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81화 (481/712)

<-- 베이징 올림픽 -->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전방 압박은 대 성공이었다.

파팍! 파파팟!

후반 중반 교체 되어 들어 온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 팀의 미드필더인 조수영의 강한 압박에 압도된 네덜란드 선수가 공을 흘렸고 그 공을 조수영이 인터셉트했다.

“여기!”

그때 언제 나타났는지 현수가 패스 받기 좋은 위치에 서서 조수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조수영은 그런 현수에게 지체 없이 패스를 했다. 공을 받은 현수는 바로 공을 몰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저, 저....”

현수가 공을 잡자 네덜란드 비쇼베츠 감독이 당황했다. 현수가 또 그 신들린 돌파를 또 시도 할지 모르니 말이다. 그때 비쇼베츠 감독의 눈에 뒤쪽에서 빠르게 현수를 쫓는 클라이베르트가 보였다.

현수를 전담 마크 하던 마크 반 봄멜은 전 후반 내내 너무 많이 뛴 탓에 더 이상 현수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클라이베르트. 믿을 건 너 밖에 없다.”

클라이베르트는 현수가 패스를 받는 걸 보고 바로 뛰어 내려왔다. 그런데 드리블해서 달리는 현수와의 거리가 좁혀지지가 않았다.

‘말도 안 돼!’

현수의 드리블하는 주력이 자신의 전력질주와 비슷한 속도가 나온 것이다. 이 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드리블러라고 봐도 무방했다.

파팟!

그 사이 현수는 그의 앞을 가로 막는 네덜란드 선수 둘을 가볍게 제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수의 달리는 속도는 거의 줄지가 않았다.

“이번엔 안 뚫린다.”

페널티에어리어 바로 앞에 포진한 네덜란드 수비수들이 결연한 얼굴로 달려오는 현수를 막았다. 그때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급히 열었다. 장착 해 둔 스킬들을 거의 다 쓴 터라 빠른 보충이 필요했던 것이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상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재빨리 필요한 스킬들을 장착 시켰다. 그런 가운데 현수는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네덜란드 진영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그런 그에게 바로 네덜란드 수비수들이 달려들었다.

파팟! 툭!

간결하게 볼을 터치하며 현수는 네덜란드 수비수들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밀어 넣고 그들 사이를 뚫었다.

“젠장!”

또 다시 맥없이 수비벽이 뚫렸다. 그때 네덜란드 수비수들이 또 다급히 현수의 옷과 팔을 잡아챘다. 그러나 현수는 힘으로 끌고나가서 기어코 수비벽을 뚫어냈다.

또 다시 맞은 골키퍼와 1대 1 상황.

그때 뒤에서 달려 온 클라이베르트가 다급히 현수에게 백태클을 걸었다.

촤아아아!

턱!

“아아아악!”

공이 아닌 현수의 다리가 클라이베르트의 발에 걸렸다. 현수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삐익! 삑! 삐이익!

주심이 시끄럽게 호루라기를 불었다. 그리고 달려와서는 클라이베르트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 보였다. 그뿐 아니라 현수의 유니폼과 팔을 잡은 수비수들에게도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그리고 페널티킥이 선언 되었다.

키커는 당연히 현수이었고 주심이 호루라기를 불자 현수는 차분히 골대 사각지대로 정확히 빠르고 강하게 공을 차 넣었다. 네덜란드 골키퍼 로날트 바테로이스가 공의 방향을 읽고 현수가 찬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현수가 워낙 구석에다 공을 차 넣은 터라 네덜란드 골키퍼 로날트 바테로이스가 아무리 팔을 뻗어도 공이 손에 닿지 않았다.

철썩!

공이 골대 안의 그물망을 때리면서 스코어가 다시 6대 4로 두 골 차로 벌어졌다. 전광판의 시계가 45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추가 시간이 얼마 주어질지 모르지만 아무리 길어도 4분은 넘지 않을 터.

4-5분 사이에 2골을 몰아넣기는 사실상 어려웠다. 그걸 아는지 네덜란드 선수들의 어깨가 축 처졌다.

“이겼다. 이겼다. 파이팅. 대한민국!”

“대한민국! 짝짝짝짝! 대한민국! 짝짝짝짝!”

반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골이 터진 터라 경기장은 온통 대한민국 응원 물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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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중요한 타이밍의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해도 채 5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2골 차!

네덜란드의 비쇼베츠 감독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승리의 추가 사실상 대한민국 쪽으로 기울었고 네덜란드 선수들도 경기를 포기 했는지 몸이 축 쳐져 있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비쇼베츠 감독이 터치라인에 선을 살짝 밟은 체 외쳤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한 골만 더 넣자. 그러면 져도 좋다.”

비쇼베츠 감독의 그 말에 네덜란드 선수들의 표정이 갑자기 비장해졌다.

“멋있군.”

현수가 봐도 네덜란드 비쇼베츠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진짜 승부가 뭔지를 아는 괜찮은 지도자였다.

“그래. 우리 아직 안 끝났어. 한 골만 더 넣자.”

“맞아. 지더라도 최선은 다하고 지자.”

