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72화 (472/712)

<-- 베이징 올림픽 -->

후반전 45분도 다 지났다. 하지만 로스타임이 남아 있었다. 추가 시간 3분이 주었다. 브라질의 중앙 미드필더 다미앙은 브라질 선수들에게 끝소리로 외쳤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빨리 뛰어!”

그 외침에 브라질 선수들이 황급히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까지 급할 건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느긋하게 자기 진영으로 걸어가자 브라질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이에 주심이 대한민국 선수들 중 맨 뒤에 늦장을 부리던 남동현에게 경기 지연을 이유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렇게 대한민국 선수들이 하프 라인을 넘어가고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브라질에서 킥오프를 했고 경기가 재개 되었다.

“빨리 올라 가!”

브라질의 사령관답게 다미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지휘했다. 그리고 그에게 공이 오자 지체 없이 그 공을 전방으로 찼다.

워낙 급한 상황이라 공이 사람이 있는 쪽으로 날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이 공을 쫓아 움직였다.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파토는 눈썹이 휘날리게 뛰었다.

파앗!

그리고 점프했고 공이 그의 머리를 스쳐 옆으로 향했다. 마침 그 옆에 네이마루가 있었고 그가 공을 잡고 내 달았다.

클라우디오 파토는 착지 후 바로 앞으로 달렸다. 그는 마지막 남은 체력을 전부 쏟아 부어서 내달렸다. 두 다리에 과부하가 걸렸지만 이를 악다물고 뛰었다.

“파토!”

네이마루의 외침과 함께 옆으로 패스가 이뤄졌고 공은 대한민국 수비수를 지나치며 클라우디오 파토 앞으로 굴러갔다.

‘됐다.’

공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타이밍도 딱 맞았다. 그의 오른발이 힘차게 공을 차려는 순간이었다.

촤아아악!

태클이 들어왔고 클라우디오 파토 눈앞의 공이 사라졌다. 클라우디오 파토가 뒤로 고개를 돌리자 어느 새 공을 뺏은 현수가 공을 치고 브라질 진영 쪽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파파파팟!

현수는 폭주기관차 마냥 거침이 없었다. 그의 앞을 브라질 선수들이 가로 막았지만 죄다 돌파 해 냈다.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된 카멜레온 축구복의 장착 스킬 앞에 브라질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현수의 축구복도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 폭주기관차도 백태클 앞에서는 멈춰 설수밖에 없었다.

촤아아아!

턱!

“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현수가 태클을 건 브라질 선수와 뒤엉켜서 그라운드를 나뒹굴었다.

삐이익!

주심이 현수에게 뒤에서 태클을 건 브라질 센터백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브라질로서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퇴장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 흘렀던 것이다.

현수는 느긋하게 프리킥을 준비했다. 주심도 힐긋 시계를 보는 걸로 봐서 이번 프리킥을 끝으로 휘슬을 불 것 같아 보였다.

현수는 프리킥을 차기 전 왼손을 높이 들었다가 내리면서 살짝 머리를 만졌다. 한 번 써 먹은 수법이지만 또 써먹지 말란 법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이때 브라질 선수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도 다들 현수가 바로 골을 노리고 공을 찰 거라 여겼다.

앞서 중거리 슛으로 멋진 골을 뽑아냈었으니까 이번에도 강력한 대포 슛을 쏠 거라 본 것이다. 또한 이 슛으로 경기가 끝날 공산이 컸기에 슈팅이외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을 거란 생각은 아무도 하고 있지 않았다.

툭!

하지만 현수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짧고 간결하고 정확히 왼쪽 골대 바로 앞으로 센터링을 올렸다.

그때 또 다시 골대 쪽으로 쇄도해 들어 간 대한민국 센터백 김대진이 자기에게 날아온 공에 가볍게 머리를 갖다 댔다. 그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쏘옥 들어갔다.

출렁!

앞서처럼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가 프리킥 상황에 골에 관여 할 거라곤 브라질 선수들도 생각지 못한 터라 꼼짝 없이 골을 내어 주고 말았다.

삐이이이익!

그 골이 들어감과 동시에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길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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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하자 내외신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

그 중 브라질 전에서도 미친 활약을 선보인 강현수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현수는 백승업 감독과 약속한 대로 경기 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도 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그의 핸드폰에 번호가 저장 되어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현수는 자신에게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얼떨떨해 하며 계속 울리는 핸드폰은 전원을 껐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TV인터뷰 후 경기장을 나섰고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텐진의 숙소인 리조트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짐을 정리한 뒤 곧장 베이징으로 향했다.

사흘 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을 두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승자와 싸우게 될 터였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대한민국과 같은 시각에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2대 2 상황에서 후반전도 끝나면서 지금은 연장전에 돌입해 있었다.

“야! 넌 누가 이기고 결승 올라왔으면 좋겠어?”

현수 옆 자리에 앉은 조재훈이 물었다. 센터백인 조재훈은 오늘 후반에 교체 되어 들어와서 잘 뛰어 주었다.

“아무나 상관없어.”

현수는 사실대로 말했다. 아르헨티나가 됐건 네덜란드가 됐건 별 상관없었다. 백만 포인트도 넘게 들여서 카멜레온 축구복도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해 뒀으니 누구든 결승전에서 박살을 내 줄 터였다.

“그래도 난 네덜란드가 올라 왔으면 좋겠어.”

현수가 묻지도 않았는데 조재훈이 대답했다.

“왜?”

현수는 예의상 물었다. 안 그럼 조재훈이 삐칠 거 같아서 말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팀이잖아. 오늘 브라질하고 뛰어보니까 개인기가 장난 아니더라. 거기다..............”

