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 -->
스코어 7대 5!
남은 시간은 1분여. 급할 거 없는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천천히 킥오프를 했고 공을 뒤로 돌렸다.
지칠 대로 지친 네덜란드 선수들은 일제히 대한민국 진영으로 넘어왔는데 그때 현수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주 공격수 남동현에게 눈짓을 보냈다. 네덜란드 진영으로 넘어가라고 말이다.
남동현은 현수가 시키는 대로 네덜란드 진영으로 뛰었다.
“이쪽!”
현수는 대한민국 진영에서 돌고 있던 공을 자신에게 달라고 손을 들었다. 그러자 센터백 김대진이 현수에게 공을 넘겼고 현수는 전방을 보다 남동현이 네덜란드 진영에 혼자 남아 있던 센터백과 겹치기 전 그에게 공을 찼다.
“헉!”
놀란 네덜란드 선수들이 공의 궤적을 쫓아 자기 진영을 돌아 볼 때 공은 네덜란드 최종수비수와 골키퍼가 있는 사이에 떨어졌다. 그런데 놀라운 건 바운드 된 공이 골 라인쪽으로 흐르지 않고 공중으로 튀어 올랐던 것이다.
“나이스!”
그때 네덜란드 최종수비수를 통과해서 내달린 남동현의 발에 공이 떨어져 내렸고 남동현은 그 공을 앞으로 툭 차놓고 내달렸다.
“안 돼!”
네덜란드 골키퍼 로날트 바테로이스가 버럭 소리치며 골 에어리어 밖으로 뛰어나왔다. 하지만 그 거리가 있었고 남동현은 여유 있게 공을 찍어서 찼다. 공은 골 에어리어 밖으로 뛰어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넘어가서 통통 두 번 바운드 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와아아아아!”
골을 넣은 남동현은 대한민국 응원단이 있는 터치라인 쪽으로 달려가서 두 팔을 벌리고 승리의 세레머니를 취했고 대한민국 응원단은 일제히 남동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남동현! 남동현! 남동현!”
스코어 8대 5!
이제 추가 시간도 거의 다 끝나가는 마당에 3골 차는 제아무리 투지가 넘치는 네덜란드라도 추격의지가 있을 수 없었다.
공이 하프라인으로 넘어오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자포자기해서 자신들의 포지션에 서 있지도 않았다.
단지 공격수인 클라이베르트가 형식적으로 킥오프를 했고 동시에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삐이이익!”
“우와아아아아!”
경기장에 일제히 함성이 일었고 베이징 올림픽 축구 금메달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열화와 같은 갈채를 보냈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도 바로 벤치로 향하지 않고 대한민국 응원단이 있는 단상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한 마음으로 애국가를 부르고 응원 와 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선 벤치로 향했다.
그때 네덜란드의 공격수 클라이베르트가 현수에게 뛰어와서 유니폼 교환을 제안 했다.
“오케이!”
현수는 흔쾌히 그 제의를 수락했다. 그리고 막 유니폼 상의를 벗어 클라이베르트의 유니폼과 교환할 때 ‘아차’ 싶었다.
자신의 유니폼은 바로 마법 아이템인 카멜레온 축구복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그렇다고 서로 바꾼 유니폼을 다시 내 놓으라고 할 순 없었고 말이다. 그때 현수의 곤란함을 읽은 시스템이 반응을 보였다.
[띠링! 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 주는 마법이 있습니다.]
‘그렇지. 살았다.’
현수는 일단 그런 마법이 있단 시스템의 말에 바로 마법 창을 열었다. 그리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시스템이 말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 주는 마법이 있는 3서클 마법을 살폈다.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캔슬레이션(Cancellation), 메모라이즈(Memorize), 헤이스트(Haste), 일루젼(Illusion), 블라인드(Blind) .............
메시지(Message), 바인드(Bind), 슬립(Sleep), 스톤스킨(Stone skin), 스트렝스(strength), 슬로우(slow), 홀드(Hold), 샤프니스(sharpness) 이글아이(eagle eye) .............
찾기 쉽게 3서클 마법 중 그 마법이 깜빡거렸고 현수는 그 마법을 바로 클릭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해당 마법 창이 떴다.
[리커버 로스트 씽즈(Recover lost things) - 3서클]
현상계 마법. 잃어버린 물건을 바로 되찾아 주는 마법. 획득 포인트 +12,000
현수는 앞으로도 잃어 버리거나 아님 지금처럼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뭘 주게 되었을 때 얼마든지 다시 되찾을 수 있게끔 리커버 로스트 씽즈(Recover lost things)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12,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619,890]
현수는 눈앞에 뜬 결제창을 바로 지웠다. 동료 남동현과 배재성이 다가와서 양쪽에서 그의 어깨를 감싸서는 벤치로 이끌었던 것이다.