네덜란드 선수들은 그야말로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쥐어짜서 그라운드를 뛰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터치라인을 아예 밝고 선 비쇼베츠 감독이 네덜란드의 미드필더들에게 계속해서 클라이베르트에게 패스를 넣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끝까지 비쇼베츠 감독과 네덜란드 선수들을 짜증나게 하는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가 있었다.

“저, 저 녀석이 또....”

현수가 지치지도 않는지 네덜란드 미드필더에게 달려들어서 기어코 공을 뺏어 낸 것이다.

툭툭!

그리고 또 다시 네덜란드 진영을 향해 공을 치고 들어왔다.

“막앗!”

이렇게 되자 공격을 통해 골을 넣은 건 고사하고 오히려 강현수에게 골을 먹지 않기 위해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죄다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야 했다. 그건 최전방 공격수 클라이베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현수는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치고 들어가지 않고 터치 라인을 따라 공을 몰았다. 그런 그에게 무려 세 명의 네덜란드 선수가 그를 마크했다. 현수는 3명의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둘러싸였지만 끝끝내 공을 골라인까지 몰고 갔다.

툭!

그리고 네덜란드 선수의 다리에 공을 맞춰서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다. 선심이 곧바로 코너킥을 선언했고 현수가 직접 코너 모서리에 공을 넣고 뒤로 두어걸음 물러나서 섰다.

“삐익!”

주심이 빨리 공을 차라는 신호를 보내고 현수는 공을 보고 냅다 달려들어 찼다. 이때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에서 바나나 킥을 꺼내 사용했다.

뻐엉!

슈아아앙!

공은 공중으로 높고 빠르게 날아왔다. 당연히 골 에어리어 안에 양팀 선수들이 뭉쳐 있었고 네덜란드 골키퍼 로날트 바테로이스는 골대 앞으로 튀어 나오며 몸을 날려 펀칭으로 공중 볼을 걷어 내려 했다.

“어어!”

“헉! 휜다.”

“젠장!”

골대 앞으로 휘어지며 당연히 떨어져 내려야 할 공이 계속 휘어져 골대로 향하자 네덜란드 골키퍼 로날트 바테로이스가 다급히 뒤로 몸을 날렸다.

텅! 철썩!

하지만 골키퍼가 골대에 복귀하기 전에 휘어진 공은 그대로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망을 갈라버렸다.

“우와아아아!”

“미쳤어.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다니.”

“내 생전에 저렇게 많이 휘는 킥은 처음이다.”

“진짜 환상적인 바나나 킥이다.”

현수의 킥은 대한민국 응원단 뿐 아니라 경기장의 중국 관중들은 물론 상대인 네덜란드 응원단조차 박수를 치게 만들 정도로 환상적인 바나나 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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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7대 4!

남은 시간은 2분여! 주심이 부여한 4분의 추가 시간도 벌써 절반이 흐른 상태에서 사실상 승부는 난 상태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끝까지 뛰었다.

“한골이다.”

“그래. 꼭 넣자.”

이제 한 골 더 넣는 것이 승리보다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더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킥오프와 동시에 전원 대한민국 진영으로 넘어왔다.

그런 네덜란드 선수들의 악착같은 모습에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도 살짝 질린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들에게 현수가 외쳤다.

“저들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 우리가 어째야 할까?”

답은 나와 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상대에게 최선을 다해 싸워주는 게 예의였다.

“가자!”

“붙어!”

현수의 외침에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도 비장한 얼굴로 네덜란드 선수들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촤아아아!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거침없이 공을 가진 네덜란드 선수를 향해 태클을 걸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는 끝까지 공을 사수해서 그 공을 어떡하든 네덜란드 공격수에게 패스해 주었다. 그때 영악한 네덜란드 공격수 클라이베르트가 페널티에어리어 앞쪽에서 공을 받는 척 하다가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가 접근해 오자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삐이익!”

그 소리에 주심은 자신도 모르게 휘슬을 불었고 네덜란드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주심이 빠르게 거리를 정해주자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그 앞에 벽을 쌓았다. 그 사이 네덜란드 선수들은 전부 대한민국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에 들어와서 대한민국 수비수들과 뒤엉켜서 일자로 늘어섰다.

직접 골대를 노리지 않고 센터링을 올렸을 경우 자칫 수비수보다 먼저 움직이면 업사이드가 선언 될 수 있었기에 네덜란드 선수들은 킥을 차는 공격수 클라이베르트에 시선을 두면서 자신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대한민국 선수들도 뿌리쳐야 했다.

“삐익!”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클라이베르트가 공을 향해 뛰어들면서 공을 감아서 찼다.

뻥!

슈아아앙!

공은 대한민국 수비벽을 넘어서 골대 좌측으로 휘어져 들어갔는데 대한민국 골키퍼 정우창이 몸을 날렸지만 그보다 먼저 공이 골대 사각지로 빨려 들어갔다.

철썩!

“으아아아아!”

직접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클라이베르트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괴성을 내질렀다. 그런 그에게 네덜란드 선수들이 몰려와서 그를 빙 둘러 싸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마치 네덜란드가 오늘 결승전에서 승리라도 한 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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