝에 전해진 짜릿한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렸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전에도 당해 봤지만 한혜영의 오랄 섹스 실력은 극강이었다. 미리 변강쇠 반지를 끼지 않았다면 서양 옹녀 안젤리나에게 적응 된 현수도 자칫 사정을 할 뻔했다. 하지만 변강쇠 반지에서 흘러나온 청아한 기운이 현수의 사정감을 금방 사그라지게 만들었다.

“으으으으......으으윽.......으으으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입으로 해 주는 애무의 강도가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한혜영의 입술과 혀, 그리고 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자 현수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연이어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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