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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39화 (53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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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역시 시간이었다. 사지희를 만날 시간은 다가오고 마약 공장은 몇 분 안에 해결 할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쩝! 별 수 없지. 그 공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현수는 사지희를 만난 뒤 마약 공장 문제와 함께 손규석의 문제도 처리하기로 했다. 그래서 현수는 사지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을 10분 정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상태창을 열고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걸치자 눈앞에 상태창이 마법 아이템 창으로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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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가 머릿속으로 사지희와 만나기로 한 장소를 떠올리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띠링! 현 위치에서 신촌 머노까머나 까지 반경 8Km 안에 있습니다.]

현수는 바로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를 선택 했다.

[띠링! 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7,701,890]

결제 창이 뜨고 나자 바로 현수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다. 잠시 뒤 현수가 감았던 눈을 뜨자 바로 눈앞에 검은 타일 벽이 보였다.

“응?”

현수가 주위를 살피니 화장실 안이었다. 현수는 곧장 화장실 밖으로 나갔는데 그의 눈앞에 바로 인도 전통 음식점 머노까머나가 보였다.

사지희가 나름 현수를 배려해서 그의 학교와 가까운 신촌의 한 맛집을 고른 모양이었다.

“인도 음식이라.....”

중국에 있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선지 몰라도 외국 음식이 그다지 당기지 않는 현수였지만 중요한 건 그의 여자인 사지희를 만나는 거였다. 그래서 현수는 곧장 머노까머나란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현수씨!”

현수는 약속 시간 보다 몇 분 빨리 왔지만 사지희는 그 보다 더 빨리 와 있었다.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지희를 향해 걸어가며 현수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어렸다.

누구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긴 어렵다. 사지희는 현수의 여자들 중에서 특히 현수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좀 더 정이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뭐 하러 이렇게 빨리 왔어요?”

현수가 사지희 맞은 편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러자 사지희가 생글거리며 대답했다.

“차 막힐까봐 좀 일찍 출발했는데 차가 안 막히지 뭐예요.”

“그래서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30분 쯤?”

일찍 온 티가 나가 사지희 앞에는 물 컵과 함께 메뉴판이 펴져 있었다. 보아하니 이미 메뉴에 대한 검색이 끝나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현수가 말했다.

“지희씨가 여길 골랐으니 지희씨가 주문해요.”

“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요. 여기요!”

사지희가 점원을 부르자 알바 생으로 보이는 인상 좋게 생긴 젊은 남자가 현수와 사지희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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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은 대학가가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의 거리로 통하는 곳이다. 유동 인구가 많다 보니 맛집과 카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즐비했기에 사지희는 현수와의 데이트 장소로 망설임 없이 이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신촌에서 현수와 저녁을 즐길 만한 음식점을 사지희는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어디 보자. 데이트장소로도 인기 있는 신촌, 이대, 홍대 거리에 이색적인 데이트코스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촌 맛집이 있다. 이미 인도 요리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인도 요리 전문점 ‘머노까머나다. 인도 음식?”

사지희는 머노까머나란 음식점을 검색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좋겠다.”

그리고 현수에게 전화가 오자 사지희는 그곳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그리고 약속 시간 보다 한 시간 빨리 그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아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사지희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지희가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작은 소품부터 음악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와아.....”

저녁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가게에 들어 선 사지희는 창가에 괜찮은 자리를 선점했다. 그리고 점원이 건네는 메뉴판을 살폈다.

“호오?”

인터넷에 검색 했던 거처럼 인도 음식점인 머노까머나는 사지희가 보기에도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색적인 인도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더니 그 말이 맞네.”

메뉴판을 보고 사지희가 혼자 한 말인데 그 말을 들은 듯 근처 점원이 말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맛도 좋아요. 여기 사장님이 인도분이신데 요리사 경력 20년이시거든요. 그리고 다른 네팔 분 요리사 분도 계시고요. 그분들이 만드는 인도 요리는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죠.”

사지희는 점원의 말을 듣고 나니 여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침 손님도 없는 관계로 점원이 하는 얘기를 더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카레로 만드는 요리가 대중화 되어 있는데 좀 더 전통적인 인도 커리의 맛을 알리고 싶어서 이곳 사장이 여기에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사장은 인도요리를 처음 접해서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커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인도 고유의 커리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전통 커리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했다.

“근데 그런 여기 속사정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세요?”

사지희의 물음에 점원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여기 사장이 저의 매형이거든요.”

“아아!”

그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사지희가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가게에 다른 손님이 들어왔고 그때부터 바쁜 관계로 점원은 더 이상 사지희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기다리지 않아 그녀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수가 나타났다.

평소엔 시간에 딱 맞춰 나타나거나 몇 분 늦고 하던 그가 몇 분 빨리 나타나자 사지희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만큼 그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니 말이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현수가 사지희에게 음식 주문을 맡겼다.

