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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강현수가 무슨 자신의 철천지원수라도 되는 듯 말이다.
“이 문제는 저의 권한 밖입니다. 사장님께 보고를 올려야.....”
“됐어.”
여기서 사장님이란 배태식의 모친이 세강 백화점 사장 김순영이었다. 김순영은 어지간해선 배태식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룹과 관련 된 문제를 일으키면 무섭게 배태식을 윽박질렀다. 그때 배태식은 정말 김순영이 자신을 낳은 모친이 맞는 지 의문이 들 지경이었다. 그래서 배태식은 자신의 일이 모친에게 알려지는 거 자체를 싫어했다.
소파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 배태식은 휑하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 배태식을 보고 가볍게 한숨을 내 쉬던 이 실장은 배태식이 거실에 내던진 보고서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때 자기 방에 들어간 배태식은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똘마니들 중 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태식은 보통 공식적인 일은 이 실장이나 김 실장을 통해 처리 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게 꼭 공식적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일만 있는 게 아니다. 당장 약만 해도 그렇다. 마약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얻을 순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럴 때 배태식은 자신의 똘마니들을 이용했다.
그 중 좋지 않은 일은 지금 전화를 걸고 있는 손규석이란 녀석을 주로 이용했다. 손규석의 부친이 바로 요즘 강남에서 그 세력을 급격히 키워 나가고 있는 신세기파 조직의 2인자인 손태섭이었던 것이다.
손태섭은 신세기파 보스 노우진이 장복구를 치는 데 앞장을 서면서 노우진의 눈에 들어 지금은 신세기파의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예전 보스였던 변태섭 때의 신세기파로 키울 생각인 노우진은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 요즘 손대지 않는 일이 없었다. 그 중에 마약도 있었고 말이다. 때문에 손태섭을 통해서 배태식은 수월하게 마약을 공급 받고 있었다.
-어. 태식아.
신호가 5번 쯤 들어가고 나자 손규석이 배태식의 전화를 받았다.
“뭐 하냐?”
-아침 먹고 사우나 가는 중이야.
“부탁 좀 하자.”
-부탁?
“그래. 누굴 하나 없애 줘야겠어. 쥐도 새도 모르게.”
-뭐 조직에 그런 일을 하는 자들이 있단 얘기는 아버지한테 듣긴 했는데....
“착수금으로 10억, 일 끝내고 나서 10억 더.”
-.................
잠시 말이 없던 손규석이 뒤늦게 대답했다.
-알았어. 바로 알아볼게.
‘알아보긴 개뿔. 그냥 하라면 하는 거지.’
“네 계좌로 지금 바로 10억 쏜다.”
그 말 후 배태식은 전화를 끊었고 바로 자기 비밀 계좌에서 손규석의 계좌로 10억을 텔레뱅킹 했다. 돈이 입금 되었으니 손규석은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배태식이 시킨 대로 사람 하날 없애줘야 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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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어제 새벽에 갑자기 배태식의 저택에서 쫓겨난 배태식의 똘마니 5명은 그들이 데려 온 여자들과 배태식의 저택 앞에서 뿔뿔이 흩어졌다. 그 중 손규석은 뒤늦게 배태식의 집에서 나온 두 여자를 픽업해서 자신의 아지트로 데려갔다. 바로 배태식과 놀아나던 두 여자들을 말이다.
똘마니들이 배태식에게 진상을 했을 땐 그들이 데려간 여자들 중에 그 둘이 제일 나았단 소리였다. 그런 만큼 둘의 얼굴과 몸매는 요즘 TV에서 나오는 탤런트들 뺨을 치고도 남았다.
두 여자는 처음엔 손규석을 따라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손규석에게는 그녀들을 혹할 만한 약이 있었다. 여자들은 손규석의 흔들어 보이는 마약을 보고 그를 따라왔고 그는 그의 아지트에서 두 여자와 같이 약을 하고 뜨겁게 뒤엉켰다.