벤치 앞에서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감독인 백승업을 비롯해서 코칭스태프 한 명 한 명을 헹가래치고 그라운드에 엉덩이를 찧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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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승리에 도취해 있을 때 운영위에서 곧장 시상식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시상대 맨 위에 올랐고 다들 그토록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서 시상대에 태극기가 게양 되었고 웅장한 애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이때는 현수도 살짝 가슴이 뭉클했다.
그렇게 시상식이 끝나고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곧장 경기장을 나섰다. 그리고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선수촌으로 향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터라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오늘은 가만있을 수 없었던지 선수들에게 샴페인과 맥주를 풀었다.
“크아! 시원하다.”
“역시 맥주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마셔야 제 맛이야.”
물론 간이 가장 생생할 나이인 선수들을 만족 시킬 만큼 맥주를 마실 수 있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술이 더 없는 것을 말이다. 결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 가면 제대로 한잔 하자.”
“좋죠. 근데 형이 쏘는 겁니까?”
“당연하지. 저 녀석 연봉이 얼만데. 3년 연봉 굳었는데 한턱 거하게 쏴야지.”
와일드카드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면서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된 김정욱은 입이 귀에 걸려 있었고 특히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제니트에서 뛰던 김대진은 군대에 가지 않고 3시즌을 더 뛸 수 있게 되었으니 동료 선수들에게 술 한 잔 쏘는 게 아까울 리 없었다.
“좋다. 다들 서울 가면 제일 비싼 룸에 데려 간다.”
“와아아아아!”
선수들이 모두 함성을 내지르며 김대진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대진! 김대진! 김대진!”
하지만 당장 술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쩝쩝. 아쉽다.”
“그러게. 딱 5캔만 더 마시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러면서 같은 방 룸메이트인 남동현과 배재성이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현수가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말했다.
“알았어. 대신 우리끼리만 마시는 거다?”
방 룸메이트 둘이야 현수도 챙길 수 있지만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전부 술을 현수가 책임 질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당연하지.”
“우리끼리만 조용히.....흐흐흐흐.”
그렇게 현수는 방 룸메이트들과 같이 일단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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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방 룸메이트 남동현과 배재성은 다들 씻고 나서 저번처럼 자는 척 방에 불을 껐다. 그러자 다른 방에도 불이 꺼지기 시작했고 숙소는 이내 침묵에 휩싸였다. 그때 현수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갔다 올게.”
“빨리 와.”
전엔 그 말을 하며 남동현이 손전등으로 방문 입구를 비춰 주었는데 오늘은 그런 서비스도 없었다. 현수는 곧장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복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 상태창을 열고 인벤토리 안에서 꺼낸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바로 걸쳤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5,000)
2. 반경 500Km이내 텔레포트(+27,000)
3. 반경 1,000Km이내 텔레포트(+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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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이징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0)
9. 중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는 전에 갔었던 선수촌에서 가장 가까운 세븐 마트로 텔레포트를 시도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604,890]
현수 눈앞에 결제창이 뜨고 이내 그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고 머리가 아찔한 순간 현수는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세븐 마트 앞에 서 있었다.
현수는 곧장 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캔 맥주 15개와 안주도 과자 몇 봉지를 샀다. 그리고 마트에서 나와서 인적이 드문 쪽으로 움직였고 마법 아이템인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사용해서 선수촌 숙소로 텔레포트 했다.
스르르!
현수의 모습이 그가 사라졌던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589,890]
현수는 눈앞에 뜬 결제 창을 지우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현수가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던 남동현과 배재성은 현수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보고 군침을 꿀꺽 삼켰다.
“빨리 가져와.”
“마시자. 마셔. 하하하하.”
특히 신이 난 배재성이 현수에게서 뺏듯 비닐봉지 챙겨서는 그 안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꺼내서 남동현과 현수에게 먼저 한 캔씩 건네고 자신도 캔 맥주를 땄다.
치이이익!
캔 맥주에 거품이 흘러나오자 그들은 일제히 머리를 숙인 체 입을 캔 맥주 입구로 가져가서 후루룩 거리며 거품을 들이켰다. 그렇게 그들은 피 같은 술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시원하게 원샷으로 맥주 한 캔씩을 비웠다.
그 다음 딴 캔 맥주는 오늘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 들고 있던 맥주 캔을 부딪쳤다.
“건배!”
“위하여!”
“브라자!”
“야! 그것도 딱딱 못 맞추냐?”
“이런 건 안 맞춰도 돼. 여자하고 배꼽만 잘 맞추면..... 크크크크.”
“그러고 보니 너무 굶주렸어. 한국 가면 현숙이하고 그 짓부터 해야겠다.”
“난 효숙이.....”
남동현과 배재성은 각자 애인들과 이름을 거론하곤 음흉하게 웃으며 캔 맥주를 입으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