사지희는 단품으로 커리를 많이 찾기도 하지만 머노까머나의 인기 메뉴는 2인 세트 메뉴란 걸 점원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린샐러드, 탄두리에 직접 구운 탄두리 치킨 반마리, 인도 전통 빵인 난과 커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인기가 있는 메뉴라고 했던가?

그 재료에 따라 다양한 커리는 취향에 맞게 선택 할 수 있는데 인도의 향이 물씬 풍기는 음식과 인도 요구르트 음료인 라씨를 함께한다면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인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한 점원의 말을 사지희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일 거 없이 그 2인 세트 메뉴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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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금방 다 찼네.”

현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현수가 이 가게에 들어 올 때만 해도 빈 자리가 많았는데 사지희와 인사하고 주문을 하는 사이에 빈 테이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다.

그 말에 사지희가 생긋 웃으며 말했다.

“여긴 이색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인도요리 전문점을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인도, 네팔 현지의 맛을 보기 위해 오는 고객들도 많데요. 그래서 그런 고객들을 위해 메뉴에는 없지만 인도, 네팔에서 먹어봤던 음식도 특별 주문 할 수 있데요.”

“이야. 이 가게를 잘 아네. 단골이야?”

“아뇨. 오늘 처음 와 봐요.”

“근데 그런 건 어떻게 알았어? 아까 보니까 주문도 능숙하게 하고.”

“그게...........”

사지희는 현수가 오기 전 이곳 점원과 나눈 대화에 대해 간략히 얘기했다. 그 말을 듣고 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흘깃 그 점원을 쳐다보았다. 그 점원은 테이블을 가득 채운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쩝쩝쩝..... 맛있네.”

“그렇죠?”

생각했던 것 보다 인도 음식이 현수의 입맛에 맞았다. 그래서 맛있게 저녁을 먹은 현수는 기분 좋게 계산을 하고 사지희와 같이 그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그들이 향한 곳은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살짝 매운 커리를 먹어선지 차갑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평소 보다 몇 배는 맛있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보다 더 달콤하고 황홀한 건 역시 사지희의 입술이었다.

“지희씨. 입가에 아이스크림 묻었어요.”

현수는 길을 가다 거침없이 사지희의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자기 입과 혀로 핥아냈다. 그러자 사지희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리고 신촌의 번화가를 벗어나자 사지희가 현수의 팔을 먼저 끌었다. 현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고 최종 종착지는 예전 현수가 사지희와 뜨거운 시간을 가진 모텔이었다.

둘은 말없이 모텔 안으로 들어갔고 현수는 대실비를 계산하고 사지희와 같이 빈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기 무섭게 사지희가 까치발을 하고선 현수의 목을 끌어 안았다. 현수는 그런 그녀를 웃으며 가볍게 끌어안았다. 그때 사지희가 말했다.

“보, 보고 싶었어요.”

“나도요.”

현수는 자신을 올려다보면서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는 사지희의 고개를 한 손으로 받쳐 들고는 그녀 입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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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웁....츠르릅.....쩝쩝.....츠릅.....”

현수와 사지희는 능숙하게 서로의 입을 탐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혀가 뱀처럼 뒤엉켰고 서로의 타액을 교환했다. 그리도 두 사람은 곧장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서로의 몸을 더듬던 두 손이 서로의 옷을 빠르게 벗겨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새 서로 속옷 차림을 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침대 쪽으로 움직였다.

“헉헉......헉헉.......”

그렇게 침대에 도착했을 때 사지희는 숨소리가 거칠고 얼굴도 완전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현수의 손이 능숙하게 사지희의 등 뒤에서 그녀의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브래지어를 벗겨 내며 동시에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사지희가 침대에 드러눕자 현수가 허리를 숙이며 두 손을 그녀의 허리 쪽으로 내뻗었다.

스윽!

그리고 그녀가 유일하게 몸에 딱 하나 걸치고 있던 팬티마저 벗겨냈다. 그러자 사지희의 알몸이 고스란히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 사지희의 주요 성감대를 전부 파악하고 있는 현수였다. 그는 사지희가 가장 예민한 음핵과 질구가 있는 곳을 공략하기 위해서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를 벌렸다.

“아앙.....”

부끄러운 듯 사지희가 두 다리에 힘을 주었지만 현수가 그런 그녀의 허벅지 양쪽에 키스를 하자 다리 힘이 ‘쭈욱’ 빠지면서 현수를 향해 두 다리를 활짝 개방했다. 현수는 그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자신을 머리를 가져갔다.

“하아악!”

잠시 뒤 사지희의 두 눈이 부릅떠졌고 그녀의 가는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그리고 작은 그녀 입에서 달뜬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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