약에 취한 손규석과 두 여자들은 정신없이 서로를 탐했고 그건 날이 으스름하니 밝아 올 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곧 지쳤고 잠이 들었다.
“으으으으.....”
11시가 넘어서 손규석이 먼저 잠에서 깼다. 그의 핸드폰이 계속 시끄럽게 울렸던 것이다. 확인하니 모친이었다. 어제 외박한 그가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네. 엄마. 네. 저 괜찮아요. 네. 오늘은 꼭 집에 들어갈게요. 네. 끊어요.”
모친의 잔소리가 계속 되자 안 그래도 약의 후유증 때문인지 골치가 아팠던 손규석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때 그의 앞에 늘씬 한 두 미녀가 널브러져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년이 다른 년에게 다리를 올리면서 그의 눈에 그녀의 신비처 속 질구가 그대로 드러났다.
“꿀꺽!”
약에 취해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손규석의 성기가 발딱 고개를 쳐들었다.
“어디 보자.”
손규석은 두 여자가 엉켜 누워 있는 바닥에 나란히 누웠다. 그리고 그 중 한 다리를 다른 여자의 몸에 걸치고 있는 여자 뒤로 바짝 접근했다.
스윽!
그리고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러자 그의 성난 성기가 불쑥 튀어 나왔고 손규석은 그걸 한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다리를 들고 있는 여자의 신비처 쪽으로 성기의 귀두를 인도했다.
쿡! 쿡!
손규석의 귀두가 여자의 질구 입구를 자극하자 여자의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아앙......”
그녀의 신비처는 바짝 말라 있었지만 그녀의 질구 안은 달랐다. 약을 하고 손규석과 몇 차례 섹스를 하면서 그녀 안에는 그의 정액이 남아 있었고 그로 인해서 그녀의 질 안은 질척거렸다.
슈욱!
그래서 손규석의 성기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그녀의 질구 안으로 들어갔다.
“아앙......”
여자는 손규석의 성기가 절반 넘게 그녀의 질구 안으로 들어오자 교성과 함께 둔부를 뒤틀었다. 그리고는 손규석이 박기 좋게 엉덩이를 살짝 치켜세워 주었다. 손규석으로서는 땡큐할 행위였다.
퍼퍽! 퍽! 퍽! 퍼퍼퍼퍽! 퍼억!
손규석은 신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하악....아흐흐흑......아아아아......아으윽.......난 몰라.....아흑.......”
그러자 정신이 들었는지 여자가 본격적으로 신음을 흘리며 동시에 둔부를 흔들어댔다. 여자가 요분질을 한다는 건 남자를 잘 안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손규석은 섹스 할 때 마치 처음 하듯 요조숙녀처럼 구는 여자 보다는 이런 적극적인 성향의 여자를 더 좋아했다.
“크흐으으으.... 좋아..... 그래..... 더 흔들어.......으으윽....... 싸, 쌀 거 같아.....”
손규석은 한 손으로 여자의 유방을 잡은 채 빠르게 허리를 놀려댔고 여자의 반응이 워낙 좋았기에 금방 사정감이 일었다.
“아흐흐흑......오, 오빠...... 조, 조금만 더......아흑......아아아아......”
그런데 여자는 아직 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미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한 손규석의 폭주 성기는 제어가 어려웠다.
“으으으으.....싼다..... 싸......크으으윽!”
결국 그녀 안에 시원하게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그런 그의 성기를 여자는 계속 요분질하며 흔들어댔고 그 덕에 손규석은 성기 속에 정액을 한 방울 남긴 없이 여자 안에 토해냈다.
슈욱!
손규석은 아직 미련이 남은 듯 그의 성기를 조여대는 여자의 질구 안에서 자신의 성기를 빼냈다.
“아아앙.....”
그러자 아쉬운 듯 여자의 입에서 교성이 흘러나왔고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손규석이 손바닥으로 때렸다.
찰싹!
“아야! 왜 때려욧!”