조재훈이 조잘조잘 잘도 떠들어 댈 때 무슨 신 내림이라도 받은 걸까? 연장전 내내 네덜란드를 몰아치던 아르헨티나가 연장 후반에 네덜란드에게 통한의 골을 내어 주고 만 것이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 되었다.

“네덜란드가 이겼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수석 코치가 버스에서 위성 TV로 경기를 지켜보다 버스 안 선수들에게 외쳤다.

“이야호!”

네덜란드가 이겼다는 말에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아라 한 건 역시 현수 옆에 앉아 있던 조재훈이었다. 현수가 봤을 때 조재훈이 결승전에 선발로 뛸 공산은 없었다. 아무래도 안정된 수비를 위해서 와일드카드인 김대진을 쓸 테니 말이다.

그 사실은 조재훈도 알 텐데 자기는 뛰지도 못할 결승전을 두고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현수의 귀에 딱지가 앉으려 할 때 쯤 버스는 베이징의 올림픽 선수촌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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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짐을 챙겨 들고 룸메이트들인 남동현, 배재성과 같이 전에 쓰던 방으로 올라갔다.

“오늘 맥주 한 잔 하는 건 어때?”

그때 시원한 맥주가 생각났던지 남동현이 슬쩍 술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배재성의 말에 남동현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야! 모레가 결승이다. 넌 금메달 목에 걸기 싫어?”

그 뒤 남동현과 배재성은 서둘러 씻고 잠자러 침대에 누웠다. 오늘 일찍 자고 내일부터 팀 훈련을 열심히 받을 거라나 뭐라나?

말은 그래 놓고 침대에 누운 둘이 미주알고주알 떠들어 대는 게 짜증 났던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 수면 마법을 둘에게 걸었다.

“아아아암! 갑자기 졸리네.”

“그러게. 눈꺼풀이......”

둘은 이내 잠들었고 서로 주고니 받거니 하며 코를 골아댔다. 그때 안 그래도 포인트를 많이 쓴 것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현수 앞에 시스템이 반응을 해왔다.

[띠링! 대한민국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주윤미가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결승 진출 한 것을 막 알았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해 줄까 고민 중입니다. 그런 그녀를 찾아가서 깜짝 놀래 켜 주고 그녀를 위로해 준다면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예상 보상 포인트 100,000]

“위로 해 줘? 무슨 일이 있나?”

현수의 궁금증은 바로 시스템이 해소 시켜 주었다.

[띠링! 주윤미는 결선엔 올라갔지만 메달을 획득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렇군. 좋았어. 포인트도 획득하고 주윤미도 위로해 주도록 하지.”

현수는 곧장 상태창을 열고 위치추적 마법을 사용해서 주윤미가 지금 그녀 방에 있는 걸 확인하고 그곳 좌표까지 알아냈다.

저번처럼 투명화 마법을 사용해서 그녀가 있는 건물로 가서 그녀 방에 들어가도 되지만 지금은 그것도 귀찮았다. 그래서 현수는 인벤토리 안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걸치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5,000)

2. 반경 500Km이내 텔레포트(+27,000)

3. 반경 1,000Km이내 텔레포트(+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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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이징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0)

9. 중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는 이미 설정 되어 있는 주윤미의 방 앞으로 텔레포트를 시도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151,890]

현수 눈앞에 결제창이 뜨고 이내 그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다. 그리고 머리가 아찔한 순간 현수는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현수는 주윤미의 방 앞에 서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방 앞 복도엔 아무도 없었다.

달칵!

주윤미는 오늘도 방문을 걸어 잠그지 않은 상태였다. 현수는 방문을 열면서 저번처럼 방안에서 섹스를 하게 될시 필요한 방음 마법을 걸었다.

“에구머니나!”

핸드폰을 들고 현수에게 전화를 걸지 말지를 여전히 고민 중이던 주윤미는 그녀 앞에 불쑥 현수가 나타나자 자지라지게 놀랐다. 하지만 전에도 여기서 현수와 뜨거운 시간을 가졌던 주윤미였다. 전보다는 훨씬 여유있게 현수를 보고 말했다.

“안 그래도 전화하려했는데..... 진짜 신기하네요. 내가 원하면 알아서 이렇게 와주고.”

“원해요? 뭘 원하는데요?”

“네? 그, 그건.....”

주윤미는 대답은 못하고 얼굴만 시뻘게졌다. 현수는 그녀가 지금 원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성큼 주윤미에게 다가갔고 한 팔로 가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바짝 당기자 그녀가 그의 품에 폭 안겼다.

주윤미는 그 상황에서 고개를 들어 현수를 올려다봤는데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그녀의 눈빛에 현수는 바로 고개를 숙여서 그녀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주윤미는 이전과 달리 놀란 기색 없이 현수와 키스를 나눴다.

“츠릅..... 츠르릅 .....할짝.... 할짝 .....”

주윤미는 이젠 혀까지 잘 굴려가면서 현수와 적극적으로 키스를 했다. 그녀가 키스에 열중 일 때 현수의 두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먼저 그녀의 상의 속에 들어간 손이 그녀의 유방을 만지며 유두를 자극했다. 그러자 현수와 키스 중인 주윤미의 입안에서 묘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으흐흥!”

현수는 그 소리를 듣자 바로 손을 상의 속에서 빼내서 아예 상의를 벗겨 내고 하의마저 밑으로 끌어내렸다. 주윤미는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현수의 행위에 동조를 했다. 덕분에 현수는 쉽게 그녀를 나체로 만들 수 있었다.

주윤미는 몸매 하나는 최고였다. 적당한 크기의 가슴과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온 몸매 라인, 거기다 소담히 자라 있는 음모와 그 아래 도드라져 나온 음핵과 핑크빛 선명한 동굴의 입구가 현수의 거시기를 발딱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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