맞고는 못사는 성격인지 여자가 발끈했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손규석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일어나서 빨리 해장국 끓여.”
그러자 여자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저 요리 못해요.”
하긴 이런 완벽한 미녀가 요리까지 잘한다면 이렇게 자신과 약을 하고 대낮에 섹스를 하고 있지도 않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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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규석은 널브러져 있던 다른 미녀도 깨웠다.
“야! 일어나.”
그리고 그녀들을 씻긴 뒤 아지트 근처 해장국 집에 가서 해장을 시켰다. 아직 약 기운이 남은 듯 해롱거리던 여자들도 해장을 하고 나자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다. 그러자 손규석은 그녀들의 전화번호를 따고 콜택시 불러서 그녀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사우나나 가야겠다.”
그리고 자신은 단골 사우나로 향했는데 그때 배태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씨발. 왜 나야.”
손규석은 배태식이 11시쯤 가정식으로 아침을 꼭 챙겨 먹는 단 걸 알았다. 그러니 시간적으로 봐서 아침 먹고 차 한 잔 마신 뒤 그에게 바로 전화를 건 것이다. 다른 녀석들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손규석은 전화벨이 다섯 번 울리기 전에 배태식의 전화를 받았다. 안 그럼 배태식이 지랄을 할 테니 말이다.
배태식과 통화를 하는 동안 손규석은 계속 서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두 눈을 굴렸고 말이다. 그러다 배태식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에이. 씨.....”
띠리링!
그때 그의 핸드폰에 알림 음이 울렸다. 문자가 온 것이다. 확인하니 그의 주거래 은행에서 보낸 문자인데 그의 계좌에 10억이 들어온 걸 알려주고 있었다.
“씨발!”
이러면 배태식의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
띠리링!
그때 문자가 또 왔다. 확인하니 배태식이 보낸 문자였다.
“강현수. 축구선수고 사는 데가..............”
배태식이 없애 달란 자의 이름과 주소를 문자로 보내 온 것이다.
“하아!”
길게 한 숨을 내 쉰 손규석은 일단 사우나로 향했다. 그러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도루코형! 어디에요? 네. 지금 좀 볼 수 있을까요? 저요? 지금 명동 사우나 앞이에요. 네. 그럼 이쪽으로 와 주세요.”
통화를 끝낸 손규석은 핸드폰을 호주머니 속에 넣고 사우나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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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규석이 건식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있을 때였다. 온몸에 문신을 한 거구의 남자가 사우나 안으로 들어왔다.
“규석아.”
그가 먼저 아는 척을 하자 눈을 감고 땀을 빼고 있던 손규석이 고개를 들었다.
“어. 도루코형. 어서 와요.”
손규석이 땀이 흥건한 손을 내밀었고 그 손을 문신한 남자가 아무렇게 않게 잡았다. 그리고 가볍게 악수 뒤 손을 놓고 손규석 옆에 앉았다. 그때 문신한 남자의 덜렁 거리는 성기를 보고 손규석이 감탄하며 말했다.
“와아! 형의 거시긴 언제 봐도 커요.”
그러자 문신한 남자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거 커 봐야 귀찮기만 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자신의 성기가 큰 것이 문신한 남자는 진짜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형 꺼 한 번 맛보면 여자들 환장 하겠네요?”
“당연하지. 근데 난 왜 보자고 한 거냐?”
문신한 남자 흔히 도루코로 불리는 조폭 두목 남광수는 손규석과 농담 따먹기나 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었다. 손규석도 남광수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더 흰소리 하지 않고 그를 만나자고 한 용건을 바로 밝혔다.
“일이 있어서요. 사람 하나 없애주는 건데 다섯 장 어때요?”
손규석이 한 손을 쫙 펼쳐 보이자 남광수가 말했다.
“5천?”
그 말에 손규석은 속으로 실소를 했다. 원래 그는 배태식이 보내 준 10억 중 절반인 5억으로 남광수와 쇼부를 보려 했다. 그런데 보아하니 5억까지 줄 필요 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